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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하면 우리나사람들은 이중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책에서도 나오듯이 해적 18세기의 멋진 모습의 해적이 아닌 우리나라 어선을 납치하고 선원을 인질로잡고 돈을요구하는 그들의 모습 또하나 다큐에서 만나는 기아에 허덕이고 풍토병과 에이즈에 결러 죽는날 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블랙샤크는 이중적인 소말리아 아니 아프리카 대륙의 아픔을 성장소설로 풀어내고 있다. 단지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기보다는 행동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오마르나 타랙이 소말리아의 희망이라고 믿었던 해적 블랙 샤크또한 자신들의 사리 사욕을 채울 뿐이다. 의적 홍길동이 나라를 바꾸지 못했다는걸 우리는 몸으로 부딛쳐야 깨달을수 있다. 오마르는 난민촌에 들이닥친 정부군을 죽인다. 타렉과 오마르는 정부군을 믿지못한다. 아이들은 해적 블랙 샤크를 찾아 나서는 중이다. 이곳에서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머릿수건을 쓰고있지 않았다. 소년들을 보고 소녀는 말한다. 자신의 희망의 땅 유럽으로 가는중이라고 해적을 찾아가는 오마르에게 소녀는 행운의 돌을 쥐어주고 오마르는 소녀의 이름을 뭍는다. 이렇게 오마르와 타렉그리고 누리아는 짧은 만나을 뒤로하고 각자의 목표를 향해 떠난다. 아일랜드소년 토미 멕코이는 어부인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퍼하던중 엠마루호 보조요리사 자격으로 승선하게된다. 배는 구호 단체인 ꡐ헬프 아프리카ꡑ에서 주문한 구호물자를 싶고 콩고로 가던중이다. 토미는 바다에서 난민인 누리아를 구출하게되고 항해를 하던중 블랙샤크에게 잡히게된다. 이렇게 만날 수 없는 인물들이 블랙샤크로인해 만나게된다. 소년 오마르, 타렉, 누리아, 토미, 에이미, 캡틴 루니는 서로다른 목적을 담고 같은장소에 만나게되고 또다른 전쟁을 치루게된다. 이들앞에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이겠는가 각자의 이상이 다르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원하는건 행복한 평화가 아닐까 블랙샤크를 소탕하기위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정부군과 미국의 화력앞에는 인간은 나약한 존재일뿐이다. 살기위해 죄를 짖는 그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 지며 눈물이 고인다. 힘들어도 소말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오마르의 꿈이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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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대륙의 삶은 처참하다. 특히 약자인 아이들의 삶은 처참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지경이다. 우리는 수많은 언론매체들을 통해서 이미 그들의 비극을 익히 들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고통과 상처를 제대로 정확히 알고 있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는 머나먼 거리상의 이유도 한 몫을 하지만 마음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리라. 간혹 뉴스에서 전해오는 소말리아 해적의 우리 선박납포 소식은 오히려 그네들에 대한 반감을 키우게 한다. 언론을 통한 빈번한 노출 덕분에 아프리카 아이들의 고통에 대한 체감지수는 상당히 높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들의 아픔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블랙 샤크』는 영국 소년이 소말리아 소년소녀와 만나게 되면서 점차 알아가는 아프리카의 실상을 다룬, 결코 가볍지 않은 성장소설이다. ![]()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우울한 토미는 아버지의 친구인 캡틴 루니의 엠마 루 호에 주방보조로 승선하게 된다. 항해를 하던 중, 토미는 바다 위에서 표류하고 있는 누리아를 발견하고 에이미와 함께 그녀를 구한다. 그리고 소말리아 해안 근처에서 블랙 샤크 해적단의 공격을 받는다. 게다가 캡틴 루니와 에이미는 몸값요구의 인질로 해적에게 납치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이르게 된다.
나는 『블랙 샤크』를 읽으면서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블랙 샤크의 이중성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토미와 에이미에게 블랙 샤크는 악명 높은 악당일 뿐이다. 만약 오마르와 타렉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이 작품은 그저 해적과의 모험을 다룬 한 소년의 성장소설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블랙 샤크』에는 또 다른 주인공 오마르와 타렉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하게 된다. 블랙 샤크를 만나고자 하는 일념으로 살아가고 있는 두 소년은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무장 군인들을 죽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블랙 샤크는 정의의 사도이다. 블랙 샤크는 소말리아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영웅이자 유일한 희망인 것이다. 이처럼 토미와 에이미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오마르와 타렉에게는 존경의 대상인 블랙 샤크! 과연 그는 선(善)일까? 악(惡)일까?
