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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솔직히 어렵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이지만 이 복잡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온전히 내 정신을 지키며 내 자리를 고수하며 고도의 심리전을 이끌어 간다는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겐 좀 쉽게 다가설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겐 무거운 마음의 짐과 같다.
첫 대면한 고객을 상대로 억지로 팔지 말고 스스로 사게 하라는 계약 성사율 100퍼센트 높이는 영업달인이 알려주는 '트로이 목마' 를 빗대어 대화체로 이해하기 쉽도록 해법을 제시힌다.
'그냥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없다' '아하! 효과' 'KISS(keep it short and simple)' 등
여러 세일즈 전략을 제시하면서 영업을 실현시키는,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오도록 고도의 심리전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no' 라고 단 번에 거절하는 고객 첫 대면하는 고객 대화를 어떻게 시작할지 망설여질때 등
영업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나 현직에 몸 담고 계시면서 좀 뭔가 부족한 답답증을 느끼시는 분들 그리고 장차 사업을 계획하시는 예비 사장님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좀 새로운 시장, 잠재 고객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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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긴 해도 영업만큼 어려운 일이 또 없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 귀가하는데, 그 와중에 전화 영업 콜이 하나 걸려 오더군요. 보통은 안 받고 방치합니다만(영업 전화는, 다들 아시겠지만 보통 국번이 비슷비슷해서 일단 무시하기가 편합니다) 거래처 번호와 하필 비슷해서 받고 나서야 그런 전화인 줄 알았죠. 전화하는 여직원은 아주 기 계적인 말투로 판에 박힌 멘트를 늘어놓았습니다. 좀 안된 마음이 들어 끝까지 들어주고 형식적인 응대를 했는데, 일 못하는 분들이 흔히 그렇듯 상대의 말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해진 대사를 읊는 거에요. 안타까운 마음에, 목소리를 높여서 한 마디 해 주고 끊었습니다. 그 여성분도 나름 그 바닥에서 성공, 혹은 남들만큼 해 보겠다고 나선 사람 아니겠습니까. 계속 그런 태도로 일 해봐야 무슨 발전이나 성과가 있겠어요. 당장 힘들어도 야단 좀 맞는 게 아마 약이 되었을 겁니다. 안 고치면 도태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아마 그 여성도, 자신이 소비자의 입장에 선다면, 절대 기계적인 영업 멘트에 귀 안 기울이고 가장 도도한 감정가의 시선, 태도, 걸음으로 그를 지나칠 것입니다. 실패하는 사람은, 남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예측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반대로 "나는 너를 이렇게 보고 있다"며 절대 관전자의 입장만 유지한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그런 걸 두고 정신승리라고 불러도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분쟁이 현실화된다 싶으면 대면을 회피하고 "상대를 용서"한다는 명분 하에 수면 아래로 숨습니다. "진짜 세상"과의 교감을 회피하는 거죠.
이 책의 부제를 보면, 마치 "어떻게 하면 영업을 잘 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요령을 가르쳐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 실, 현장에서 그 다양한 취향, 스타일, 게다가 세일즈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지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실적을 내는 사람은, 시시한 CEO보다 더 위대한 비즈니스 자질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한테 배우는 게, 웬만한 소기업 오너한테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영업의 기술이라면, 선입견처럼 그리 낮은 레벨의 술수가 아니라, 일종의 예술일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책이 그런 기술 하나만 확실히 가르쳐 준다고 해도, 이 책은 대단한 가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보니, 그저 영업 노하우 요약에 그치는 내용이 아니더군요. 나 아닌 타인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소통을 이룰 수 있느냐는 주제였습니다. 이 책은,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의 유명한 말로 그 대전제를 삼습니다. "발화자가 말하는 그 모든 표현은, 태양 아래 처음 쓰이는 새로운 표현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신의 생각을 자기 언어로 빚어서, "즉석에서" 세상을 향해 발표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의의와 가치를 지닌 동작, 행위라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한다는 건, 단지 주변을 즐겁게 하거나 그 말이 실제적으로 어떤 결과, 생산을 낳아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작업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상, 혹은 일 속에서의 말하기가, 자신의 언어가 아닌 어떤 판에 박힌 공식과 틀에 의해 지어지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그게 영업의 목적이라서가 아니라, 듣는 사람들은 그 타율성, 정형성, 기계성에 몸서리친다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왜 자신의 말이 아닌, 남의 말을 할까?" 불쾌하다못해 끔찍하기까지 한 체험이죠. 이 책은 이런 언어과학적, 생리적 관점부터를 훑고 지나가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지성을 뽐내고, 나아가 주위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바로 즉흥의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준비된 기성품이 아니라, 상황을 보고 그 자리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대응이 매력적인 것입니다. 이 원리가 비단 영업에서만 진리일까요? 우리의 모든 일상과 공적 업무에서의 소통에 다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 주는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