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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독서처방
몇 년 전 도서관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독서치료란 수업을
요즘도 도서관에 가면 독서치료라고 쓰인 책장에서 한두 권의 책은 꼭~ 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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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독서처방 - 책읽기에 한걸음 더 빠져들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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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남에게 대접받기를 원하고...마녀로 살겠다는 것은, 남의 눈이 아니라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 생각대로 판단하고,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저자는 시작하는 말을 통해 책 제목이 왜 '마녀의 독서처방'인지를 말한다.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주관으로 누가 뭐라던 독립적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저자는 스스로 마녀임을, 마녀로 살고 싶음을 말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늘 주변에 영향받는 우리에게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야 함에 공감한다.
여러가지 책을 만나고 읽고 싶은 책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소개된 책중 '대니얼 맥닐'의 <얼굴> 에 대한 책에 특히 더 관심이 갔다. '유머와 배려를 나눠온 사람과, 위협과 경멸로 대해온 사람의 얼굴은 판이하게 다르다' 는 말에 나도 서서히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얼굴에 대해 두렵기도 한 40대이기에 얼굴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면 많이 부족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얼굴이란 '보기'전에 '보이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다시 얼굴이라는 것에 대해, 내 남은 삶에 대해 더 책임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고 싶다. 그녀의 소개처럼 작은 얼굴에 담긴 무수한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면서.
책은 설렘, 사랑, 치유, 희망, 위로, 이별의 여섯가지 주제로 나뉘어 그에 따른 다양한 책과 함께 그림이나 영화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늘 읽고 있는 책이지만, 갈수록 책의 양보다 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기에, 이렇게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독서지도와 관련된 책에 더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과 그 책을 소개하는 저자의 처방전을 읽으면서 그녀의 처방전에 따르고 싶은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돌아보면서, 삶을 계획하면서 필요했던 많은 부분을 위해 읽고 싶은 책들이 더 많아진다. 누구 못지 않게 치유할 일도 많고, 알아야 할 것들도 많은 내게 좋은 책을 찾아가는 길잡이로 손색이 없는 책을 만나 반갑기만 하다. 갈수록 몸의 병이 마음으로 온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고, 이런 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독서처방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를. 그리고 삶이 더 아름다움을 느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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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지식을 얻기위해 책을 잡는다. 정보나 학습을 위해서, 깨달음을 위해서 무엇을 얻기위해서 책을 만나지만,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에게서 위로와 휴식을 얻기도한다. 나 역시 책을 꽤 좋아하는 편이라 책을 잡으면 일단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만의 공간이 생긴듯한 기분이다. 어떤 책에서는 이야기를 듣고 또 어떤 책을 읽다가는 내 이야기를 하게되는것도 모두 이 편안함에서 오는 자유를 느끼기 때문일것이다. 그런 시간을 지내고 보면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설렘, 사랑, 치유, 희망, 이별, 위로 마녀의 독서처방은 인생의 다양한 감정들을 책을 통한 처방전으로 담아냈다. 그저 어떤 사람의 책 서평글이라면 책이 지루해졌을지 모르겠지만, 마녀의 처방전에는 우리가 일상 생활속에서 고민하고 우울하고 짜증나고 힘들어하는 각종 느낌들을 책 이야기를 통해 - 말 그대로 책 처방전을 내려주는 것이다. 사실 나는 평소에 한권의 책을 딱 한번씩 밖에 읽지않는데다가 책속의 내용은 책 내용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녀는 책속의 이야기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이며, 책에서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을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마녀의 치유 책이라는게 꼭 어렵고 의학적인 책이 아니라, 언젠가 한번쯤 읽어봤던 소설, 희망의 인문학, 우리말의 탄생, 심양장계 같은 전혀 관계 있지 않을것같은 책들을 통해 처방이 내려진다. 마녀의 독서처방을 읽다보면, 나도 책은 많이 읽는데, 나의 치유 책은 어떤 책일까? 고민하게된다. 하지만 이내 정답은 내가 들고있는 책속에 담겨있다. 가슴찡한 연애 소설도 좋고, 따분한 경제시사책, 낄낄대며 웃을수 있는 만화책도 좋다. 책의 타이틀을 인생상담! 이라고 크게 달고있지않아도, 내용이 어떠한 책이든 본인이 읽고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즐거우면 그러한대로 느끼면 그게 바로 나만의 치유 책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책을 읽다보면, 지금 내 마음이 어떻한지 들여다볼수 있을것같다. 그래서 이제는 책을 한번만 읽으면 안될것도 같기도하다. ^^ 사람이 밉고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 것같은날, 분노의 하이킥을 날리는 대신 작은 엽서에 오랫동안 하지 못한 말을 적습니다. .. 우체통 속으로 엽서가 사라집니다. 잠깐의 후회가 지나가고 홀가분한 평화가 찾아옵니다.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문득 늘 보던 얼굴들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저마다의 비밀을 품고 있는 사람들, 비밀이 그들의 얼굴을 빛나게 합니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내가 사랑하는 얼굴들입니다. - 분노의 하이킥을 날리고 싶을 때 <프랭크워렌의 비밀엽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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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흥미를 갖는 순간, 우리는 명작을 찾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우선은 인터넷서점을 들여다 보겠죠. 도서관에서 시간을 들여 책을 검색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간편하니까요.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해서 신간목록을 뒤지다가 본문보기가 제뜻대로 되지 않을 땐 대형서점(또는 도서관)으로 출동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내 입맛에 맞는 책을 바로 고를 확률이 떨어지고, 찾다가 날 새는 방법 아닐까요?