결론부터 말하지만 그는 선과 악의 경계선 위 애매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블랙 샤크는 단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인물이었다. 아무리 봐도 그는 결코 소말리아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단지 정부군의 폭압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사기꾼이다. 나에게도 토미와 에이미가 그랬던 것처럼 블랙 샤크는 자만심으로 가득 찬 독재자, 악이다. 하지만 정부군의 폭격으로 해적단의 은신처가 불바다가 되었을 때에는 그토록 가증스럽던 블랙 샤크와 그의 부하들이 애처롭고 불쌍하게 여겨져 나는 약간의 당혹감마저 들었다. 이 순간에는 분명 오마르와 타렉의 시선으로 그들을 선으로 바라본 것이 분명하다.
『블랙 샤크』는 값싼 동정심을 얻기 위한 작품이 아니다. 비참한 소말리아와 이와 연관된 국제정세를 알리기 위함이 주된 목적이다.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지 않으려고 작가는 최대한 담담한 어조로 풀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참혹함은 나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오래전 강대국의 이권다툼으로 조각난 아프리카는 현재까지도 강대국 욕망의 대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결국 블랙 샤크의 이중성은 아프리카의 역사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생산된 것이 바로 선도 악도 아닌 "블랙 샤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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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1일, 우리 국민은 이역만리 먼 바다에서 들려온 우리 군의 군사작전 성공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 군사작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아덴만 여명작전’이 그것. 소말리아에 파병된 우리 청해부대가 해적에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 21명을 구출한 이 작전을 소재로 한 특별한 책이 발간됐다. 아덴만 여명작전과 소말리아 해적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아덴만의 여명’이 그것.”
최근 발간된 어떤 책을 소개하는 기사의 한 구절이다. 매체는 국방일보. “아덴만의 영웅들 소설로 깨어나다”라는 제목이 나에겐 조금 불편하다. 당시 영웅으로 추앙받던 석 선장은 이제 해군에서 안보교육을 맡고 있다고 한다. 안보교육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인정받고 있으리라.
내게 남아있는 당시의 기억은 이명박 대통령을 한껏 추켜올리던 언론의 야단법석과 일반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이다. 뭐, 아닐 수도 있겠다. 정말 우리 군의 활약에 감탄하며, 못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본때를 보여줬다고 만족해한 이들도 있었으리라. 물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대처는 필요한 것이었고, 정당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당시의 모습은 미안하지만, 나에겐 참 불편했다.
소말리아. 나의 무지는 소말리아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내게 주지 못했다. 단지 가난한 나라, 내전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는 나라, 중무장한 해적들이 활개 치는 무법지대 정도로만 어렴풋 알고 있었을 따름이다.
하지만 그것이 소말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전부일까. 그것이 얼마나 많은 진실과 혹은 거짓을 담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바로 그 땅에 살고 있는 이들은 과연 나의 어설픈 지식에 100% 동의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맴돈 생각이다. 난 과연 아무런 선입견 없이 소말리아를 인식하고 있었을까.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다. 하지만 비단 청소년만을 위한 작품은 아니다. 어쩜 청소년들보다 더 많은 오류와 편견과 오만 속에 빠져 살아가고 있을 우리들을 위한 소설이다. 소말리아라는 작은 나라를 둘러싼 우리 모두의 책임과 죄악과 무관심과 외면을 송두리째 드러내고 있는 부끄러운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소말리아는 몇 년 전부터 기근에 시달리고 있어. 그런데 그 기근에는 우리 유럽인들도 한 몫을 거든 셈이란다. 왜냐하면 소말리아 앞바다의 어족 자원을 한 톨 남기지 않고 모조리 초토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유럽이거든. 예전에는 가뭄이 들어 내륙의 농사를 망칠 경우 고기잡이를 해서 사람들이 먹고 살 수가 있었던 거야. 그런데 오늘은 고기가 한 마리도 남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은 속절없이 굶고 앉아있는 수밖에. 그 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미국으로 가거나 유럽으로 갔어. 슈퍼마켓의 염가 판매 상품이 되어. 우리가 식탁에서 생선을 배터지게 먹는 동안 소말리아와 같은 나라의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야만 하는 거야. 혐오스러운 생각이 안 드니? 말해 보거라, 너는 혐오스럽지 않단 말이니?” - 125p
혐오스럽다. 매달 구호단체에 얼마씩 내는 기부금으로 나의 양심이 편안한 척하는 위선도 솔직히 역겨운 짓이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정성이 모여 과연 소말리아에 누구에게 전달될 것인지, 수많은 NGO 봉사자들의 땀과 눈물이 아프리카의 오래된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줄 수 있을지, 사실 모든 것들이 암담하고 난감할 따름이다.
