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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쉽지않지만 재밌는, 팩션에 새로운 장을 연 [해인]
"결코 쉽지않지만 재밌는, 팩션에 새로운 장을 연 [해인]" 내용보기
요즘 티비를 켜면 나오는 사극드라마의 대부분이 바로 '팩션(faction)'이다. 팩션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로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 재창조하는 장르를 말한다. 이런 팩션은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만들기 때문에 역사성과 오락성을 함께 구현하는 장점을 가진다. 이번 <퇴마록:이우혁>으로 한국장르문학의
"결코 쉽지않지만 재밌는, 팩션에 새로운 장을 연 [해인]" 내용보기

요즘 티비를 켜면 나오는 사극드라마의 대부분이 바로 '팩션(faction)'이다. 팩션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로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 재창조하는 장르를 말한다. 이런 팩션은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만들기 때문에 역사성과 오락성을 함께 구현하는 장점을 가진다. 이번 <퇴마록:이우혁>으로 한국장르문학의 열풍을 일으킨 출판사 '엘릭시르'가 팩션장르의 신간을 내놓았다. 한국적인 소재에 근원을 둔 스릴러에 몰두하는 작가 차무진의 신작 <해인>이다. 


“오면 죽는 수밖에. 죽더라도 지키는 수밖에.”



- 나라를 구할 진인(아기장수)을 태어나게 할 성모,

그리고 성모를 지키려는 자와 성모를 죽이려는 자.

불사, 죽지 않은 자들이 성모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싸움!


1979년 산소호스를 낀 일흔여덟 살의 그녀는 임종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지키고 있는 한남자. 남자는 삼십대 중반쯤의 손자뻘인 사내이다. 그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작별을 고한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보내는 남자처럼. 남자는 생각한다. 이번 삶에서 자신과 그녀는 무언가를 어기고 행복하게 보냈다고. 그리고 곧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던 눈빛은 싸늘하게 변한다. 옆 침대의 남자 때문이다. 옆침대의 남자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그는 옆침대로가 주사를 놓는다. 옆침대의 남자는 깨어나지 못하는 식물인간. 그는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인간인 남자에게 다량의 마취제를 투여한다. 곧이여 기계음이 긴박하게 들리고 여자는 사망한다. 남자는 여자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 애도도잠시 방금까지 식물인간이었던 남자가 사라진다. 그리고 그는 절박함에 절규하듯 말한다 '괴물이 사라졌어!'


여기 등장하는 세 인물이 있다. 이 땅을 구원할 진인(세상을 구원할 참된 도를 깨달은 사람)을 품어야 하는 숙명을 갖는 여인 숙지, 그리고 성모인 숙지를 찾아 진인의 탄생을 돕는 사내 백한, 그리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성모를 죽이려는 자 정만인. 이야기는 세명의 지독한 운명과 성모에게서 태어날 진인을 잇는 매개체 '해인'을 둘러싼 힘의 비밀을 풀어나간다.


성모인 숙지는 참담한 운명을 지녔다. 그녀는 아기장수인 진인(구원자)을 잉태하고 무사히 낳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자신과의 뜻과는 상관없이 다시 태어나야만한다. 죽고 별이뜨고 다시 태어나는 끊임없이 윤회하는 삶을 살아야만한다. 이런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여진족 무사 백한. 그는 우연히 만난 성모 숙지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를 지키는 박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스승인 백지는 조상 가운데 박마를 말살한 자가 있다는 이유로 백한에게 쉽게 박마직을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백한은 박마가 된다. 박마가 되면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지킬수 있다 생각했건만. 그를 기다리는건 좌절과 고통뿐이다. 성모인 숙지가 끝임없이 죽임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누군가가 성모의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내간다. 결국 숙지는 시대를 걸러 다시 태어나고 다시 죽임을 당하는 삶을 반복하게 된다. 숙지를 노리는건 성모와 아기장수를 잇는 매개체인 '해인'을 노리는 정만인. 정만인은 해인을 차지하기 위해 성모의 뒤를 쫓는다. 지키려는 자 백한과 죽이려는자 장만인은 모두 죽지않는 불사인. 공간과 시간을 건너 시대를 아우르는 불사인들의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싸움. 백한은 성모인 숙지를 지킬 수 있을까? 해인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어렵다. 결코 쉽지않다. 그런데 재밌다!

끊임없이 넘나드는 시대. 그리고 시간차를 두고 꼭꼭 숨겨둔 복선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팩션 스릴러물의 새로운 맛!


기본적으로 팩션 스릴러물은 제법 탄탄하고 치밀한 편이다. 역사나 실존했던 것들을 배경으로 두기때문에 역사성과 오락성을 겸비하는 장점이 있지만 오락성인 상상력이 과분해서 자칫 도를 넘어서면 비난의 여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팩션장르가 비판받는 이유, 역사의 본질을 흐린다는 것 때문이다. 때문에 역사성과 더불어 타당성을 갖추려다보니 작가들은 충분한 자료조사와 폭 넓은 자문을 통해 팩션장르를 구축해 나간다. <해인>은 그 때문인지 제법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고려부터 조선과 동학혁명 시기를 지나 현재에 까지 등장인물이나 사건이 단단하게 잘 쌓아올려져있다. 그리고 영웅 신이담 아기장수 설화를 모티브로 소재를 설정하되, 하드코어 스릴러라는 장르와 한국형 판자리라는 새로운 색을 덧 입힘으로 탄탄한 구조물에 독특한 색을 입힌다. 하여 탄탄하되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팩션스릴러를 선사한다.