이럴 때 저는 다독가들이 소개해주는 책을 찾게 됩니다. 제 취향과 맞아 떨어지는 책 찾기가 목적이기 때문에 책 고르는데는 몇갑절 더 신중해 집니다. 먼저 소개글을 보고 본문 스타일을 봅니다. '따뜻한 것만 소개하는 책'도 싫고, 무관심한 분야만 모아놓은 '딱딱하고 머리 아픈 책 모음집'도 정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둘 중 고르라면 전자쪽이겠죠. 연산보다 감동이, 감동보다는 해학적인 유머가 좋은 제 취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민 끝에 책 한 권을 골랐습니다. 판단력이 크게 빗나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위시리스트에 있는 책을 모조리 사는 사람이 있을 지 의문이지만, 반대로 장바구니에 모셔두고 흐뭇해 하는 사람은 확실히 있습니다. 책을 살 형편이 되지 않을 땐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할까요. 언제부턴가 책을 고르는 시간이 길어졌고, 지금은 요리조리 따져보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 책을 읽을 바에는 다른 책이 낫고, 이 가격이라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모아서 사자.' 대체 왜 그럴까요. 공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얄팍한 지갑 사정 때문만은 아닙니다. '독서시간을 후회하지 않게 할 책인가. 어느 시점에 읽어야 가장 효과적일까.' 그것을 고심하는 시간이 길어졌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서평쓰기 난해한 책을 마주하면, 곤욕을 치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만족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이상입니다. 냉정히 말해서, 나에게 맞는 책보다는 보기 좋은 책이 많으리라고 짐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보석같은 책을 발견하고, 또 찾아보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제가 느낀 '발견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맛보기용으로, 2권을 소개하려 합니다.
1. 일본 최고의 러시아어 통ㆍ번역가이자 요미우리 문학상, 오야 소이치 논픽션상 등을 수상한 작가 과연 진실일까, 가슴이 무거워지게 만든다는 요네하라 마리(米原万里)의 서평집. 잘난 척하고 싶을 때 -『대단한 책』
"670쪽에 걸쳐 200여 권이 넘는 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그 방대한 독서에는 기가 질릴 뿐입니다. “20년 동안 하루 평균 일곱 권(!)”을 읽었다니 말 다했지요. 더구나 그 전문적인 내용은 또 어떻고요! 아무튼 이 책을 읽고도 자부심에 손톱만큼의 흠집도 나지 않는 분이 있다면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그녀의 서평이 정말 ‘대단한’ 것은 다독(多讀)이나 박학다식을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보다 넓고 깊은 지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며, 그 지식이 오로지 이 세상에 대한 지극한 애정에서 비롯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마녀 김이경의 찬사
세상과 소통하는 요네하라의 공감능력은 사람만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들과도 가능합니다.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을 키우는 그녀는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엄청난 책을 읽고 이러한 결론을 얻습니다. - “개는 개로서 사랑하라.” 섣부른 인간중심주의를 내세워 잘난 척하지 말라. 2년간 앓았던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녀는 서평을 썼습니다. - 서평주제: ‘내 몸으로 암 치료 책을 직접 검증하다’ “아, 내가 열 명만 더 있다면 이 모든 요법을 시험해 보는 건데.”