책은 소말리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해주기 위해 떠나는 배에 탑승한 토미의 눈을 통해 서구의 잘못된 과거와 죄악을 함께 만나게 된다. 아버지를 잃은 뒤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토미는 아버지의 친구였던 캡틴 루니의 배에 주방 보조원으로 함께 오르게 되고, 아프리카로 향하는 여정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의 ‘맨 얼굴’을 느끼게 된다. 토미에게 요리사 미스터 카터는 이렇게 말한다.
“아프리카는 자기가 흘린 피 속에서 익사하고 있는 거야.”
아시다시피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를 경계 짓는 국경선은 마치 자로 잰 듯 직선이 많다. 그 이유는 민족과 문화, 인종과 역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서구 열강 몇몇이 멋대로 국경선을 그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아프리카인들의 역사와 문화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들의 행복과 인간으로서의 권리 역시.
오랜 식민지 체제 하에서 신음했던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은 독립이 되어도 ‘자유’를 얻지 못했다. 독재와 내전의 반복은 무수히 많은 생명을 앗아갔고, 굶주림과 강간, 학살이 일상처럼 그들의 삶을 맴돌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고통을 들여다보면, 과연 무엇이 이성이고 진실이고 정의이고, 또한 그 반대인지 확신할 수 없게 만든다.
소말리아의 아이들은 고향이 어디인지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피난의 삶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아이들은, 자신은 그저 ‘아프리카의 자식들’일 뿐이라 말한다. 아프리카의 아이들,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제국주의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은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도 풍족하다. 물론 우리의 삶이 온갖 죄악과 위선으로만 가득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프리카를 굶주리게 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하고 변명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죽으라고 했어?!’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저주를 퍼붓는 ‘인간 이하’의 것들의 행동과 그리 다르진 않을 것 같다.
왜 소말리아에 해적들이 창궐하는지, 왜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오늘도 죽어 가는지, 왜 아프리카는 내전과 독재가 사라지지 않는지, 이 빌어먹을 정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아주 가끔은 소말리아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더 가까운 북한을 생각해야 한다.
“내 고향은 아프리카야.”
“아프리카에도 나라는 많잖아”
“그런 국경을 만든 것은 우리가 아니라 이방인들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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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 뼈가 앙상한 아기들이 큰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축 늘어진 팔 다리 위로 파리와 온갖 벌레들이 몸에 달라붙어도 그 벌레를 쫓기 위해 팔을 들 힘 조차 없는 병약한 모습.
내가 생각하는 소말리아라는 나라는 그런 이미지다. 가난과 기아와 질병에 허덕이며 뼈만 앙상한 아이가 배가 고파도 울 힘조차 없어 누워만 있는 그런 나라. 그리고 소말리아에 해적이 존재한다라는 사실 자체에 관심을 갖게된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우리나라 선박을 그들이 납치하고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서야 비로소 관심을 갖게됐고, 최근엔 우리나라 특수부대가 해적에 납치된 선원들을 구출해내기 위해 투입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 심각성을 간적접으로 느끼게 된 정도랄까.
내게 있어 소말리아 해적은 딱 그정도의 무관심과 관심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 매일 새롭게 보도되는 내용들은 나같은 무관심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만들만큼 다소 충격적이었는데 소말리아의 무정부사태의 원인과 내륙의 가뭄으로 음식이 부족한 이들이 앞바다에서 어획물로 근근히 생활하던 마지막 희망까지 외국의 탐욕스러운 기업들에 의해 어획물들이 싹쓸이 당하고, 더이상 자원이 없어지자 이젠 폐기물까지 소말리아 앞바다에 버리면서 그런 외국선박들을 쫓아내기 위해 활동하던게 지금의 거대한 기업형태를 하고 있는 해적의 근원이라는 소식들.
그런 소식들을 접하면서 관심을 갖게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이 책 속에 모두 들어있다.
