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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년님의 미사여구로 장삭하지 않은 진솔하고 소박하며 따뜻한 시 그리고 글들입니다.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여 보았습니다.
- 초록빛 편지 : 기도가 잘 안 되면/ 그냥 초록빛 들판을/ 바라보기만 하세요.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 고운 말 : 하나의 노래 같고/ 웃음같이 밝은 말/서로 먼자 찾아서 건네보아요./ 잔디밭에서 찾은 네잎 클로버 한 장 건네주듯이- - 비 온 뒤 어느 날 : 비에 쓰러졌던 꽃나무들이 열심히 일어서며 살아갈 궁리를 합니다./ 흙의 향기 피어오르는 따뜻한 밭에서는 감자가 익어가는 소리. - 골목길에서 : 어릴 적 동무가 분꽃 향내를 풍기며/ 정답게 걸어올 것만 같은/ 해질 녘의 골목길…왜 자꾸 추억은 힘이 되고/ 그리운 것은 많아질까/ 골목길에 서면/ 행복하다. - 우정일기2 : 지금도 네 이름을 부르면/ 내가 어려진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어깨동무하고 웃으며/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 가을길 : 바람이 지나가다/ 내 마음의 창문을/ 살짝 흔드는 가을길/ 탱자,시냇물.어머니/…이제 내 마음에도 서늘한 길 하나 낼 거예요/ 쓸쓸한 사람들을 잘 돌보는/ 나무 한 그루 키우려고.
- 숲의 새소리가 아름답다고만 하지 말고 함께 사는 이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를 노래로 들을 수 있어야겠다. - 홍수가 났다고 해서 `지겨운 비` `지긋지긋한 비`라고 신문마다 표현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 가뭄 끝에 오는 ㅣ비는 단 한 방울이라도 금 같은 비, 단비, 그리운 비라고 치켜세우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