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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행서도 좋아합니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이나 블로그, 여행사 홈 페이지등 여행 정보가 넘쳐나서 예전보다 여행서들을 많이 안 읽는 편이지요.
그래서 여행서들도 진화하는가 봅니다. 여행을 안내하고 여행장소의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추억여행 같이 말이지요.
사실 저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20대부터 해외출장이 많았던 편이라 1년에도 유럽을 여러번, 싱가폴이나 홍콩, 일본 같은 아시아 지역은 거의 홈타운처럼 자주 다녀왔지요.
대부분 혼자 출장을 다녔지만, 그 곳에 가면 우리 회사 법인 사무실과 직원들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불편하지 않은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일 자체는 힘들거나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에 아주 익숙한 편이랍니다.
주말이 들어있는 출장길에서는 주말에 독일의 백조의 성, 하이델베르그, 모나코나 프랑스의 니스 등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저자의 첫 여행은 고등학교 1학년 아직 10대였던 때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세크라멘토로의 단기 어학연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이었다면 저자가 느꼈던 두려움이나 불안 같은것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명한 글로벌 대기업의 명함과 출장비, 이미 특급호텔이 예약된 상태에서 여행하는 것과는 참 다른 경험이었을 것 같더군요. 그래도 혼자도 도쿄공항이나 프랑크푸르트, 암스텔당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서 4-5시간씩 기다리면서 저는 온갖 다양한 게임기와 제가 좋아하던 유명 작가의 신간, 그리고 DVD를 샀었습니다.
저자는 "가장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나 홀로 여행"이라며 가장 이상적인 여행은 일상같은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혼자 떠난 첫 여행은 파리였는데 파리는 그 전에 엄마와 함께 했던 여행지였네요. 엄마를 위해 일정을 짜고 준비물을 준비하고 통역을 했던 저자는 자콥거리의 독특한 갤러리와 고서점과 맛있는 바게트빵으로 그 여행을 추억합니다.
저는 시간날 때마다 예술가의 옛집이나 미술관 또는 박물관에 가서 오랜 시간 작품을 보거나 예술가의 자취를 찾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입니다. 또한 영화나 소설과 관련있는 장소도 무척 좋아합니다. 저자도 저와 비슷한 여행을 많이 했군요.
내가 좋아했던 괴테하우스도 좋고, 건물로만도 아름다운 샹하이 와이탄도 참 아름다왔고,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였던 잘츠부르크는 정말 잊지 못할 장소였습니다. 영화 촬영지로도 좋았지만, 구시가로 가면 가게나 호텔의 간판들이 정말 그림같이 예뻤던 기억을 합니다. 도시 자체가 거의 예술 같았습니다. 아름답지만 차가와보였던 오스트리아ㅢ 비엔나와는 많이 차이가 났지요. 같은 나라의 도시였지만 도시마다 참 다른 느낌입니다.
파리의 로댕미술관에 있는 발자크 동상은 정말 특별합니다. 로댕이 발자크를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동상의 존재이유가 짐작이 될 겁니다. 때로는 한 미술관에 가서 한 주일을 보낸 적도 있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다음 여행 시 또 그 미술관에 다시 가서 다 못 보았던 미술품을 보는 것은 여행의 행복이었지요.
저자는 주제를 나누어 마치 제임스 조이스의 "의식의 흐름"처럼 그렇게 자신만의 추억과 기억을 글 속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사실 여행은 장소도 장소지만,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문화와 유적들이 성공적인 여행의 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별로 대단하게 흥미로운 곳이 아니더라도 그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특별한 시간을 가진 경우에는 그 장소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지요.
자신이 찍은 사진과,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추억들을 용감하게 책 속에 드러낸 것은 아름다운 용기였습니다. 가보지 않은 장소와 그곳의 문물에 대한 소개도 신선했씁니다.
한 가지 아쉽다고 하면, 부제나 소제목으로는 어느 장소인지 짐작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작가 자신 뿐 아니라 독자들과도 공감할 수 있는 짜임새였다면 여행서로도 더 유용할 것 같았습니다.
