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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한 곳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보았다. 그리고 나의 주변에 시선을 돌려보았다. 그런 듯하다. 나의 주변에도 지극히 사소한 일들이지만 흥미를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더러 있는 듯하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서로 나눔을 실천하고, 더러는 웃으며 삶의 의미를 풍족하게 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 말 한 마디에서, 행동 하나에서 건강한 삶이 있고 넉넉한 웃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어느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 일화들이 더러는 어려운 일인데도 긍정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화자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참 따뜻하게 전해오는 내용들이다. 부분 부분에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야기는 화자의 어린 시절에서 성장한 후까지, 그 마을을 중심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말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단편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놓여 있으면서 모두가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가 되고 있어 읽기에도 좋다. 한 마을의 이야기지만 모두가 개별적이고 공통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듯하다. 화자의 어릴 적 이야기가 많이 소개된다. 아마 순수 속에서 보다 건강한 삶의 요소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릴 적 야구코치를 만나고 야구코치와 얽힌 이야기는 순수 속에 드러나는 웃음 자체가 아닐까 여겨진다. 조금은 유아스러운 말장난이 그들의 삶을 흥겹게 만들고, 그들의 행위에 흥미를 부여하는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본다. 발음 하나가 잘 되지 않는 코치의 언어에서 아이들은 그들만의 유희를 만난다. 예를 들면 “쌀을 가지고 먹을 것을 장만해.”를 ‘살을 가지고......’로 듣고 폭소를 자아내면서 까무러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그들의 해맑음의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곤 한다. 또 악동 친구와 어울리면서 이웃의 페인트를 칠한 마르지 않은 대문에 토마토를 던져 못쓰게 만들어 놓고 두려워하며 고백하는 이야기나, 어른들이 모르리라 생각하고 철없이 저지르는 내용을 어른들이 은근히 덮어주는 이야기들은 가슴에 따뜻하게 전달된다. 작은 마을에 들어온 흘러 들어온 이야기들도 더러 보인다. 어느 부부가 목적지를 다른 곳에 정하여 가다가 그 마을 가까이에서 차량 고장을 일으키고, 그 마을에 흘러들어 온다. 그때 그 마을에는 축제가 행해지고 있었다. 빨리 그 마을을 떠나 목적지로 가고자 하는 그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차량 정비를 부탁한다. 그런데 축제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곳으로 가도록 되어 있어 잠시 그들이 그곳에 머물러 있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 부부는 마을에서 잠시 쉬면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곳에서 참으로 행복함을 맛보게 된다. 그후 마을 사람이 차량을 고쳐 놓았다고 전하는데, 그들 부부는 서로 상대에게 차를 고쳤다는 것을 모르게 해달라고 그 사람에게 이야기 한다. 그만큼 그곳에 머물고 싶다는 이야기이리라. 화자의 아버지는 목사다. 목사로서 경건함이 조금 부족하게 보일지는 모르나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그의 언어는 달변이라기보다 진실을 이야기하며 정곡을 찌르는, 듣는 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케 만들어주는 화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좋아하고 듣기를 즐겨한다. 한 번은 이런 경우가 있었다. 화자가 운전 면허증을 따고 자동차 키를 좀 빌려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한다. 머리를 자르면 주겠다고. 화자는 아버지를 코너에 몰아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생각하고 예수님도 머리를 길렀다고 아버지에게 항변한다. 아버지도 동의를 한다. 그리고 하는 말 “하지만 그 분께서는 웬만한 데는 걸어 다니셨다.” 곳곳에 잔잔한 미소가 가득하다. 이런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도 가슴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다. 자식에 학교를 졸업하고연사, 코메디 작가가 되겠다고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비난을 했지만, 아버지는 자식의 그 결정을 믿어주고 배려까지 해주는 것이다. 당시에 그 직업은 아주 힘든 직종이었는 듯하다. “아버지는 “사람의 가치를 재는 척도는 그가 하는 일에 있는 게 아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있지. 난 네가 시궁창 파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아도 개의치 않는다. 그걸 꼭 하겠다면 시궁창만 잘 파면 되는 거야! 그렇게 한다면 나는 내 친구들을 불러 모아 우리 애가 이처럼 시궁창을 잘 판다고 자랑할 거다.”라고 한다. 정말 세상을 바라보는, 그리고 직업을 대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볼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이 우리의 삶에 따뜻하게 다가온다. 책은 곳곳에 이와 같은 웃음과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조그마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은 우리들을 기쁘게 한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의 주변을 많이 돌아보게 만든다. 자신의 주변에서 건강한 이야기를 찾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지혜를 찾게 한다. 일화 하나하나가 우리들의 삶을 안내하고 있는 듯하다. 많은 자랑으로 이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외형적으로만 만나고 속살로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꼭 그 진면목을 만나길 권하고 싶다. 책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으로 주며, 삶의 활기를 가지게 만들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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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나는 내가 태어난 지역에서 한 평생을 살고 있다. 도보로 30분 이내의 거리에서만 이사를 몇 번 다녔으니 태어나고, 학교 다니고, 결혼하고, 친정, 시댁이 모두 근방에 있는 여기가 내 고향임은 말할것도 없다. 내 인생의 최초의 기억은 4살 쯤 이사를 가던 날이다. 마당이 있는 집으로의 이사가 너무나 신나서 들떠있었던 기억이 어렴풋 남아있다. 4살에 이사온 집에서 고3까지 살았으니 오랜 동네 친구들도 많고 추억도 많았지만, 아파트 재개발 열풍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연락이 닿는 동네 친구는 한 명 뿐이다.
