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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정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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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시대'란 주제를 가지고 창비학당에서 2017년 시민혁명을 위한 연속특강이 열렸다. 강연자들은 각자 '정치의 시대'란 주제에 맞게 강연을 했고, 그 강연내용을 책으로 묶어 시리즈로 출간했다고 한다. 이 책 [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는 작년 초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벌였던 필리버스터에서 두 번째 연사로 등장하여 10시간18분 동안 발언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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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의 시대'란 주제를 가지고 창비학당에서 2017년 시민혁명을 위한 연속특강이 열렸다. 강연자들은 각자 '정치의 시대'란 주제에 맞게 강연을 했고, 그 강연내용을 책으로 묶어 시리즈로 출간했다고 한다. 이 책 [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는 작년 초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벌였던 필리버스터에서 두 번째 연사로 등장하여 10시간18분 동안 발언을 이어간 은수미 전의원의 강연내용을 엮은 것이다.

 

  강연자인 은수미 전의원은 정치에 몸담은 이후로 누구보다도 청년이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서 그들에 대한 정책 만들기에 앞장서왔다고 한다. 이 강연에서도 그녀는 노동문제 전문가답게 꿈과 희망을 뺏긴 우리사회 청년들의 현실을 정확히 짚어내고 스스로 주권자로서의 권리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정치적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사회를 '의자놀이'하는 사회라고 단언한다. 의자수가 충분하다면 굳이 의자놀이를 할 필요도 없지만, 의자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그 의자에 앉아야 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기만 하는 사회가 바로 우리사회라는 것이다. 그런 사회는 당연하게도 하청사회가 될 수밖에 없고 포스트민주주의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배달 아르바이트나 백화점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그들은 분명 노동을 하고 있는데 그들을 고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녀는 이를 하청사회라 정의한다. 그런가 하면 시민이 주인이 아니라 기득권 세력이 그 자리를 꿰차고 앉은 민주주의를 포스트민주주의라 말한다. 그런 사회에서 시민은 가상정치에 끌려 들어가고, 정치인은 판촉행사를 하고, 실제정치는 기득권 1퍼센트가 밀실에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회라면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것들이, 헌법에 나와있는 대로만 하면 되는 것들이 왜 지켜지지 않고, 헌법에 있는 그대로 되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그녀는, 청년이나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겨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나아가려는 미래의 힘이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려는 구시대의 강력한 힘을 넘어 사회 곳곳에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정치는 기득권세력의 눈치를 보는데 급급할 뿐이라며, 우리는 이런 제도정치에 전적으로 우리의 삶, 그리고 정치 그 자체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그녀는 말한다. 시민 스스로 주인이 되어 투표하고 행동하는 일상의 정치, 시민정치가 제도정치와 공존할 때 우리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새로운 정부에도 고언을 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는 멋있어 보이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 기득권 세력의 공격으로 너덜너덜 해지더라도 용감하게 헌법을 실제 삶의 규칙으로 만드는 국민기본선을 위해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할 수 있는 일만이라도 온전히 해내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지금까지 하는 일들을 보면 지난 촛불혁명 때 시민들이 갈구했던 것들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만든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들을 하고 있음에도 그것들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지금까지 비정상이 정상인양 행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득권세력이 그것들을 폄하하는 것도 그래야만 시민들이 정치에서 멀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투표할 시간이 어디 있냐는 서민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일상의 정치를 회복할 때, 우리 스스로 정치적이 될 때 헌법은 단지 글자가 아니라 우리의 실제 삶 속으로 돌아올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

k*****1 2017.06.18.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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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되는 정치 -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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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시민정치가 부활햇다고 자부하는 해이다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이젠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써 뉴스를 보고 듣고 접하며 정치를 가깝게 느끼는 때이다  책 자체가 원론이나 개론을 이야기 하지 않고 마치 함께 앉아서 이야기 나누듯이 쓰여 있어 재미있었다새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시행하는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화'나 '광장의 조울증'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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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시민정치가 부활햇다고 자부하는 해이다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이젠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써 뉴스를 보고 듣고 접하며 정치를 가깝게 느끼는 때이다

