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도서관에 갔다가 번역자에 찍힌 '김난주' 이 이름만 보고(나는 한 작가나 번역가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다) 선택한 책, 그녀의 이름 곁에 있는 '가네시로 카즈키'는 그때가지만해도 적어도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어쩌면 조금 작다 싶을 정도의 분량의 책에 반복적인 학교생활의 작은 탈출구가 있었음을 깨달았을런지도 모르겠다. 가볍게 읽으려, 번역자의 이름 석자만을 보고 선택했던 책. 집에와서 아무런 기대없이 펼쳤던 책으로 웃고 기뻐하고, 깔끔한 이야기, 흥미진진한 전개, 그리고 튼튼한 짜임새에 감동 받으며 내가 지금까지 이러한 작가를 모르고 살았다는 안타까운 마음마져 들어버린,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재일동포 소년의 명쾌한 이야기.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버린 낯선 작가를 그날 이후로 존경하게 되었다. 책은 잘 사지 않지만(대부분 도서관에서) 나는 가네시로 카즈키의 작품만은 꼭 사게 된다. 옆에 두고서 공부가 안될때, 무작정 소설이 읽고 싶어질때 가볍지만 진지한 Go를 읽고 있노라면 주인공 '스기하라'의 열정이 마치 나에게 전해지는 듯해, 지친 나를 일으켜 세워준다. 이 감동,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
| 나는 소설로 이 책을 보기전에 만화책으로 이책을 보았다. 만화책으로 보았을때 무척 재미가 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보곤 했었는데 어느 날인가는 맨 마지막권의 작가의 말을 보게 되었다. 작가의 말을 보고서야 이 만화책의 원작이 사실 소설이라는걸 알게되었다. 만화책의 작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작가는 만화와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자신이 만화를 잘 그릴 수 있었다면 이 책은 만화로 먼저 나왔을거라 했다.(그런데 작가에게는 재능이 없었단다. 그것은 치명적이었다라고 썼다. 정말 멋진말이야~~) 이런 작가의 말을 먼저 보아서 그런지, 만화책을 먼저 보아서 그런지 알수는 없지만 이 책을 보는 내내 만화 컷을 상상하면서 보았다. 상상하면서 보는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고, 책장은 정말이지 거침없이 넘어갔다. 남은 책장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까워서 다음 날 밤을 위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책을 억지로 덥기를 2,3번은 반복한듯 하다. 무엇보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 주제에 눌려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은 것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한다. 사상따위야(따위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지나치게 진지하지만) 우리같은 소시민이 잘 알고 있으면 뭘하느냐는 말이다. 우리는 결국 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아무리 진지하고 대단한 사상을 머리속에 담고 있을지라도 우리는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똥을 싸고, 학교에 다니고, 연애도 해야한다. 특히, 젊은 남녀는 연애를 하면서 누구나 여러가지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그런 문제들 중 주인공은 자신의 출신과 국적이라는 문제를 맞딱뜨렸을 뿐이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멋진 생각이다. 그냥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소설에 빠질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정말로 |
| 나는 영화 때문에 GO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다. 재일교포소년의 이야기라는 것은 대충 들어서 알았다. 내용은 단지 짐작해보았다. 재일교포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려니 했다. GO라는 영화가 예전에 tv.co.kr에서 보니 영화상을 많이 휩쓸었기에 작품성이 있을 것이라 기대를 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재일교포의 이야기가 인정을 받다니 의외라고 생각했다. 우연히 오늘 학교 도서관에서 GO를 보았다. 우스운건 2003년 말에 출판된 GO가 신간도서코너에 있었던 것이었다. 그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발견하지 못했을테니까. 작가는 일본인이 아니라 가네시로 가즈키라는 재일교포였다. 