백한과 만인이 각자 다른 이유로, 한명은 지키려고하고 한명은 죽이려고하고. 이 각기 다른 이유로 성모를 찾고 실패하고 시도하기를 반복한다. 즉 기나긴 세월동안 성모를 쫓는 과정이 긴장감있고 스펙타클하게 진행된다. 헌데 재밌는건 이런 추격전이 속도감있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거다. 이 점 또한 새롭다. 탄탄한 세계관 만큼이나 치밀한 복선을 장치해놓은 덕분에 숨가쁘게 읽히는 추격스릴러나 설렁설렁 읽히는 판타지가 아니라는 거다. 추격스릴러와 판타지 요소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읽히는건 글자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읽게되는 본격 미스터리물 같다는 거다. 또한 개성있는 작가만의 세계관 때문에 새로운 단어가 나오고, 여러 시대를 건너뛰는 만큼 그 시대의 고어(古語)나 한자어가 간혹 보이기도 하기에 독자는 더 꼼꼼히 읽게된다. 이 점들이 장르문학을 가볍게 읽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작가가 단어하나에도 의미와 설정을 가지고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작품을 써내려갔다는 것을 알수 있다. 팩션 장르의 탄탄함에 하드코어 스릴러와 한국형판타지의 개성을 더한 새로운 장르물을 읽고 싶다면, <해인>은 어렵지만 만족할만한 작품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h 2017.06.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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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진의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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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차무진 / 엘릭시르   새로운 스타일의 하드코어 스릴러.이순신부터 흥선대원군 이하응, 김개남과 전봉준으로 이어지면서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해인과의 고리를 만들어 스토리를 꼬아 내렸다. 해인을 가지고 성모로부터 이 땅을 구할 진인을 태어나게 하려는 백한.또, 해인을 이용해 영혼을 바꾸어 진인으로 태어나려는 정만인.해인과 성모를 놓고 끊임없이 대결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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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차무진 / 엘릭시르

 

 

 

새로운 스타일의 하드코어 스릴러.

이순신부터 흥선대원군 이하응, 김개남과 전봉준으로 이어지면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해인과의 고리를 만들어 스토리를 꼬아 내렸다.

 

해인을 가지고 성모로부터 이 땅을 구할 진인을 태어나게 하려는 백한.

또, 해인을 이용해 영혼을 바꾸어 진인으로 태어나려는 정만인.

해인과 성모를 놓고 끊임없이 대결하는 이들.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시간의 순서는 다소 엇갈려 있는데

1장을 읽는 동안 정만인과 백한의 반복되는 윤회를 지켜보며

과연 해인과 성모의 역할이 그들이 말하는 것이 다일까?

다른 의미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워낙 조각난 실마리를 이어 붙이기 쉽지 않도록 쓰여졌기 때문에

읽는 속도는 생각보다 느렸고, 대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게 되었다.

 

여진족 무사. 하얀 꿩의 백한.

그는 꿩의 바다에서 숙지를 마음에 담게 되었지만

숙지는 성모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그를 떠난다.

그리고 그는 숙지의 곁에서 그녀를 지키는 삶을 택하게 된다.

 

성모는 아기장수를 잉태하고 무사히 낳지 못한 채 죽음을 맞게 되면

무사히 아기장수를 낳을 때까지 끊임없이 윤회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백한도, 해인을 이용해 아기장수와 영혼을 바꾸려는 만인도

불사로서 계속되는 삶을 산다.

 

이순신의 마지막 해전, 흥선대원군의 흥망, 동학농민운동 등이

그들의 윤회와 이어지게 되는데

분명한 역사적 사실 속에서 해인과 연결지은 스토리가 참신했던 것 같다.

특히 동학농민운동에서 김개남이 49일동안 참아야 했기 때문에

우금치전투에 참여하지 못했고, 이 후 결국 49일을 채우지 못하고 펼친 전투에서

크게 패한 일은 역사적 사실과 맥을 같이 하지만

49일을 참아야 했던 이유를 역사에서는 동학의 참서 때문,

해인에서는 해인의 참서 때문이라 말한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살짝 비틀어 엮어내어

스토리가 더 긴장감 있고, 탄탄했던 것 같다.

 

사실 쉽진 않은 소설이다.

소설의 마지막까지 가서야 흩어져있던 퍼즐이 맞춰진다.

그 전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여러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그래서 마지막장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소설이기도 하다.

앞을 향해 쏘아지는 낚싯대가 아닌

계속해서 범위를 넓혀가는 그물이었다.

그 그물을 마지막에 휙 당기기 전까지는 정말 마지막이 걱정될 정도였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장까지 넘긴 나는

잘 짜여진 결말에 감사했다.

 

차무진님의 다음 소설도 기대가 되는 바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k***7 2017.06.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결말을 알수 없는 또다른 스릴러의 등장 "해인"
"결말을 알수 없는 또다른 스릴러의 등장 "해인"" 내용보기
"해인"   해인 이 책은 읽기전 그 어떤 호기심을 유발하지 말라는듯이 알수 없는 미스터리적인 요소들을 한가득 간직하고 있는것처럼 자태를뽑낸다.그 어떤 결말을 예상할 수 없는 표지속 이야기를 들여다 보더라도알수 없는 문구들이 난무하는  책속에 이야기들은 어떤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는것일까..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새로운 스타일의 하드코어 스릴러..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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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해인 이 책은 읽기전 그 어떤 호기심을 유발하지 말라는듯이

알수 없는 미스터리적인 요소들을 한가득 간직하고 있는것처럼 자태를

뽑낸다.그 어떤 결말을 예상할 수 없는 표지속 이야기를 들여다 보더라도

알수 없는 문구들이 난무하는  책속에 이야기들은 어떤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것일까..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스타일의 하드코어 스릴러..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팩션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책은 정말

내가 여태 읽었던 책과는 다른 그런 책이었다.역사적 사실에 걸맞는

사실이 숨겨져 있으며 미스터리적인 내용 또한 포함하고 있어

여태 내가 읽었던 미스터리적인 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방향에

책이란 생각이 읽는 순간순간 들었던 책이 바로 이책이다.

