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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김작가 !! 까칠하다, 그러나 친절하다.
그는 이 책의 '책을 시작하며'에서 "사진은 자유로운 것이다. 한쪽 창으로 들어온 바람이 다른 쪽 창을 통해 나가는 것 처럼 두터운 벽을 부수고 자유롭게 흘러 다닐 때가 가장 즐겁다." 라는 말을 한다.
까칠한 김작가는 각종 유명 잡지의 화보와 광고 등을 통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패션& 뷰티 포토그래퍼, 즉 커머셜 포토그래퍼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진작가이다.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장진영의 영정사진으로 쓰였던 그 사진을 찍은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사진, 떠날 때까지 함께 하였던 사진을 담아냈던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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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짤막짤막한 주제들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과 함께 사진들을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그 주제의 마지막에는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mission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사진은을 글로 배우지 말라." 는 것이다. "셔터를 누르는 것은 손가락이 아닌 열정이기때문" (p300)이란다. 물론, 이 말에 공감을 한다. 사진은 좋은 카메라로 찍어야 좋은 사진이 되는 것도 아니고, 사진을 찍는 테크닉을 익혀서 찍어야 좋은 사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그 사진을 찍을 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고, 자신만의 사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다양한 경험과 사소한 감동은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의지의 근원이다. 마음을 열고 경험하고 감동을 받아라.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첫 번째 비법이다. " (p19)
![]() " 찍고 실패하고 다시 찍는다 보면 어느새 당신만의 사진을 찍을 것이고, (...) 사진은 자유로울 때 가장 멋스러워 보인다. 당신이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았을 때 당신의 사진은 가장 멋져 보일 것이다. " (p42)
"당신의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또는 그들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타인의 아픔을 사진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p93)
나는 사진을 전공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저 어떤 사물을 접하게 되었을 때에 내 마음이 움직이면 한 장의 사진을 찍어 둔다. 그것도 소위 말하는 똑딱이 카메라인 디카로... 그동안에 4개의 디카를 가지게 되었지만, 여행길에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샀던 디카들인 것이다. 그리고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보다는 내 마음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셔터를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진관련 서적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전을 관람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이 책 속에 있다.
커머셜 포토그래퍼의 사진보다는 예술 사진을 찍는다는 포토그래퍼들에게서 느꼈던 그 느낌. 어떤 감동을 주지도 않는 사진에 거창한 부연 설명을 겉들인 사진들. 말하자면 마르셀 뒤샹의 '샘(foundation)' 과 같은 작품들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은 사진 작품은 아니고 '앙데팡당'전에 출품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작품이지만....
"우연히 창작된 사진을 촬영이후에 언어라는 포장지로 포장하여 대중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 작가가 해석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프로세스 전체가 예술적 활동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 (p175)
저자는 이렇게 작가가 사진 촬영후의 '작가가 해석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프로세스'도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기에, 그런 것까지도 예술활동의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사진을 찍을 때에 풍경사진이 참 좋다. 물론, 인물 사진은 많은 테크닉이 필요하고,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과의 공감이 형성되어야 하기에 힘든 작업일 것이다. 여행길에 무심코 눌러 대는 셔터. 그리고 꼭 남들이 다 찍는 장소인 멋진 풍경 속에서 남들과 똑같이 찍는 사진들. 정말 식상하다. 그런데, 과연 저자는 그런 곳에서는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꺼내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컷을 담아 낸다고 한다. '"당신이 풍경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99인이 관심을 가지는 누구나의 풍경보다 소소한 당신의 일상적인 풍경 또는 남들이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 풍경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무도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때 카메라를 꺼내 드는 1인, 개성있지 않습니까?" (p137)
"왜, 사진을 네모이어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해 보았는가?
