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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를 읽고 싶었던 이유인즉, '아마존 차이나 선정 '올해의 작가'(2015년, 2016년)', '제10회 작가방 시상식 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상'(2016년)', '바오시니아오 예술인 시상식 문학 분야 신예 예술인상(2016년)', '당당왕 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2015년)', '신징바오(新京?) 선정올해의 존경할 만한 작가(2015년)' 등 이 책의 작가 다빙이 다수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목만 보고 활극이라도 벌어지나 했는데,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다섯 편의 실화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여 있다. 작가 특유의 툭 내던지는 문장이 시워시원하고 유머가 묻어난다. 무엇보다 사람 냄새가 난다. 이 소설같은 실화 속에는, 도처에 도사리는 비극에도 개탄하지 않으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걸음이 비록 더디고 고통스럽더라도 난 그들이 그 꿈을 반드시 이룰 거라는 믿음이 있다. 맑은 영혼의 소유자를 보았다면, 이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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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가수 라오셰 라오셰는, 빈곤하고 척박한 산골에서 태어나 공부 잘하는 우등생이었지만 너무나 가난했던기에 그의 학업은 애초에 시작부터가 녹록치 못했고 일찌감치 사회 속으로 빠져나왔다. 유년 시절부터 가족을 위한 희생을 시작으로 그의 삶은 이타적인 삶으로 점철된다. 길에서 만난 좀도둑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힘들게 번 돈 전부를 선뜻 내주기도 하고 자신의 고향 윈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전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를 하면서 빈털털이가 된다. 매번 빈 손이 되고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한다. 시인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동을 하고 노동으로 번 돈으로 창작활동을 한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그의 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쓴 시를 노래 가사로 쓰고 그것을 자신의 노래로 부르는 것이 그의 기쁨이었다. 어쩌면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불행한 이상주의자라고 손가락질 하겠지만 꿈을 포기하는 자가 불행한 자일 뿐, 늘 꿈을 꾸고 살아가는 그는 항상 행복한 사람이다.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다빙의 오랜 친구 '희소' 역시 이타적이다. 인간관계를 비롯해 사업적으로도 성공한 사람이고 명성까지 자자한 인물이지만 현대판 부처처럼 살아가는 인물이다. 다빙 역시 희소의 도움으로 작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언제고 친구를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며 그 희생이라는 것이 몸에 밴 습관처럼 굳어있다. 그런 그가 성 정체성으로 인해 가족을 포함해 대중에게 결혼이라는 화두를, 힘든 속내를 다빙에게 어렵사리 드러냈지만 다빙은 도리어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타인의 인생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두 번을 결혼했지만, 정작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는 규율에 묶여 있는 그의 결혼식에서 다빙은 한없는 축복을 보내겠다고 약속한다. 은방울 가난한 시골에서 은공예방을 하는 늙은 장인을 만나 다빙을 포함해 미모의 젊은 여인까지 도제로 '주워 준' 이야기이다. 장인은 은공예방에서 다빙과 사저를 도제로 두고 숙식을 제공한다. 의욕이 넘쳤던 다빙은, 가장 만들기 어렵다는 '둥근 은방울'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지만 스승과 사저 눈에는 그저 '강남콩'으로 비칠 뿐이었다. 스승은 평소엔 허리 굽은 노인네로 앉아있다가도 자신의 제자들을 공격하면 두 팔 걷어붙여 우두머리 야크로 분했다. 한편, 사저는 자신의 존재도 알지 못하는 한 남자의 궤도를 따라 같은 고등학교에서 시작해 같은 대학, 같은 회사까지 입사한다. 종국엔 그녀의 노력 끝에 인연을 맺지만 청춘을 다 바쳐 기다린 결과는 참혹했으니, 은공예방에 왔을 당시 그녀는 버림받았고 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길을 떠나는 그녀에게 스승은 지폐 뭉치를, 다빙은 자신이 만든 '강낭콩 은방울'을 선물한다. 곧이어 다빙 또한 스승 곁을 떠나고, 스승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찾아간다. 그리고 '주워 온' 숱한 외지 제자들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뒤, 작가가 된 다빙 앞에 잘생긴 남자아이가 나타났다. 자신이 만든 은방울을 가지고. 