저보다 젊은 작가라서 신선함이 많이 느껴졌고 그러면서도 나이보다 당찬 여행경험은 내공까지 느끼게 해주더군요. 특히, 사진 배치가 참 좋았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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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접여행을 선호한다. 섬으로 가자고 하면 물이 무섭고, 산으로 가자면 절벽이 무섭다. 미국 가자고 하면 비행기가 무섭고 중국 가자고 하면 음식이 무섭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나 때문에 남편은 번번이 혼자 여행을 가곤 했다. 볼일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타지로 가지만 스스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는 드물다. 어쩌다 참석하는 여행은 대부분 무리 지어 다닌다. 평소 여행이 꼭 멀리 나가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툇마루에 앉으면 마주보이는 산만 봐도 만족해하는 편이다.
이런 나와는 반대로 여행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부러 시간을 내고 돈을 저축해서 이 행성의 구석구석을 직접 발로 걸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그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해외로 단기어학연수를 떠난 것을 시작으로 가보고 싶은 곳은 꼭 가봐야하는 여행 마니아의 삶을 살고 있다. 누구와 같이 가는 여행이 아니라 혼자서 오롯이 떠나는 여행을 선호해서 시간과 공간을 주도하는 용감한 사람이다. 현재 에디터로 일하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은 어떤 곳을 어떻게 여행할까.
저자가 추구하는 여행은 일상과 같은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가서도 자신의 집 골목을 배회하는 것처럼 여유있게 다닌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경험과 용기가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여행지는 주로 유럽이고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지만 국내 여행지도 있다. 저자가 특히 좋아하는 곳은 파리라고 하는데 서양사를 전공하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운동화가 최고라는 것, 여행지 숙소를 고를 때 청결을 우선시하는 것, 가장 좋아하는 숙소형태는 호스텔이라는 것, 여행지에서 수집하는 것은 현지 냄새가 물씬 나는 인형이라는 것, 될 수 있으면 좋은 카메라를 준비하려고 노력하는 것 등은 이 책에 나와있는 저자의 취향을 반영한 여행의 팁이다. 그러나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유럽을 여행하려면 우비와 우산은 필수라는 것. 저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상태로 갑자기 비를 만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여행가방을 준비할 때 저자가 꼭 챙기는 것은 1회용 블랙커피와 헤어드라이어기라고 하니 각자의 필수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내가 여행을 가면 반드시 챙기는 필수품은 뭘까? 나는 읽지도 않을 책을 한 두권쯤 늘 챙기는데 이런 것은 별 쓸데없는 허영심에 불과할 뿐이다. 그나저나 저자처럼 며칠씩 혼자 떠나는 여행의 경험이 없을 뿐더러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일 같으므로 이 생각은 금방 접었다.
저자는 블로그에다 꼼꼼하게 여행 후기를 정리해 놓는 편이라고 한다. 직접 찍은 사진 중에 바다, 강, 하천 등의 사진이 많은 것은 저자가 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행지마다 꼼꼼하게 찍어놓은 사진을 바라보는 것은 간접여행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무척 고마운 일이었다.
유럽 여행에서 빠트리기 어려운 것은 성과 성당인 듯 보였다. 서양사를 전공했다는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 지식을 사진과 함께 풀어놓아서 읽을 재미를 충분히 제공해주었다. 스치고 지나가는 여행객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선택해서 그곳에 대해 다시 알아가는 여행은 늘 이야기가 풍성했다. 그 걸 놓치지 않고 잘 붙들어서 간직했다가 이렇게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재미있게 읽은 내용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도 기억에 남는 것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지를 여행하는 것이었다. 불후의 명작인 그 영화 속 배경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찾을 수 있는 여행처럼 유익하게보였다. 또 일본의 찻집에서 녹차라떼 위에 그려진 여인의 얼굴을 보며 무서워서 입부터 먹었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나혼자 소리내어 웃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저자가 좋아하는 세계 여러 도시를 소개 받았다. 워낙 글 솜씨가 좋아서 곁에서 안내 받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자기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것도 마찬가지로 좋았다.
