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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쉬언이 지은 "달리기와 존재하기"에서 마라톤이라는 극한 조건에서 자신의 육체를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와 삶의 의미를 세워간다는 내용을 읽었다. 왜 작가가 그토록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 혹독하게 자신을 몰아부쳤을까 를 고민하다가 글내용중에 아문센의 이야기가 언급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치! 그 사람은 왜 자기를 극한으로 몰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문센마인드라는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동시에 박영석이란 우리나라 산악대장에 관한 책도 덤으로 같이 구입한다는 마음으로 샀습니다. 그러나 덤이 아니었습니다. 보통 1권을 일주일가량 시간이 걸려야 읽었는데 어제저녁은 퇴근후 새벽같이 미친듯이 독파했습니다. 마치 박영석님이 나를 이끈 것처럼 이 책을 사게 되었고 매료되었습니다. 난해한 개념도 없고 꾸밈도 없는 수수한 책이었지만, 어느 현학적인 책들보다 가슴속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은 지면에 실린 히말리야 설산들의 사진들이 나를 압도해왔습니다.
히말라야 8천미터급 18개 봉우리를 올랐고, 지구의 3극점인 에베레스트산과 남극점, 북극점을 다녀온 그랜드슬럼을 달성하였고 세계에서 10위안에 들어가는 탐험가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점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매번 등정때마다 스폰서를 못구해서 집을 팔고, 반지를 팔아가며 산을 오르는 박영석님도 외국에서는 깍듯이 "경"의 칭호를 받는다는 글귀에서는 가슴찡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신이 허락해준 시간만큼 다녀오는 것이다. "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은 한낱 미미한 존재이다. 대자연은 인간의 방심, 교만, 무지를 용납하지 않았다. 자연이 마련해준 기회를 고마워 하지 않고 지나치면 자연은 꼭 그만큼의 고난을 되돌려주곤 하였다........... 박영석 대장은 결코 무리하고 맞서려하지 않았다.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잘 아는 현명한 대장이었다. 그의 결정에 수많은 대원들의 목숨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자연의 힘을 알고 자연앞에서 겸손의 지혜를 몸으로 익힌 사람이었다.
박영석 대장은 정상을 꼭 밟아야만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자기 몸에 맞는 역도바벨이 있듯이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정상을 정복하고도 기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다.당초의 경로를 변경해서 손쉬운 경로를 택해서 정상을 밟고 왔을 땐 목적을 달성하고도 기쁘지 않았다고 했다. 박영석 대장은 목적보다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었다.
과잉욕구가 목적달성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심리학 연구가 많이 나와 있다. 이번에 기필코 달성을 해서 스폰서들을 기쁘게 하고 나의 업적을 남기긴 보다는 같이 오르는 대원들의 살피고 대장으로써 개인적 욕심을 내지 않고 그들의 베스트를 끌어내는 시점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기필코 달성하자는 것보다는 자신 주위에 어려운 동료와 산악인을 도와야 한다는 헬프정신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바로 박영석 대장이다.
박영석 대장은 지금도 꿈이 있다고 한다. 바로 에베레스트 산으로 올라가는 새로운 코스를 발굴해서 코리아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랜드 슬럼을 달성하고도 다시 산을 오르고 다시 죽을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산을 오르는 그 사람!!!
정말 이 책을 읽으면 그 사람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왜 살아가는가?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어떻게 발견하는가? 조지쉬언의 달리기와 존재하기란 책과 박영석 대장의 이야기를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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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에 나올 법한 강인한 정신과 행동의 소유자를 이제서야 책으로 만났다. 내 관심이 덜해 박영석대장을 미쳐 잘 알지 못했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름한번 들어봄직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박영석대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하다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저자를 비롯한 동행했던 두명의 대원이 지금 우리 곁에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이 동일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가슴아픈 현실이 애석하기 그지없다.
책을 읽는내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남자로서 보일 수 있는 담백한 기상과 순수한 열정에 눈길이 자연스럽게 고정된다. 추천사에 나온 기자의 박영석대장에 대한 소개글을 보며 시샤팡마 등정에 관해서 한번 오른 산을 불과 15미터로 인한 착오로 다시한번 오르는데 주저하지않고 올라서 깔끔하게 등정시비에서 자유롭게 대처하는 모습은 탐험 혹은 도전에 대한 박대장의 순수함을 알게하는 대목이다.
글내용에 대해 일관되게 관통했던 메시지는 박대장의 산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진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 많았다. 몇명 부분을 옮겨와보면, 박영석 대장이 라마 제단 앞에서 기원하는 것은 언제나 두가지다.
인간은 대자연을 결코 정복할 수는 없다. 특히 히말라야 등반은 인간의 의지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산악인들은 결코 산을 정복한다는 말을 쓰지 않는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자연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지혜도 그런 가운데 얻을 수 있다. 114쪽
하산길은 체력과 정신력이 소진된 뒤라 사고의 위험이 높다. 그래서 정상에 오르면 내려갈 걱정부터 하게 되는 것이다. 히말라야에서 도달해야 할 마지막 지점은 정상이 아니라 베이스캠프다.
반드시 정상을 밟을 필요는 없다. 자신이 들어올릴 수 있는 바벨의 무게가 따로 있듯이, 산은 체력과 실력이닿는 만큼만 오르면 된다. 대신 다른 대원들을 배려하는 마음, '헬프정신'만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대원들 사이의 협력과 배려는 산을 내려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히 지켜야 할 원칙이다.130쪽
얼마 전 보았던 박영석원정대 관련 kbs스페셜을 보며 박대장이 남긴 말들이 인상깊어 여기에다 적어본다. 도전하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도 그가 남긴 메시지가 내 가슴속에 강하게 울림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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