더군다나 일본의 나오키상을 수상한 수작이었다. 재일교포 최초의 나오키 문학상 수상작 등의 거창한 수식어를 배제하더라도 이 작품은 충분히 아름답다. 우선 어조가 특이하다. 완벽한 구어체라고 할까. 그래서 읽기에 매우 편하고 부담이 없다. 소설을 읽는 느낌보다는 독백을 듣는 느낌이랄까. 화자의 말투는 어느 정도의 유머 감각도 있다. 그리고 매우 진솔하다. 작가가 재일교포인만큼 자신의 삶이 투영되었기 때문이겠지. 이 소설은 연애소설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애소설이 아니다. 작품 곳곳에는 '스기하라'라는 재일교포소년의 삶의 고뇌가 묻어난다. 개인적으로 사쿠라이와의 사랑이야기는 별로 비중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쿠라이'라는 인물은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는 국적에 상관없이 '스기하라'를 받아들임으로써 그가 일생동안 고민하던 짐을 덜어준다. 작품을 보는 내내 스기하라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그는 매우 개성적인 주인공이었다. 비굴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으며, 염세적이지도, 낙천적이지도 않은, 끝없이 고뇌하며 마음속으로 분노를 누르는 인간. 그는 일본, 혹은 일본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조국인 한국에게 의지하거나 사랑하는것도 아니다. 그는 어중간한 위치에 놓여서 재일교포의 아픔을 대변한다. 이같은 분위기에 기여하는 것은 여러 명의 조연 인물들이었다. 거의 항상 등장하는 스기하라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사상을 바꾸는 면모를 보인다. 잊을 수 없었던 장면은 스기하라와 공터에서 싸우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잊을 수 없는 인물은 스기하라의 마음의 친구 정일이었다. 유약했던 그가 정의를 위하다가 목숨을 잃는 부분에서 눈물이 나왔다. 나는 조선인 여학생을 구하려다 숨지는 정일이를 보면서 일제 시대를 떠올렸다. 서평을 읽으니 일본판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말도 있더라. 하지만 나는 가네시로 가즈키판 '상실의 시대'라고 생각했다. 이 두 작품 사이에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웬지 닮아있었다.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이 나오키문학상을 수상하고, 영화로 제작되어서도 수상하며 많이 알려져서 기뻤다. 내 안에서 이 소설을 통해 재일교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
| 드뎌 가네시로 가츠키를 한국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하게된 폭죽 'GO'를 읽었다...극적일지 모르나 그의 다른 작품 '레볼루션 NO.3'를 먼저 읽으려고 절반쯤 읽다가 친구의 차에 놓고 내리는 바람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공부도 여러과목을 한꺼번에 하면 헷갈리우스가 되는것과 마찬가지로 책역시 주인공이 뒤섞여 혼란을 가져오게 되지않을까(그것도 같은 작가의 작품이기에 더더욱^^) 고민을 하였는데..자칫 암울한 분위기로(바람의 파이터 기억나지?) 몰아갈수도 있을 일본내 재일한국인들의 비참한 삶을 어찌 그렇게 희극적으로 묘사할수 있었는지...웃으면서 울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가네시로 가츠키의 특유의 글쓰기방식에 오방 매료되지 않을수 없었으니...'날아 아빠 날아'를 읽고 나서 그의 소설...전부 씹어먹어 버릴테야하고 희열의 눈물을 자아냈던 그 감동과 전율을 그대로 쭉 이어가는데 결코 손색이 없는...과연 일본 최고의 대중문학에 수여된다는 '나오키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재일동포작가로 부끄럽지않은 작품이었음을 새삼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물론 명심해야할 것이 꼭 무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 훌륭하다는 선입견을 버려야하는 것이겠지만...그래도 재일동포작가의 글을 한국인들이 접할수 있는 기회가 쉽지않기 때문에 그나마 이런 권위있는 상을 따냄으로써 한국인들에게 그동안 잊혀져있었던 일본내 재일동포의 삶과 그들의 아픔을 전달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백번천번 상받길 잘한것이고..또한 계속해서 일본작가들을 제치고 한국인특유의 근성을 십분 발휘하여 상따먹어 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우리가 잘 알고있는 또다른 재일동포 여류작가 유미리 역시 상받지 않았으면 어디 얼굴이나 볼수 있었겠는가? ㅋㅋㅋㅋ 그래서 과하지 않은 꼭 필요할 만큼의 권위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리라.... 