4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이 책 마지막에는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여행을 잘 가지 않는 것은 타인과 공유해야할 일정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말 한 저자는 혼자서 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책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인연을 굳이 마다하지는 않았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나라 밖에서 만나 마음을 나눈 사람들과는 국내에 들어와서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열심히 일상을 살다가 자신에게 주는 상처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끼리 공감하는 동질감이 좀더 쉽게 인연으로 이어진다고 보였다.
오랜 여행 경험은 저자 스스로 사람을 보는 안목까지 키워주었다고 말한다. 역시 경험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아직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은 저자가 사람 보는 안목을 스스로 익혔다고 하니 그 점이 세계 곳곳을 두루 다녀본 경험보다 더 좋아보였다. 저자는 자신을 스스로 믿고 용기를 낸 덕분에 알게 모르게 수많은 자산을 가진 것이다.
다음 주에 모처럼 서울나들이가 계획되어있다. 보통 때라면 볼일만 보고 내려오겠지만 기왕 여행을 테마로 한 책도 읽었으니 짧게나마 서울 여행을 해볼까 싶다.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골목을 오르내리는 내 모습이 미리 보인다. 늘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눈으로 더듬으며 충분하다고 여겼는데 독서가 주는 자극이 강렬한 모양이다. 다음주 만나게 될 서울나들이에서 나도 저자처럼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기대해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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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매달리다보니 어언 한 갑자를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여행을 다니지 않은 것은 아니라 대부분은 업무와 관련된 여행이었는지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여행이지만 여전히 일에 매달려있다 보니 아무래도 여행사의 도움을 받는 편을 선택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단체여행은 빠듯한 일정에 맞추려다보니 여행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통하여 뭔가를 배우고 깨달으려 노력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여 관심이 있는 분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흔히 여행서라고 하는 여행에 관한 책들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많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여행정보를 담은 여행서가 봇물을 이루던 때가 있었지만, 요즈음에는 여행을 통하여 얻은 느낌을 담는 에세이류가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행에 관한 에세이를 적으려면 여권에 여백이 없을 정도로 여행을 다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여행에 대한 경력도 만만치 않아야 할 것 같은데, 요즈음에는 젊은이들도 여행에세이를 내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행의 취향>을 쓴 고나희님도 젊은 축에 드는 듯한데 여행경력이 만만치가 않아 보입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여행을 일상으로 여기는 일상여행자’라고 자신을 규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곳이 많아지고 읽은 책도 쌓여가다 보니 저 역시 맺어야 할 무엇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을 너무 많이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여행의 취향>은 어학연수, 전공답사, 해외출장, 해외 장기체류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경험한 저자가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하여 묶은 것입니다. 저자의 말씀대로 여행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니 ‘나를 따르시오~~~~!’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여행, 그것은’이라는 제목의 Part 1.은 저자의 여행철학, 방법, 목적 등을 담았고, ‘여행을 부추기는 사진 한 장’이라는 제목의 Part 2.는 저자가 여행을 떠나게 되는 동기가 있었던 특별한 여행의 사례를 정리하였습니다. ‘생각이 머무는 그곳’이라는 제목의 Part 3.은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여행지에 대한 설명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렇게, 인연’이라는 제목의 Part 4.에서는 여행을 통하여 만난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정리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16살에 어학연수를 미국으로 떠난 것이 첫 해외여행이었다는데, 그것도 혼자였다고 하니, 그녀의 부모님들은 대범하셨던 모양입니다. 