짧은 관찰이었지만 '성실한 독서가로, 냉철한 서평가로, 탁월한 통역가로 삶을 마쳤다'라는 표현이 절대 극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쟁국가의 난민을 보는 관점도 남이 아닌 우리의 문제로 보는 그녀의 생각, 공감능력은 제 고개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몇 장 안 되는 소개글이지만 정말 그녀에 대해 알고 싶고, 서평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는 순간입니다.
2. 소피 칼의 사진 소설책 아름다운 거짓말 사용법 - 『진실된 이야기』
너무 솔직해서 읽는 사람이 낯뜨거워지는 이야기들이 사진과 함께 이어지는 책입니다. 그 이야기들은 때론 웃음을, 때론 쓸쓸한 공감을 자아낸다죠? 일부 발췌한 것을 보았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아찔하고 쑥스럽고 은밀한 것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들만 모아둔 것 같았죠.
설치미술가이면서 사진작가인 소피 칼은 사진 소설책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책 역시 38점의 사진이 실린 사진 소설이며 모두 작가의 이야기를 실었다고 전합니다.
"사진작가가 된 초기에 카메라를 들고 낯선 사람의 뒤를 밟았던 그녀는, 몇 년 뒤 직접 탐정을 고용해 자신을 미행하고 사진을 찍게 합니다. 이 책에도 그녀가 등장하는 사진들이 여럿 나오는데, 이런 작품들은 독자에게 엿보기의 쾌감을 주는 한편 스스로가 관음증의 대상이 됨으로써 이중의 엿보기를 통해 대상과 주체의 경계를 흔들어버립니다." - 마녀 김이경의 찬사 참으로 주도면밀하고 영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어떻게 여자의 감추고 싶은 모든 것을(전신나체까지 공개) 보여줄 수 있을까, 경악하며 눈을 떼지 못하던 사람까지 작품에 참여하게 만들다니. 정말 이런 생각이 하루동안 계속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 김이경의 소개 의도가 하얀거짓말의 예술화라는 것은, 굳이 본문을 발췌하지 않고 감상문만 공개해도 반은 느껴지리라 봅니다. 빈약한 거짓말을 예술적으로 승화하는 법. 그녀를 통해 배워보면 어떨까요? 독서처방을 받았으니 이제 처방전대로 독서영역을 넓히는 일만 남았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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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착해지고 싶은 사람은 다 모여라~~
▷ 마녀 김이경님의 블로그 : http://blog.daum.net/witch-book ■ 모든 자기계발서는 도덕을 가르치진 않는다.■ “ 어릴적에는 권선징악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몇해전 야심만만한 한 교수님이 총장직에 오르는 걸 보고 그 오랜 믿음을 버렸습니다.
대신 간절히 원하면 - 옳든 그르든-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사실 월급쟁이치고, 사표 쑬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봉급이 적어서, 상사가 싫어서,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등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그 속에 담긴 마음은 하나지 싶습니다.
‘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 우습게 보지마라.’ 는 마음말입니다. ”
■ 착해지는 느낌 ■ 그동안 성공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 자녀를 훌륭히 키우는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가치관이나 주관이 확실히 잡히지 않아서, 지은이의 주장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타입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기존의 승리자들이 주장하는 성공의 방식에 따라가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책을 보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느낌들을 지은이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출판사 편집장이자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을 만들지 않으려면 착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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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하는 일은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해를 거듭하면 할 수록 정말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을 소개하거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타인에게 받는 질문이 바로 '책 추천'이기도하다. 분명 기관별, 언론사별, 서점별 추천도서가 무수히 쏟아지는데도 그런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면 무언가 자신에게 꼭 맞지 않고 겉도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란 생각이든다. 혹은 누가봐도 추천해줄 만한 그런 책이 아닌 조금 특별한 '처방'을 원하는 사람들이라 그런거라면 김이경 작가의 [마녀의 독서처방]만큼 좋은 책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다른 책에서 추천하는 책도 물론 포함되어 있지만 아, 이런 책도 있었구나 하는 의아함까지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한 번씩은 꼭 다시 읽게 되는데 신기한 것은 그때마다 마녀가 내려준 처방 중에서 유독 맘에 가는 책이 매번 다른다는 데 있다. 처음 이책을 읽었을 때는 내 방여행에 관련된 책이 마음에 들어왔었는데 아마도 그때 당시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독서처방이라는 제목이 딱 어울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올해 읽었을 때 마음에 와닿았던 책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란 책이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바로 직면한 나의 슬픔이나 사건 혹은 사고들은 어느정도 다독일 수 있게 되었는데 나의 능력이 닿을 수 없는 사고를 마주할 때면 한없이 작아지면서 무한 우울에 빠지곤 했다.