  책 자체가 원론이나 개론을 이야기 하지 않고 마치 함께 앉아서 이야기 나누듯이 쓰여 있어 재미있었다

새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시행하는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화'나 '광장의 조울증'은 현재 우리가 참여하고 느끼는 부분이어서 왜 하필 인천공항의 비정규직이 먼저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 있었고. 우리가 잠재적으로 조마조마했던 광장의 조울증이 비단 우리만 공감하는 게 아님을 알게되었다.

선거결과에 따른 세대적 표 차이는 민주화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문화적 의식 흐름의 차이를 통해, 사회 운동이 변화되었음 알게되었다.

   책 제목이 '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는 뜻은 정치가  누구나의 것이 아님을 가슴아파하는 저자를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가슴아파하는 저자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정치가 뉴스에서 이슈화된 것만이 아닌 실은 밑바탕에서 뛰고 소리지르고 노력하는 사람들로 인해 완성되어 가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저자의 결론은 ' 정치가 기본을 지킨다면, 민주화 세대와 디지털 세대가 손잡고 싸운다면, 일상의 공간에 정치를 깃들게 한다며, 아르바이트생이든 비정규직이든 하청직원이든 모두 걱정없이 촛불을 드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이다.

  디지털 세대가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거이다.

  저자가 고민하는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시간을 벌어줄까 하는 고민은, 새로운 정권이 청년들이 일어설 시간을 벌어주는 징검다리 정권을 바라는 것만큼이나, 민주화 세대인 우리도 다음을 이끌 젊은 세대를 믿고 모퉁이돌 역할을 해줘야 함을  던져주고 있다.

  헌법이 생활의 규칙이 되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

  가장 쉽고 가장 재미있고 가장 어려운 것이 정치이지만. 이제 정치는 누구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다

b********4 2017.05.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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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원하는 것은 헌법의 생활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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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산재로 죽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의자를 없애는 극소수가 교묘하게 책임을 회피하면서 노동자를 쥐어짜고 있습니다 .사회가 의자놀이의 규칙을 따르면서 벌어진 비극입니다."(38) 은수미 전 19대 국회의원. 그녀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바빠 투표조차 무관심하게 된 노동자들에게 정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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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산재로 죽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의자를 없애는 극소수가 교묘하게 책임을 회피하면서 노동자를 쥐어짜고 있습니다 .사회가 의자놀이의 규칙을 따르면서 벌어진 비극입니다."(38)

 

은수미 전 19대 국회의원. 그녀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바빠 투표조차 무관심하게 된 노동자들에게 정치에 꼭 참여할 것을 곳곳을 다니며 강연하고 있다. 아무런 근로계약 없이 노동자로 살아가는 하청 사회의 젊은이들과 플랫폼 노동자들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이 아닌 민주주의, 주인의 자리를 기득권 세력이 꿰차고 앉은 민주주의를 포스트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최소한의 국민기본선을 지키라고 명령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국민기본선이란 무엇인가?

 

헌법부터 지키는 것이 곧 국민기본선이다.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실업급여 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만들어 가는 것, 최저임금이 지켜 지는 것, 노동조합 결성을 자유롭게 보장받는 것.

"국민기본선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타고난 권리와 자유를 일깨우기 때문입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불가침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고수해야 할 것이 국민기본선이라고 강조한다.

 

정치권에 몸 담고 있을 때부터 그녀는 약자를 위한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소신 껏 필리버스터를 10시간 18분 동안 이어갔다. 

 

우리의 정치 지형에서 소수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정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선거구제(한 사람만 뽑는 제도)보다는 중대선거구제(2~4명을 뽑는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연예인처럼 자신의 얼굴만 자주 들어내면 정책 없이도 당선될 수 있다. 언론에 자주 노출될 수 있도록 카메라에만 신경쓰는 정치인들을 양상해 내는 구조가 소선거구제이다.