그 이후 계속되는 아파트 생활은 편리함과 함께 고향에 대한 친근함을 앗아가 버렸다. 유년시절이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예전에 살던 골목길은 골목길만의 문화가 있었다. 매일같이 친구네 문앞에서 누군가를 불러내고, 개들이 멍멍 짖고, 뛰어다니고, 엄마들도 누구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다 아는 정겨운 모습말이다. 그러나 아파트로 이사오고 2~30대를 보내면서 이제 그런 일들은 보기 드문일이 되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보통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20평대의 아파트에서는 앞집, 옆집,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알기가 쉽지가 않다.
솔직히 내가 고향처럼 느끼는 공간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이라기 보다 오히려 30여년간 다니는 교회공동체다. 부모님 세대에서 손수 벽돌을 날라 교회를 지었고, 그 자손들간에 결혼하여 또 다른 가정을 이루었기에, 서로 사는 동네가 달라도 매주 새로운 소식으로 각 집에 무슨일이 일어 났는지 알고 위로하고 축하해주는 공동체가 되었다. 소여턴 스프링스 마을은 이런 가족같은 공동체 마을 이야기이다.
앤디 앤드루스는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로 익히 알고 있는 작가다. 그의 고향이자 그가 사랑하는 이웃의 터전인 소여턴 스프링스라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작가의 역사와 같다. 나의 역사가 그러하듯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하고 소박한 추억이 되는 따뜻한 마음의 고향이다. 이러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이제는 더이상 이러한 고향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리라. 아직까지도 고향을 지키며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하며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정말 나의 이웃과도 같고, 또는 매일같이 방송되는 시트콤의 주인공들 같아서 정겹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한가지. 마을의 고등학교 밴드부들의 유니폼을 위한 모금 운동 중 목표금액에 한참 못미치자 누군가 이런 아이디어를 낸다. 그동안 모금한 모금액을 원하는 사람에게 10달러씩 나눠주고 한 달 안에 불려오기. 성경의 달란트 비유를 응용한 이 아이디어는 각자의 수고와 노력으로 10배, 20배로 되돌아 온다. 10달러로 이스트와 밀가루를 사서 빵을 만들어 팔고 다시 그 돈으로 이스트와 밀가루를 사서 빵을 만들어 팔아 108달러를 모은 사람, 작은 화분을 사서 그림을 그려 팔고, 다시 과정을 반복해서 210달러를 모은 사람, 자동차 세정제를 사서 420달러를 번 사람, 구두를 닦아서 180달러를 번 사람등... 그들의 30일간의 노력으로 2500달러를 벌어들여 밴드부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열정과 사랑을 충분히 느끼게 된다.
