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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여명의 눈동자10 - 김성종
"[서평]여명의 눈동자10 - 김성종" 내용보기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연 윤여옥과 최대치 그리고 장하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을 먼저 읽어본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연재. 이 이야기가 스포츠신문에 연재된 이야기였다니 그 시작점부터 놀랍다. 일제 시대를 거쳐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 없었기에 자신이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조정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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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연 윤여옥과 최대치 그리고 장하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을 먼저 읽어본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연재. 이 이야기가 스포츠신문에 연재된 이야기였다니 그 시작점부터 놀랍다. 일제 시대를 거쳐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 없었기에 자신이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조정래의 [아리랑]과 [태백산맥] 그리고 [한강]을 떠올리게 했다. 그 이야기들과 같이 읽어주면 같은 시대의 다른 주인공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쟁이 일어났고 대치는 앞장 서서 부산을 점령하겠노라며 당당히 행진했고 하림은 그들에게 걸려 죽을 뻔 아니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여옥과 형수에 의해서 간신히 구조되어 지금은 빛을 보지 못하며 숨어 있는 지경이 되었다. 그렇다면 여옥은 어떻게 되었는가. 난리통에 잃어버린 첫째 아들을 찾겠다고 둘째를 들쳐업고 동네방네 헤매고 다닌다. 아니 그렇게 아이를 잘 데리고 다니지 못할 거였다면 하림의 형수에게 맡겨놓고 가는 것이 더 낫지 않았겠는가. 혼자서도 다니기 힘든 판에 왜 아이는 데리고 갔을까. 그 아이의 목숨이 참으로 허망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한국 전쟁의 승자는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조국의 공산주의화를 목표로 하고 내려왔던 공산당들은 다시 이북으로 얌전하게 올라가야만 했다. 그 끝까지 민주주의를 전파하겠다고 올라갔던 국군은 끝도 없이 밀려드는 중국인에 그야말로 밀려서 다시 이남으로 내려와야만 했다. 그 전쟁이 계속되었다면 지금의 한국은 존재했을까. 강대국들에 의해서 갈라지긴 했지만 그나마라도 그때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일까.

 

보급도 끊기고 지원도 끊겨버린 대치는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갇히는 신세가 된다. 마지막까지 마음을 바꾸었더라면 더 좋았을테지만 그는 자신의 이상을 지킨다. 물론 그도 인간인지라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하는 의심을 나중에는 한다. 무엇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사람에게는 모두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북한의 주민들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본다.

 

격변의 시대였다. 왜 그때 태어나서 이런 일을 겪어야만 했냐고 물어본다면 할 말은 없다. 소설이긴 하지만 실제로도 그 시절에 태어나서 이 모든 끔찍한 비극들을 몸소 겪은 사람들이 있었을테니 말이다. 이제 몇분밖에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제 치하 당시 여옥과 비슷한 삶을 겪었을 것이고 한국 전쟁이나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현충원에 계신 분들이 장하림의 삶을 겪었을 것이다. 그리고 알 수는 없지만 북한에서 영웅으로 대접받는 사람들 중에 최대치와 같은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참으로 불행한 시대였다. 가난했고 힘들었고 무엇이든 없던 그런 시대였다. 강대국들의 침략을 받고 스스로 자립도 할 수 없는 그런 나라였다. 그 나라가 지금 이렇게 훌륭하게 세계에 자랑스러운 그런 나라로 존재하고 있다. 아직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르는 세계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주류에 속해 있다는 것을 선진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 우리는 한국인이다.

이달의 사락 b***8 2023.12.08. 신고 공감 3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