중요한 건 1945년과 2001년이, 드레스덴과 뉴욕이, 서울과 평양이, 우주의 기원과 먼지 같은 한 생애가, 모두 믿을 수 없을 만큼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것만이 의지할 데 없는 세상에서 유일한 의지처인지도 모릅니다. - 본문 중에서-
<미움받을 용기>의 철학자가 아들러 심리학을 이야기하면서 공동체 이야기를 꺼낸것처럼 위에서 언급한 책이 말하는 바도 비슷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그때 처방받았던 이력을 기록해두었으면 재미있었겠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올해부터 기록해두고 내년에는 또 어떤 책 처방을 받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를 때, 혹은 누군가에게 어떤 책을 추천해줘야할지 애매할 때 [마녀의 독서처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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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고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하곤 합니다. 책을 즐겨 읽으면서 가끔 궁금해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떨까 합니다. 단순하게 느낌을 적은 글부터 때로는 자신의 일상과 독자 나름의 해석을 덧붙인 글까지 다양한 느낌을 하나의 책에서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독서인가?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답을 찾겠다는 무모한 도전에서부터, 삶의 지혜를 얻겠다는 사람, 성공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사람, 때로는 자신의 책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 책을 읽는 사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책을 읽을 때 ‘그냥’ 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왜? 라는 질문을 가장 무력화 시키는 단어이기도 합니다만, 그냥 속에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책 한 권을 다 읽기 전 까지는 그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 읽었다 하더라도 어느 관점으로 읽었느냐 즉 감정선을 따라 꼼꼼히 읽었는가? 아니면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 위주로 속독으로 읽어 내려갔는가 하는 것에 따라서 또 다른 의미가 있으니까요? 결국 제가 다른 사람의 독서록을 찾아 읽는 이유는 같은 책 혹은 아직 접하지 못한 책을 어떻게 읽어 내려가는가? 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결국 [마녀의 독서처방]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워낙 잡식성이고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습관이 있어서 책을 통한 처방전은 어쩌면 목적이 있는 독서에 대한 제가 접하지 못한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의 시작이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 비평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구분해 본다면 김이경은 잘 공감하는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공감은 글쓴이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쓴이의 의도에 잘 덧입히는 능력도 있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책에 대한 책 이야기는 생각보다 흥미롭지 않습니다. 보통 300page 정도를 읽고 5page 내외로 감상을 적어내려 가야하니 많은 부분이 생략되고 특정 부분이 강조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말입니다. 줄거리를 적기에도 빠듯한 분량이죠? 그래서 김이경이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도 아니고 일상적인 언어와 상황으로 우리가 공감할 상황과 현실을 만들어내는 작은 창작이 같이 있으며 책이 가진 메시지는 빼먹지 않으니 말입니다. 서평 혹은 독후감은 또 다른 창작이라고 말하지만 최근에 만들어진 용어로 책과 에세이를 합쳐서 북세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말하자면 이쪽에 가까운 글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김이경의 생각에 줄을 그은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어쩌면 새로운 창작물임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책이 소개 되어 있어 두루 설명하기 보다는 이 밑줄에 대한 제 느낌을 가져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몇 줄 인용해 봅니다. 그러므로 정말 이기고 싶다면,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지 말고 프레임을 재구성해서 대응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의 언어로 자신이 믿는 것을 말하십시오. 이 정도면 두려울 게 없지만, 그래도 반대파로만 이루어진 토론 자리에는 나가지 마십시오. 프레임을 바꿀 수 없는 자리에선 이길 수도 없으니까요. (235쪽)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라는 책을 읽고 저자가 옮긴 글입니다. 