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0.0
리뷰 총점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용보기
원래 제목은 'On The Beach'. 엄밀하게 분류하자면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는 아니고, 미국과 호주에서 합작하여 만든 TV용 영화다.   몇십년 전에 같은 제목으로 만들었던 영화의 리메이크 작이며, 그 사이에 제작된 TV용 영화 'The Day After(그날 이후)'와 비슷하게 전세계적 핵전쟁 이후의 모습에 대해 다루는 SF의 냄새가 약간 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The Day After'와 비교하
"그날이 오면" 내용보기

원래 제목은 'On The Beach'.

엄밀하게 분류하자면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는 아니고, 미국과 호주에서 합작하여 만든 TV용 영화다.

 

몇십년 전에 같은 제목으로 만들었던 영화의 리메이크 작이며, 그 사이에 제작된 TV용 영화 'The Day After(그날 이후)'와 비슷하게 전세계적 핵전쟁 이후의 모습에 대해 다루는 SF의 냄새가 약간 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The Day After'와 비교하자면, 실제 사실에 얼마나 근거를 두었는가하는 측면에서 이 영화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설령 핵폭탄이 엄청나게 터졌다하더라도 낙진이나 대기 중 방사능이 미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절멸시킬 수도 없거니와, 이 영화에서처럼 시차를 두고 지구 전체를 덮어 남반구 사람들이 죽음을 기자리게 되는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The Day After'가 미국에서 핵전쟁이 벌어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사실에 근거하여 세밀하게 묘사했던 것과는 거리가 먼 셈...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설정이 깔려있기 때문에 도리어 '종말 수준의 재앙 이후'를 묘사하기에는 더욱 적절할 수도 있겠다. 따지고 보면 'The Day After'와 '그날이 오면' 두 영화가 취했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전자는 핵피해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미국 내에 보여주고자 한 것이고 후자는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여 반핵운동의 기점이 되었던 것이니...

 

유일하게 살아남은 미군 핵잠수함이 핵전쟁의 여파를 기다리고 있는 남반구의 호주로 들어갔다가 미약한 위성신호를 포착하고 알래스카까지 확인하러 갔다 무위로 그치고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전 지구의 절멸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미약한 신호나마 믿고 찾으러 갔으나 낚였다는 것을 확인하였을 때의 실망감, 호주 사람들이 죽음을 기다리며 때론 폭동을 때론 자살을 선택하는 등 집단이 어떻게 절망해가는지의 부분 등이다. 

그리고 하필 전쟁의 당사자인 미군이 그 두가지 포인트에 모두 핵심으로 등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역설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때문에 더욱더 메세지가 강렬해진다. (스포일러) 군인이면서도 핵무기 발사 명령을 따르지 않았던 함장이 신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전쟁이 왜 필요한지, 생명이 왜 그리 가벼워야하는지를 묻는 장면, 그리고 최후를 맞기 위하여 내리는 결단 등등은 전쟁의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기 때문에 절절하게 들리는게 아닐까 싶은 것이다. (스포일러 끝)

 

영화의 메세지 뿐만 아니라, 극적인 구성 자체만 보더라도 꽤 재밌다.

알래스카까지 갔던 잠수함이 본 게 실제로는 무엇이었는지, 이 부분도 나름 반전이라면 극적인 반전이었고, 잠수함 내에서 벌어지는 논쟁이나, 샌프란시스코 앞에서 죽겠다고 나간 한 군인의 이야기나... 특히 모두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호주에서의 각 가족들이 보여주는 모습 등등이 나름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종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너무 암울하지 않은 분위기라는 점 역시 이 영화가 괜찮은 이유 중 하나~

r*****o 2010.1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