 

지금의 여당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개헌이 아니라고 말한다. 국민들은 정말 원하는 것은 헌법의 생활화다. 헌법이 생활 곳곳에 실천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c*******9 2017.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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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현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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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올해 나이 44살인 나는 하는 일이 네 가지다. 누군가는 능력있네 할 지 모르지만능력이 있는 사람은 한 가지 일만 잘하며 지내지소위 투잡, 쓰리잡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다. 허울은 좋다. 연구원, 강사, 과외선생, 카페알바 이렇게 네 가지 일을 다 해봤자 2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번다. 주말에 카페알바를 하느라, 책에 등장하는 다른 알바들처럼촛불 한 번 들러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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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올해 나이 44살인 나는 하는 일이 네 가지다.
누군가는 능력있네 할 지 모르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은 한 가지 일만 잘하며 지내지
소위 투잡, 쓰리잡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다.
허울은 좋다. 연구원, 강사, 과외선생, 카페알바
이렇게 네 가지 일을 다 해봤자 2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번다.
주말에 카페알바를 하느라, 책에 등장하는 다른 알바들처럼
촛불 한 번 들러 나가지 못했다.
늘 마감을 하고 들어오며, 피켓을 들고 집에 가는 사람들을 전철에서 만날 뿐이다.
내가 일하는 카페는 이태원역 근처다.
알바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밤 11시가 넘는 시간
수많은 사람들은 이태원에서 불금, 불토를 즐기러 쏟아져 나오고
난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 마냥, 반대로 헤쳐 빠른 걸음이나 뜀박질을 해 가며
집으로 향한다.
나름 정치에 관심이 많던 나였지만,
주어진 현실에, 소위 먹고 살고, 먹이기 위해 살아야 하는 현실에
전 대통령의 탄핵과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은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게 현실이다.

-또 다른 현실
의자 놀이와 하청 사회 이야기는 큰 충격이었다. 거기에 포스트 민주주의 또한 가관이었다.
그것은 또 다른 현실이다. 의자 놀이로 인해 발생한 하청 사회와 포스트 민주주의.
결국 소위 서민이라고 불리는 이들, 서민의 아들과 딸인 젊은이들은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늘 서성거리며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
14살과 9살 아들과 딸을 둔 입장에서 정말이지 떠나고 싶은 한국의 크나큰 단면도다.

- 그래서 정치하라?
저자인 은수미 전 의원은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없지만,
그렇기에 오늘부터 정치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투표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좀 더 인간답게 살아갈 의지를 품어야 한다고 열변한다.
그렇기에 일상의 촛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실과 현실 사이
나의 현실과 세상의 현실
그 간격은 실로 너무도 커서 건너자고 마음 먹는 것 조차 두렵다.
그런데 그 두려움을 물려줄 수 없기에
저자의 말을 따랐다.
투표했다. 그래서 일단은 바꼈다.
하지만 두렵다.
마흔 중반에 여전히 알바를 해야하는 내 현실에
공부만 주구장창 해 왔으나 설 곳 없는 내 현실에
나는 다음에 어떤 돌에 발을 얹어야 할 지 정말 모르겠다.
YES마니아 : 로얄 e********i 2017.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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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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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는 낙선한 사람인 줄도 모를 정도로 정치에 문외한이었지만, 담담하게 강연식으로 풀어주셔서 꽤 재미있게 읽었다. 왜 이러한 주장을 펼치게 되는지 그 때의 상황은 어떤지. 예를 들면 필리버스터를 하게 된 계기 등. 자신의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고 소설만 좋아하던 내가 이런 책을 흥미로워 하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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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전에는 낙선한 사람인 줄도 모를 정도로 정치에 문외한이었지만, 담담하게 강연식으로 풀어주셔서 꽤 재미있게 읽었다.