상어와 헤엄치는 여자 겉모습은 한없이 여리지만 다빙이 알고 있는 사람 중에 가장 터프한 여자 '샤오윈도'는 남자친구를 소개해 주기 겁날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지닌 여자다. 인생 자체가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스펙터클한 그녀가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목숨을 건진 친구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친구는 수심 120미터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지구 반 바퀴를 돈 이후에 깨달은 가장 고마운 일은 남이 나를 걱정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결론은 안전이 가장 중오하다는 것이다. 난 이야기가 있는데, 당신 술 있어요? 들려줄 이야기가 많은, 유랑하는 청년 가수 S의 이야기이다. 뮤지션이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접고 부모의 뜻을 따라 건축가가 된 S는 안정적인 직업을 박차고 뉴질랜드로 간다. 첫 1년 동안 아홉 가지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한 뒤 열 번째 직업은 남극과 가장 가까운 도시 퀸스타운에서 이루어진다. 그곳에서 그는 최초의 중국인 유랑가수가 되었는데 경찰이 찍어주는 사진 한 방으로 거리 예술가 면허증이 곧바로 발급됐다. 그곳에서는 거리 예술가도 모두 존중받는 데 익숙했고 길 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소 띤 얼굴로 엄지를 치켜세웠으며 지갑을 꺼내 돈을 건넸다. 매일 저녁 두 시간 노래 부르고, 수입은 하루 평균 200달러를 벌었다. 중국에서 건축설계사를 할 때와 비교해 여섯 배였다. 외지인을 배척하지 않는 분위기 덕에 세계 각지에서 온 이민자 모두가 이곳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졌고 손님을 좋아하는 원래 주인들은 새로 온 사람들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그야말로 내가 꿈꿔 온 나라, 이상국가가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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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할 독신남 이야기. 이게 말이 되냐고? 그런데 이야기가 이런걸.
95쪽 희소, 그이 사랑은 어찌 되었을까? 그 역시 사랑을 햇었 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할 결심도 했다. 하지만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에, 이에 대해 서는 자세히 밝히지 못함을 용서하길 바란다. 두 번의 결혼은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그렇다 면 희소는 언제쯤에나 자기 자신을 위한 결혼을 할 수 있을 까? 하지만 그의 결혼은 혼인신고를 할 수도, 인정받을 수도 없다. 이 나라의 헌법 4조 138항과 혼인법 6조 51항 모두, 아 직까지는 같은 성끼리의 혼인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86쪽 물론 그는 그녀와 동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해산 하기까지 몇 달 동안 보모처럼 또 남편처럼 곁을 지켰다. 식 사를 챙겨 주고 대신 청소를 하고 함께 태교를 했다. 막달이 가까워 올수록 그녀의 배는 거동하기도 불편할 정도로 부풀 어 올랐다. 혼자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어려워지 자 그년느 거의 모든 일을 희소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희소에게 물었다.
-중략-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이혼하면 너도 직장에서 곤란해질 테고, 나중에 아이한테 설명하기도 힘들 거야. 그러니 우리 이혼 얘기는 좀 더 있다가 하자.
79쪽 사진 속의 저 낯선 남자가, 네 애인이라고? 머리가 뎅, 하고 울렸다. 나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네 손 목을 잡고 있던 손을 거두었다. 그리고 멍하니 너를 쳐다봤 다. 어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솔직히 그 순간 너는 내게 낯선 사람이었다. 아니, 낯선 생물이었다. 희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나를, 차마 아무 말 못하고 당황해 버린 나를 부디 용서해 다오.
다빙, 아직도 나를 형제라고 생각해?
81쪽 내가 이만큼 생각을 가다듬고 깊은 후회와 좌괴감에 빠 져 나오기까지는 무려 7개월이 걸렸다. 그동안 우리는 단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서로 잊힌 존재가 되 고 마는 것일까? 아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너를 찾 아가 사과하기에는 너무 면목이 없었다. 그래서 글을 썼다. 제목은 미안해였다. 이야기에는 마침내 철이 든 아이와 떠 돌이개 차우차우, 그리고 갖은 차별과 멸시를 받던 오빠가 등장한다. 나는 이 글에 모든 생명은 가치 있고 평등하다는 내용과 함께 내 진심을 담았다.
그저 잃었다 다시 찾은 친구, 오직 이번 생에만 허락된 소중한 형제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햇다. 지금 그 는 해변의 긴 나무 벤치 위에 독한 술을 올려 두고, 낭비해 버 린 세월을 나와 함께 벌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다.