하지만 책은  일반적인 내용들에 중심을 두면서 다른 장르에 조금씩

스며들게 하여  내가 지금껏 접하지 못한 장르를 접할수 있다는  새로운

기대감과 읽으면 읽을수록  책속에 내가 어느덧 들어가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이런 추측으로 이책이 어떤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책속으로 들어가 모든것이 특이한

책속으로 들어가보자..그 책속껍질을 까고 속을 들여다보자...

 

 

 

이야기에 시작은 시작부터 특이했다.

어느 병실 70년대 노인이 누워있다.그옆엔 30대에 손자뻘 되는

남자가 곁을 지킨다.산소호스를 꼽고 임종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노인

기이한것은 남자에 행동이다.자신의 자식을 대하듯 지극한 정성으로

늙은 여자일뿐인 노인을  만지고 대하는 남자

그리고 이번 생은 너무도 행복하게 보냈으며 지금 그 행복의

마지막 순간이 끝나버렸다는 허탈한 말을 건넨다.

그리고 노인은 숨을 거두는데...

 

해인..이땅을 구원할 진인과 진인을 품은 성모를 잇는 매개체가 해인이며

해인의 숨겨진 윤회의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성모의 몸을 이용해 영생을 끊으려는 한 불사

그를 막으려는 또 다른 불사의 대결이 시간적 이동속 역사의 굴레속에서

되풀이 된다..이 땅의 과거와 현재를 무대로 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고려부터 조선시대~~현재에 이르기까지 ...

 

해인을 받는 성모..즉 아기장수를 잇는 매개체인 성모는 아기 장수를

낳아야만하는 운명이며 그것을 이루지 못할시에는 윤회라는 굴레속에서

삶이 반복이 된다..고려시대 백한은 성모인 숙지를 보게되고 첫눈에 반해

성모를 지키는 박마가 되기를 바란다.우여곡절 끝에 불사인 박마가

되지만 그에게는 죽고 싶어도 죽을수 없고 좌절과 고통만이 가득한 불사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성모를 지키려는 박마 .성모의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만인 그들에 이야기는 쫒고 쫒기는 운명의 굴레에 갇혀있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그들에 추격전은 추격전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시대를 변하며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속에서 해인에 비밀과 성모로

살아가는 고뇌의 이야기가 어울러져서 이야기는 더욱더 흥미로게 전개된다.

 

성모는 과연 누구이며 아기장수는 태어날수 있는 운명일까

수백년 동안 이어진 악연 속 이야기가 더해갈수록 드러나는

끔찍한 진실들과 마주하며 과연 이 길고도 기나긴 악연에 마침표를

찍을수 있을지...이땅을 구원할 진인을 품어야 하는 숙지에 운명은

어떻게 될지..수많은 물음과 의문들이 역사속에서 맴돌며

알수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끝을 보지 않는다면 절대 알수 없는

이야기는 한장 한장 넘기면 넘길수록 놀라움을 선물해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판타지적인 팩션으로 스릴러의 긴장감을 이루는것과

동시에 미스터리적인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재미를 선물해주기도 한다.

 

 

 

 

처음 책을 읽어 나갈때는 이해 안되는 부분도 많이 존재하고 어려운

용어들로 혼란스러웠으나 읽어들어 갈수록 점점 빠져들며

새로운 장르에 묘미를 한껏 드러내는것 같았다.

조금은 생소한 내용으로 시작한 책이란 정의가 맞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흐트러진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어

나갈수록 그 그림은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이 되듯이 이책속

이야기들 또한 묘한 반전을 선사하며 당신에게 새로운 소설에

세계를 선물해 줄것이기 때문이다..참신하고 놀라운 발상이 완성해

낸 책속으로 들어가 마음껏 누리시길 바래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o 2017.06.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팩션이 가미된 장대한 세계관의 완성판 - 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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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시르의 한국 작가 장르문학 라인은 정말 최고인 것 같다.[궁극의 아이], [불로의 인형], 그리고 [해인]에 이르기까지. 아주 신선하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익숙한 개념들과 중심 스토리의 조화가 무척 뛰어나다.세련된 문체와 유려한 필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관과 설정을 억지로 현실 세계에 가지고 들어오면 자기 파괴적인 오류가 일어나곤 한다.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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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시르의 한국 작가 장르문학 라인은 정말 최고인 것 같다.

[궁극의 아이], [불로의 인형], 그리고 [해인]에 이르기까지. 

아주 신선하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익숙한 개념들과 중심 스토리의 조화가 무척 뛰어나다.

세련된 문체와 유려한 필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관과 설정을 억지로 현실 세계에 가지고 들어오면 자기 파괴적인 오류가 일어나곤 한다. 팬들은 흔히 "설정 오류" 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들은 장르적 완성도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이야기의 흥미마저 떨어뜨린다.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을 키워 나가는 '팩션' 이라는 하위 장르의 경우는 더 위험하다.

상상력을 덧대 실제 역사적 사건의 인과를 재조합하는 작업은 '역사소설'은 물론 '역사서'에도 필요한 일이다.

'팩션' 은 그러한 인과에 완전히 세계관이 다른, 생경한 개념을 집어넣는 일이다.

주술이나, 마법, 특별한 능력을 지닌 초인이나 불사인 등 말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을 직접 다룰 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오류를 가늠한 '눈' 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해인]은 '아기장수 설화' 를 모티프로 아기장수를 잉태할 '성모' 와 성모를 수호하는 '박마' 라는 존재를 만들어 역사의 이면에 녹아들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자칫 세계관을 설명하다가 끝날 수도 있는 복잡하고도 장대한 설정이 세밀하게 정립되어 있다. 

시점상 현재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조선시대로 훌쩍 거슬러올라가며 성모와 박마, 아기장수의 관계를 풀어나간다. 