소여턴 스프링스의 가장 큰 특징을 뽑자면 나는 그 마을의 신문 '소여턴 스프링스 센티넬'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나 작은 마을이라서 신문이 일주일에 한 번 나오기도 전에 각 집에서 일어난 일들이 이미 다 알려지기도 하지만, 1948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이후로 지금껏 신문을 만들고 있는 83세의 에드나 할머니의 따뜻한 신문을 나도 구독하고 싶어진다. 신문에 오타가 나와도, 신문에 게제된 잘못된 정보로 누군가 손해를 당해도 아무도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감싸 안아주려고 하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푸근하다. 에드나 여사의 심장에 축복이 임하기를 나 또한 빌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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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은 그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가
모두 30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사실 우리네 어린 시절들도 추억해보면 이런 정겨운 모습들이 있어
마지막의 독자 가이드는 청소년들의 그룹 토의를 유도하기 위한 컨셉인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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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빅터 핸슨 인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공동저자라는 사람이 “이 책의 첫장을 넘기는 순간, 당신은 배꼽을 잡고 땅에 쓰러질 것이다” 라고 말한 것처럼 폭발적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책은 아니다. 나도 모르게 그냥 피식~ 하고 만족스럽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다. 때로 어떤 에피소드는 살짝 눈에 눈물이 핑 도는 조금은 감동적이기도 한…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만족스러움에 그냥 기분이 좋은 그런 책. 이 책의 배경인 소여턴 스프링스는 실존하는 미국의 작은 마을이라고 한다. 그것도 저자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마을 신문이 있고, 그 신문에 실릴 소소한 모든 이야기들을 신문이 발간되기도 전에 온 마을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런 작은 마을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이 책의 내용이다. 소소하게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정겹기만 하다. 전에 읽었던 아사다 지로의 <가스미초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나는 이야기였는데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둘 다 아련한 옛날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책이어서 그런가 보다. 그래서 더 정겹고 읽을수록 자기도 모르게 그냥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이야기이다. 스펙타클 하거나 반전이 있다거나 코믹하다거나… 그런 장치들은 전혀 없지만 그냥 읽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역시나 외국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실정이나 문화와는 좀 틀려서 웃음의 코드도 조금은 틀린 모양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였던 저자의 소년시절 야구부 이야기에서 새로 온 심프슨 코치의 L을 R로 발음하는 것이 박장대소를 할 정도로 재미있었던 이야기였던 모양인데 나에게는 복닥복닥 아이들의 모습들이 귀여워 슬며시 웃음이 나는 정도였을 뿐이었다. 왜 그렇게 우스운 일인지 알려주기 위해 번역부분을 잘 해놨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다른 사건 하나는 소여턴 스프링스에 눈이 와서 4~9 센티미터 가량이 쌓였던 사건이었는데 교회에 있던 사람들이 그 눈을 보고 패닉 상태에 빠져버린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야 그정도야 뭐… 하겠지만 그쪽 지방에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었던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패닉상대에 빠진 어른들이 서로 싸우게 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그 싸움을 잠재운 것은 다섯살짜리 어린 아이였다. 그 아이는 어른들을 피해서 의자 밑에 기어들어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캐롤을 불렀고 어른들도 아이와 함께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사태가 나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어린 아이가 다시 피워 올린 불꽃이었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 또 얼마나 상대방를 배려하는지 일깨워주었다. 내가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잠이 들려는 순가, 마지막으로 들은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노랫소리였다. 부모님의 목소리는 잠이 들려는 아이들을 안고 있는 다른 부모들의 목소리와 뒤섞였다. “오, 바깥 날씨는 끔찍하지만 우리의 불꽃은 너무나 아늑해. 우리는 더 이상 갈 곳도 없으니, 눈이여, 내려라, 내려라, 내려라!” p.207-208 작가에세 소여턴 스프링스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따뜻한 사랑, 좋은 기억을 품고 있는 장소이다. 읽는 내내 그가 그곳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곳의 사람들이 얼마나 선량하고 따뜻한 사람들인지… 기분좋게 알아가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책을 덥고 나서도 느껴지는 온기에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소여턴 스프링스라는 작은 마을의 이야기… 가볍게 한번 읽어보면 같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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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하지만 바른마음과 곧은 이상을 꿈꾸는 작은 소여턴 스프링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유쾌한 사건들이 한가지씩 종결되어질때마다 박장대소를 하게만드는 유머러스한 반전과 교훈에 작가 앤디 앤드루스가 존경스러워 보일 지경이 됩니다.
