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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한마디로 한국에 대한 부러움과 질시의 글이다. 10년간 장기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경제에 비해 IMF라는 타격을 받고도 김대중정권 5년동안 끊임없는 개혁의 추진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는 한국경제의 역동력과 향후 발전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책을 열면서 남의 눈으로 보는것이라서 객관적일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민족적 선입견과 책을 팔아먹어야하겠다는 출판사의 영업전략에 대한 선입견은 버릴수 없었다. 한마디로 일본의 경제는 끝없는 추락을 하고있는데 한국경제는 다시 부활해서 세계정상으로 달릴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며 그 비결을 왜 일본경제는 받아들이지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일본인의 절규어린 한국예찬의 글이라고 하겠다.
저자 다마키 타다시는 1983년 니혼게이자(일본경제)신문에 입사하여 편집국 산업부에서 전기,통신,자동차,상사등의 업무를 담당하며연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2003년 현재는 니혼게이자신문 서울지국장을 맡고있다.
사실 무언가 신랄한 한국개혁에 대한 비판을 기대했던 오방은 일단 예찬론적인 필체와 무언가 부러워하는 시선때문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기집에 대한 칭찬일색인지라 그리 기분이 나쁜것만은 아니었다. 조은게 조은거 아닌가..ㅋㅋㅋㅋ. 물론 일본사람들은 앞으로는 '하이 하이' 살살웃으면서 뒤에서는 칼을 갈고 있다고 하는 말이 생각나서 좀 너무 칭찬일색인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버릴수는 없었지. 책의 내용을 잠시 뜯어봐주마.
책중 70%이상의 내용이 IMF사태와 금융개혁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부분에 대하여 심층적인 부러움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일본의 장기침체의 원인을 지지부진한 금융분야의 개혁과 종신고용문화를 아직도 철칙으로 유지하고 있는 기업문화로 잡고 있는데. IMF때 삼성그룹의 임원을 포함한 간부급직원의 30% 일괄정리해고같은 특단의 결정이 아니고는 절대로 침체의 그늘을 벗어날수없다고 열변을 토한다.
일본기업의 경우 종신고용제를 하늘의 뜻으로 떠받들고 있어 월급을 줄이는 한은 있어도 정리해고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이미 이 룰은 깨졌지만^^) 많은 기업이 아직도 침체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기업의 예를 든다면 삼성그룹의 이야기가 제일많이 나온다.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이야기겠지.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겪는 사회적인 스트레스의 이야기도 하는데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다. 일본도 나름대로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의 대치동와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왕공감..ㅋㅋㅋ
일단 일본과 비교하거나 일본의 이야기를 하는 책은 성공하는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던 싫던 간에 일본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지않은가. 과거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시리즈가 공전이 히트를 기록하면서 일본관련 서적이 봇물터지듯이 쏟아져 나오고. 이규형과 김지룡류의 일본문화비평서도 초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아닌가. 아직 역사적으로 풀지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뒤로 하고 단순히 경제이야기만 하기는 좀 아쉬운점이 없지않지만 일본인의 눈으로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쓰여진 한국개혁보고서이자 예찬론은 지난 IMF를 금방잊어버린 한국인들에게 강한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책에서 읽다가 인상적이라서 살짝 접어놓은 이야기 몇개 남기마.벌써 월요일이다. 힘내자 들 ^-^ [인상깊은구절] - 한국에서 '처음'이란 말은 사업을 시작하는 큰 동기가 되지만, 일본에서는 사업을 단념하는 계기가 된다. 튀는 것을 꺼려하는 일본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경비를 줄이라는 말만 할뿐, 성공을 보장할수 없는 사업에는 돈을 쓰지않기 때문이다. - 박통시절에는 개별공사의 자금계획까지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다.은행에게 정부의 지시는 하늘의 말씀과 같았고 무리한 경영으로 기업이 도산하게 되면 한국은행의 특별대출로 은행을 구재하였으며 부실채권은 산업은행이 처리해 '리스크제로'의 은행경영이 계속 될수 있었다. 이를 '관치금융'이라고 하는데 한국경제의 강점이기도 하면서 단점이기도 하다. ㅡ 주택은행행장 김정태씨는 한국에서 최초로 증권업계에서 스카웃된 은행장이다. 대신증권을 거쳐 동원증권사장을 역임한 김정태행장은 증권회사시절 대우그룹경영에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고 취임직후 바로 '대우채권 전액회수 지시'를 내린다. 총 대우채권 1조 9천억원중 3개월동안 1조원을 긴급회수하는 노력덕분에 99년 여름 대우의 도산때에도 손실을 3천억원으로 막을수있는 계기가 되었다. |
| 일본기자가 쓴 또 하나의 한국론이다. 다른 것은 한국의 문화가 아닌 IMF시기와 재벌에 맞춰져 있다. 이 책을 일본인 들이 읽고 나서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또는 기업에서 텍스트로 활용한다면. 생각만 해도 그런 왜곡은 부끄러울 뿐이다. 이 책의 무조건적 한국 왜곡 찬양이 반어법이 아니라면 말이다. 우선 저자는 삼성의 능력을 찬양하면서 일본기업은 왜 그렇게 못하냐고 질책한다. 그리고 한국의 젊은 임원진으로의 세대교체가 역동적이라고 찬양한다. 그런데 이거 모두 거짓말인 거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아이엠에프 극복이 재벌오너경영의 장점이 극대화 된 결과라고?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재벌의 비도덕적 밀실경영이 아이엠에프를 불러 온 건 상식인데 그들때문에 극복했다니? 젊은 임원진으로의 세대교체. 그럼 퇴직당한 그 사람들이 아무런 사회복지도 없이 그저 불안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이 저자는 아는건지 모른척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삼성의 그런 흑자뒤에 무노조를 위한 노조탄압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지도 묻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엠에프와 재벌에 대해 쓰고 싶었으면 초점을 이렇게 맞췄어야 했다. "한국은 아직도 성장우선인 나라인가? 도대체 시민들에게 분배는 언제 이뤄지는 것인가." 일본을 따라 한 한국. 둘 다 누가 누구를 따라할 것 없다. 제3의 나라에서 보면 웃음거리 밖에 안될 일이다. |
| 너무 화가 나고 또 XXX... 필자의 의도인지 역자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의도인지 책 팔려고 해도해도 어떻게 이런 술자리에서 뒷얘기하는 수준의 지나가는 이야기를 280여 페이지로 늘려서 쓰고 "출판"을 할 생각을 했을까? 1장 읽고 7장 8장만 읽어보면 된다. 나머지는 계속 똑같은 얘기만 나온다. 김대중, IMF, 삼성, 재벌, 김영삼, 구조조정, 박태준, 현대 ,대우, 등등... 전혀 새로운 내용 하나도 없고 자기주장 할때는 "~~인것같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말끝 흐리고 정말..... 필자가 얘기한대로 "삼성이 애니콜 결함났을때 15만대 모조리 다 리콜해서 공장앞에서 임원들 다 모아놓고 태우면서, 다시는 이런 제품 만들지 말자라고 다짐했단다" 것처럼 이책 다 회수해서 태우면서 "다시는 이런책 출판하지 말자" 하고 반성해 주었으면 한다.. 책의 제목과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것만으로 책을 산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