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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인간. 그 사이에 누가 우위에 있는가. 우리는 모두 법 아래 살아간다. 스치듯 지나가는 신호등, 모든 고용관계, 화폐 등 우리가 정한 법 아래에 우리가 놓였다.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사람은 법 위에 있다고. 사람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간혹. 아니 어쩌면 자주. 법이 우리의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며, 목숨줄을 조여올 때가 있다. 그러한 상황은 당해본 자만이 안다. 그렇다면 누가 확률적으로 높게 당하는가? 사회적 취약층, 혐오 대상이 되는 사람들. 흑인, 노인, 아이, 여성, 비건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개인의 자유를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 이유로 박탈 당한다. 읽는 사람들은 소설에서 진행되는 주인공의 입장이 어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사회 중 누군가 당하고 있는 일일 수 있다. 잘 헤아려야, 잘 보듬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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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와의 첫 만남은 모두 비슷하겠지만 나 역시 ‘변신’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덮는 순간 카프카스러움이 무엇인지 바로 알게됐달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느낌이 날 압도했고 그 감정이 나를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소송’ 역시 나를 다음 책인 ‘성’으로 가게 만든다. |
| 소송은 주인공 요제프 K.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죄로 기소되어 끊임없이 법적 절차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요제프 K.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함을 느끼지만, 그는 이를 풀어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다. 카프카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이 제도적, 사회적 억압에 어떻게 무력하게 반응하는지를 묘사하며, 권력과 소송의 비합리성을 드러낸다. 반복되는 법적 절차와 무책임한 권력은 주인공을 점점 더 혼란스럽고 절망적으로 만든다. 이 작품은 부조리한 현실을 묘사하며, 인간 존재와 그에 대한 사회적 억압을 심도 깊게 탐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