 왜 이러한 주장을 펼치게 되는지 그 때의 상황은 어떤지. 예를 들면 필리버스터를 하게 된 계기 등. 자신의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고 소설만 좋아하던 내가 이런 책을 흥미로워 하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 만큼 정치를 잘 모르고 관심이 없던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재미있어서 너무 집중하다 보니 쭉쭉 읽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는 '묻고 답하기'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식으로. 그것도 원초적인 얘기부터 우리나라 정치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까지 풀어주셔서 감사하다. 질문 중에는 다양한 직업들과 여러 사람의 목소리도 포함되어있었는데 내가 미처 몰랐던 사람들의 이야기, 질문, 고민거리 등을 알 수 있고 답변까지 시원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 2017.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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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은수미가 말하는 노동과 정치 [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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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출판사 창비에서 <공부의 시대>라는 이름의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미학자 진중권, 작가 유시민, 전 대법관 김영란, 정신과 의사 정혜신 등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기까지 체득한 공부법과 독서법을 소개하여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여름 창비에선 <정치의 시대>라는 이름의 시리즈를 출간할 예정이다. 작년 말 불거진 박근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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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출판사 창비에서 <공부의 시대>라는 이름의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미학자 진중권, 작가 유시민, 전 대법관 김영란, 정신과 의사 정혜신 등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기까지 체득한 공부법과 독서법을 소개하여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여름 창비에선 <정치의 시대>라는 이름의 시리즈를 출간할 예정이다. 작년 말 불거진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켜줄 만한 시리즈로 보인다. 미학자 진중권, 국회의원 은수미, 변호사 최강욱, 역사학자 한홍구가 필자로 참여했다. 시리즈 출간을 앞두고 <정치의 시대> 시리즈 중 한 권을 먼저 만나 보았다. 내게 주어진 책의 필자는 은수미 전 국회의원. 오랜 시간 노동 문제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 노동의 의미와 현실의 노동 문제,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청년 실업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풀어놓는다. 


다시 강조하지만 기술이 발전해서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산재로 죽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의자를 없애는 극소수가 교묘하게 책임을 회피하면서 노동자를 쥐어짜고 있습니다. 사회가 의자놀이의 규칙을 따르면서 벌어지는 비극입니다. (26쪽) 


저자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 현실을 의자놀이에 비유한다. 의자가 10개 있고 사람이 10명 있으면 모두가 의자에 앉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사람 수와 똑같은 수의 의자를 제공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죽어라 경쟁하고, 대학교에서 스펙을 쌓아도 사회에 나오면 앉을 자리가 없는 것을 그 때문이다. 경기가 좋아지고 국민 소득이 높아져도 의자는 늘지 않는다. 내 자리 어디 갔냐고 물으면 '저기 너보다 능력 좋은 정규직이 앉아 있다', '공기업 철밥통이 앉아 있네', '네 부모가 차지하고 있잖아',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 '지방대 나왔으면서 눈만 높다'라는 답이 돌아올 뿐이다. 최근에는 정리해고, 성과연봉제, 명예퇴직, 비용 절감, 민영화 등 기업 입장에서 의자 수를 보다 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늘고 있다. 


백화점은 출퇴근, 매출, 접객 태도 등 모든 것을 통제하면서, 고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물론 백화점에도 정규직이 있긴 합니다. 10퍼센트를 넘지 않지만요. 아무런 근로계약 없이도 노동자를 지배할 수 있는 사회, 이게 하청 사회입니다. (21쪽) 


사회가 의자놀이의 규칙을 따르면서 두 가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첫째는 하청 사회, 둘째는 포스트 민주주의이다. 하청 사회의 특징은 '노동자는 있는데 고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배달 대행업체나 백화점에서 직원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파견 회사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하청의 형태로 고용하고 고용에 따르는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그 예다. 포스트 민주주의는 '시민은 가상 정치에 끌려들어 가고, 정치인은 판촉행사를 열고, 실제 정치는 기득권 1퍼센트가 밀실에서 진행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10여 년 전 사회학자 콜린 크라우치가 쓴 책에 나오는 개념인데, 한국에선 2016년에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드러나면서 정치가 밀실에 숨은 비선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바 있다.