오방도 대충 그럴것이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대놓고 부쉬를 지지하는 행동이나...신사참배를 고개빳빳하게 세우고 해대는 작태의 고이즈미형님을 보고 있으면 점점더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사회의 단면을 읽게 되는것같아 재일동포들의 권위는 현재에서 크게 신장될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책은 놀랄만큼 안타까운 이야기를 비교적 담담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아마 독자들은 저자만큼 담담하지는 못하리라 믿는다...주연배우 스기하라의 할아버지의 고향은 제주도이다...일제식민시절 강제징용된 할아버지는 일본의 군수공장에서 강제부역에 시달리게 되는데...전쟁에서 일본이 패하게 되자 일본정부로부터 '볼일 끝났으니깐 알아서 돌아가라'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게 된다..그러나 이미 조선반도는 소련과 미국의 농간으로 북조선과 대한민국으로 갈라져버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어느한쪽을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할아버지는 북조선을 선택하게 된다...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조선이 일본내 한국인들에게 한국보다 더 신경을 써주기때문'이었다고 한다...알고있겠지만 일본에는 북조선과 한국을 대표하는 '조총련'과 '민단'이라는 두 기관이 한반도에서의 분단에 만족하지 않고 서로 '로미오와 줄리엣'집안과 같은 애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나중에 스기하라의 아버지는 '민단'간부와 사바사바하여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되지만(하와이에 가고싶어서 그랬다고 한다^^) 부모의 국적이 조선이 관계로 스기하라는 재일조선인이 되어 조총련에서 운영하는 민족학교에 들어가는 것이지.... 조선학교의 가르침은 한가지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데...마르크스,레닌,트로츠키,체게바라 등의 이름이 그득하게 적혀잇는 책에 에워싸여 자랐으며..미국이라는 나라는 절대적인 적국이라는 교육을 받았다...ㅋㅋㅋㅋ 그러나 젊은이들이 그러하듯 스기하라는 공산주의사상에 젖은것은 아니다...북조선이건 마르크스주의건 조총련이건 미국이건 그런것들은 스기하라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고...(아마 가네시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그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온 셈이지...결과적으로 정체성을 찾지못한채 불량소년으로 자라날수밖에 없었던것은 어쩜 매우 당연한 편이란 생각이 든다....민족학교에서는 조선말과 조선의 역사,그리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에 관한 교육을 질리도록 받는다고 하는데...맹목적인 충성심을 강요받으면서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ㅋㅋㅋㅋ 나중에 김일성이 새총에 자갈을 끼워 일본순사들을 때려잡았다는 것을 접하기 전까지는 말이지...민족학교에 다니면서 엄청난 주먹을 자랑하던 스기하라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또한번의 방황을 하게 되는데..일본애들이 다니는 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하였기때문이다..이는 북조선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된것을 의미하는데(물론 스기하라 자신에게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지만^^)...이로 인해 민족학교에서 불리던 한국이름을 태생을 숨긴다는 이유로(물론 일본애들은 다 알고있었다..ㅋㅋ) 일본이름으로 개명하게 되는것이지...이로 인해 민족학교의 선생님들에게 심한 이지메를 당하게 되고...조금은 거창하지만 '민족의 반역자','매국노'라느니 하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어느편에도 제대로 당당하게 서지못하게 된 스기하라는 자신을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그저 '둥둥 떠다니는' 부초라고 표현하며 민족이나 조국처럼 경건한 주제보다는 '애정'을 더 중요시하게 되는데...이는 결과적으로 이 소설을 박해받는 재일한국인들의 대변서라기 보다는 '청춘연애소설'의 부류로 분류할수 있는 결정적 대목임에분명하다.... 과거 재일동포작가들의 소설이 억압과 천대를 받는 자신들의 일본내 지위를 대외적으로 깨우치고 알리기 위한 고통과 시련을 각오한 투쟁이었다고 이야기한다면 가네시로의 소설은 그 분위기가 사못 다르다...