특히 앤디 앤드루스의 유년시절에 품었던 제대로 어린이 다운 고민과 욕망들이 간접적으로 망라되어진 추억의 사건들은 오늘날 한국의 청소년들을 비교해보게 되지 않을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건강하고 풍요로운 정서적 배경을 혜택받고 행복한 성장을 누린 소여턴스프링스 어린이들의 그 축복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모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성적과 경쟁에 여유가 없고 정신적인 낭만도 부족해보입니다. 각박한 환경속에서 소여턴 스프링스의 행복한 성장조건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방법은 없을지 아직도 제겐 그것이 큰 고민입니다. 공동체생활의 강한 매력중의 하나인 마을의 모든 어른들이 마을의 모든 아이들의 공통된 보호자역할을 자연스럽게 영위하게 된다는 점은 다시말해 마을 구성원들은 공통된 가치관과 목표, 그리고 애정이 모토가 된 삶의 방향으로 함께 동행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사소한 불편과 불만스러움은 과감히 감수하면서 행복한 마을을 위해 애를 쓰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사는 소여턴스프링스의 이야기. 이 글을 읽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이젠 책 표지만 봐도 행복하고 따스한 미소가 번져납니다. 아름답고, 교훈적인 메세지들을 어쩜 이렇게도 재미있고 향기롭게 담고 있는책이 있을까 경이롭기만 하네요.
작가 앤디 앤드루스의 어린시절의 회고담. 그러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소여턴스프링스 마을의 이야기속엔 너무나 많은 것이 담겨있었습니다.
가난한 작은마을에 신뢰와 애정으로 형성된 훈훈한 기운이 세풍에 휘둘리지 않고 건재한 기쁨. 그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지구위에서의 삶이 풍요로워질것 같은 긍정적인 기대로 가득해지네요. 그 작은 마을 사람들이 이루어낸 걸 우리 지구인들이 모두 흉내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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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앤드루스하면 누구나 젤 먼저 떠오르는 것이 베스트셀러 였던 "폰터씨의 위대한 하루"일 것이다. 잔잔한 내용의 그 책은 나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기에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책중 열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그렇기에 앤디 앤드루스의 다른 작품 "소여턴프링스 이야기" 역시 나에게는 정말 읽어보고 싶은 기대가 되는 책이였다.
요즘은 TV,영화,도서 등등.. 문화 여기저기를 봐도 사람들의 눈을 확 끌 수 있는 그런 자극적이고, 번쩍하는 그런 화려한 아이템들을 주로 다루고 있는것 같아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항상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자극적인 것은 자극적인 것 만큼이나 기억에 오래남을 것 같지만, 지금까지 내가 접했던 문화들중 내 기억에 남는건 항상 잔잔하고, 나와 우리와 비슷한 일반사람들의 소소한 그런 정감가는 문화들 이었다. 그래서 앤디 앤드루스도 내가 좋아 하는 작가들중 한명일 것이다.
이렇게 책을 만나기도 전부터 많은 기대감에 가득차 있었던 나는 "소여턴스프링스 이야기를"접하면서 더욱 앤디 앤드루스의 세계로 빠지게 되었던것 같다. 요번 소여턴스프링스 이야기는 더욱이나 소여턴스프링스라는 작은 마을속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라서 그런지 왠지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계절에 따라 크게 나누어져 있는 책의 내용도 참 맘에 들었다. 거기다 소여턴스프링스에서 일어난 이야기 하나하나가 지루하지 않게 짧은 내용으로 책을 읽다가 잠시 접어 놓고, 그 다음날 봐도 이야기 전개상 불편을 느끼지 않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 하지만, "소여턴스프링스 이야기"를 손에 잡게 된다면, 얼굴에 피어나는 함박웃음때문에 이 책을 놓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도 이 책을 붙들고 주말 하루를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까울 만큼 재밌에 보았으니 말이다. 특히 많은 사건들 중 작가가 어렸을때를 회상한 사건들은 나의 어린시절을 다시 돌아간 듯.. 너무 흡사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꺄르륵~" 웃으면서 작가와의 동화 되었다고 해야할까?! 정말 타이머신이 있다면 꼭 다시 한번 여행해 보고싶었던 과거로의 여행을 이번기회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거기다 세상을 떠나면서도 엘비스에 대한 강박증을 버릴 수 없어서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던 마이클 테드씨의 이야기 까지.. 정말 이런 좋은 강박증이 가능하단 말인가?! 장례식장을 눈물이 아닌 웃음으로 만들어 준 그는 지금쯤 천국에서 엘비스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세상을 떠나면서 까지 이렇게 웃음을 남기며 멋있게 떠나는 이가 또 있을까?!
