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작품 속에 담긴 신기한 뒷이야기와 괴짜 예술가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멋진 작품과 어우러져 있기에 감탄하며 책을 읽었다. 세계 최초로 유화 물감을 만들어 낸 얀 반 에이크의 그림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그려진 거울의 신비, 똑같은 그림(암굴의 성모)을 두 장 그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땀흘려 일하는 모습을 즐겨 그린 밀레, 자신의 귀를 자른 후 그림으로 표현한 고흐, 사랑스런 입술을 강조하고 딸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동시에 그린 피카소, 2차 세계 대전을 피해 뉴욕에 간 몬드리안이 그린 직선과 직각의 조화, 변기에까지 의미를 부여한 뒤샹 등 이야기마다 흥미진진하다. 가장 재미있는 괴짜 미술가는 뒤샹이었는데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그의 유언 또한 걸작이다. 그는 그의 작품 ''주어진''에 단서를 달았는데 낡은 나무문 구멍으로만 그 안의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책을 읽은 아이들이 모두 그 작품을 보러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가고 싶다고 했다. 책을 읽으며 감동한 건 작가도 훌륭하지만 괴짜 작가의 작품성을 알아봐주고 인정해준 사람들의 이해심 많은 안목이었다. 앞으로는 미술 작품을 대충 보게 되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