전 세계적으로 굶고 있는 아이들을 합한것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굶고 있는 나라. 그들의 고난의 역사는 수백년전 아프리카 대륙을 발견된 시점부터 시작되어 프랑스의 지배하에 노동력과 자원을 착취당하고, 이후 여러 나라들이 아프리카를 지배하며 그들의 노예로 부린것도 모자라 마지막 피한방울까지 착취하고 더이상 뽑아낼것이 없어지고 나서야 지배세력은 소말리아를 버리면서 더이상 겉잡을수없을 만큼사태는 심각해진다.
앞서 말햇듯 내륙은 가뭄으로 늘 먹을것이 부족했으며 외부세력의 도움없이는 자립으로 일어설수조차 없는 나라가 소말리아다. 그런 그들에게 탐욕에 눈먼 기업들은 마지막 희망까지 빼앗으며 그들을 절벽 끝 벼랑으로 던져버린 셈이다.
어떤식으로든 살아갈 방법조차 업는 그들은 그래서 해적이 됐다. 더이상 낚시대와 그물을 드는 대신 그들은 총을 들수밖에 없었고 결국 해적이 될수밖에 없었던거다. 물론 무고한 민간인에게 총을 들이밀고 부상까지 입힌 해적의 행태가 바람직하다고 두둔하는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애초에 왜 해적이 될수밖에 없었던걸까.?
이 책은 그런 그들의 이야기다. 살아 남기 위해 고향을 떠나 바다 건너 유럽으로 도망가고 싶어하는 소녀 "누리아"와 살기위해, 그리고 소말리아를 지키기 위해 해적이 되겠다는 소년들 "오마르"와 "타렉"의 이야기와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년 "토미"와 풍족한 환경에서불건전한 남자친구와 사귀던 딸을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만들기 위해 강제적으로 배에 오르게 된 선장의 딸 "에이미" 이 다섯소년소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혹은 소말리아의 내부사정과 해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이 책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소말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소년소녀들의 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해외선박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해적들만 본다면 분노와 원망이 샘솟다가도 소말리아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이 그럴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그들 스스로 살아남기위해 총을 들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든 외부세력의 침략도 그저 마음이 아프다. 결코 어떤식으로든 해피엔딩이 될수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 한켠이 먹먹해진다. 자국민을 해친 해적들을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소말리아 내부에서는 해적들이 받아낸 몸값이나 기타 여러 물건들로 먹고 살 수 밖에 없는 국민들이 존재함으로써 소말리아 해적이 그들의 나라에선 일등신랑감 이란소리까지 듣는다.란 뉴스를 접하며 대체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도무지 그 경계를 알수없게 됐다랄까..
책을 읽고 나서도 마음이 복잡하다. 소년소녀들의 험난한 여정을 이야기하고있는 책은 구성요소라던가 캐릭터 적인 면에서도 꽤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감성을 자극한다. 그저 막연히 그들을 동정하라고 말하기보단 한번 더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는것도같다. 개인적으로는 소말리아의 현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소년소녀들이 눈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방식이 감성을 자극해와 더 애뜻했던것같다.
수십 수백년동안 외부세력에 의해 착취당하고 시달렸던 그들 고난의 역사가 현재의 소말리아를 만든것만 같아 더욱이 마음이 불편하다. 현재 소말리아의 높으신 양바늘은 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 소말리아가 얼른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해 일어날수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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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샤크 - 절망속에서 만난 다섯 아이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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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평화는 없어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게 되었죠. 정부는 부패했어요. 그러니 이제는 누가 진짜 강도인지 구분하는 것도 불가능해요."
수시로 뉴스를 통해 즐거운 소식이 아니라 늘 우울한 소식으로 접할 수 있는 나라 소말리아. 가난한 나라이자 분쟁과 함께 해적들에 대한 소식까지 늘 불길한 마음을 떨칠 수 없는 나라.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으로 아이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채 자라지도 않은 어린애들까지 싸움에 휘말려 무기를 들어야 하는 나라이다. 소설 '블랙샤크'는 바로 그 곳의 이야기이다. 어디에도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그 곳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다섯 아이들이 펼치는 모험이야기이자, 성장소설이다.