그 첫 해외여행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일관되지 않는 듯하여 생각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가족 없이 다녀온 첫 미국여행 이후 여행을 아주 좋아하게 된 내가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한 전날이었다. 짐을 싸고 풀고 다시 싸기를 (…) 패닉상태에 빠지고 말았다(13쪽)’ ‘홀로 떠난 첫 여행. 파리라 다행이었다(16쪽)’, ‘런던은 비가 내려 무척 추웠다. 아마 첫 홀로 여행, 첫 여정지라는 긴장감까지(26쪽)’ 이야기의 흐름이 일관되지 않는 부분도 그렇지만, ‘여행자는 끊임없이 머무는 존재다(31쪽)’와 같이 글에 담긴 개념이 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끊임없이 떠도는 존재라는 여행자의 정의를 끌어온 듯한데, 숙소를 설명하기 위한 꼬투리로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여행 그릇(36쪽)’이라는 용어도 생경하기만 합니다. 이어서 ‘여행을 오롯이 담고 남기는 것, 찰나의 순간과 감흥을 남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을 보면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경우는 ‘기록’과 ‘사진’을 여행그릇으로 사용한다면서도 자신만의 기념품을 사는 것으로 이야기 방향을 비틀어가는 느낌입니다.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들도 어떤 때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속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가 하면 앞쉬 상황에 맞지 않아 보이는 어려운 한자어도 있습니다. 덕분에 문장 전체가 어색해지는 느낌이 생기면서 책 읽는 흐름이 흐트러지고 말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어쩌면 이런 느낌이 개인의 취향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떻든 젊은 나이에 많은 곳을 돌아보면서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일단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보고, 듣고 느낀 바를 글로 정리하는 것도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앞으로 더 나은 여행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클럽을 통하여 제작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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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고자 했던 난 여행 포기자가 되었다. 그래서 여행을 일상처럼 누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친구와 함께 했던 여행은 나에게 여행이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 그래서 이젠 여행을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일상 여행자가 되고자 노력 중이다. 이런 내게 일상여행자를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주어졌다. 고나희 작가님의 '여행의 취향'은 나에게 일상 여행이 주는 기쁨을 온전하게 전달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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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사진은 모두 그녀의 작품이다. 표지는 모나코 여행에서 만난 풍경이라고 한다.
취향저격이란 말이 어울리는 그녀의 책에서 난 여행에 대한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을 받았다. 그래서 이젠 그녀의 책을 나누고자 한다.
떠남과 돌아옮을 반복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왠지 설레는 삶이 아닐까?
그녀는 고교시절 떠났던 어학연수가 여행의 첫시작이었다고 한다. 무섭고 두려웠을 꼬꼬마 시절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난 그시절 국내여행도 절대 혼자 떠날 생각을 못했었는데... 왠지 초장부터 기를 죽이는 그녀의 여행기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총 4편의 장으로 이루어진 그녀의 여행 취향은 여행을 단순히 떠나는 것만으로 이야기하진 않는다. 여행이 가지고 있는 일상성과 여행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여행 속 아찔함까지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온갖 감정들을 잘 버무려 놓고 있다.
1장 '여행, 그것은'에선 여행의 첫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 그리고 여행이 그녀의 삶에서 없어선 안될 동반자가 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난 두려워 떠나지 못했던 여행을 그녀는 두려워하면서도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일상과 여행을 함께하며 여행의 참 의미를 느끼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실수안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여행을 만끽하는 모습에선 여행의 달인이 되어감을 느꼈다. 왠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계획만 무수히 세웠던 나완 다른 그녀의 용기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와 후회하고 있는 나에게 한번 더 떠나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용기도 얻었다.
