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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여명의 눈동자6 - 김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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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옥의 본격 스파이짓이 시작된다. 하림으로 인해서 미국과 손을 잡은 여옥. 그녀는 타이피스트이지만 중요한 문서는 그녀를 다 거쳐간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하림과 함께였다면 참 다행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식 하루 전 날 나타난 대치로 인해서 그녀의 운명은 바뀌었다. 그저 단순하게 자신의 사상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의 아내가 정보를 빼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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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옥의 본격 스파이짓이 시작된다. 하림으로 인해서 미국과 손을 잡은 여옥. 그녀는 타이피스트이지만 중요한 문서는 그녀를 다 거쳐간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하림과 함께였다면 참 다행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식 하루 전 날 나타난 대치로 인해서 그녀의 운명은 바뀌었다. 그저 단순하게 자신의 사상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의 아내가 정보를 빼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앞으로 모든 북한 주민들은 남한과는 전혀 다른 체제 속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170p

 

아니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다. 여옥은 대치가 공산주의자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아니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는 대치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대치는 하늘과도 같고 신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그 정도 시간이 지나고 옆에 하림이 있었다면 하림에게 기울어질 법도 했건만 그녀에 대치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어떻게 보야 하는 것일까.

 

여옥은 공산주의자와 미국의 대립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대치가 공산주의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발을 뺐어야 했다. 그러나 이미 대치에게 잡혀 버린 바 되었다. 그녀가 그렇게 유리한 고지에 있는데 거기서 빠져나오게 둘 리가 없다. 오히려 그녀를 이용해서 그들의 정보를 빼내는 데 이용하는 게 훨씬 더 이로운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람이 북한에 스파이로 침투되고 그의 모든 것이 알려진다. 그것이 다 여옥의 짓이다.

 

다 이해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하림의 행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는 대치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여옥을 그대로 두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그가 공산주의라는 것을 알았다면 여옥을 미군 정보국에서 일하는 것을 그만두게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안위를 생각해서라도 말이다. 그는 여옥이 자신을 배신할 리가 없다고 그녀를 믿었던 것일까. 이 세상엔 어떤 사람도 사람이라는 존재는 믿을만하지 않다. 남자와 여자를 막론하고 말이다.

 

대치와 하림. 그 어느 쪽이 진리의 길일까. 진리는 사랑과 어떤 관계일까.

사랑을 위해 진리를 버릴 수도 있는 것일까.

248p

 

대치는 이승만 박사를 암살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북한으로 갔지만 오히려 다시 보내진다. 그 모든 것은 여옥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대치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사실 김구나 이승만의 행보도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소설 [아리랑]을 보면 우리네 국민들은 정말 비참한 삶을 살았다. 그런 인생을 살고 있었을때 그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그들은 이 땅에서 국민들과 같이 있지 않았다. 이 땅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 지내고 있었다. 물론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함이고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하겠지.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후방에 있다가 이제 나라가 좀 안정되니까 정권을 잡으러 돌아오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없이도 이 땅의 시민들은 잘 살았다. 아니 잘 살지는 못했어도 살긴 살았다. 그가 온다고 이 땅을 더 잘 살게 만들어 줄까? 그냥 의문점이 드는 것이다. 차라리 아무도 대표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나라가 이토록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구나 라는 생각에 지금 우리의 발전에 새삼 생경스럽게 느껴진다.

 

여옥은 하림을 버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대치를 놓을 수도 없었다. 이념과 이념의 대립. 한 남자와 또 다른 남자의 대립. 만약 여옥이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이 대립의 결정은 조금 더 쉬웠을 지도 모른다. 아니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속절없이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것이 된 것일까.여옥은 이제 신에게 대치의 존재를 의논하고자 기도를 한다. 신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달의 사락 b***8 2023.10.04. 신고 공감 4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