그들에게는 민족이나 사상보다는 자신들의 삶의 모습이 더 중요한 것으로 자리잡게 되었음을 의미하여 앞으로 그런 생각은 더 강력해 질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다...어느것이 더 옳은 행동인가를 판단한 기준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결정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그저 민족학교 정문앞에 시시때때로 나타나서 '너희같은 사회의 쓰레기들' 운운하는 우익의 가두차가 현재도 있다는 사실과....어느 국적을 가지더라도 16세만 되면 지문을 채취하여 외국인등록법에 의해 철저하게 그 신분을 구분하고 있으며 외국인등록증면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1년이하의 징역 또는 20만엔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되는 사실...그리고 우리가 잘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일본사회에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에 대한 인식을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것들도 알지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은가...다소 무거운 주제로 여겨지는 재일한국인들의 문제임에도 작가특유의 유머에 의해 결코 무겁지 않게..오히려 밝고 재미나게 웃음을 톡톡 터뜨려주는 글쓰기가 정말 마음에 든다..진짜 서럽고 슬프면 웃음이 나온다고 했던가..꼭 그랬다...유쾌하지만 결코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들...최근에 일본내 한국인들의 이야기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영화화 되고 있는 것같다..얼마전 개봉해서 만화의 인기에는 좀 미치지 못하지만 흥행에 성공한 '바람의 파이터'라던가...외국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요코즈나'(일본 스모의 일인자)가 될수없어 프로레슬링을 선택했다는 '역도산'같은 영화들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다시한번 그들을 깊이 생각해 볼수있는 계기를 스스로 가질수 있게 되길 바란다...물론 이책 'GO'역시 영화화 되어 일본인들에게조차 재일동포3세 고등학생 '스기하라'신드롬이 불었다고 하니 위안을 삼아본다...비됴샵에서 조만간 'GO'를 한번 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저자는 원하지 않았겠지만 터지는 웃음속에서도 무거운 마음을 지울수 없었던 소설...다음엔 그의 다른 소설 '레볼루션 NO.3'를 소개하도록 하마.....못다한 이야기 매우 많지만 직접 읽어보길 바라며.바이. |
| 제목 그대로 정말 재밌다. 사실 일문학은 관심이 있어서 몇권 들춰보다가도 조금은 어둡고, 문체같은 것들이 나와 맞지않아 요시모토 바나나정도밖에 읽지 않고 덮었었다. 사실 영화를 안봐서 영화와 이렇게 다르다 이런 것은 말하기 뭐한데,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내 상상과는 조금 달랐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의 마스크가 좀 담겼으면 했는데 쿠보즈카 요스케는 아무리 인기있고 재능있는 배우라지만 잘 모르겠다. 나오키 문학상 수상작이니, 뭐니 따지고 들어가지 않아도 잘 쓴 소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재일교포가 무엇인가 조금은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스기하라와 사쿠라이가 호텔까지 갔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 않으면서 사쿠라이가 말했던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피가 더럽다는 기준이 무엇이길래 배울만큼 배운 사쿠라이 아버지의 머릿속에 박혔을까. 생각보다 더 재일교포들은 박해라면, 박해를 당하고 있는 듯 하다.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 가네시로 카즈키가 쓴 책 중에 실제로 제목이 '연애소설'인 소설도 있다 - 청소년들의 상큼발랄(??)한 성장이야기라고 생각해도 좋다. 어떻게 생각하든 너무 재밌는 소설이다. |
| 우선 원작소설『GO』를 쓴 작가 가네시로 카즈키는 일본 최고 대중문학에 수여되는 <나오키문학상>을 한국계 작가임을 밝히고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일본문단에 데뷔한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인데 조총련계에서 또래의 아이들처럼 장난치며 아무런 의식없이 자란 재일동포 3세인 주인공이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정치적 전향과 일본인들의 차별, 일본인 여자친구와의 사랑 등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 의구심을 품게 되고, 제한된 미래에 저항하며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을 그렸다. 재일한인들의 애환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면서도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 속에 사춘기 시절 정체성의 방황을 겪는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재미있는 화법을 종종 넣어 표현했다.나오키문학상> |