2장 '여행을 부추기는 사진'에선 그녀가 좋아하는 여행의 취향을 가감없이 만날 수 있다. 사진 한장만 보고 떠날 수 있었던 배짱과 그녀가 사랑하는 낭만을 만날 수 있었다. 기찻길을 좋아하는 소녀감성 충만한 그녀와 물 위의 도시를 사랑하는 열정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기차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그녀 덕분에 기차여행길을 떠나는게 즐거울 것 같아 당장 계획을 세워야할 것 같다. 어디가 좋을지 추천해줄 수 있는지 슬쩍 물어도 봐야겠다~
3장 '생각이 머무는 그곳'에선 그녀가 여행을 대하는 태도를 제대로 만날 수 있었다. 여행지가 가지고 있는 그 무언가를 느끼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예상치 못했던 것을 만났을 때의 그녀의 즐거움에 나도 함께 즐거워 했다. 여행지를 규격화된 어떤 것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통해 보려는 그녀의 노력이 온전히 담긴 부분이 아닌가 싶다. 왠지 여행지를 단순히 관광지로만 보지 않아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뭔가 여행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4장 '그렇게, 인연'에선 그녀가 여행에서 맺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때론 여행지의 어떤 것이 인연이 될 수도 있다. 그녀가 여행에서 맺은 인연들은 어떨지 궁금해 하며 만나보는 재미가 있는 장이다. 개인적으로 알게 된 여행작가님 한분은 여행지에서 부엉이 관련 상품 데려온다고 했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고나희 작가님은 여행지에서 만난 인형을 수집한다고 한다. 문득 난 여행을 하면 어떤 기념품을 남기지 하고 고민을 하며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날보며 지인분은 그런다 그녀처럼 떠나보고 결정해!!! 그래 그녀처럼 일상 속에 여행을 담은 다음에 고민해도 늦진 않을 것 같다.
그녀가 책 속에 담은 사진들은 좋지만 여기에 남기진 않으려고 한다. 글과 함께 만나야 더 의미가 있는 사진들이라 책을 만나보시라는 의미로 그렇다. 대신 그녀를 닮은 그녀의 일러스트를 남긴다. 당장 떠날 것 같은 그녀의 모습이 무척 활기차다!
그녀의 글에서 용기를 많이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여전히 계획만 세우고 실천에 옮기지 못할지도 모른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여전히 두렵고 함께 떠나는 여행도 일정이 조금만 틀어지면 슬쩍 뒤로 빠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처럼 일상 같은 여행을, 여행 같은 일상을 살고 싶단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러니 슬쩍 뒤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은 쉬운 듯 쉽지 않은 일상 같은 여행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 그녀를 응원한다. 더불어 나도 응원하련다.
삶의 주인공이 나 듯 오늘 떠나는 혹은 내일 떠나는 여행의 주인공도 나다. 두려워말고 이제 떠나볼 필요가 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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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테마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군가는 자신이 가본 곳을 중심으로 나열하듯이 설명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에 맞는 여행지를 선정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이 가장 신선한 것은 일상의 감정과 취향을 바탕으로 글을 서술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평범한 감정들과 취향의 순간들을 느끼면서 그러한 감정들이 녹아드는 여행지들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어떤 책들보다도 신선한 접근법으로 여행을 다루고 있다. 여행 연습을 시작으로 작가는 자신의 첫 여행의 발걸음을 신선한 감정으로 서술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차곡 차곡 자신의 일상적이 감정을 담아 서술한다. 여행지가 어디건 그 곳에서 그나름의 이유를 찾는 것에서 의미를 느끼기도 하고 여행을 가던 중에 신발을 새로 마련하면서 여행의 경험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느낀 바를 재기 넘치게 설명하기도 한다. 숙소를 고르는 취향을 설명하면서는 한국과 일본에서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경험했던 숙소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더욱 독자로 하여금 글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작가는 무겁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안정감을 잃지 않고 글을 서술하는 데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한 장에 대해 얽혀 있는 이야기들을 서술하는 여행을 부추기는 사진 한 장 편에서는 유럽 여행을 하면서 찍은 다채롭고 신선한 사진들을 수록하면서 그 사진들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여행의 흔적들을 좇아갈 수 있게 하고 있다. 또는 기찻길이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를 가지고 한국과 대만을 오가면서 재미있는 기찻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주제로 여행에 접근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테마들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의 서술을 통해서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책 속의 여행지들을 직접 경험하는 듯한 효과를 주고 있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산뜻한 기분으로 간접적인 여행을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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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사려 깊은 문체가 정말 좋았습니다. 내용도 알차고 마치 표지처럼 상쾌한 숲을 거닐 듯, 여행 한 느낌이에요.