아기장수는 현실을 뒤엎을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사람이다. 아기장수가 무사히 태어나, 자라나면 세상에 일대 혁명이 일어난다. 

제대로 정기를 물려받지 못한 아기장수의 혁명은 결국 실패하고 만다. 혁명에 실패한 사람들은 거의가 '쭉정이' 아기장수였다.

성모는 아기장수를 수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여성이고, 남자의 씨와 관계없이 아기장수를 가질 수 있다. 박마는 성모가 아기장수를 잉태하면 아기장수가 무사히 태어날 때 까지 성모를 지키는 역할을 맡는 특수 요원이다. 성모가 아기장수를 무사히 낳지 못하면 박마는 죽거나 승려가 되야 한다. 새로운 성모가 태어나면, 새로운 박마가 그 역할을 물려받는다. 지역마다 비밀리에 양성되는 박마들이 있다. 소수지만, 천문, 지리, 무술에 능통한 박마들은 성모가 태어나면 자신의 임무를 시작한다. 

 하지만, 백한은 벌써 몇번이나 눈 앞에서 성모와 아기장수를 잃었음에도 이 땅 위에 살아있다. 죽기는 커녕, 불사의 몸이다. 그가 지켜야 할 성모 '숙지' 가 영원히 성모로 다시 태어나는 저주와도 같은 윤회에 갇혔기 때문이다. 아기장수를 잉태할 숙지가 영원한 윤회를 되풀이하게 된 계기는 한때는 친구이자 연인, 형과도 같았던 '만인' 이라는 박마였다. 만인은 백한과 함께 영원의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숙지를 살해한다. 백한은 만인을 막고 숙지를 지켜내야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항상 한 발씩 늦고 만다. 

만인은 고려시절, 여진족이었던 백한을 박마 스승인 '백지' 에게 소개해준 인물이기도 했다. 백한은 백지로 인해 불사의 몸을 얻었고, 박마의 칭호까지 얻었다. 그 사이에 '숙지' 라는 성모가 나타났다. 

백한은 숙지를 사랑하지만, 숙지는 백지를 사랑했고, 만인은 숙지에게서 태어날 아기장수를 보필해 혁명의 한 축을 담당할 계획을 세운다.

영원한 술래잡기의 시작이었다. 


작품의 서사는 널을 뛰듯 시간축을 평행으로 옮겨다니지만, 읽기는 쉬운 편이다.

저자가 친절하게 연도를 알려주고, 이자춘(태조 이성계의 아버지), 이순신(충무공), 전봉준(동학농민운동), 윤심덕(사의 찬미)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을 내세우기에 시대가 헷갈릴 이유는 없다. 설사, 헷갈린다 하더라도 이야기의 중심 흐름에서 벗어날 일은 없다. 

작가가 애초에 시간의 흐름을 뒤섞은 이유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독자가 '조금 헷갈리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작품의 '메인 혼란' 에 지장을 줘선 안된다. 시간축은 양념이자 미장센일 뿐, 진정한 혼란은 클라이맥스 부분에 느닷없이 달려든다. 

시간축을 흐트러뜨린 것은 오롯하게 엔딩을 위한 것으로, 세심히 읽어보면 반전의 단초들이 섬세하게 자리잡고 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주인공인 백한과,  안타고니스트랄 수 있는 인물, 만인이다. 

백한은 만인으로 인해 박마가 되었지만, 끊임없이 그를 옭아매는 그림자다. 언제나 '한 발 빠른' 그림자. 이것이 반전의 힌트.

이 두 인물의 독특한 설정이 이야기에 강력한 생명력을 부여한다. [해인]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고려시대 에피소드는 역시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인데, 특히 만인과 백한의 관계에 대한 묘사가 흥미롭다. 만인과 백한은 수직적인 관계다. 군인인 이들은 실제 지위상으로도 그렇고, 실력면에서도 그렇다. 거침없는 폭력과 동성애적 행위들이 공존하는 이 둘의 관계는 정립된 직후부터 최후의 그 순간까지 변하지 않는다. 예로부터 폭력과 섹스는 특정 인물들의 관계를 묘사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치였지만, 이 작품이 활용한 방식은 꽤나 흥미로웠다. 어쩌면,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 - 특히 섹스라는 장치를 사용함에 있어 품고 있던 낭만주의나 나이브함이 확 깨지는 느낌이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눅진하고 질퍽한 불쾌감이 녹아있다.

임신, 낙태, 태아살해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필연적으로 사람을 가르고, 베고, 피를 쏟아내는 장면들 또한 끊임없이 등장하는데다가, 끊임없이 실패하는 백한에 대한 정서적인 피로감이 중첩되고, 사실은 결말조차도 개운하기는 커녕 더 진창속으로 잡아 끄는 내용이어서 템포조절에는 다소 실패한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정서적으로 안도감을 줬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대목에서는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비밀이 드러나는 바람에 카타르시스나 위안보다는 혼란과 충격이 강했다.

그 뒤에라도 다소 정신적인 여유를 줬으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주구장창 괴롭기만 한 이야기는, 다음이 기대되지 않으니까...

투비 컨티뉴?? 영원히 고통받는 백한!!! 읽기싫어!!!! ㅜㅜㅋㅋㅋ 


그래도 소재 발굴부터, 여러 장치들까지. 장르 문학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들을 골고루 맛본 느낌이었다.

