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블데드의 샘 레이미 감독이 스파이더맨을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안심이 되었던 것은 적어도 미국민들의 자위용을로 쓰일만한 형편없는 블록버스터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않다는 안도감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얼빵해보이는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스파이더맨은 마블코믹스 캐릭터 답게 조금더 생활에 찌들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시민 수퍼영웅(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이지만^^;)으로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사실 이러한 연출이 특별히 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는 않다. 왜냐하면 오히려 이런 영웅들은 우리의 현실에 더욱 다가섬으로써 우리의 수퍼영웅에 대한 판타지를 더욱 자극하고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놀랄만한 힘을 가진 수퍼영웅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괴로워하고 선악의 복잡미묘한 측면을 잠시나마 생각하도록 해준다는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영화의 범주 안에 들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놀드 슈바제내거가 나오는 영하에 토쏠가 쏠리지만 그래도 하려한 영화적 볼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베스트 초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