 

삼성이 정유라에게 주려던 220억 원만 있으면 배달로 생계를 유지하는 2만 명에게 최소 21년 동안 산재보험을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벌 대기업은 박근혜 정권에, 최순실에게 돈을 줘서 대대손손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할 뿐이지요. (70쪽) 


저자는 노동 전문가이자 정치가로서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헌법 조항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실생활의 규칙으로 보장하는 '국민 기본선'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실업급여 마련, 비정규직 노조 조직 등이 그 예다. 또한 저자는 어떻게 하면 광장의 촛불을 어떻게 일상으로 옮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모두가 자기 몫의 의자를 지니는 사회, 헌법이 생활의 규칙으로 적용되는 사회, 국민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정치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 은수미의 이름을 대중에게 깊이 각인시킨, 2016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제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후일담과 현재 한국 정치에 대한 조언, 일상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등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강연록을 엮은 책이라서 문장이 어렵지 않고, 강연 말미에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 실려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j****y 2017.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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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바꾸는 건 주인공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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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故 노무현 대통령이 당내 경선과 대통령 후보로 유세를 다닐 때 실제의 발언과 조중동에서 제목으로 따내는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났다. 그 괴리감은 충격이었고,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는 그저 선거 그 자체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사실은 정치 권력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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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故 노무현 대통령이 당내 경선과 대통령 후보로 유세를 다닐 때 실제의 발언과 조중동에서 제목으로 따내는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났다. 그 괴리감은 충격이었고,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는 그저 선거 그 자체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사실은 정치 권력 하나만 바뀌는 것이니 다른 권력들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2017년. 2002년의 그 생각들이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실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촛불 집회에는 수백만명이 참여하였고, 그 중에는 나와 함께 수업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나도 있었다. 결국 대통령은 바뀌었고, 바뀐 대통령은 인천공항공사부터 시작해서 비정규직 철폐, 교육 개혁 등을 주장하였고, 언로가 개방된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처럼 목숨을 건 의자놀이를 없애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교실에서는 대입을 앞두고 벌써 스펙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고, 대학에 가서도 스펙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대신 나와 너를 떠올리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 사회가 과연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까 고민스러운 점이 많다. 아이들이 장난처럼 말하는 흙수저, 금수저, 루저 등의 단어들이 지금도 뼈아픈 농담인데 나중엔 얼마나 가슴을 찌르는 말이 될까 걱정스럽다. 저출산 시대에 그저 인구가 줄어드니 의자가 많아지게 될거야 라는 말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소개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같은 비정규직의 하청과 하청을 거듭하는 구조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 편리한 세상만큼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건강한 사회, 행복한 사회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제목은 '믿음이 다른 미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잡지 <타임>에 소개된 예를 말하며 바로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촛불을 들었던 우리, 선거를 했던 우리가 사회를 바꾼 주인공이라는 생각. 주인이어야 주인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늘상 우리가 선거로 대통령을 뽑아 놓고서도 우리가 주인공이 아니라 생각했던 것 아닐까.

  "도전할 수 있는 사람부터 시작하는 것, 그런 소식을 전하고 서로 만나는 것, 저는 ​이런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넘어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작은 실천과 도전들이 사회를 바꾸고 새로움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말처럼 지금의 우리 사회를 투영하는 아주 특별한 말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미약한 시작 속에 창대한 미래를 이끌어 낸 것을 목도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들은 대통령 한 명이 바뀌었는데 이것도 바뀌고 저것도 바뀌었다고 놀라고 있다. 국회의원도 바뀐다면? 언론이 바뀐다면? 기업이 바뀐다면?

