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가 이 책에 대해 하는 말을 유튜브에서 보고 다음에 읽을 책으로 적어두었다가 구입했다. 역시 이동진 평론가의 안목은 믿고 살 만하다.
표지에 제목 만큼이나 마이클 케인의 얼굴이 커다랗게 나와 있어 마이클 케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책표지를 보면 바로 아, 배트맨 집사구나 생각할 것이다. 책 속에 그가 찍은 영화 스틸컷이 다수 있는데 그걸 보니 고작 최근작인 배트맨 만 기억한 게 죄송할 지경이었다. 1990년에 나온 책이니 배트맨 찍기 전인가. 아무튼 그 오랜 세월 영화배우로 살아남은 마이클 케인이 작정하고 연기, 특히 영화연기에 대해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인다. 아마 영화를 전공하는 사람들은 필독서로 다 읽었을 것 같기도 하다. 왜 이리 영화연기만 계속 이야기하나 했더니만, 원제가 Acting in film: An actor's take on movie making by Michael Caine이다. 처음 앞부분에 나와있는 저작권 관련 문장을 자세히 봤더라면 왜 이리 연극과 영화를 비교하고, 특히 영화화면에 커다랗게 자신의 눈빛과 감정이 드러나니 정말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거듭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은 영화연기에 대한 자세와 구체적인 팁들이지만 결국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한 직업인의 자세다. 결국 어떤 일이나 성실하고 잘 해야 일가를 이루기 마련이라는 걸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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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케인이라는 대배우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 시간을 가져다주는 책입니다. 60년 넘게 수 많은 영화들에 출연하며 직접 깨우친 마이클 케인의 연기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연기를 배우시는 또 하고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마이클 케인의 연기에 대한 노하우와 배우로써의 태도, 본인이 갖춰야 할 것들, 현장에서의 해야할 준비 등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책을 읽는 동안 간접적으로 촬영 현장을 겪어 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관련해 일하시는 분들께는 나중에 촬영현장에 나가게 됐을 때, 이 책을 읽은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명배우 마이클 케인이 쓴 연기에 관한 책이니만큼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지침서 역할을 먼저 기대하게 될 듯 싶다. 책을 읽다보면 영화 전문 서적이지만 사회생활하면서 지혜롭게 행동하는 방법론을 얘기해주는 처세술에 관한 책으로도 다가온다. 책의 시작 부문에서 배우는 매일 일상이 오디션과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 스튜디오에 관광객 손님을 태우고 온 버스 운전기사를 배려해서 버스 손님 들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줬고 그 운전기사는 나중에 헐리우드 유명 에이전트가 되었다는 일부 에피소드를 들려주는데 누구를 만나든 그게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연기에 관한 책의 첫 장으로는 범용적인 의미를 보여 주고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스태프의 역할을 어떻게 존중하는가, 현장에서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가 등등 연기 테크닉적인 지식을 전하는 것뿐만이 아닌 일반적인 직장인의 현명한 회사 생활의 지침서와도 상통하는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