| 우선 GO라는 제목이 눈에 띄였다. 왠지모를 경쾌함이 느껴지는.. 첫장을 펴서 읽는 순간.. 몇달전 비디오로 본거잖아~라고 바로 느낄수 있었지만.. 비디오보다 훨~~~~~~~~씬 잼있고 감동도 두배인것 같다. 비디오로는 금방 지나가버려.. 확~ 다가오지 않던 내용들도 글들로 읽으니 이해가 쉽고.. 비디오 장면들과 겹쳐지며.. 새롭게 느껴졌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쓰며 자라와 재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었다. 그게 뭔지 생각해본적도 없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느끼는 소외감과차별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하는모습들에 국적이라는게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눈시울을 붉혔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은점이 이책이 장점인것 같다. 정말~~~~~~오랜만에 잼있는책을 읽은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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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국적이라는것, 나를 규명하는 하나의 단어, 그것이 정말 나를 말해줄수 있는건인가? 나는 한국사람이다. 그것을 의심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에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내가 한국사람이라는것이 정말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인가? 내가 한국사람이면 어떻고 일본사람이면 어떻고 중국사람이면 어떤가? 나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그것이 정말 살아가는데 중요한것인지를 잘 말해주는 소설이다.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힘은 아주 스피드 하고 문체 또한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재밌는 소설... 그러나 진한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한국사람도, 일본 사람도 아닌 떠다니는 일개 부초다. |
| 인터넷창 오른쪽 상단에 낯익은 제목의 도서가 보이는 걸 보고 클릭해서 들어왔다. 그리고 마이리뷰가 없는 걸 보고 의아했다. GO영화도 개봉하고 나름대로 인기없는 소설도 아니라 당연히 리뷰 하나쯤은 있을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하자면 책 속 주인공의 말처럼 오직 한 남자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호쾌한. 마치 잘 만들어진 청춘영화나 스포츠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도 들고, 좀 색다른 로맨스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한 그런 소설이다. 난 이 소설을 GO라는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사실 영화보다는 먼저 읽은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뿐만 아니라 일본의 아쿠타가와상을 받은걸로 알듯이 뛰어난 글솜씨와 작가의 스토리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물론 소장가치도 충분하다고 본다. 많은 분들이 내 리뷰를 보고 소장을 해서 앞으로 두고두고 뭔가 기분을 밝게 하고 싶을때 읽었으면 한다. |
| 음, 드디어 읽었다. 전부터 계속 한 번 읽어봐야지, 생각만 했었던 책이었다. 이런 매끄러운 유머가 가득 담긴 문장을 쓸 수 있는 작가에게 홀라당 반해버렸다. 유머러스한 문장에 담긴 몸을 흠칫 굳게 만드는 '차별'에 대한 질타. 그렇다. 이것은 성장 소설이지만 그러면서도 도대체 무어가 다른지 알 수가 없다는, 도대체 인간이 다른 인간을 차별하는 그 우습고도 하찮은 이유에 대해서 얘기하고 비웃는다. 모국애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재일 교포의 나오키상 수상작. 무지와 맹신이 빚어낸 많은 비극들에 애도를 표하면서 이런 책은 누구든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