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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청소년 이야기『우리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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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름 연수에서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다문화 가정이 현재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문제점과 사회변화, 정부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주였다. 2000년대 이후 결혼이민자가 늘면서 이제 그들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대거 입학하는 시점이 되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가정 자녀의 비중이 확 늘었다고 한다. 강사는 앞으로 이들이 영향력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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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름 연수에서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다문화 가정이 현재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문제점과 사회변화, 정부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주였다. 2000년대 이후 결혼이민자가 늘면서 이제 그들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대거 입학하는 시점이 되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가정 자녀의 비중이 확 늘었다고 한다. 강사는 앞으로 이들이 영향력 있는 집단이 될 가능성이 큰데 우리의 인식과 제도는 그에 못 따라 가고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 문화와 언어 차이로 인한 부적응과 자녀 방치 문제를 그대로 둔다면 우리 사회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를 안고 가는 것일 수도 있다. 아직 내가 근무했던 또는 지금도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만난 적은 없다. 그러나 아이들끼리 하는 장난 중 피부색을 가지고 놀리는 경우는 허다하다. 나 역시 피부가 까만 편에 속하기에 놀림을 당하는 아이의 심정이 이해된다. 아이들의 놀림 이면에는 피부색이 까말수록 열등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이 분명하기에 더욱 걱정이 된다. 더구나 나는 사회문화를 가르치고 있어서 그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 아예 교과서 단원에 ‘다문화 시대’가 삽입되어 있을 정도로 거스를 수 없는 사회변동이기에 최소 인식의 전환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 역할이 나에게 일부 주어진 것이나 다름없어서 일부러 관련 도서를 찾다가 만난 책이 이것이다.

 

 


이주청소년 12명의 인터뷰가 담겼다. 1,2,3부로 나누어 이주노동자의 자녀나 본인, 결혼이민자의 자녀, 탈북청소년 이야기가 들어있다.
본인이 이주노동자이거나 그의 자녀인 경우 주로 불법체류에 대한 불안, 정규 교육과정을 밟지 못하는 신세한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이 상당했고 그렇다보니 오히려 이들은 문화의 차이로 인한 걱정이 다른 경우보다 덜 한 편이었다. 아마도 대부분 불법체류 신분이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자기들끼리 연대하고 한국 사회에 섞일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문화갈등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반면 결혼이민자의 자녀의 경우는 대부분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들어온 경우이기 때문에 직접 한국문화에 동화되고 적응해야하는 입장이라 문화 갈등과 인종차별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불어 부모의 태생국이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정체성 혼란까지 심한 편에 속했다. 특히 또래 친구들과 융합되지 못하는 모습은 아직도 우리의 갈 길이 멀다 라는 것을 확인한 부분이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 3부의 탈북 청소년들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었다. 일단 외모나 언어와 문화적인 면에서 다른 경우보다는 나았기 때문이다. 이네들의 고민은 북에서 왔다는 것을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는 것이 공통적이었다.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호기심과 관심이 순간적으로 무관심으로 돌변하는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출신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된 듯하다. 북에서 온 친구들도 같은 민족이라서 일까, 학구열이 대단히 높은 편이었다. 이에 경제적 여건만 바탕이 된다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꿈꾸며 노력하는 모습이 공통적이어서 의미 깊게 새겨졌다.

 

 


레인보우 합창단이라는 다문화 자녀들의 모임이 있다.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한국땅에서 살아가야하는 그들. 그들의 한국의 무지갯빛 미래인지도 모른다. 단일 민족을 강조하는 정서가 공고한 한국에서 그들의 삶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가 그들을 포용하지 못한다면, 인권적인 측면에서도 어긋나지만 현실적인 여러 문제들까지 낳을 것임은 분명하기에, 이러한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할 것이다.

편집 구성에 별 3개 준 이유는...본드접착부분이 벌어져서 책 상태가 별로 안좋았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1.09.07. 신고 공감 8 댓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