  사람들은 이제 각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기의 노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본인이 알바이든, 사회의 약자이든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정치하는 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 이제 또 얼마나 바뀔 수 있을까? 그건 주인공의 몫이다.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o 2017.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나 ‘예쁜‘ 은수미님이 들려주는 ’정치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한 이야기
"너무나 ‘예쁜‘ 은수미님이 들려주는 ’정치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강연을 글로 옮긴 책이어서 편안하게 읽었네요. 마땅히 ‘상식’이어야 할 ‘헌법’의 가치를 우리 현실 속의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책의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국민들을 향한 은수미 전 의원의 사랑과 청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졌기에 읽는 내내 많은 위로를 받았고, 용기도 얻었습니다. 제도권 정치와 직업 정치인이 머물러야 할 곳은 늘 사회적 약자의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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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글로 옮긴 책이어서 편안하게 읽었네요.
마땅히 ‘상식’이어야 할 ‘헌법’의 가치를 우리 현실 속의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책의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국민들을 향한 은수미 전 의원의 사랑과 청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졌기에 읽는 내내 많은 위로를 받았고, 용기도 얻었습니다.
제도권 정치와 직업 정치인이 머물러야 할 곳은 늘 사회적 약자의 편이라는 은수미님의 신념과, 광장의 촛불이 일상으로 옮겨져 일상의 정치, 시민의 정치가 제도권 정치와 공존해야 한다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생활에 쫓겨 마음 한구석에 미안함과 죄책감을 갖고 광장에 있지 못했던 시민들 역시 용기를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
어느 사이엔가 정치라는 ‘연극’의 ‘관객’이 될 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다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용기를 내겠습니다. 야당보다 먼저 정치보다 앞서 촛불을 들었던 지난겨울과 봄의 기억이, 아마도 청년 세대 최초의 경험이었을 그 승리의 기억이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제도권 정치에, 정치인에게 한 가지 당부합니다. 여러분이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그 순간의 절박함과 진심을 늘 잊지 말아달라고 말입니다. ‘연극’무대의 배우가 되어 시민을 ‘관객’으로 만들지 말아주십시오.
그렇게, 약하지만 나보다 더 힘든 누군가를 위해 용기 낼 수 있는 ‘예쁜’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은 소외된 곳과 약자의 곁을 향하고, 시민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 늘 정치를 두고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a****p 2017.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은수미의 노동권리歌
"은수미의 노동권리歌" 내용보기
TV뉴스시간에 은수미씨를 처음보았다.검색해보니 경력이 장난이 아니다 책이 보여 사보니내용이 만만치 않다 깊이가 다르다.한권 더 사본다.다맞고 박수받을 말씀입니다만 조중동 이야기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장자연사건에 대해 말한마디 못하고 벌벌기는 사람일수록 조중동을 입에 달고삽니다.♡♡P87 중대선거구제 찬성입니다만 3공시절 국회의원수는 177명이었습니다.비례대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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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뉴스시간에 은수미씨를 처음보았다.

검색해보니 경력이 장난이 아니다 책이 보여 사보니
내용이 만만치 않다 깊이가 다르다.

한권 더 사본다.

다맞고 박수받을 말씀입니다만 조중동 이야기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자연사건에 대해 말한마디 못하고 벌벌기는 사람일수록 조중동을 입에 달고삽니다.♡♡





P87 중대선거구제 찬성입니다만 3공시절 국회의원수는 177명이었습니다.

비례대표제 없애고 200명으로 줄이려면 성남시는 3명으로 줄여야하고 다른지역도 줄여야합니다.

그돈 알바 지원하는데 보태면됩니다.-☆☆




잘나가시다가 알바야기에서 그 대안이야기 예를들자면 인천공항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할 수

있는 방향이라던가 유연성을 확대하려면 사회안전망을 철저하게 튼튼히

한다던가 이런 노동이야기는 없고 정치이야기뿐이다.

