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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 정의를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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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논어>라는 제목을 받아들고 “왜 ‘다시’일까?”하고 생각해봅니다. “<논어>에는 오묘함이 깃들어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맛과 향기가 <논어>의 얼굴을 천변만화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제 읽은 <논어> 다르고 오늘 읽은 <논어> 다르다”라고 말머리를 뗀 <다시, 논어>의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게됩니다. 어쩌면 주해서보다는 <논어>를 원전으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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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논어>라는 제목을 받아들고 “왜 ‘다시’일까?”하고 생각해봅니다. “<논어>에는 오묘함이 깃들어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맛과 향기가 <논어>의 얼굴을 천변만화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제 읽은 <논어> 다르고 오늘 읽은 <논어> 다르다”라고 말머리를 뗀 <다시, 논어>의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게됩니다. 어쩌면 주해서보다는 <논어>를 원전으로 읽어야 이런 느낌이 더 진해질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주해서는 저자의 시각으로 한번 걸러진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논어>의 표지에 <논어> ‘안연’ 편에 나오는 “君君、臣臣、父父、子子”, 즉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라는 대목을 끌어온 것을 보니, 우리나라의 답답했던 정치현실에 청량한 무엇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무엇을 기대하게 만듭니다만, 대선이 끝나도 답답한 정치현실을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자가 다시 논어를 끄집어낸 것은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꼬투리가 되었다고 했습니다만, 사실 저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정의에 대한 생각이 더욱 꼬이기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논어를 통하여 ‘정의’를 다시 정의하고, 공자적 관점에서 ‘부의 고른 분배’가 정의의 구현이라고 파악한 것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면 혹여 편향된 시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공자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중립적 시각을 견지하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극기복례(克己復禮)의 중요함을 언급한 부분입니다. 카프카의 <심판>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잘되면 제 탓이고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린다”라고 꼬집고 있습니다. 결국은 그놈이 그놈이고, 오십보백보에 불과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정치적 공존은 성립하지 않는다(33쪽)”라고 한 저자의 걱정에 공감을 하지만, 우리의 정치적 현실은 크게 바뀌지 않은 모양새 같습니다. ‘민의(民意)’라는 허울로 본질이 가려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자신이 저지른 역사적 만행에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106쪽)”라는 비판에 대하여, 과거는 과거일 뿐 자신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현실의 일본인들의 시각은 우리나라가 아무리 목청을 돋우어도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에 매달리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영국과 아일랜드를 돌아보면서 영국을 뛰어넘은 아일랜드의 저력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들은 영국이 아일랜드를 수백 년 식민지배하면서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만, 그에 대하여 사과하라고 주장한 적이나, 영국여왕이나 영국 정보 역시 그에 대하여 사과했다는 것을 들어본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으니 한 때, 잘 나갈 수는 있지만, 언제까지나 잘 나가는 나라는 역사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즉 잘 나갈 때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인데, 일본은 중심을 잘 잡아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쟁을 일으킨 당사국이면서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은 승전국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섰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쟁의 책임에 대한 인식에서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고전적 전투방식으로 항복을 이끌어낸 독일과는 달리 ‘원자폭탄’이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압박한 끝에 어쩔 수 없이 항복한 일본은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119쪽)’라고 한 저자의 말이 일본사람들은 역사의 심판에 맡겨두는 편이 낫겠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y*****2 2017.07.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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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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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1 《다시, 논어(박영규 지음/한빛비즈)》 논어에서 찾은 열 가지 정의의 길 2017년 5월에 발간된 이 책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깊은 관계가 있다. 2,500년 전의 논어는 이미 동양의 고전으로 많은 번역서와 주석이 달린 책이다. 저자는 논어의 내용 중 ‘정의’를 중심에 두고 책을 써 내려갔다. 국정농단에 실망한 시민들의 ‘촛불 혁명’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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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1 다시, 논어(박영규 지음/한빛비즈)

논어에서 찾은 열 가지 정의의 길

20175월에 발간된 이 책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깊은 관계가 있다.

2,500년 전의 논어는 이미 동양의 고전으로 많은 번역서와 주석이 달린 책이다.

저자는 논어의 내용 중 정의를 중심에 두고 책을 써 내려갔다.

국정농단에 실망한 시민들의 촛불 혁명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보자는 시대적 상황에 맞는 저술이라 할 수 있다.

 

금강산도 계절에 따라 풍광이 달라 그 이름이 다르다.

논어라는 큰 산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version으로 읽힐 수 있음을 제대로 확인하였다.

논어의 핵심은 기본을 지키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기본을 정의로 보았다.