작은 마을이라 사람들간에 비밀이라고는 있을 수 없는 소여턴스프링스.. 요즘시대같은 자기 중심적인, 각자 자기 일에 바빠서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낯설게 들릴지도 모른다. 물론 나도 이사온지가 일년이 지나가지만, 아파트라 그런지 앞집은 더더욱 마주칠 일이 없으니 말이다. 어찌보면 사생활이 없는 이 마을에 내가 살았다면, 처음엔 적응을 못하고 불평을 늘어놓곤 했을것이다. 하지만, 나도 곧 차가 고장나 소여턴스프링스에 머물게 되었던 부부의 이야기 처럼.. 처음에는 너무 한적한 이마을 벗어나고 싶어안달이었다해도 곧 그 마을에 마을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씨에 적응하고 소여턴스프링스를 사랑하게 될 을것 같다. 특히 아직도 내 머리속에 남아 있는 '소여턴스프링스 - 당신이 좋아하게 될 마을' 이란 마을 슬로건은 정말 이 책을 정말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소여턴스프링스, 그리고 거기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나타낸 말이기도 할 것이다. 바로 내가 만난 소여턴스프링스는 이런 곳 이었다. 그렇기에 하워드와 소냐 필 부부도 소여턴스프링스를 금세 좋아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가보진 못했지만, 눈앞에 보고있는 듯이.. 어렸을적 마음씨 좋았던 옆집 할머니의 따뜻했던 두 손과 같은 마을. 누구나 이 마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반짝반짝하고, 자극적인, 획기적인 어떤것은 없지만.. 이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오랜 세월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커지게 된 서로의 믿음으로 이마을은 작은 문제가 발생해도 금방 다시 전처럼 평온을 되찾을 수 있는것이다.
요즘같이 매일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어깨가 축축 쳐져 있을때, 비타민같은 몬가가 필요할 때 "소여턴스프링스 이야기"와 함께한다면.. 다시 돌아갈 지루한 일상생활에서도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나 달라진 생활이 있다면, 매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때 누가 타기만 하면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던 나의 습관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는 한마디를 나는 이책의 교훈을 통해 느꼈으며, 실천하고 있다. 소여턴스프링스처럼 그렇게 따뜻한 마을은 없겠지만, 나부터 노력한다면 이 마을처럼 따뜻한 그런 사람들의 미소와 마음씨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내 다이어리 속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새로 올라가게 된 '소여턴스프링스'.. 기회가 된다면 내 인생에서 지치고 힘들때 찾아가서 그 사람들의 따뜻함을 듬뿍 내마음 가득히 담아 오고 싶다. 내일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여턴스프링스의 이 따뜻함을 선물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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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성냥갑같은 아파트속에 여러 가구가 모여 함께 살지만 벽하나를 사이에두고 서로 현관문을 마주보고 한 엘리베이터를 타도 다니면서도 아파트라는 공간보다 넓다면 넓은 이 소여튼 마을의 이웃들보다 더 서로를 모르는게 더 많은 이웃인게 사실이다.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는 말은 순 옛말인걸까?
소여턴 스프링스, 지도에 나오지도 않는다는 이 마을이 무척 궁금해진다. 단편적인 마을의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읽어가다보면 웃음이나서 즐거워지고 왠지 마을이라는 서로의 소속감이 강한 공동체 안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각자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우려져 살아간다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지금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 자신의 어릴적 추억과 지금 벌어지는 마을의 일들을 이렇게 즐겁게 써서 책으로 낼 수 있는 마을을 가진 작가가 참 부럽다.
이 책의 저자인 앤디 앤드루스는 목사의 아들이다. 우린 목사의 아들이라고 하면 왠지 선입견을 두고 보기 마련인데 그는 그냥 평범한 한 소년, 청년,아저씨의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어 그들이 뭐 특별히 다를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도 한다. 그의 주변인물들이 재치가 넘치는 건지 그의 글재주가 뛰어난간건지 이야기 하나하나가 드라마틱하고 해학적이며 웃음이 나게 한다.