진짜 중국사람에게 형제는 펑요가 아니라 라오펑요 또는 송디라고 하더군요. 그런 형제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고. 다입에게 희소는 라오 펑요 또는 송디였지 싶네요. 갑자기 친구가 보 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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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의 작가(이자 수많은 직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다빙이라는 사람이 쓴 소설인데,
이 책은 중국의 작가(이자 수많은 직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다빙이라는 사람이 쓴 소설인데,
예를 들어 유랑가수 라오셰는 힘없고 가난하지만 원대한 꿈을 품는다.
이상을 좇으며 지금-여기에 머무르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시간' 그 자체일 것이다.
저자는 함부로 판단하거나 조언하지 않는다.
사실 저자의 말이 맞다.
인생은 끊임없이 목적지를 수정해 가는 여행이에요.
우스우면서 슬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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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국 산동예술학원 졸업. 타칭, 베스트셀러 작가, 유랑가수, 방송인, 공예가, 배낭여행가, 예술가이며, 자칭 리장 건달, 게으른 술집 사장, 왼쪽 얼굴 미남, 야생작가, 이야기 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더 이야기 소재가 풍성한가 보다. 신예인 저자는 당당왕‘ 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2015년), 신징바오 ‘올해의 존경할 만한 작가(2015년), 중국 아마존 차이나 2년 연속 ‘올해의 작가(2015년, 2016년), 제10회 작가방 시상식 '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상'(2016년), 바오시니아오 예술인 시상식 문학 분야 '신예 예술인상(2016년)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5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작품 ’유랑가수 라오셰’는 라오셰의 삶을 극적으로 구성한 작품이며, 두 번째 작품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는 게이 희소 이야기이다. 세 번째 작품 ‘은방울’은 짝사랑한 남자를 몰래 따라다니다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헤어지는 내용이며, 내번째 작품 ‘상어와 헤엄치는 여자’와 ‘난 이야기가 있는데, 당신 술 있어요?’는 뉴질랜드에서 버스킹을 한 S의 이야기를 담은 다섯 번째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와 주인공이 되어 함께 웃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가슴 아파하게 된다. 문체는 독특하고 거친듯하지만 정과 의리가 넘쳐 하루하루의 고단한 삶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우리들에게 많은 위로를 준다. 이 책은 야생작가인 저자가 십여 년간 중국 대륙을 유랑하며 채집한 웃기고 울리는 감동 스토리로써 방황하는 청춘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다빙의 초특급 웃음 처방전이며, 현대 중국을 움직이는 바링허우(80년대생) 세대를 기록한 공감 백배 청춘 보고서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중국 초단기 200만 부 돌파 화제작으로써 중국 현지 26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밀리언셀러이며, 중국 아마존 당당왕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출간 이후 한 달간 중국 아마존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그 결과 당당왕 2015년‘올해의 베스트셀러상’과 ‘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단다. 이 책은 풍부한 인생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로써 소통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으며, 세련되고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저자가 데뷔작을 발표할 때 앞으로 만들어낼 200편의 이야기에 대한 구상을 끝낸 상태였다는 소문처럼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이 책은 진실한 삶이 녹아있다. .진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힘써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 신예작가인 저자 다빙의 책이 앞으로도 계속 베스트셀러가 될런지는 알수없지만 저자의 책이 나모면 계속 읽지않을 수 없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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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들의 작품들을 몇몇 접하고 읽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 문학은 익숙하진 않다. 그렇기에 더욱 다빙이란 중국작가의 소설을 접하고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신선함 때문에.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란 제목의 소설. 다소 무협소설 느낌이 묻어나는 제목의 소설을 펼치며, 머릿속엔 무협소설은 아니더라도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책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먼저, 이 책의 정체가 무엇인지 애매하다.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아님 에세이라고 해야 할까? 실제 있었던 이야기들일까? 아님 오롯이 창작일까? 대답은 역시 애매하다는 것. 책에선 마치 있었던 이야기들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니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책의 장르는 소설이다. 그러니, 어쩌면 사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할지라도 소설, 즉 창작, 픽션임을 생각할 수 있다(뿐 아니라, 전혀 사실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뭐 그것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며 재미있으면 되고, 책을 통해 뭔가를 느끼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는 묘한 느낌을 주면서도 좋은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장편소설이 아닌 단편소설집이다. 정확하게는 네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컨셉트는 작가 다빙이 자신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형식이다. 자신이 만난 유랑가수, 자신을 찾아온 유랑가수, 그리고 자신의 오랜 친구 등 평범한 듯싶으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 그러면서도 우리 주변에서 실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유랑가수 라오셰」에서는 힘겨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시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시인이자 유랑가수가 된 라오셰에 대한 이야기다. 