'오마르와 타렉'은 아프리카 난민 소년들로 군인들을 죽이고 해방군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블랙샤크'를 찾아 먼 여정을 견딘다. 블랙샤크는 국제 해적단의 우두머리로 아이들은 그를 영웅이라 생각한다. 여정 중 우연히 만난 난민소녀 '누리아'를 도와주는데, 나중에 결국 누리아를 다시 만나게 된다. 누리아는 피난길에 동생의 죽음을 맞게 되고, 사람들과 함께 보트에 올랐으나 조난을 당하지만, 마침 그곳을 지나던 배에 타고 있던 영국인 소년 '토미'에 의해 구조된다.
지금 바람 속에서 풍겨오는 이 냄새가 아프리카의 냄새인 거죠?
“아프리카의 냄새는 이것과 달라, 토미. 아프리카는 굶주림의 냄새가 진동하지. 그건 죽은 아이들의 냄새야. 썩은 오물과 진창의 냄새. 피와 고름이 흐르는 상처의 냄새. 그런 게 아프리카의 냄새란다.”
토미는 배를 타던 아버지가 바다에 나가 사망한 후, 삶의 의지를 잃고 방황하던 중에 아버지와 한때 함께 읽을 했던 선장의 도움으로 그의 배를 타고 주방 일을 도우며 서서히 아빠의 죽음을 이겨낸다. 배에는 선장의 딸인 '에이미'도 함께 하는데 에이미역시 성장과정을 겪으면서 힘든 사춘기를 지내는 과정에서 선장인 아빠의 배를 타고 길을 나선다.
소설은 각자 나름대로의 상처를 안고 있는 다섯 아이인 오마르, 타렉, 누리아, 토미, 에이미가 여러가지 사건과 여정 중에 소말리아의 분쟁과 관련해 배가 블랙샤크에 의해 납치되면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50년 전 독립한 소말리아는 아직도 분쟁 중이다. 나라는 수도 없이 갈라져서 내전에 시달리고 있으며 국민들은 굶주림과 무력함, 생사를 오가는 위험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어서 그들에게 평화가 찾아오기를 소망한다. 오마르, 타렉, 누리아가 그 일을 해주기를.
그들의 앞에는 소말리아가 펼쳐져 있었다. 해안에서부터 시작하여 한낮의 뜨거운 태양열에 가물거리는 지평선 저 끝까지 이어지는 황폐한 사람의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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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J 에글리(배수아 옮김)가 쓴 청소년 소설 '블랙 샤크'
+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적'이라는 말을 들으면 보물을 찾아다니며 바다를 누비는 그런 바다사나이의 모습이 연상된다.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그들은 육지의 몇배나 달하는 바다를 제 앞마당처럼 누비며 법이나 틀에 얽매인자들을 조롱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불과 몇년전만 해도 요즘 시대에 '해적'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었다. 그저 영화 속에만 등장하는 옛시대의 '판타지'인줄로만 알았다. 최근 우리나라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피해를 입기 전까지 해적이라고 해도 우리와는,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려니 해서 관심도 두지 않았던것이 사실이다.
「블랙샤크」는 우리 현실의 해적을 다루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해적' 자체가 주(主)가 되는 소설은 아닌 듯 하다. 소말리아의 소년들을 통해 그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소설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오랜기근과 가뭄으로 이미 피폐할대로 피폐해진 곳이다. 유럽의 불법어획으로 인해 소말리아의 원 주민들은 어업을 통한 생활조차 불가능하다. 그런 가운데 정부군과의 대립, 난민들의 유입은 안그래도 어려운 형편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들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블랙 샤크'는 소말리아의 악명높은 해적의 이름이다. 누구에게는 '영웅'이기도 하고, 누구에겐 '절대 악'이 되기도 하는 존재가 바로 '블랙 샤크'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약탈한 것들을 나누어준다는 블랙샤크에 대한 소문은 영웅담이 되었고 그 영웅담을 믿고 오마르와 타렉은 정부군의 군인을 죽인뒤 블랙 샤크의 부하가 되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그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두 소년은 블랙샤크를 찾아나서기 전 신비롭고 아름다운 소녀 누리아와 만나게 된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돌멩이 하나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을 단 하나뿐인 돌멩이로 이어진 이들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된다. 한편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토미는 루니 선장의 엠마 루 호의 식당보조로 배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루니 선장의 딸인 에이미까지 「블랙샤크」에는 서로 다른 다섯명의 소년 소녀가 등장한다.