말싸움에서 이기는 법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단락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말인데요, 저는 이 몇 줄을 읽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토론을 많이 하시고 스스로 참석하시어 파격적인 자리까지 만들어 대화의 자리를 만들기도 하셨던 분이니 말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평검사들과의 대화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쯤 하면 막나가자는 거지요?” 라는 말을 했던 그 대화의 자리였는데 만약 프레임을 바꿀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인식하였다면 아마도 그 자리에 나가지 않으셨을까요? 이기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국가 통수권자로서 그는 싸움을 하러 나간 자리가 아니었는데 누군가는 꼭 이겨야 하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레임을 바뀔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꼭 이겨야 하는 자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꼭 이겨야만 하는 것을 가진다는 것은 좀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상대를 설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금이 가 있다. 라는 것이니 말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프레임이라는 것이 등장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는 지금 서로의 프레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요? 꼭 이겨야 하니 말입니다. 이런 현실이 조금은 서글픕니다. 더 많이 사랑해서 애달팠던 후배의 사랑도 얼마 뒤에는 가슴 뜨거운 추억이 될 겁니다. 그러기까지 또 오랜 시간 그 사랑을 돌아보며 복기하고 원망하고 탄식도 하겠지요. 그러면서 그 사랑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스스로를 만나겠지요. 아, 그러고 보면 사랑이란 나를 만나는 것인가 봅니다. 모두가 떠난 뒤에도 남는 한 사람, 죽는 날까지 사랑해야 할 사람, 바로 나 자신을 만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라면 너무 쓸쓸할까요? (100쪽) 앙드레 모로아의 [사랑의 풍토]를 읽고 남긴 저자의 글입니다. 이디스 위튼의 [순수의 시대]를 읽고 남긴 글에도 비슷한 글이 등장을 하는데요, 바람피고 싶을 때, 권태기 일 때를 소제목으로 하는 글에서 사랑의 대상은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라는 요점으로 정리할 만한 글이 나옵니다. 위로가 되기보다는 조금 더 서글퍼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의 기본은 상대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발전된 자아 그 속에서 남을 사랑하는 것까지의 감정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평생 동안 뜨거운 사랑을 하기에는,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곧지 못한 가 봅니다. 이 글에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감정 즉 행동까지 제어 할 수 있는 감정 그 감정에서 우리는 무언가의 행복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기적이기는 하지만 타인을 위한 사랑의 희생은 결국 자신을 위한 만족감을 얻기 위한 본능적인 감정이 출발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주장처럼 감정까지 이기적인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펴지는 페이지를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찾아서 읽어도 될 것 같구요. 책은 그렇게 우리 일상의 곳곳에 우리를 위로해주고 때로는 시간을 때워주고도 마음을 덥혀주기도 하고, 때로는 명석함을 찾아주기도 하며, 외로움을 달래 주기도 합니다. 일상에 지쳐 있을 때 무작정 펴본 책에서 위안을 받은 경험이 있으시다면 책은 아마도 평생의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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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감정, 상상되어지는 모습이 여러가지가 있다. 노을지는 햇살풍경과 예쁜 단풍잎, 낙엽이 바람에 날리며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 선선한 바람이 부는 탓에 사람들은 반팔에서 긴팔로 옷을 바꾸어 입기도 하고, 옆구리를 휑 하며 바람지나가는 소리가 유달리 크게 들리기에 서둘러 소개팅을 주선해달라고 때 아닌 연락을 받기도 하고, 외로움이나 쓸쓸함과 허전함을 부쩍 느끼게 하기도 하는 가을은...어쩌면 4계절 속에서 참 많은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와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가을에 빠질 수 없는 단어가 한가지 더 있다. '독서'
언제부터인가 가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단어가 된 독서는 가을앞에 꼭 붙는 수식어가 되어버렸다. 이쯤되면 일년에 책 서너권 읽는 사람도, 아예 책에 관심주지 않던 사람도 예의상 책 한 권은 폼나게 길가의 벤치나 도서관 및 까페에서 읽어줘야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게 한다. 왜 다른계절보다도 가을에 수식어가 붙었을까? 봄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뭔가를 시작해야 할 것만 같아 분주한 마음이 들어서일까? 여름은 더운 날씨에 제 몸 가누기도 힘들어서일까? 겨울은 너무 추워 손도 발도 꽁꽁 얼어버리게 하는 날씨 탓에 몸도 맘도 얼어버리게 하기에 그런걸까?
아무튼, 이제 뭔가 책을 읽고자 하는데 당장 무슨 책 부터 봐야할지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마녀의 독서처방>.