그의 첫 이야기는 'l'을'r'로 발음하는 심프슨이라는 새 야구코치덕분에 울어야 할 상황에 배를 잡고 웃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의 절친한 친구 케빈과 그 외의 친구들을 등장시킨다. 사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인물이 꼭 하나씩은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던 순간 차가 고장나 소여턴 마을의 피크닉에 동참하게 된 어느부부의 이야기는 그 마을에 반해 차가 수리되었음을 서로 비밀리에 부치면서 그마을에 머물고 싶어할 정도로 소여튼 마을은 그렇게 매력적인 곳이다.
아내는 항상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티도 안나는 집안일에 치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남편은 ' 내 와이셔츠 빨아 놓는 거 잊지마'란 말 한마디로 일주일에 한번 같이하기로 한 점심약속을 어긴 남편에 대한 그녀의 화를 부추긴다.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어 내내 남편에 대해 불평을 하고 험담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이런 저런 일상의 일들로 인해 점 점 그 감정이 잦아들고 그래도 남편이 있고 가정이 있어 행복하다는 결론에 도달할때쯤 그녀 앞으로 보내온 남편의 메모와 꽃다발은 왠지 꿈 같은 이야기지만 작은일에 우울해하고 작은것에 행복해 하는 우리의 이야기처럼 즐겁다.
소여턴의 고등학교 밴드부를 위해 10달러씩을 나눠주고 불려오게 한 아이디어로 누구는 밀가루를 사서 빵을 만들어 팔고, 또 화분을 사서 그림을 그려 팔고 또 나무를 사서 지팡이를 만들어 파는 등등의 아이디어로 17명이 2543달러를 만든 기적같은 이야기는
' 자신이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그 뭔가를 해낼 수 있습니다.' -p106 이와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행진에 뿌려진 경품이 걸린 탁구공을 서로 줍겠다고 행진이 엉망이 된 이야기나 어느날 엄마의 잔소리가 지겨워 가출을 하겠다고 위험을 무릅쓰다 혼이난 이야기나 벼락맞은 나무에서 보물같은 항아리를 발견하고 생긴돈으로 이웃을 돕는 이야기나 평생 엘비스 프레슬리를 추종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며 특별한 장례식으로 온마을을 떠들썩하게 한 이야기나 어느 추수감사절에 갑자기 감사할맘이 사라져버려 스스로 감사한일 10가지를 떠올리고 다시 행복해진 목사의 이야기나 여름을 시작으로 다시 여름이 되기까지 마을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작가의 말처럼 재밌는 일들로만 흥미진진하게 그려 놓은 책이다.
게다가 이책은 특이하게도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되면 독자가이드가 나온다. 사실 이 부분을 먼저 읽고 책을 한장 한장 읽어 나간다고 해도 좋을듯한데 그의 가이드에 따라 단편 하나하나 읽어가며 무언가 의미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랄까? 나에게도 작은 마을의 소소한 행복들을 모아 놓은 작가처럼 살아온 세월동안 한마을은 아니지만 훈훈하게 남아 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이야기 하나하나를 떠올리게도 해주는 이 책을 보니 그 모든 행복을 가득담은 이런 마을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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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턴 스프링스 마을. 그곳은 정말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 버렸다.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마을. 저자의 어릴적 나고 자란곳이다. 외지고 소박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을이지만 어느 대도시보다 유쾌하고 웃음이 끈이지 않고 즐겁고 정겨워 보였다. 정말 숟가락 젓가락 몇개까지 인지 알고 있는 그럼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 옛 우리네 이야기 같다. 옛 우리네 이야기.... 지금은 옆집 앞집과 인사만 할뿐이지 그렇다할 왕래가 없다. 동네 앞 공터든 골목이든간에 어린이들의 왁자지껄한 장난기 어린 웃음소리를 들을수 없게 된것도 오래전이다. 어린이들이 없어졌나... 아님 처음부터 없었나... 다들 커서 조용해 진건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쓸쓸하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적 추억들에 더 많이 애착이 간다. 술래잡기. 공사장에서 담력 시험하기. 한없이 뛰어다니기. 말썽이란 말썽은 어느 누가 생각했는지 단박에 해치우고. 생각만해도 입꼬리가 슬슬 올라간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소여턴 스프링스 이야기.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 친구 이야기이기도 한.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기도 하고 마을사람들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하고 엉뚱함에 무릎을 치고. 