여러모로 공부할 가치가 있었던 작품!! 

f******g 2017.08.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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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해인-차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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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마와 아기장수는 쌍무적 계약 관계가 아닌 종신 계약 관계였다. 고로 운명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이 세상을 바꾸는 것에 실패하면 박마는 주인을 따라 죽어야 한다. 그것이 하늘이 정한 박마들의 운명이었다. (91p) 이순신. 전봉준 같은 자들이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면. 역사적 사실 속에 존재했던 인물들을 상대로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배경으로 이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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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마와 아기장수는 쌍무적 계약 관계가 아닌 종신 계약 관계였다. 고로 운명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이 세상을 바꾸는 것에 실패하면 박마는 주인을 따라 죽어야 한다. 그것이 하늘이 정한 박마들의 운명이었다. (91p)

이순신. 전봉준 같은 자들이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면. 역사적 사실 속에 존재했던 인물들을 상대로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배경으로 이다지도 비틀어 버릴수가 있을까. 보통의 역사소설과는 다르게 팩션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서 작가는 실제 인물들의 이름과 배경을 그대로 차용했고 그러므로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 바로 이 [해인]이다.

 

해인을 받은 성모, 즉 거룩한 어머니는 아기장수를 낳아야만 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그녀가 아기장수를 낳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녀는 아기장수를 무사히 출생할 때까지 윤회라는 굴레 속에 갇히게 된다. 그녀가 무사히 아이를 낳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임무는 박마에게 맡겨진다. 그는 성모를 찾아야 하고 그녀를 돌봐야만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임무다.

 

그 또한 죽을수 없는 입장이며 생을 거듭해 가며 그녀를 찾는데 열심이지만 언제나 한발 늦다. 그가 찾으러 가면 이미 성모는 죽음을 당한 상태. 언제까지 이일은 되풀이 될 수 있을까. 그보다 한발 앞서서 다녀가는 사람은 대체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이토록 열심히 성모를 죽이는 것일까.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사상과 더불어 드라마 [도깨비]와 '아기장수'라는 것을 표방한다는 점에서는 [역적]의 잔영까지도 계속 남아 있게 하는 책이다. 1979년에서 한 노파의 죽음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틈엔가 1500년대로 넘어가버렸다. 생을 거듭하며 살아가는 박마의 인생이니 그쯤이야 별 것 아닌 시간의 흐름이 된다.

 

당시의 성모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녀는 무사히 아기장수를 낳을 수 있는 운명일까. 그녀를 찾아야 하는 백한이라는 이름의 박마는 또한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으며 무사히 그녀를 찾을수 있을까. 좇고 쫓기는 관계가 세월을 거슬러 가면서 전개된다. 이름만 알고 있는 박마는 내가 생각지 못했던 존재일수도 있고 이미 내가 짐작한 바 알고 있는 존재일수도 있다.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치앞도 볼수 없는 안개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 발을 조금만 잘못 디뎌도 엉뚱한 방향으로 나악갈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다른 여타의 스릴러처럼 날아갈 속도를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한자어도 아닌 낯선 한글 단어들의 쓰임은 절대 후루룩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무슨 뜻인지 곱씹어가며 읽어야 하고 가끔은 그 뜻이 무언지 모른채로 넘어가야 할수도 있을 것이다. 꾸며주는 말들의 존재는 그렇게 자꾸 나아가려는 발목을 잡는다. 그 단어를 쓴 이유는 작가만이 알고 있을 것이고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을 이해해야 하는 것은 읽는 독자의 몫일 것이다. 시대를 바꿔가며 쫓고 쫓기는 싸움의 끝은 어디서 날 것인가.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b***8 2017.06.0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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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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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차무진 지음 엘릭시르  6월 끄트머리에서 본격적으로 무더워질 7월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점에서 오늘도 역시 책 속에서 씨름하고 있는 나에게 과제처럼 다가온 이 책은 『김유신의 머리일까?』 라는 인상 깊은 제목의 소설을 발표하며 독자와 평론가들의 주목을 끌었던 차무진의 후속작이다.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신작에서도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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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차무진 지음

엘릭시르


 6월 끄트머리에서 본격적으로 무더워질 7월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점에서 오늘도 역시 책 속에서 씨름하고 있는 나에게 과제처럼 다가온 이 책은 『김유신의 머리일까? 라는 인상 깊은 제목의 소설을 발표하며 독자와 평론가들의 주목을 끌었던 차무진의 후속작이다.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신작에서도 그러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아무래도 역사물적인 요소가 강해서 그런지 상황도 여러 시대를 오가고 용어도 그 뜻을 알 수없는 말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까닭에 마치 역사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닥히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진도가 잘 안나가고 힘들게 읽어냈다. 『김유신의 머리일까?』를 빌려서 읽어봐야 하나? 어쩌나? 망설망설여진다. 

지난 주는 대학생이 된 큰 딸의 기말고사가 끝났고, 이제 고1인 작은 딸의 기말고사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국,영, 수를 잘 봐서 좋은 등급을 받아 내신을 탄탄하게 다져가야할 고등학생이기에 많이 신경이 쓰이고 거기에 맞춰서 모든 스케줄을 조정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지난 중간고사 때는 유별나게 한국사를 망쳐서 위태위태한 지경에 처했었는데, 이번 기말고사에서는 한국사를 얼마만큼 만회하면서 기사회생해낼지 모르겠다. 그저 혼자서 걱정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 해인은 팩션 스릴러의 특징과 더불어, 그것에 걸맞은 세계관의 설정과 미스터리적인 장치가 돋보이는 새로운 종류의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평가한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 안에서 작가는 자신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구축한다. 그 탄탄한 세계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진진하다. 이성계의 아버지인 고려 말의 이자춘에서부터 선조 시대의 이순신, 영정조 시대의 세손과 흥선부원군 이하응과 윤심덕 등을 등장시키며 각 시대마다 아기장수를 잉태한 성모로 숙지가 계속해서 새롭게 태어난다. 또한 이성계와 정조, 고종 등이 나라를 구원할 아기장수로 태어나는 셈이 되는 것인가?
대개 팩션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 사이의 차이에서 재미를 보장받지만, 해인은 한 꺼풀씩 벗겨지는 불사와 해인의 정체를 끊임없이 쫓게 만듦으로써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죽지 않는 자 불사의 기구한 고통을 담은 스릴러 해인은 2014년 창비 장편소설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책 두께도 두툼하고 또 그만큼 가격도 쎄다.
이 땅을 구원할 진인인 아기장수와 이러한 진인을 뱃 속에 품은 성모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는 해인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해인을 가지고 성모와 아기장수를 돌보며 세상을 구원하는데 힘을 보태려고 하는 박마가 등장하여 그 해인에 숨겨진 윤회의 특별한 비밀이 이 소설 속에 담겨있다. 성모의 몸을 이용해서 영생을 끊으려는 한 불사 정만인과 그를 막으려는 또 다른 불사인 여진사람인 백한의 숨막히는 대결이 뒤척이는 긴 역사 속에서 되풀이된다.

