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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인] 교회상식 속풀이
"[박종인] 교회상식 속풀이" 내용보기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가톨릭 신자로서의 관심도 작용했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이 글이 인터넷신문인 ‘가톨릭뉴스지금여기’에 연재될 때 흥미 있게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관심 있게 읽은 웹툰이나 시사평론이 책으로 나올 때는 가급적이면 구입을 하고 있다. 그것이 좋은 글을 읽게 해준 저자에 대한 예의이며,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게 하는 격려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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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가톨릭 신자로서의 관심도 작용했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이 글이 인터넷신문인 ‘가톨릭뉴스지금여기’에 연재될 때 흥미 있게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관심 있게 읽은 웹툰이나 시사평론이 책으로 나올 때는 가급적이면 구입을 하고 있다. 그것이 좋은 글을 읽게 해준 저자에 대한 예의이며,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게 하는 격려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인연으로 만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가톨릭의 일반적인 평신도가 느끼는 궁금한 점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 모태신앙으로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알고 싶었던 점들이 대부분 실려 있었다. 가톨릭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현직 사제가 동료 사제와 수녀의 도움을 받아 펴낸 책이니 어느 정도 공신력도 있을 것이다. 또한 딱딱한 교리가 아니라 일반 신자가 생활에서 느끼는 이모저모를 담았으니 대중성과 흥미성도 느낄 수 있다. 한편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들을 깨닫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도 적지 않았다.


오래된 가톨릭신자라고 하더라도 이런 질문들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신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

성체를 씹어 먹어도 되나요?
미사보는 꼭 써야 하나요?

세례명을 바꿀 수도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해 예상과 다른 답변에 놀라는 신자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세례명의 경우에는 베드로나 바오로 또는 테레사나 루시아 같이 성인, 성녀의 이름만 가능한 줄 알았다. 공적으로 인정한 성인이나 성녀 또는 천사가 아니라도 아직 성인품에 오르지 않은 복자나 성경 속의 인물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았다.

 

둘째,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딱딱한 해설이나 교회법의 엄격한 적용이 아니라 ‘자비의 하느님’을 머릿속에 둔 포근한 마음이 느껴져서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9일기도를 하던 중에 하루를 빼놓았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는 이런 답변을 했다. ‘54일(9일기도는 9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환희, 고통, 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며 청원의 기도 9일씩 세 번이니 27일, 다시 감사의 기도 27일을 더하니 54일 동안 매일 해야 한다.) 중에 50일쯤에 하루가 빠졌다고 다시 하고 말고는 개인의 선택이다’하느님이 우리의 깨알 같은 잘못을 일일이 셈하는쩨쩨한 분이겠냐고……. 51일째 하루 못했다고 해서 50일 동안의 기도가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분의 자비에 기대지 않는다면 기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소심한 신자들을 격려했다. 교회의 공식 입장도 이렇다면 정말 좋겠다.

 

셋째, 아쉬운 점도 더러 느껴졌다. 이 글이 인터넷신문에 연재될 때는 저자의 어린 시절이나 사목현장에서의 일화 등이 다수 덧붙여 있었다. 나로서는 저자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그런 대목이 좋았다. 하지만 책으로 출판할 때는 내용을 재삼 검토하면서 개인적인 내용들은 걸러냈다고 한다. 글의 정확도가 강화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흥미는 떨어졌다고 할까 

 

‘동성애자도 성당에 갈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성적소수자라고 해서 하느님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제외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하리수 씨 같이 성전환자의 경우는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성적소수자를 광범위하게 해석할 수 있는지, 거기까지는 아닌지……, 그에 대한 문답은 없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가톨릭신자의 경우에는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무신론자자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일 듯하다. 가톨릭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우리 교회나 사찰은? 이런 질문이 자신의 신념이나 신앙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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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자의 글이 연재되고 있는 인터넷 매체를 소개한다. 검색창에서 '박종인'을 입력하면 저자의 글을 볼 수 있다.

http://www.catholicnews.co.kr/

 

y******3 2017.08.1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