크게 어려운 책이 아니다. 이럴 때는 이런 책이 괜찮고, 저럴 때는 저런 책이 괜찮았던데...함 읽어보지 않겠냐는 김이경 님의 처방전이 내려져 있는 이 책은 여타 다른 독서체험기 보다는 좀 더 친근하고 따뜻하며 포근한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사람의 감정을 크게 여섯 부분부분으로 나누어 그 안에 여러 갈래를 나누고, 괜찮은 책을 몇 권 울타리 쳐 놓았다. 설렘, 사랑, 치유, 희망, 위로, 이별.
사람들이 태어나서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실망도 하고 좌절도 하면서 지독한 외로움과 쓸쓸함에 몸부림치며 쓰러져서 일어서기 힘들 때 과연 정말로 책이 위안이 되는 것일까? 물론, 콧방귀 끼며 책보다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술과 또 다른 것에 집착하면서 위안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책도 그 중에 하나로써 위로제의 역할을 똑똑히 한다고 감히 장담할 수 있다. 정답과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뭔가 뚜렷한 해결책이 없고 가슴답답하며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어질 때, 나보다 먼저 고민하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똑같이 겪은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책들에게서 위안을 받았다는 김이경 님의 추천책들에 귀기울여보고 책 속에 등장하는 그네들에게서 용기와 희망을 볼 수 있다면 한 번 펼쳐들 가치가 있지 않을까? 나 역시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하면서 책을 펼쳐보았는데, 어느새 친언니와도 같은 따뜻함에 한 문장 한 문장 속에 젖어들면서 위로 받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추천책들을 인터넷서점에서 검색해 보고 있는 나를 보며 웃음이 나오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모든 책들이 내 상황에 맞는 책들은 분명 아니었지만 혼자만의 소통 속에서 혼돈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게 방향을 제시 해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을 얻은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삶. 그러나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때...찾아라! 그리고 구하라! 책이 해결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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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 독서처방이라는 말은 알겠으나 마녀라는 말은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에게 대접받기를 원하는 공주도 아니고, 남을 대접하기를 당연히 여기는 무수리도 아닌, 남을 의식하고 타인에게 자신을 의존하지 않는 자신의 지식과 능력에 의지해 제 방식대로 살아가는 마녀, 그런 마녀로 살고자 하는 김이경 작가의 의지가 담겨진 것이었다. 있을지 자못 궁금해지고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에는 커다랗게 설렘, 사랑, 치유, 희망, 위로, 이별 이렇게 여섯가지의 처방전이 마련되어 있으며 총 350여권의 책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던 것이다. 전에는 그닥 관심이 없던 분야일지라도 새록 새록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숨쉬고 있다는 것.
그 많은 처방들 중에서도 특히나 내 마음에 노크를 해 준 책들이 있다. 84번지에 있는 헌책방 마크스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게 되면서, 1949년 10월부터 1969년까지 20년간 주고받은 거래 주문서 비슷한 편지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책이었다고...
최규석의 만화책 <대한민국 원주민>은 만화책을 읽지 않는 나로서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장남의 무게에 짓눌린 형의 삶, 빈곤에 남녀차별까지 겪어야 했던 누나들의 삶을 하나 하나 인터뷰하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가족들이 지나온 삶의 무게에 새삼 놀라고 가슴 아파하는 내용으로, 책을 부여잡고 있는 건 아닌지 싶을때가 있을 것이다. 읽지 않으면 어쩐지 뒤쳐질 것 같아서 혹은 남들의 권유로 시작하였건만 책을 덮어버릴 수밖에 없을 때 살짝 나혼자 상심하게 되기도 하는데, 결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큐레이터로 일하는 워렌은 2004년 "당신을 익명의 비밀고백 프로젝트에 초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3천 장의 엽서를 인쇄해 지하철역과 도서관 등에 놓아두었고, 놀랍게도 인쇄한 3천 장이 돌아오고도 엽서는 계속 이어져 4년 동안 15만 장의 엽서가 쏟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모아진 엽서들이 시리즈로 출판되었는데 그 첫째권이 바로 <비밀엽서>라고 한다. 절망하지도, 너무 미워하지도 말자고 다짐했다는 김이경 작가.
책을 다 읽고 나서 큰일인 것은 현재도 내 책상에는 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있건만 읽고 싶은 책들이 급격하게 늘어나 버렸다는 것. 그리고 그의 소신들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퍽 따뜻한 처방이라는 것이다. 버릴 것 없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처방전들이 아닌가 싶어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여노소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