2017.6.29.(목)  두뽀사리~ 

i***2 2017.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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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욕망, 처절한 사랑, 역사로 변주 되는 거대한 광시곡《해인》
"일그러진 욕망, 처절한 사랑, 역사로 변주 되는 거대한 광시곡《해인》" 내용보기
《해인》     세상이 바뀌었으면 하고 절실하게 염원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부조리하고 썩어빠진 현실에 비관하여 세상을 등졌고 어떤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과 파괴로 가슴에 쌓인 분노를 풀었다. 어떤 사람들은 조용히 사람들을 모으고 세를 규합하여 변혁을 꿈꿨고, 또 어떤 사람들은 더러운 세상을 일거에 구원해줄 진인이 오시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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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세상이 바뀌었으면 하고 절실하게 염원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부조리하고 썩어빠진 현실에 비관하여 세상을 등졌고 어떤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과 파괴로 가슴에 쌓인 분노를 풀었다. 어떤 사람들은 조용히 사람들을 모으고 세를 규합하여 변혁을 꿈꿨고, 또 어떤 사람들은 더러운 세상을 일거에 구원해줄 진인이 오시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참으로 의아한 일이다. 몇 천 년 그 오랜 세월이 흐를 동안 세상은 눈부시게 발전했다지만 여전히 우리는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 오히려 더 비참해졌는지도 모른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진 것을 보면.

 

독자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미륵이나 메시아 같은 진인이 이 더러운 세상이 한 순간에 확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지 아니면 시민 하나하나의 각성으로 변혁은 바닥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는지. 슬프게도 우리는 먼 과거의 선조들이 했던 고민을 아직 끝내지 못 한 것 같다. 과거에는 다른 왕을 세우고자 반정을 꾸미거나 한발 더 나아가 왕 위의 왕을 꿈꾸고자 했던 사람들도 있었고, 반대로 힘없는 민초들의 왕을 세우고자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신분을 없애자는 생각까지는 못한 것 같다.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의 의식도 변하면서 신분제도 없어지고 왕도 사라졌지만 우리는 다른 형태의 신분제와 왕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소설《해인》은 세상을 바꿀 진인, ‘아기장수’를 꿈꾸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디선가 태어나 이 세상을 구원해줄 단 한명의 사람. 이 은밀한 비밀 혹은 전설은 저 멀리 가우리국(고구려) 그 위로부터 시작되어 얼마인지도 모를 시간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왔다. ‘해인’은 바로 진인을 품을 여인 즉 ‘성모’ 에게 새겨지던 인장을 말한다. 성모가 품을 아기장수를 모실 ‘박마’가 그녀를 찾아내 해인으로 ‘인식’을 하고 무사히 출산하여 진인으로 성장하도록 종신토록 보필할 상징적인 것.

 

이 ‘해인’은 그래서 대대로 역사의 주인이 되고자 했던 권력자, 욕망이 있는 자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자신이 혹은 자신의 아들이 다음 세상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는 자들의 은밀하고 위협적인 공격 속에서 성모를 찾아내 지키는 ‘박마’들의 이야기가 소설 속에서 펼쳐진다. 소설 속 주인공 박마 ‘백한’은 어떤 이유로 불사의 몸이 되어 역시 계속해서 성모로 환생하는 여인을 찾아 몇 백 년을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백한의 대척점에 선 불사 ‘정만인’ 그는 영혼을 바꾸는 해인의 힘을 이용해 불사를 끊으려 또 백한처럼 성모를 찾아 헤매며 백한과 대적 한다.

 

소설은 현대에서 고려 말 ‘이자춘’ 에게까지 올라간다. 바로 거기에서 백한과 성모의 인연은 시작되고 어떤 계기로 윤회를 거듭하며 다시 조선 이순신, 조선말의 흥선 대원군과 정봉준의 동학 혁명군, 일제 강점기의 윤심덕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백한과 정만인의 성모를 둘러싼 안타깝고도 끔찍한 대결을 통해 거대한 상상력을 펼친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백한과 정만인의 비밀이 소설의 결말을 이끈다.

 

소설은 현대에선 잘 쓰지 않는 고어적인 표현들과 해인, 박마와 아기장수, 성모의 관계를 둘러싼 독특한 세계관과 도약하는 역사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쉽게 읽히진 않았지만 이들이 겪어야 하는 처절하고도 아픈 운명과 아슬아슬한 대결장면, 앞서 언급한 철학적인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용해되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잘 집중 할 수 있었다. 역사를 이미 알고 있기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의 결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매 윤회의 생마다 결국 끔찍하고 아픈 죽음을 맞아야 하는 성모와 백한의 이야기를 챕터마다 마주쳐야 할 때 순간순간 이런 이야기를 쓴 작가가 미워지기까지 했다.

