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이책을 보고 제목이 눈에 띄어읽게되었다. 짜장면... 참 정감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재밌을거란 생각을 하며 이책을 펴는 순간 '열일곱살 나도 이세상에 대해 책임을 좀 지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열일곱 살이 되었을때 나에게는 책임질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흥미를 갖고 단순히 호기심에 이책을 읽으려던 나는 처음책을 훓어보다 가장 먼저 보게된 저 글귀로 인해 단순히 재미가아닌 다른 관점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한소년의 방황과생활, 소년이 속한 사회경험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내용을 잘 표현하고있었다. 어린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만화를 읽게 되어서 좋았다. 한편의 영화를 본것 같고 만화책속의 글귀들과 그림들이 여전히 아른거린다... |
|
처음에 시를 만화화 했다는것에 대해 한참 궁금증을 가지고있다가
아는 동생의 선물로 보게 되었는데 이 두사람은 학교선후배 사이이다.
둘이 어떻게 작업을 했을까 했는데 한명이 한명의 그림을 카피하다시피
따라 그려서 작화를 하고 수채화 작업도 했단다..이많은 분량을..=_=
ㄷㄷㄷ놀랍지 않을수 없다.만화를 보면 알겠지만 청소년기에 있을법한일을
이리저리 나열해놓은느낌이다.깔끔한 그림들은 아니지만 손냄새가 물씬풍기는
그림에 연출또한 좋아서 먹먹~할때 보면 좋을만한 만화이다.
둘다 굉장한 작가임이 분명하다. |
|
열 일곱 살, 나도 이 세상에 대해 책임을 좀 지고 싶었다.
이 만화는 음식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짜장면에 대한 추억을 논하는 내용도 아니다. 원인과 이유가 분명한 가출을 한 17세 평범한 소년이 어느 중국집에 배달부로 일하면서 세간에서 '탈선' 이라 보는 일들을 하게되고 스스로의 인생과 죽음에 마주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집을 나온 후 소년의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녹록치않다. 어른들의 시선에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체 철가방을 들고 배달을 하는 그는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반항기의 불량청소년이며 인생을 별 생각없이 사는 철부지이다. 하지만 소년의 머릿속은 독자인 내가 보기에 음울하고 괴로움으로 꽉 차 있다. 순간의 허세와 오기로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모범적인 과거는 보는 나의 시선을 떨리게 만들었다. 안도현의 소설 '짜장면'을 원작으로 둔 이 작품은, 최규석, 변기현 작가의 손에의해 색을 입혀 다시 태어났다. 원작자는 만화라는 새 몸으로 다시 태어난 짜장면의 그림이 보기 드물게 시적인 상상력을 자극하고 싱싱한 수채화를 보는것 같다고 하는데, 그 말에 공감이 간다. 그냥 턱턱. 손 가는대로 붓질한것 같은 스무스함이 느껴지는데도 장면에 따라 산뜻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다. 자상한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는 외동아들. 그리고 파출부. 아니, 엄마... 파출부라는 단어가 옆에 붙여질 정도로 아버지의 홀대와 폭력에 노출된 엄마라는 존재. 그림으로 보니 더 애달팠다. 학업에는 의구심이 들고 엄마를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는 고리짝적 남아우월사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혼란과 불안을 증가시킨다. 이것 참,... 나라도 오래버티기 힘든 집안이다. 아무튼. 뭔가 개운치못한 뒷맛이 남는 작품이다. 결국 무엇하나 시원히 해결된것 없는 현실 속에서 소년은 앞으로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런지... |
|
꼭 책을 사서 봐야하는 건 아니지만.. 최규석 만화는 사고 싶다. 이 작가가 더 많은 작품을 쓰기를, 이런 작가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지.
원작인 안도현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원전에 충실하다는 느낌이 든다. 수채화로 그린 그림이 예쁘기도 하고..(최규석 다른 만화들보다는 그렇다는 말이다 ㅋ) 말이 많지 않아서 약간의 여운 같은 것도 있고. 성장소설로 읽기 좋다. |
|
앉은 자리에서 다 봐버린 만화 짜장면. 안도현의 글을 만화로 옮긴 작품이라는데 예전에 허영만 화백이 잠시 손을 댔던 짜장면도 생각이 나고 해서 고른 책이 내용은 판이해서 흥미로웠다.
작화가 최규석이라서 더 쉽게 선택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작으로는 100도씨가 있는 이 만화가는 습지생태보고서와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했는데 만화가 담고있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데생력이나 캐릭터를 표현하는 재능이 남달라서 앞으로 우리 만화계에 족적을 남기리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물론.. 남들은 모르게 속으로 조용히.. ^^)
짜장면은 성장 만화다. 열일곱에 가출을 해서 짜장면 배달을 하는 주인공이 청춘의 격랑에서 얻는것과 잃는 것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인생의 가장 빛나던 두근거리던 온통 찬란하던 그 시절을 지나온 주인공은 결국 그 시절 이후의 인생을 부록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것 같다.
삼십대에 접어들면 얼핏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 어린 시절에 너무 격한 감수성으로 세상에 부딪히고 깨지고 상처받은 사람들은 인생의 막을 일찍 내려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삼십대 후반이 되면 더이상 새로운 시도를 하지도 않는듯 하다. 마치 인생에는 더이상 가슴 뛰는 일들이 없는것 처럼.
짜장면이 아쉬운것도 그런 부분인데.. 살아보니 그후로도 인생은 계속되고 또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것이라고.. 주인공을 만나 소주 한잔 하며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이다. 이것도 기성세대의 오지랍 넓은 참견일지 모르겠지만.
만화책중에 한장면이 인상깊어 사진을 찍어왔는데.. 이 한컷에 주인공의 모든 감정이 실려있는것 같은 힘있는 장면이었다. 요건.. 시간되면 올려야지. 갑자기 짜장면에 단무지가 땡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