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즐기는 데는 ‘낯섦’이 필요하다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아요. 세상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방식인 여행을 이렇게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필력에 감동했습니다. 가득 차있던 마음과 머리를 비우며, 우리는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을 얻는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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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여행의 취향은 다 다르다. 가족이 가도 친구와 가도 좋아하는게 다르고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에 늘 같이 계획을 짜도 그 안에서 소소하게 부딪힐때가 많다. 여행이란 딱 맞는 친구를 찾는다는건 천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 이 책은 주인공이 고등학교때 유학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전공한것을 살려 여행을 시작한 이야기이다. 다양한 나라 다양한 도시를 돌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골목, 상점, 분위기 등등을 말해주면서 그 안에서 삶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지는걸 말해주고 있다. 엄마와 처음 떠났던 프랑스여행에서도 처음부터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여행의 마지막쯤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바뀐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여행은 누군가를 변화시키기도 하고,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하고, 너무나 좋은 시도를 주기도 한다. 목적없이 다니는 것도, 목적을 갖고 가는 것도 어느것이 되었든 그것은 있는 그대로 좋은게 여행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눈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찍힌 사진을 보면서 내가 갔던 곳이 나오면 기분이 좋았다가 미쳐 내가 발견하지 못한것이 있으면 아쉬움이 다시 들게 하는 책이였다. 내가 못본 것을 너무나 좋게 이야기할때의 아쉬움.. 여행은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것이 아니라 시간은 강에 띄워 흘러가게 두고 나는 그냥 나대로 천천히 구경하면 되는게 아닐까 싶다. 더 보겠다고 더 빠듯하게 시간을 짜면, 정말 유명한 관광지만 찍고 올뿐 그 안에서 가는 길에, 오는 길에 무엇이 있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게 되는거 같단 생각이 든다. 작가와 함께 세계여행도 떠나고 내가 갔던 곳을 한번 더 가보기도 하는 즐거운 시간을 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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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기에 이런 여행 에세이 책을 즐겨 읽는다. 여행안내 책자도 좋지만 여행 에세이를 통해서 각자 개인이 경험한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재미 또한 크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상의 여행과 여행의 일상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어떤 멋진 공간, 장면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것을 바라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지 등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보다 분명히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일상과 여행이 다른 것이 아니고 결국 삶의 한 부분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었다. 낯선 문화를 접할 때 우리 문화와 다름을 느낄 수 있지만 결국 사람이 사는 모습은 같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떠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 일상 안에서 일상여행을 한다고 말한다. 일상여행이란 여행지에서 끄적거린 메모나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상기하는 일이다. 꼭 장거리 여행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국내라도 서울이나 근교로 하루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나 역시 시간을 낼 수 없을 때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는데, 저자도 여행이란 자신의 여건 안에서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즐기다 오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저자가 로마에서 만난 류리스탈과 인연이 되어서 한국에서도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지에서 인연을 만나서 그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큰 행운이고 기쁨이라고 생각된다. 책에서 그녀가 여행한 곳의 사진과 글들을 보면서 가보지는 않았지만 미리 간접체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저자처럼 새로운 곳이지만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을 여행으로, 여행을 일상으로 여기는 일상여행자의 자세를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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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를 반복했던 것 처럼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일상과 여행에서 마주치는 낭비로 보이는 그 순간조차도 의미있는 시간으로 생각하며 낭비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마음이 그 마음이 내마음이었다.