일반적으로는 도저히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이 다섯명의 소년소녀들이지만 토미의 말처럼 이들은 운명처럼 만남을 가지게 된다. 난민선박이 침몰되면서 토미의 눈에 발견된 누리아는 엠마 루 호에서 보호받게 되면서, 그리고 엠마 루 호가 '블랙 샤크'의 해적단에게 붙잡혀 루니선장과 에이미가 몸값 요구를 위해 납치되어 가면서, 그렇게 납치된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토미와 누리아가 그 뒤를 따라가면서 결국 이들은 서로를 알게 된다.
부모도, 국적도 모르지만 자신들의 고향이 '아프리카'라는 것만은 알고 있는 오마르와 타렉은 어린 나이에 이미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인다. 살기 위한 그들의 '선택'은 테러와 살상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없는거나 다름없는 허울뿐인 정부는 그들이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결국 이들은 바다로 나가 선박을 납치하고 그들의 각 국의 정부에 그들의 몸값을 요구함으로써 살아가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냄새는 이것과 달라, 토미. 아프리카는 굶주림의 냄새가 진동하지. 그건 죽은 아이들의 냄새야. 썩은 오물과 진창의 냄새. 피와 고름이 흐르는 상처의 냄새. 그런게 아프리카의 냄새란다." < p. 46 ~ 47 中 >
< p. 252 ~ 253 中 >
과연 누가 '악(惡)'인건가.
그래, 미국에 사는 '문명화'된 흑인들만 꿈을 가지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이곳 아프리카에 사는 흑인도 언젠가는 족쇄를 끊고 자신의 조국을 해방시킬 꿈을 꿀 권리가 있단 말이다. < p. 177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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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냄새는 이것과 달라, 토미. 아프리카는 굶주림의 냄새가 진동하지. 그건 죽은 아이들의 냄새야. 썩은 오물과 진창의 냄새. 피와 고름이 흐르는 상처의 냄새. 그런게 아프리카의 냄새란다.' -46p
아프리카를 떠올리면 나도 이런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고 여전히 원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그곳은 우리 인간이 언젠가는 돌아갈 천연의 대륙으로 남아 있어야 할 마지막 땅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의 이야기들은 과연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아프리카땅을 제외한 곳에서 굶고 있는 아이들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굶어죽어가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 학살의 현장이기도 하며 온갖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그곳의 일들이 과연 신(神)의 저주와 그들의 잘못이기만 한것일까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소말리아 해적의 횡포는 이제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해군이 이곳을 지나는 우리선박을 보호해야 할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른 소말리아의 그 바다에서 벌어지는 다섯 소년소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뿔소의 뿔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양 때문에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그 땅은 지금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악(惡)이 펼쳐지는 지옥 그자체이다. 열 세살 어린나이에 폭풍에 아버지를 잃은 토미, 부모의 반대로 사랑하는 이와 떨어져 억지로 끌려오다시피한 에이미, 태어난 순간부터 전쟁에 휩쓸려 버려 고향도 부모도 기억할 수 없는 오마르와 타렉, 그리고 이들의 운명을 묘하게 이어주는 신비의 소녀 누리아.
탐욕스런 외세만 범하지 않았다면 평화로왔을 그땅에서 과연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생존을 위해 방향도 없이 헤매던 세아이들과 어쩌면 평생 이땅의 불운이 아무 상관도 없었을 두 아이가 운명처럼 만난곳은 구호의 깃발아래 숨겨진 총과 폭탄이 함께한 곳이었다. 미국의 지지를 받는 정부군과 맞서는 '블랙샤크'는 과연 적군인가 아군인가. 결국은 미국도 블랙샤크도 소말리아의 불행을 해결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어른들이 저질러 놓은 피의 수렁에서도 맑은 영혼으로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아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준 것은 이 다섯명의 소년소녀들이었다. 자신의 목숨과 희망찬 미래를 던져버리고 결국은 조국으로 되돌아 가는 오마르와 누리아가 그땅을 밝히는 등대가 되기를...그래서 길을 잃은 아프리카의 모든 사람들이 밝은 세상으로 스스로 걸어 나올수 있기만을 기도해보는 나역시 요리사 허브 카터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과 비겁함에 침묵할 밖에.
'우리 시대의 불운은,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한 자인지 더이상 구분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이야.' -122p '희망이야, 토미. 우리에게 남은 전부는 오직 희망뿐인 거야. 언젠가는 더 좋은 날이 오리라는 희망.' -123p
하지만 나역시도 그 좋은 날이 오기 전에 모든 것이 최악으로 나빠지는 시대가 먼저 도래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지금 보다 훨씬 더 나쁜 그런 시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