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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씨네마의 흑기사가 아닌 '엘리자베스 테일러 콜렉션' 중 'Ivanhoe'를 보고 쓴 리뷰 임을 밝힙니다. '''''''''''''''''''''''''''''''''''''''''''''''''''''''''''''''''''''''''''''''''''''''''''''''''''''''''''''''''''''''''''''''''''''''''' 초등학교 고학년 때 '아이반호'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때에는 인종은 알았지만, 백인들이면 다 같이 뭉뚱그려서 백인이었지, 여러 민족이 있는지를 몰랐던 때였다.그러니 '아이반호'에서 색슨 족과 노르만족을 구별해가면서, 서로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에 놀랐었다. 백인이라고 다 같은 백인이 아니었구나 했다. 거기에 유태인에 대한 무시는 아주 노골적이었고.
영화 '아이반호' 혹은 '흑기사'라는 제목으로도 번역되는 이 영화도 원작 소설 내용대로 색슨족과 노르만족의 갈등, 그리고 유태인이 등장하는데, 가만히 보면 우리나라로 치면 극적이고 스펙타클한 사연이 있는 태종이나 세조가 사극의 단골이듯 유난히 허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서양 왕들이 있다. 아더 왕이나 '사자왕' 리차드 1세가 그 대표적인데, '아이반호'에서도 이 리차드 왕이 자주 언급된다. 주연은 아니고 막판에 카메오처럼 나오지만. 그러고보니 영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로빈 훗'에서도 숀 코네리가 사자왕으로 마지막에 얼굴 한번 비췄던 적이 있었는데..
노르만족인 리처드 왕이 앵글로 색슨족을 지배하다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면서 영국을 떠나있게 된다. 그 사이 그 동생인 존왕이 집권하면서 색슨 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해졌다. 그래서 노른만족과 색슨 족 사이에는 장소 불문하고 일촉즉발의 대립각이 세워지는데, 그런 와중에 영국에서는 리처드 왕이 전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리처드 왕의 충복인 아이반호는 왕을 따라 전쟁에 참가했다 왕이 잡혀있는 것을 알고 영국에 들어와 왕의 몸값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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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대한 팬심으로 '아이반호' 다시 봤지만, 보다보면 몰입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기대와 달리 끝까지 팬심으로 감상하게 됐다. 아이반호의 활약이나 사랑 이야기가 느슨해보였다고 할까. 전투 장면이나 싸움 장면의 액션도 허술했다. 유대인을 상당히 호의적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당시 허리우드에 유입됐던 유대 자본으로 제작된 영화일거라는 짐작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몰입하지 못했지만, 50년대 초반에 제작된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서 조금은 관대하게 봐주기로 했다. 보편적인 이야기가 아닌 앵글로 색슨과 노르만 족의 갈등이라는 영국 역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탓도 있을거란 생각도 들었고.
그럼에도 내가 좋아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 작품을 감상한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허리우드를 이끌어갈 스타로, 연기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배우로 발돋움하던 시기의 리즈 테일러, 리즈 시절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본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다. 팬심이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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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Ivanhoe (1952) 106 min
Robert Taylor ... Ivanhoe
Director: Richard Thorpe
http://www.imdb.com/title/tt0054047/combined
영국의 입장에서 격동기 중 하나인 노르만공 상륙 이후의 토착민 대 이주민의 대결구도를 강조한 작품입니다.
이른바 아이반호는 색슨 족 기사로서 사자심왕 리차드를 따라서 십자군에 종군했다가 리차드가 귀국도중 실종되자 추적에 나섭니다. 오스트리아에 갖혀있는 것을 알고 몰래 귀국하여 몸값을 모으게 됩니다. 한편 아버지인 세드릭 경은 내친 자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웬나 양이 성에 함께 머물고 있는데 연유는 모르겠네요. 한편 이삭이라는 유대인이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도록 요청하여 수락했는데 밤에 드 보아 길베르의 부하들이 습격하는 것을 아이반호가 구해줍니다. 그 길로 집에 간 이삭은 모금에 응하기로 합니다. 한편 그 딸 레베카가 이야기를 듣고 말과 갑옷을 살 돈을 빌려줍니다. 마상창시합에서 색슨계 기사들이 모두 지자 의기소침해 있을 때 정체모를 흑기사가 나타나 노르만계 기사들에게 도전장을 냅니다. 다섯과 시합 중 결국 부상을 입고 떨어지는 흑기사입니다. 아이반호임을 알게 된 존 왕은 보와길베르 등에게 수색권을 부여합니다. 이들은 세드릭 경의 성을 빼앗고, 간호하던 레베카 등도 함께 잡힙니다. 산적 록슬리 등의 협조로 성을 되찾은 다음, 레베카를 데리고 탈출한 보와길베르를 추적하여 런던에 이르자 레베카는 마녀로 재판받고 화형을 선고받은 상태입니다. 대리결투를 신청한 아이반호에 대항하여 존 왕은 보와길베르를 법원대리로 내보냅니다.
오래 전에 영화관에서 봤을 때에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방에서 DVD로 보니 어설픈 장면이 적지 않더군요. 예를 들어 로버트 테일러는 자주 대사를 훔쳐보는 것 같았고, 록슬리 일당의 화살비는 맞아도 안 죽을 것 같은 강도이고. 으뜸가는 기사들이라더니 일반 병사와도 한참을 겨루어야 겨우 이기는 수준이고. 사실 리차드나 존이나 형제니까 둘 다 노르만 계입니다. 하나는 국내 정치에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이고 하나는 쓰는 편이니 피지배층에서 보면 압박감이 좀 다르겠지만요. 뭐 영화야 그런 것과 무관하게 관객을 끌어모을 목적이겠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