장례식을 엘비스처럼 지내 마을사람들에게 우울함이 아닌 재미를 선사하고간 할아버지. 어린이들 사이에 으레 있는 자존심 긁어 일 벌이기. 큰 돈을 벌수 있음에도 조용하고 한가롭고 멋진 풍경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 이웃의 전화 하나로 아이들의 잘잘못을 알수 있었던 때. 비밀이 없는 소여턴 스프링스. 그들 모두를 옆에 두고 싶기도 했다. 정말 우리 이야기 같았으니까. 오랜만에 추억거리를 읖조린것 같아 기분이 붕 뜬다. 지친 삶 속에서 행복한 기억거리를 떠올려 줄 그런 기분 좋은 책인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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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로 잘 알려진 작가 앤디 앤디루스의 고향인 ‘소여턴 스프링스’가 작가의 기억 저편에서 떠올라 「소여턴 스프링스 이야기」로 우리 앞에 선보였다. 특별한 기억이 없어도 ‘고향’ 하면 푸근한 느낌과 함께 마음이 넉넉해지는데, 앤디 앤디루스는 고향에서 어떤 에너지를 공급받아 지금의 그가 되었을까 궁금했다. 작은 마을이기에 이웃 간에 모르는 일이 없어도 일주일에 한 번 발행되는 마을 신문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읽거나 이웃의 이야기를 읽으며 기뻐하고 슬퍼하는 곳, 불시착한 도회지의 세련미 넘치는 부부가 피크닉에 초대되어 낯설음 없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곳, 월척과 함께 구입한지 얼마 안 된 낚시 보트가 물속에 가라앉아도 친구가 있고, 그 친구로 인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소여턴 스프링스다. 극적인 이야기라곤 전쟁 때 떨어진 포탄이 수십 년간 나무에 걸쳐 있다가 어느 날, 그 나무 아래를 청소하던 이의 머리에 떨어져 생을 마감했다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사건뿐이지만, 이곳 소여턴 스프링스가 앤디 앤디루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그가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책을 읽다가 내 고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태어나서 2년을 살았다는 전라도 정읍의 한 작은 마을은 저수지가 된지 오래여서 물 가운데 삐죽 올라와 아직도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내는 소나무가 없다면 그곳이 뭍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 도시를 순례하듯 살았던 10살 이전의 기억은 가물거리기만 하니, 내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능앞’이라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중심 부분엔 보호수로 지정되긴 했지만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1000년 넘게 산 향나무가 있었고 그 옆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곳에서 빨래를 했다. 여름이면 동네 개구쟁이들은 물뱀을 잡아 꼬맹이들을 놀려주기도 하고, 우리 가족이 세 들어 살던 사랑방 앞쪽의 넓은 마당엔 온 동네 아이들이 해 떨어질 때까지 노느라 늘 시끌시끌했다. 취미도 참 거시기해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터울이 많이 나는 막내 동생을 돌보며 동네 꼬맹이들 귓밥 파주고 손톱 깎아주는 게 낙이었고, 상당히 큰 종이박스 안에 동그란 딱지를 가득 모을 만큼 딱지로 하는 게임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농사짓던 동네 어른들을 도와 딸기도 따고 고추도 따고 고구마도 캐며 농사일을 거들면 어리다고 홀대하지 않고 서운치 않게 먹거리를 나눠 주시던 거며, 봄이면 논두렁 여기 저기 피어난 제비꽃을 한 아름 꺾어 좋아하던 선생님 책상에 올려놓던 생각도 새록새록 난다. 이만하면 나의 고향은 앤디 앤디루스나 어느 소설가, 시인의 고향처럼 아름답고 풍요롭진 않더라도 빈곤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딸아이가 커서 과거를 추억할 때 고향에 대한 소중한 기억 한 자락 남지 않을 것 같은 지금의 삭막한 풍경에 마음이 오그라든다. 고향이라는 게 늘 생각하지 않더라도 치열하게 살다가 잠시 안주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 있는 마음의 재산인데,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고향에 대한 추억을 심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이 서른을 넘기고 딸아이가 태어난 후 쭉 위와 같은 주제로 생각이 많았었다. 결혼 전이나 아이가 없던 2년여의 신혼기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 넘치게 많은 재물이나 뛰어난 재주를 욕심내 본 일 없이 평범하기만 했던 내가 아이가 생기고 나선 욕심이라는 게 생겼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욕심이... 아이가 세 돌 무렵, 목적기가 걸어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곳이라면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듯이 온 동네를 다녔다. 