 

이는 그만큼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살아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아기장수의 탄생을 목전에 두고 번번이 실패하는 장면에서 반복 되어 온 아픈 역사를 마주해야 하는 고통이 컸다는 얘기기도 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소설 속 등장인물들 중 누구는 아기장수를 통해 일시에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방도로 해인을 가지려 하고 또 누구는 그렇게 일시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백성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일갈하기도 한다. 나는 이 두 세력, 혹은 이 두 사상과 생각 앞에 이리저리 마음을 옮겨 다니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아픈 사랑, 그 보다 더 아프고 처절한 역사, 그 안에서 소리 없이 사라졌을 백성들의 이야기, 백한과 정만인의 대결, 그리고 결말의 반전은 더운 날을 잊게 해줄 멋진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미스터리판타지스릴러]

 



r********a 2017.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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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 차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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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에 인상깊게 본 만화중에, '아기장수'설화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국민학교 시절 받아보던 어린이 신문에 있던 '단편만화'였는데요..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린 '아기장수'그러나 '아기장수'의 정체가, 당시 폭군이던 왕에게 발각되고, 그는 자신의 뜻을 펼치지도 전에 '관군'에게 죽임을 당합니다.어린 마음에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였고, 성인이 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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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에 인상깊게 본 만화중에, '아기장수'설화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받아보던 어린이 신문에 있던 '단편만화'였는데요..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린 '아기장수'


그러나 '아기장수'의 정체가, 당시 폭군이던 왕에게 발각되고,

그는 자신의 뜻을 펼치지도 전에 '관군'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어린 마음에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였고, 성인이 된 지금도 기억나는 설화인데요..


'해인'은 '아기장수'설화에 기초를 둔 작품입니다..

그러나 '아기장수'가 주인공이 아닌...

윤회를 반복하며 '아기장수'를 나을 '성모'와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박마'의 이야기인데요..


이 땅을 구원할 '진인', 그를 품을 '성모'가 나타나면..

'박마'는 그녀가 성모라는 표시, 즉 '해인'을 남깁니다..

그러나 '성모'가 '진인'을 낳지 못하고 죽을 경우,

그녀는 '진인'을 낳기 위해 다시 '환생'을 하게 되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명종'시대, '박마'가 죽은 '성모'를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누군가가 '성모'를 죽이고 배를 갈라놓았는데요..

'박마'는 일년전, 애를 낳아야 할 '성모'가 죽자...다시 '중양별'이 떠오르는것을 목격합니다

그녀는 '진인'을 낳치 못했으므로 다시 '성모'로 태어났다는 표시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박마'는 '아기장수'를 또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또 다시 '성모'를 찾고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조시대, '박마'인 '백한'은 또 다른 '성모'의 시체와 마주합니다..ㅠㅠ

다시 '숙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실성한 것처럼 보이던 '백한'을 왜넘들이 살해하고 그의 '해인'을 훔쳐갑니다.


그러나 '백한'은 다시 나타나 '이순신'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중인데요

'백한'은 죽어도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이였고..

'이순신' 역시 '백한'처럼 '박마'였는데요..


태초부터 '성모'를 노리는 자들이 많았지만..

'백한'과 '이순신'의 대화로 통해, 누군가가 고의로 '성모'를 살해하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태조'시대부터 '백한'처럼 '불사'인자가, 그녀를 고의로 죽이고 있었지요


그리고 '이순신'이 지키던 '성모'마져 죽고..

그녀의 '박마'였던 이순신' 역시, '노량'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고려시대로 돌아갑니다.

'백한'이 '박마'가 되는 이야기와..

그녀의 '성모'이자 첫사랑인 '숙지'와의 스토리...

자신이 '박마'가 되면 '숙지'를 지킬수 있다고 생각했건만...현실은 그렇지 못했는데요.


수많은 권력가들이 '성모'를 노리고 있었고...

역사속에서 펼쳐지는 '성모'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소설은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성모'로 윤회의 삶을 살아가는 '숙지'와..

'성모'를 지켜야 하는 '박마'가 되었음에도..그녀를 지키질 못하고 끝없는 좌절감을 맛보는 '백한'

그리고 '성모'를 연이어 죽이는 또 다른 불사 '정만인'의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내내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읽었는데...마지막에 반전도 있더라구요

사실 좀 이해가 안되는부분도 있었는데..반전부분을 보자 ...아 그랬구나 했었습니다.

'차무진'작가님의 책은 '김유신의 머리일까?'이후 두번째인데..

이런 종류의 팩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지라...재미있게 읽었습니다..

s*****o 2017.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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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진 -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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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마와 아기장수는 쌍무적 계약 관계가 아닌 종신 계약 관계였다. 고로 운명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이 세상을 바꾸는 것에 실패하면 박마는 주인을 따라 죽어야 한다. 그것이 하늘이 정한 박마들의 운명이었다. (p.91) 아기장수를 지켜야 하는 것이 박마의 운명, 박마들이라 말하면 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테고 성모를 찾고 그녀를 지켜내는 것 또한 박마의 임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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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마와 아기장수는 쌍무적 계약 관계가 아닌 종신 계약 관계였다. 고로 운명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이 세상을 바꾸는 것에 실패하면 박마는 주인을 따라 죽어야 한다. 그것이 하늘이 정한 박마들의 운명이었다. (p.91) 아기장수를 지켜야 하는 것이 박마의 운명, 박마들이라 말하면 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테고 성모를 찾고 그녀를 지켜내는 것 또한 박마의 임무 중 하나겠지. 성모/ 박마/ 해인,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왕인 아기장수가 필요하지.

 

성모가 아기장수를 임신하고 낳지 못한 채 죽는다면? 보통의 박마는 아기장수가 태어나지 못하거나 태어났지만 죽는 경우 주인을 따라 죽는 것으로 끝난다. 그렇다면 박마였던 정만인과 백한은 왜 불사의 몸이 되버린 것이지? 1979년 10월 28일, 강북 성보병원에서 일흔여덟 살로 임종을 맞이하는 여자,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는 손자인듯 보이는 삼십대 중반의 사내다. 손자가 할머니 임종을 지키는 것이 뭐가 이상하냐 싶지만 문뜩 그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행하는듯한 행동을 늙은 여잘르 향해 하는데.