다빙 형, 내 걱정은 하지 마. 아무리 힘들어 봤자 밥 빌어먹기밖에 더 하겠어? 이 심장이 뛰는 한은 언젠가 숨통 트일 날도 오는 법이야. 끝까지 포기하지만 않으면 돼. 내 힘으로 내 이상을 이루지 못하라는 법 있어? 무슨 근거로?(61쪽) 꿈을 잃지 않으려는 청춘의 이야기. 아니 꿈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그것을 향해 행동함으로 이상으로 승화시켜나가는 청춘의 이야기다.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는 따스한 가슴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정말 따스한 가슴으로 주변 사람들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남자. 하지만, 그에겐 남들이 알지 못할 비밀이 있다. 바로 동성연애자라는 것. 그의 정체성은 남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단편이다. 「은방울」은 한 작은 마을 은세공점에서 만나게 된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은방울」은 분량이 중편소설이라 볼 수 있을 만하다. 짝사랑, 낙태, 새로운 가족 등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상어와 헤엄치는 여자」는 자신을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누군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마지막 「난 이야기가 있는데, 당신 술 있어요 」는 틀을 깨고 자유로운 선택을 한 청춘을 이야기한다. 다빙의 5편의 소설들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그 안에 따스한 정, 끈끈한 관계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삭막해진 시대이기에 이런 아름다운 관계는 평범하면서도 이미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는 힘이 있다. 또한 잔잔한 이야기 속에 작가의 유머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음도 좋다. 여기에 더하여 작가의 시선이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음도 좋다. 인생은 흑백으로 나눌 수 있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다. 행복도 그렇다. 물질적인 조건이 채워진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풍족한 물질이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는 데 좋은 토양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두 가지를 모두 균형 있게 추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버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용감하게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일이다. 우리에게는 9 to 5의 인생을 살 권리도, 온 세상을 유랑하며 살 권리도 있다.(282쪽)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실 대부분 세상을 유랑하며 사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9 to 5의 인생, 남들 모두 하는 9시에 출근하고 5시에 퇴근하는 안정된 삶 속에서 하루하루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치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처럼 치우치지 않는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따스한 이야기들. 다빙이란 작가를 알게 됨이 행복한 만남으로 다가오는 소설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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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흡사 무협 코믹 소설인가? 싶을만큼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드는 제목인지라 무슨 내용일지 호기심이 들었던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익숙하지 않은 중국 신인작가의 이름과 재미있는 제목, 왠지 설레임과 기대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기에 앞서 '다빙'이란 처음 만나보는 중국 작가의 소개가 너무나 독특해서 뭔가 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타칭 베스트셀러, 유랑가수, 방송인, 배낭여행가, 예술가부터 시작해서 자칭 야생작가, 리장 건달, 이야기 들어주는 사람, 게으른 술집 사장, 왼쪽 얼굴 미남....까지 뭔가 호불호가 분명하고 모험을 좋아하며 똘끼? 충만한 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 이미지가 궁금증 증폭에 이어 작품에 대한 호기심까지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이야기는 총 5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유랑가수 라오셰' 의 이야기부터 읽어가다 흠짓 이거 작가 본인의 이야기? 라는 의구심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 같다.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그가 여행하며 겪었던 모든 인생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 녹아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던 것은 글 속에 스며있는 진정성이랄까? 꾸며진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그냥 글 속에 스며든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하고 덤덤하게 다가왔기에 화려한 문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날것 그대로의 느낌의 문장이 던져주는 이야기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읽어내려가게 됐던 것 같다. 5가지 이야기가 모두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이 느낌 또한 참으로 묘하게 다가와졌다. 완전한 허구의 소설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에세이도 아닌 듯한 글이 주는 매력이 이 작가가 지닌 장점이란 생각이 들면서 아직까지 중국 소설에 대해서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너무나 좋게 다가와졌기에 이 작가의 이어지는 작품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돈을 한달동안 같이 노래를 불렀던 친구에게 몽땅 털어주기도 하는 라오셰 이야기와 게이 희소 이야기, 오묘한 조합의 사랑 이야기, 날 것이라는 이야기보다 이건 정말 소설처럼 다가왔었던 상어와 헤어치는 여자, 씁쓸함이 전해졌던 마지막 편까지 다양한 장소만큼이나 이야기들의 다양함 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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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빙은
독특하다. 작가라는 본업 이외에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왔다. 책의 프로필에는 작가, 유랑가수, 방송인, 배낭여행가, 예술가,