이 책은 저자가 말했듯이 "사진을 글로 배우지 말라"고 했지만, 사진을 전공하거나, 좋은 사진을 찍고 싶거나, 아니면 그냥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꼭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사진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고, 자신만의 사진을 찍으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나처럼 사진은 좋은 추억을 남겨 두는 것이라는 생각과 그것을 마음에만 새겨두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책인 것이다. 물론, 사진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주제마다 내주는 mission을 시간이 허락한다면 수행해 보면 어떨까.... 이 서평을 쓰면서 함께 올리는 책 속의 사진들이 어쩌면 그의 사진을 훼손시키는 것이 아닐까 해서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내가 올리는 사진들은 저자가 사진을 찍은 느낌과 마음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서평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올리는 용기를 가져 본다. (저자에게는 죄송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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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빛으로 그림 그리는 남자"라는 표현이 일단 나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 책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사진을 더 잘 찍고 싶은 나에게 필요한 사진 강의인데, 평범하고 획일화 된 사진 강의에 대한 유쾌한 반란이라고 한다. 그것도 마음에 든다. 교육이라는 것이 획일화된 방향 추구로 진행되어 우리는 우리의 가능성을 하나씩 지워가며, 예술혼을 파괴당하며 지극히 평범해져버리는 수업을 듣고 말기도 한다. 특히 예술 분야에 있어서는 남들과 똑같은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른 독특한 시선이라는 생각인데 말이다. 하여간 이 책은 그런 생각을 가진 나에게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글을 잘 쓰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잘 하느냐, 일단 많이 해보는 것이다. 사진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그러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들던 부분은 무언가 해볼 수 있도록 넌지시 던져주는 이야기였다. 예를 들어, 밥먹고 30분 후에 사진을 찍어보는 것, 아침 먹고 꽃, 점심 먹고 꽃, 저녁 먹고 꽃! 그렇게 사진을 찍어보고 그 느낌을 비교하는 것. 그런 식으로 무언가 해보고 나만의 생각을 비교해볼 수 있는 그런 강의가 마음에 들었다. 곧 해보고 사진을 찍는 능력과 사진을 보는 능력이 한뼘 커지는 것을 몸소 체험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내 마음에 파장을 일으킨 로버트 카파의 한마디를 남겨놓고 싶다. If your pictures are not good enough, you are not close enough - Robert Ca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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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구에게나 필수 품목이 되어버린 디지털카메라. 일명 디카라고 하는 것들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혹은 핸드폰의 발전에 따라 누구나 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대 이상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 <까칠한 김작가의 시시콜콜 사진이야기>의 작가 '김한준'이 까칠한 사람인지 그를 가까이 하지 않는 이상 모를 것이다. 또한 가까이 한다고 해서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라고 하기에는 편협한 생각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까칠하다고 생각하는 작가, 김한준. 그의 시시콜콜한 사진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가 까칠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는 성향은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그의 시시콜콜한 사진이야기만이 나의 관심 대상일 뿐이다.
책을 펼쳐 몇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그가 말하는 좌뇌와 우뇌에 대해 사진의 예를 들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은 우뇌 활동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자극하는 감동을 받으려면 원하지 않아도 좌뇌의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뇌의 조화가 있어야 정작 비중이 큰 우뇌의 활동이 원할하다고 하는 것이다. 사진의 출발은 그 조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그의 말에 동의하는 바이다.
자칭 까칠하다고 하는 그가 사랑하는 카메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는 사진 작가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는 그의 수입에 전적으로는 아니더라도 그것을 무시하거나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CANON 1DS MARK III 가 그의 수입 70% 이상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물론 그는 직접적으로 사랑하는 카메라와 순수한 작가로서의 카메라를 모두 사랑하고 있으며 지금은 사용하지 못하는 카메라도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그가 사랑하는 카메라를 살펴보고 싶다는 서점에서 아주 잠깐 짬을 내어 책을 들쳐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카메라의 성능이 발전가 더불어 인화기술과 디지털 모니터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사진을 찍고 선택하는 입장에서 대부분 평준화의 수준에 와 있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사진은 어떻게 촬영하여야 할까? 작가는 '손가락이 아닌 가슴'으로 '카메라가 아닌 눈'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카메라에 의존하는 아니 현대 과학 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담고 싶은지를 느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보이는 것을 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그보다는 좀 더 깊이 있는 사진을 얻고자 한다면 그 이상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피사체는 그저 거기 존재할 뿐이고 나는 지금까지 그것을 비추는 빛을 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라고 그가 고백한 것 처럼 말이다.
사진을 지배하는 주색이 있다고 한다. 우리 자신을 지배한는 무엇인가가 있듯 사진에도 그러한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주색이란다. 자신만의 색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자신의 색을 찾아 그 색에 자신이 담고 싶은 것을 추가해야만 될 것 같다.
그는 사진의 의미를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여기서 보존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드디스크나 플래쉬메모리가 아닌 사진의 본연의 모습을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까칠하다고 하는 그는 까칠하기 보다 자신의 일에 충실한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이 되어 있으며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으로 충만한 그의 사진 사랑이 그의 사랑을 기록하고 보존하는데 힘쓰게 하는 것 같다.
그가 말하는 보존이란, 이렇게 '사진'으로서의 '사진'을 말하는 것 같다. 수없이 다가오는 모니터의 이미지들이 아닌 카메라 안의 메모리에 담겨만 있는 것이 아닌 보여지는 그모습 '사진'으로서의 '사진'을 그는 추구하는 것 같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사진에 대한 사랑이 내게는 무척이나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내게는 '사진'이 '사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체 다만 언젠가 빛을 보며 그 빛으로 자신의 빛을 표현하는 그 날을 기다리고만 있다.
