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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지는 긍정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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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하면 많은 이들이 《파우스트》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떠올릴 것이다. 「베르테르 효과」, 슬프게도 이제는 상식처럼 되어버린 용어가 되었다. 매스미디어에 오르내릴수록 그만큼 꽃다운 이들이 자살로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가 된다. 모방자살이란 말이 험하고 애매하고 듣기에 섬뜩하여 언론매체는 베르테르 효과란 좀 있어 보이는 술어를 선호한다. 1774년 완성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나는 200년이 훨씬 넘어서야 접하게 되었고 그 때 눈물을 흘린 기억이 난다. 날 울린 수많은 책들 가운데 한 권인 셈이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죄와 벌》, 《성 프란시스》 등 이런저런 책들이 나를 울보로 만들었다.
대학 졸업 때까지 과문하여 베르테르 효과란 이론이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처음으로 접한 것은 1996년 석사반 연구방법론 수업을 들으면서다. 방법론 교수가 제3인 등 변수에 대한 여러 상관성 이론을 거론하면서 지나치는 듯한 표현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그 때 겨울방학의 3분의 2가 지났지만 여전히 조별토론으로 서로의 기말보고서를 검토질의할 만큼 방법론 수업은 매서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립기도 하다. 재밌는 것은 4년 뒤 박사반 방법론 수업 때 동일한 교수가 《자살론》 을 갖고 수업을 갖던 중 나보고 석사 때 들었던 자살관련 이론을 기억하고 있는지 물었고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창 석사논문에 매달린 그 시절 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번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의 샤를로테는 외교관 딸이었고 나중에 알았지만 혼담이 오고가는 대상이 있었으며, 우정운운하며 끝내 거절당한 것이 꼭 소설 속 주인공 같았다. 《파우스트》에 나오는 어릿광대의 말이 생각난다. 「아직 성장하는 인간은 언제나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슬픔의 기억조차 고맙다.
괴테는 흔히 18세기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자로 불린다. 괴테는 고전적 지식인의 전형이자 문학천재로 기억되고 있다. 괴테의 작품 자체도 그의 천재성을 증명하지만 《괴테와의 대화》의 저자 에커만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에커만은 청년시절 괴테의 시집을 발견한 순간의 느낌을 이렇게 기록한 적이 있다.「내가 발견한 것은 모든 욕망과 행복과 고통 속에 있는 인간의 마음이고, 환하게 눈앞에 펼쳐진 대낮과도 같은 독일의 자연이었으며, 부드럽게 정화된 빛 속에 싸여 있는 순수한 현실이었다」. 이 총망받던 젊은 시인은 결국 괴테의 눈에 들지만 그 결과 자신의 남은 삶을 천재에게 바쳐가며 가난한 삶을 살게 된다. 괴테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고매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음식남녀에 탐닉한 편이고 다른 재주 있는 문인들을 박대했다. 18세기라면 우리 조선에서도 박지원과 정약용 같은 고전주의적 의미에서의 지식인이 존재했다. 《이탈리아 기행》보다 뛰어난 《열하일기》가 있고, 《색채론》보다 실용적인 《마과회통》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에커만이 괴테에게 바친 이런 극찬을 받을만한 문인이 과연 누가 있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있다면 나도 에커만과 동일한 정도의 열정과 경탄으로 용비어천가를 부를 용의가 있다. 배운 자들이 한 입으로 두 말하고 양심을 돈과 맞바꾸는 추태는 그만 보고 싶다.
괴테의 대표작 《파우스트》 는 당대 지식인의 로망을 극화했다. 철학, 법학, 의학, 신학 등 여러 학문에 박식한 파우스트 박사는 최고의 지혜와 최상의 쾌락을 동시에 누리려는 탐욕을 부린다. 악마 메피스토텔레스는 신과의 내기를 구실로 파우스트와 거래를 하고, 파우스트의 하인이 되어 함께 여행을 떠난다. 파우스트는 30년 젊어진 뒤 1부에서는 순진한 그레첸(마르가레테)과 사랑에 빠지고, 2부에서는 헬레네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다. 60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답게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리며 인생의 오미를 맛보려는 지식인의 꿈 같은 삶을 보여준다. 파우스트는 거인주의, 엘리트주의, 현실주의, 생성주의 같은 이념을 구현한다. 특히 「영원히 살아서 움직이는 생성의 힘」을 찬양하는 생성주의는 이야기의 생동감과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메피스토펠레스 왈, 「여보게, 모든 이론은 회색이요, 푸른 것은 인생의 황금빛 나무란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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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다.
신이 인간을 만들고
선악과를 먹었다느 건 욕심, 욕망이 크다는 것이고 인간 본연의 마음에는 자기의 욕망을 채우려는 마음이 존재한다. 인간의 존재라는 것 자체가 . 그리고 내 삶은 뒤돌아 보니
그래도 한끝자락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를
지루하기만 할것 같았던 이 책을 손에서 놓는 것이 아쉬우리라~~~~~ |
예전부터 <파우스트>는 참으로 동경하던 작품이었다. 작품 자체로도 무척이나 유명하지만, 타의 작품들에서도 자주 인용되었기 때문에 흥미가 돋곤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기회에 그 동경해 마지않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괴테가 6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인생을 바쳐 쓴 이 작품이 나 또한 변화시켜주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