야생작가, 리장 건달, 이야기 들어주는 사람, 게으른 술집사장, 왼쪽 얼굴미남 이라 불리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또한 이 소설은 강호 삼부작 중 한권이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앞으로 다빙의 소설이 국내에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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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다빙의 소설은 모두 실화라고 하네요. 우선 다빙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진짜가 나타났다!'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책을 썼으니 작가인데, 자칭 야생작가이고 타칭 베스트셀러 작가라네요.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며 대륙을 떠도니 유랑가수이기도 하고요. 방송에도 나오고 아마추어 은공예 장인이자, 술집 사장이라는... 그야말로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에요.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고나면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걸 인정하게 될 거에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꾼이라고 하면 뛰어난 입담을 최고로 치는데, 다빙은 말뿐이 아닌 삶 자체가 특별해서 더 놀라운 이야기꾼이에요.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그저 그럴듯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라는 거죠. 유랑가수 라오셰, 오랜 친구 희소, 은공예 스승과 사저, 상어와 헤엄치는 여자 샤오윈도, 뉴질랜드 퀸스타운의 거리 예술가 S. 다빙은 자신이 경험한 일들과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남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였어요. 한 번도 떠돌이처럼 여행한 적 없으니 공감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을 거에요. 분명 그들의 삶은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이에요. 그런데도 뭔가 느껴져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에서,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리워한다는 게 가능한 걸까요? 허공을 향해 손을 뻗어봐요. 여기에는 없지만 어딘가에는 있을 사람들이니까. 대신 이 책을 다시 펼쳐봅니다. 라오셰처럼 꿈을 이상으로 만들어보자고. "괜찮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지. 난 이미 익숙해." (61p) 세속적인 기준으로 보면 그들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에요. 대신 따스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죠.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괜찮다고, 나도 이렇게 살고 있다고 말해주는 그들에게 고맙기까지 하네요. "난 내 나름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 이야기들은 전부 기록되고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어요." (273p) 그래요, 다빙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줌으로써 그걸 읽는 우리까지 응원하고 있어요. 당신의 삶, 당신의 이야기는 특별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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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 / 중국에세이 :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강호3부작으로 유명하다는 다빙의 책이 나왔다.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무협지의 많은 낭인들이 유랑을 다니는 것처럼 다빙도 유랑을 다니는 기인이다. 그는 작가이자 가수고, 또 기타리스트이며 아마추어 은공예가, 술집사장이자 방송사회자, 유화화가이자 가죽공예장인, 술집사장 등 다양한 장기를 가지고 있는 멋진 사람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남에게 존중받는 것 못지않게 자기가 자신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존중은 장애물과 넘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이상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의 것이다. 꿈은 이상과 다르다. 상상하고 꿈꾸기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은 꿈이다. 그러나 그것을 향해 용감하게 달려가는 순간, 꿈은 이상이 된다. - p. 43 실제인가 아닌가 알 수 없기에 소설로 분류되기도 하고 에세이로 분류되기도 한다는 그의 책은 다빙이 여행을 다니며 만나거나, 혹은 그의 작은 술집에 찾아온 인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은 각기 기구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매력있고 위험한 모험만 찾아다니는 호탕한 미녀, 모든 돈을 기부하고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도 자신의 이상을 위해 계속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돈을 모으는 유랑가수, 길을 돌아다니며 사연있는 사람을 주워 집에서 보살펴주는 수공예 장인, 대기업에 입사해 승승장구했으나 사랑으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여인, 그가 출판할 수 있도록 도왔지만 성정체성 덕분에 어려움을 겪고있었던 지인 등 독특한 사연들이 그의 매력있는 글솜씨와 함께 펼쳐진다. 세계는 크고 넓다. 그렇기에 한 번쯤은 나가서 제대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어디를 얼마큼 가든지 자신의 존엄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다 보고 난 뒤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p. 281
어떤 삶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은 꿈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뱡향을 잃고 방황하기도 하고, 어찌할 수 없는 슬픔에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은 희망을 찾아가고 있었다. 슬픔과 고통스러운 기억은 그대로 간직한 채로, 그래도 절망은 털어내고나서 또 다시 걸어간다. 각자의 삶이 눈부시다. "내가 그대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여기 쓰디쓴 탕국 한 그릇뿐이다."라고 말하는 다빙. 탕약은 결국 병을 낫기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닌가. 다빙은 주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실이 힘들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줘서 누구든지 꿈을 꿀 수 있드며 그럴 권리가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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