삼성에 의한 정권인 참여정부의 미완의 노동이야기를 다듣지 못한게 아쉽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6 2025.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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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익힌 정치, 일상의 희망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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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실습 중이던 특성화고 학생이 사망했다. 위험한 기기를 다루는 그의 옆엔 아무도 없었다. 사람의 죽음이 이토록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가 찼다. 아니, 충분히 위험함을 인지했음에도 이 사회가 죽음이 발생토록 방치했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섰다. 결국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미약하나마 변화의 계기가
"광장에서 익힌 정치, 일상의 희망이 되어주길" 내용보기

며칠 전 실습 중이던 특성화고 학생이 사망했다. 위험한 기기를 다루는 그의 옆엔 아무도 없었다. 사람의 죽음이 이토록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가 찼다. 아니, 충분히 위험함을 인지했음에도 이 사회가 죽음이 발생토록 방치했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섰다. 결국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미약하나마 변화의 계기가 되겠지만 애초에 이런 일은 발생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어려운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지만 사실 문제는 눈높이에 있지 않았다. 예전과 사정이 달라져 안정적인 일자리 자체가 존재치 않는다. 착취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가 판을 친다. 그마저도 채용이 아니라 변칙적인 방식에 의한 경우가 잦다. 정치가 아무리 부패하고 무능력할지라도 등져서는 안된다. 우린 정치를 소수의 정치인들만이 행하는 특별한 것으로 여기지만 실상 정치는 우리네 일상과 떼어낼 수 없는 무언가다. 지난해 겨울을 뜨겁게 달군 광화문도 정치요, 소소하게는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심하는 것 또한 정치에 속한다. 지독하게 높아보이는 ‘정치’라는 단어를 둘러싼 장벽을 허무는 것으로부터 필요하다. 아마도 최근에는 다수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에 눈 뜬 이들이 제법 될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저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2016년 무려 10시간 18분간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를 했던 은수미 전 의원이 부르짖은 알바(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저항은 어렵기만 할 수도 있다. 저자는 오늘날의 경쟁을 일컬어 의자놀이라고 했다. 의자놀이의 핵심은 의자의 수에 있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보다 의자는 항상 부족하다. 즐겁게 춤을 추면서도 참가자들은 언제 음악이 멈출지, 사회자가 앉으라는 신호를 보낼지 신경이 곤두서있다. 의자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은 전쟁과도 같다. 이미 의자를 차지한 다른 이를 밀쳐내면서까지 제 몫을 확보하려 드는 이들이 상당수다. 기껏해야 게임에서 탈락할 뿐임에도 실로 치열하다. 의자가 직장이고 게임 참여자들일 취업준비생이라고 가정하면 게임은 더 이상 미소를 자아낼 무언가가 아니다. 의자는 참여자 수보다 한참 못 미친다. 극소수만이 의자에 앉을 수 있다. 나머지는 그저 의자 주변을 맴돌기만 한다. 그들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계속 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충분히 민첩하지 못해서? 물론 맞다. 하지만 그보다 왜 의자의 수가 그거밖에 안 되는지, 왜 우리가 이런 잔인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물어야 한다. 진정한 변화는 다소 무모하다 싶은 이런 질문으로부터 비롯된다. 정치는 고차원적인 무언가가 아닌 제 일상에 대한 소소한 물음과 맞닿아 있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이들이 폰의 세세한 기능까지 정통하긴 어렵다. 앞으론 모든 게 현격히 달라질 것이고, 이에 적응하는 건 마치 새 전자제품의 신기능을 익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거라고 저자는 내다보았다. 욕심을 버려야 하는 건 젊은 세대의 역할이 아니다. 이제껏 기득권을 누려온 이들일수록 변화하는 세대의 주역으로 젊은이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 오랜 기간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저자는 평범한 삶을 갈망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음에도 여전히 정치를 등지지 않은 까닭은 젊은이들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려운 생활의 연속이지만, 모든 이들이 광장에서 몸으로 익힌 정치의 힘으로 꿋꿋하게 미래를 써 내려갈 수 있었으면 한다.

q*****2 2017.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