 

"이제 떠나는 거요. 듣고 있소, 숙지? 맑게 고인 곳을 찾아요. 반드시 중양성의 빛을 따라가는 거요. 알겠지?" (p13) 숙지가 사랑한 남자는 누구일까? 불사의 생을 사는 남자는 둘이다. 백한과 정만인, 그 모두 숙지라는 여인과 선연이든 악연이든 맺어져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불사의 삶을 사는 목적에 숙지가 있다는 것이다. 윤회를 거듭해가며 '숙지'의 영혼을 가진 성모를 찾지만 항상 한발 늦어 뒷북을 치는 백한, 한번이라도 그가 숙지를 먼저 찾았으면 하는 소망도 품어보게 되지만.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검은 날개, 검은 날개는 천사가 변해 악마가 된 것을 표현하는 것이겠지? 즉 정만인과 백한 중 하나는 천사였다 악마가 된 루시퍼를 닮았다는 의미일게야. 해인海印은 성모가 아기장수 즉 진인을 임신하게 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활을 한다. 박마/ 성모/ 해인이 있어야 아기장수가 세상에 나올수 있다는 말이다. 해인이 없이 태어난 아기장수는 쭉정이에 불과하다고.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도 해인을 탐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다.

 

이자춘의 두번째 부인 숙지가 여진족 백한이 사랑했던 여인이며 그를 죽지못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박마가 되어서라도 그녀 곁을 지키려 했던 백한, 강한 원이 그를 불사의 삶을 살게 한 것일까? 성모를 지키려는 자와 성모를 이용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자.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성모를 죽이고 새로운 성모를 찾아가기도 한다. 죽으며 쉴 시간도 없이 윤회 속에서 다시 새로운 생을 시작하는 성모의 삶은 행복할까? 성모 즉 숙지가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백한이 무엇을 바라는지도 알고 정만인이 바라는 바도 안다. 그렇다면 세 주인공 중 하나인 숙지가 바라는 것은?

s*******1 2018.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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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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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진시황도 불사를 원했으나 실패했으며 권력을 가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불노장생을 바랬으나 그것은 단순히 꿈으로 지나지 않았다. 빈 몸으로 왔다 빈몸으로 떠나는 것은 생의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그것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영원히 그것을 누리며 살려는 욕심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불사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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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진시황도 불사를 원했으나 실패했으며 권력을 가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불노장생을 바랬으나 그것은 단순히 꿈으로 지나지 않았다. 빈 몸으로 왔다 빈몸으로 떠나는 것은 생의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그것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영원히 그것을 누리며 살려는 욕심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불사의 몸을 가지게 되면 그것에 만족하게 될까? 부와 권력을 소유했다 할지라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면 그것이 행복한 일이기만 할까? 다른 사람들이 변해갈때 그 혹은 그녀만 변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tvn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 김신(공유)은 영원의 삶을 살아가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죽으려는 목적으로 신부(지은탁/김고은)를 찾으려 노력한다. 영원한 삶이 좋기만 한 것이라면 김신이 자신을 죽일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신부를 찾지는 않았겠지? 차무진의 소설《해인》에는 두 명의 불사인간이 등장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연인 숙지가 성모로서 영원히 윤회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말하는 백한, 그는 성모를 찾아 구원을 완성하고 윤회의 길에서 그녀를 빼내려 한다. 성모(숙지)를 가운데 둔 두 남자의 끊임없는 대결, 가장 큰 비밀은 무엇일까? 전혀 생각치 못한 결말이라는 것만 말해줄 수 있다.

 

윤회의 고리를 끊어버리려는 것, 반면 성모의 몸을 이용 아기장수로 태어남으로서 불사를 끊으려는 또 다른 사람'정만인'이 있다. 그는 어떻게 불사의 몸을 가지게 된 것이며 어떤 사연으로 불사의 몸을 버리려는 것인지. 이 땅을 구원할 진인과 진인을 품은 성모의 매개체 해인(海印), 그 해인에 숨겨진 윤회의 특별한 비밀. 이 딸을 구원할 지인으로 태어날 아기를 '아기장수'라 한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아이를 품을 모체로 결정지어진 여인을 성모라 하지. 중양성의 별 아래서 태어나는 순부터 성모라 이름지어지는 여인, 성모로 불리던 여인이 죽는 순간 다른 곳에서 새로운 성모가 태어난다.

 

글을 읽다보면 성모는 단순한 희생양처럼 보여지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보여지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 연인 숙지를 끊임없는 윤회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려 노력하는 백한을 응원하지만 그것이 나의 실수라면? 주인공이라 믿어왔던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주연급 조연이라면? '숙지'라는 여인의 영혼은 반복적으로 성모의 몸으로 태어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게 된다면 과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성모'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여 누군가에게 그녀를 빼앗겨야 한다면 과연 순응하고 보내줄 수 있을까?

 

자신의 영혼을 다른 사람의 몸에 담는 내용의 소설은 많다. 감성현 작가의 소설《수혼》은 그 능력을 이용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등장하지. 다름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범죄를 저지르고 다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면 끝. 가능하다면 재미난 일이겠지만 모르고 당하는 사람의 입장이 된다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은 자신이 살던 별과 시간 흐름이 다른 지구에 놀러왔다 우주선 고장으로 지구에 머물게 된다. 지구 사람들의 눈으로 본다면 도민준은 분명 불사인간이 맞다. 그와 처음 인연이 된 '천송이'의 윤회를 관심있게 지켜보았고 결국 사랑하게 되지.

s*******1 2018.01.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