그 어떤 여행이든 자기의 여행은 본인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고, 여행의 취향은 만명에게 만가지 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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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내와 잘 따라가기 싫어하는 중딩 아들과 함께 진주에 다녀왔다. 청년시절 군훈련소가 진주에 있었기에 그쪽은 처다보지도 않는다 했지만, 가끔씩은 그시절을 생각하고 싶기도 하고, 어떻게 변했는지도 아주 살짝 궁금하기도 해서 진즉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다. 목적이야 구하기 힘들다는 모 가수의 콘서트가 진주에서 열리기에 하루 숙박까지 생각하고 다녀왔다. 여행기인지 공연감상문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글이 되겠지만, 진주는 내게 그 가수의 고장이 되버릴것 같은, 깊은 추억에 잠기게 한다. 깊은 밤을 날아서 결국 떠나지 않겠다고 떼창을 부르게한 그 가수의 매력은 내게 깊은 밤이 진주에서 만났기 때문에 즐거웠고, 남강의 유유한 흐름이 아름답게 느껴진 보람이라 하겠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청년때도 그랬고, 결혼하고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시도 때도 없이 방구석을 딛고 일어서서 어디선가에서 나를 기다리며 손짓할 그 무엇을 보고싶다는 쓸데없는 핑계를 대고라도 나가고 싶다. 그렇다고 꼼꼼히 눈에 담아왔던 그 공간, 그 시간, 그 소리를 기록하지 않는다. 그냥 머릿속에, 눈 속에 , 내 피부 1미리 속에 담아온다. 다시 그 곳에 가서 그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족하다. 꼼꼼하지 못하니 당연히 여행기를 써본적도 없다. 가끔식 들쳐매고 가는 기다란 대포안은 카메라로 찍은 풍경사진 하나가 그곳에 갔다왔었지? 하는 기억의 증거라도 되주니 그것으로 족하다. 아내가 여행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다음부터는 어디에 가서, 어디서 묵었고, 무엇을 먹었으며, 무엇을 보았는지를 기록해보겠단다. 블로거도 아니고, SNS도 하지 않는 아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해보겠다 하니 그러라 했다. 나중에 뒤적이면서 그때 생각하면 나쁠건 없어보이니 .. 가끔씩 아는 사람의 여행지 추천, 맛집 추천 글을 보게 된다. 한마디씩 거들긴 하지만 딱히 기억나는 곳이 없는게 흠이랄까? 그래서일까 외국이는 국내든 여행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저렇게 많이 돌다 다녔는지 부럽기도 하고, 어쩌면 저렇게 꼼꼼하게 그 많은 기억들을 기록했을까? 저자는 무슨 능력이 있어서 저런 시간을 낼 수 있었을까? 왜 여행을 시작했을까?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본 것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글을 써서 책으로 펼쳐낸다는건 정말 대단한 노력과 대단한 기록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지인중에 "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전문 사진작가 한분이 계신데, 이 분도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사진을 찍어 남기고, 사진을 스토리로 엮여 책으로 낸다. 사진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상상하는 것 만큼 재미난 것도 없다. 고나희씨의 여행에 대한 "취향"을 살짝 엿보았다. 한국인가? 하면 벌써 프랑스에 가있고, 이태리에서 작렬하는 태양을 누리고 있다. 무겁지 않다. 가볍게, 정말 새털같이 가볍게 날라서 내가 샌들을 신고 그 곳에서 무거운 몸을 지탱하늘 누더기가 된 발까락을 바라보고 있는것같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찾아 그걸 실천하고 싶은가가 더 중요한것 같다. 계기가 필요하다. 다른 여행기, 여행지 소개글과 달리, 나의 여행 코스, 나의 여행 스케쥴에 따른 흐름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여행지에서 나는 어떤 것을 보았고, 어떤 사람을 만났으며, 왜 그곳에 갔는지에 촛점을 두고 글을 내려간다. 무엇을 먹고 얼마가 들었는지와 같은 가이드는 눈씻고 뒤져봐도 나오지 않는다. 그저 "여행" 그 자체가 전부다. 길지 않은 글, 주제 별로 묶었지만 한장 한장 그 자체로 중요한 글을 읽는다. 사진이 기가 막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필자의 여행을 망칠 정도로 엉망도 아니다. 수준 이상의 글이다. 그래서 타인의 여행기를 읽을 때의 불편함이 많이 없다. 대영이 아닌 영국박물관을 가보고 싶어졌다. 딱딱하게 머리아프게 공부하지 않아도, 그냥 그 곳에 가는 것으로 필자의 경험을 느껴보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