이렇게 다니면 남편의 차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알 수 없었던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작지만 눈물겹게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인 바람과 꽃, 물, 나무를 보기도 하고, 너무도 불편한 인도나 지저분한 뒷골목과 개성 없이 지어진 아파트나 빌라 단지를 지나면서 문득 내게 온 생각.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어 고향을 생각한다면 어떤 모습을 그리게 될까?’ 조금이라도 더 정겹고 아름다운 모습을 심어주고자 미술관, 도서관, 공원, 축제에 참 많이도 다녔다. 100여 가구가 채 안 되는 빌라 내에서 동네 엄마들과 힘을 모아 아이들이 주인공이 된 ‘꾸러기 장터’도 지난 2년간 개최해 아이들 용돈도 벌어보고, 함께 기부도 해보았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에겐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이 그저 놀이처럼, 일상처럼 생각될 테지만, 먼 훗날 이 기억들이 아이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기둥 하나가 되어 줄 것을 믿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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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여턴 스프링스는 저자인 앤디 앤드루스의 고향의이야기고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고향의 모습이다. 앨라버마주의 소여턴 스프링스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나는 미국사람이 아니니 내가 생각할수 있는건 예전이 봤던 월튼네 사람들이나, 초원의 집 정도의 마을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그곳은 한적하다 못해 지루하다. 아이들이 할수 있는건 농구와 미식축구, 야구다 그런데 나는 키가작고 등치도 작다 아직은 농구와 미식축구를 할수 없다 결국 야구밖에 할수 없는데 새로운 심프슨코치가 왔다. 우리는 ‘이 일대에는 처음’과‘우리마을 처음’의 의미는 많은 차이를 갖는다. ‘이 일대 처음’은 북부출신을 말하는 것이고 ‘우리마을’처음은 인근 마을에서 처음이라는 뜻이다. 심프슨코치와의 재미있는 일화는 그가 말하는 발음 때문에 벌어진다. 연습 시작전 랩(rap)을 하도록과 열심히 기도해야(pray)돼라는 말이다 솔찍히 아이들이 말을 못알아 듣고 필립이 부연설명을 할때 나는 왜 못알아 들을까 의아해 했다. 그런데 드디어 문제를 파악했다. 알(r)발음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지역적인 문제로 발음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아이들은 여름동안 심프슨 코치의 흉내를 내며 즐거워했고 다른 팀으로 가야하는 친구 스티브의 이별때도 자르못(faurt)이라는 단어 때문에 웃음의 눈물폭탄으로 쓰러진 아이들과 아이들이 슬퍼한다고 생각하는 코치 때문에 또다시 웃게 되었다. 이대목에서 내가 더 웃게된건 경상도 사람들이 은행같은 ㄴ,ㄹ발음을 정확히 못한단 은행은 언행이렇게 발음하는걸 보고 웃곤 했는데 역시 어느 지역이나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열 살 여름 나는 순진했다. 브라이언이나 로저이랑 재미있는 놀이를 하지만 결국 어른들에게 꾸증을 듣는건 나다. 악마가 귓가에 속삭이듯 그들이 제시하는 놀이는 나를 지루한 일상에서 흥미로운 일상으로 만들어준다. 나는 그들의 속삭임을 거부하지 못하고 번번히 그들의 꾀임에 넘어가 혼이난다. 특히 브라이언은 ‘배짱이 없으면 영광도 없어’‘겁쟁이’란 단어에 미쳐 버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악하지만 즐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과 겨울 그리고 또다시 여름이 찾아오고 나또한 성장을 하게된다. 소여턴 스프링스를 누가 지루한 마을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그들은 고향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장난을 어른의 눈으로만 보지 않고 그나이때의 모험을 인정한다. 그렇다고 무분별한 장난까지 용서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교육방법은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아이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앤드루스목사는 세상의 종말에 대한 설교중 대폭발이 일어나 세상에 아무것도 남지 않지만 “시장 중앙 통로의 우유병 세 개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쓰러진다”고 말씀하신다. 그말은 아이들이 돈을 모두 쓰고서야 야바위꾼의 농간을 알게된 것에대한 어른 말을 듣지 않은 아이들에대한 마음을 설교에서 말하고 있다. 물론 혹독한 체벌도 받지만 유머있는 설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너무너무 부러운 대목이었다. 유쾌하고 즐거운 이들의 모험은 톰소여의 모험보다도 더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이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