그는 말하길 '사진은 생각하고 촬영하고 인화하여 액자에 정성스레 넣고 벽에 걸어 놓고 보는 것이다.' 란다.
이제 나의 그 빛을 보고자 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 오늘 하루 '사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벽에 걸려있는 아이의 돐사진부터 앨범 속에 담겨있는 추억들이 새록새록 내 눈에 새로운 공간과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의 사진이 사랑을 받기도 하고 미움을 받기고 한다고 한다. 그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본인은 자신들의 사진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고 글로 남길수도 있다. 다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틀렸다고 하면 그것은 옳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사진에서 말하는 옳고 그름이 단순히 산수 계산과 같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야 될 것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진이 당신에게 가장 좋은 사진입니다. - p. 306
오늘 나는 까칠하다고 생각하는 그를 통해 '사진'을 배웠고, 그 사진 속에서 사진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까칠한 김작가의 시시콜콜 사진이야기>는 사진 실무서나 지침서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장 다른 책을 찾아보는 것이 빠를 것이다. 그렇지만 '사진'에 대해 더 알고자 한다면 조심스럽지만 추천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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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의.. 사진을 좋아해서 찍고 있지만 어느순간 자신이 찾고 있는 방향을 잠시 잃어버렸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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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우리에게 사진이 이렇게 가까워졌을까...싶다. 물론 내 어린 시절부터도 무슨 날, 무슨 날이면 사진기를 꺼내들고 모두 폼 잡고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고 가끔 그렇게 쌓인 앨범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긴 했지만 무슨 날이 아닌 그냥 일상 속에 사진기가 들어온 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나에게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이다. 모든 것이 처음인 그 때, 그 처음 하나하나를 다 기록하고 싶어서 매일같이 사진기를 곁에 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셔터를 눌러댔다. 물론 그때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었다.
일명 디카. 이 새로운 물건이 유행하고 널리 보급되면서 집집마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더욱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 더욱 선명하고 더욱 아름답고 더욱 작품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고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삭제"를 할 수 있는 이 편리함이란! 그렇게 무슨 날을 기념하고 누군가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닌, 그냥 마음에 드는 사물이나 풍경 등 작품 같은 사진들을 전문 사진가들이 아닌 일반인들도 찍기 시작한 것 같다.
이젠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좋은 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까칠한 김작가의 시시콜콜 사진이야기>>는 마치 에세이와 같다. 성공한 커머셜 사진 작가로서 후배들에게, 학생들에게, 사진을 잘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조금 나눠준다. 하지만 그 방법이 학구적이거나 계산된 것이 아니기에 그저 그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양한 경험과 사소한 감동은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의지의 근원이다. 마음을 열고 경험하고 감동을 받아라.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첫 번째 비법이다."...19p
무언가를 잘 하기 위한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그저 꾸준한 노력과 계획, 아이디어와 성실함이 다가 아닐까. 서둘지 않고 경험을 쌓고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생각하여 자신만의 느낌으로 만들어 내놓는 것. 이것을 어떻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결국은 자신의 몫인 것을.
"사진을 글로 배우지 말자. 찍고 또 찍고 실패하고 다시 찍다 보면 당신만의 규칙이 생길 것이고, 그런 경험을 통해 터득한 규칙은 나만의 '스타일'로 자리 잡게 된다."...256 p
그럼에도 김작가는 전문 사진가로서의 깨알같은 노하우를 살짝 살짝 숨겨놓았다. 각 페이지마다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미션도 있다. 에세이 같은 글들이 마음에 더 와닿는 이유는, 그런 그의 세심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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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포토그래퍼인 작가가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마치 사촌동생에게 들려주듯이 조용 조용 풀어 놓은 책이다. 사진에 대한 생각과 관점, 작가의 작품이 같이 실려 있어서 매 챕터마다 작가가 정해준 미션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사진 실력이 쑤욱 늘어날 것 같다.
사진을 찍는 직접적인 행위보다 남의 사진을 기웃거리며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 요즘의 내 상태인지라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딱히 카메라를 들 생각은 안들더라만 프로의 글이라 그런지 앞으로 찍는 사진은 과거의 그것과는 좀 다를 수도 있겠다 싶게 만드는 가르침을 주더라.
책에 실린 김중만 작가의 에피소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작업실에서 스스로 찍은 사진을 보며 희희낙락하고 있던 김작가의 모습에서 필자는 사진과 사랑에 빠진 포토그래퍼의 모습을 발견한다. 어쩌면 가장 행복한 인간의 모습,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에서는 이런 저런 욕을 먹어도 초연해질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모습, 거기에 우리의 행복이란 것이 자리하고 있는 것일까? 사람과 사랑에 대해서 너무나 자유롭고 솔직하다는 김중만 작가의 에피소드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의 판형이 좀 특이해서 들고 다니며 읽는데는 약간 어려움이 있다. 세로보다 가로가 긴 판형은 아마도 실려있는 사진을 위해서 그런것이겠지만 휴대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해야겠다.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 사진과 사랑에 빠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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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고 싶은가요? 그럼요~ 사진 잘 찍고 싶지요. 나도 예전엔 카메라 들고 참 많이도 나다녔다. 들에 피어난 한송이 들꽃을 찍고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에도 정성을 다해 찍었던 그런 경험이 있다. 내가 카메라에서 손을 뗀 것이 아마도 디지탈 카메라가 나오고 부터였을 것이다. 그런 내가 책을 보고는 생애 첫 디지털 카메라를 장만했다. 물론 좋은 사양이 아닌 딸과 함께 쓰기위한 저렴하고 편리한 기능을 가진 슬림 사이즈의 카메라였다.
삼성디카 VLUU PL70, 이 아이가 내가 말한 그 아이다. 이제 나는 하나씩 사용방법을 익혀나가야 할 완전초보자다. 사진 당연히 잘 찍고 싶지, 아이가 태어나고 첫 해엔 참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은 일년에 한장 남길 사진도 없다. 지금 카메라에 익숙해지면 난 좀 더 좋은 카메라에 도전하고 이 아이는 딸에게 물려줘야지! 김한준(김작가)가 찍은 사진들을 보며 한가한 여백의 미를 즐기기도 한다. 나도 블로그에 사진이 올라간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사진은 한 장의 표현술이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김작가의 글표현 방식도 배미있다. 그동안 수많은 카메라와 결혼했고 이혼했다는 말이 왠지 구수하게 들렸다면, 서울 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한 사람들이 나와서 "뭐... 특별한 비법은 없고요. 그냥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했어요"라고 말할때 짜증스러웠다는(물론 그 말엔 나도 공감) 저자가 "그냥, 카메라 매뉴얼만 열심히 봤을 뿐이에요."라고 말하고 싶다고 할때 난 또한 번 상처를 받았다. 그럼, 나는? 나도 카메라 찍사 경력만 20년이라고~~~. (물론 취미로 했지만서도 학생때 돈이 모이면 사진관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빌렸었다) 그때 찍었던 사진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지? 아직 나에게는 전문가용 카메라는 적당치 않다. 좀 더 사진에 관한 공부가 필요할 뿐이다. "카메라는 당신 신체의 연장이다." 참 마음에 드는 말이다. 이제 많은 연습을 해야하고 그 중엔 마음에 들어 살아남는 사진도 있겠지. 어쩌다 우연히 찍은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때도 종종 있다. 똑딱이 카메라를 좋다. 조작이 간편하고 필름이라는 유형의 손에 잡히는 결과물이 있어, 똑딱이 카메라에서 지금 카메라로 옮겨오기까지 7년이 걸렸다.(참 오래 고민했다, 그지?) 그 기간 동안 사진 한장 찍은것도 찍힌적도 없었던 것이다. 사진(寫眞)이라는 한자 단어의 뜻은 실물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다는 뜻이다. (p.66) 사진이라는 한자에 그런 뜻이 담긴 줄 처음 알았다. (사진 -진짜를 베낀다) 알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그래!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배우자.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옷 잘 입는 사람을 유심히 보았다가 따라 입는 것도 한 방법이다. (p.70)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도 잘 사진을 열심히 봐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제 전시회에 가면 보는 눈이 달라질 것 같다. 단순한 감상에서 찍은 포인트를 찾는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감상 포인트가 변화할 것,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역시 배움에는 나이가 없어!) 사진작가들과 나의 차이점은 그들은 많이 찍고 나는 적게 찍는다는 것이다. 오늘 찍은 사진 중 단 한장만이라도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있기를 바래본다. 아차~ 이 말은 꼭 해야겠다. 김작가님 당신 덕에 다시 사진에 대한 애착이 생겼어요. 그리고 작지만 귀여운 카메라도 장만했고요. 고마워요^^ 이제 또 다른 나만의 세상을 찾은 것이에요. 그 세상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울거에요. 내가 사랑하는 책과 내가 사랑하게 된 또하나의 세상 사진, 언젠가는 나에게도 내 마음에 드는 그런 사진이 나와주겠지요. 그때 자신있게 말할께요. 이것이 바로 내 스타일의 사진이라고~~~. 책상에서 일어나세요. 그리고 무엇이든 찍어 보세요. 이미지를 확인하고 다시 찍습니다. 마음에 들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