공자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묻는다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군자는 스스로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는 것이 공자의 인생철학이다. 공자에게 정의란 자기책임성이라는 얼굴을 갖고 있었다. 책임 전가는 정의의 원칙에 반하는 행동이다. 나는 문제가 없는데 주변 여건, 환경,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일이 어긋났다고 핑계 대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태도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러워야 한다. 이것이 논어에서 찾은 정의의 첫 번째 얼굴이다. - 1. 기본이 정의다 나에게 엄격하게, 남에게는 너그럽게중에서

 

균등한 분배만 강조하다 보면 논어에서 정의의 얼굴을 온전히 읽을 수 없다. 분배와 함께 생산이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공자가 말한 정의의 얼굴을 제대로 살필 수 있다.

공자는 백성 모두를 부유하게 잘살도록 해주는 것이 정의의 기본 조건이라 여겼다. 그런 연후에 보편적 교육으로 문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논어의 자한 편에 나오는 대화에서는 상품의 유통과 거래를 중시하는 공자의 시장주의 관점을 읽을 수 있다.

 

논어에서 읽은 정의의 얼굴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철학자 존 롤스John Rawls. 그는 공정한 분배를 통한 평등 실현을 정의의 핵심으로 봤다. 그렇다고 기계적 평등을 주장한 것은 아니다. 금수저 제자의 부를 격려하면서도 흙수저 제자의 등을 먼저 다독여 준 공자처럼 빈부격차를 인정하되 기준선을 재정렬해 불평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자와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였다. - 3. 수제자의 요절과 기준선 재정렬 존 롤스와 기준선 재정렬중에서

 

惟仁者能好人, 能惡人.

오직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능히 좋아할 수 있고 능히 미워할 수 있다.”

악을 미워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그 악이 선을 갉아먹는다. 따라서 사회를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공자의 말처럼 악을 적극적으로 미워함으로써 악이 선에 들러붙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악을 미워하는 건 소금이 음식의 부패를 막는 것처럼 사회가 병들지 않도록 미리 차단하는 예방적 조치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동 사회를 만드는 건 우리 각자의 몫이다. 대동 사회가 단지 이상으로만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논어1365일 옆에 두고 각자 위치에서 그 가르침을 묵묵히 실천하면 언젠가는 대동 사회에 이를 수 있다. 논어에 나오는 가르침을 3·6·5라는 패턴에 맞추면 세 가지 대강 大綱과 여섯 가지 세목 細目, 다섯 가지 지침 指針이 나온다.

- 10.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논어, 365일 곁에 두고 읽어라중에서

 

공자는 학문 지상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참여형 선비였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군주가 있으면 적극 몸을 맡기는 스타일. 집 안에 아무리 아름다운 보석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듯 마음속에 아무리 높은 이상을 품고 있어도 현실에 적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이 공자의 정치 철학이었다.

人能弘道, 非道弘人.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

 

세 가지 대강 大綱

기정남면 己正南面, 제자리를 바르게 지킨다.

불령이해 不令而行, 명령하지 않아도 따르게 한다.

필야정명 必也正名, 반드시 명분을 바로잡는다.

 

여섯 가지 세목 細目

구이경지 久而敬之,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다.

일언이상방 一言而喪邦, 말 한마디로 나라를 망칠 수 있다.

각언기지 各言基志, 작은 것 하나도 소중히 여긴다.

물기범지 勿欺犯之, 속이지 말고 침범하라.

술이부작 述而不作, 서술하되 지어내지 않는다.

중위불고 重威不固, 위엄을 갖추되 꼰대가 되지는 마라.

 

다섯 가지 지침 指針

학이시습지 學而時習之, 어린 새의 날갯짓과 알파고

불천노 不遷怒, 화를 옮기지 않는다.

광자진취 狂者進取, 미친 듯이 일해라.

가사남면 可使南面, 수저만 탓하지 마라

잉구관여 仍舊貫如, 한 푼이라도 아껴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다시논어 #박영규 #한빛비즈 #정의 #새로운대한민국 #고전의힘 #함께성장

 
j********4 2021.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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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다시, 논어'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다시, 논어'" 내용보기
공자, 맹자를 잘 모르는 우리에게도공자왈 맹자왈은 따분하고 진부한이야기로 바로 치부되곤 하죠.하지만 대부분의 것이 그렇듯내게 흥미로운 주제로 다가오는 순간따분한 주제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사극 주인공이 고난 당하는 상황에서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는 것을 보고논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이번 달 읽게 된 책은 마냥 어려울 것 같은논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다시, 논어'" 내용보기

공자, 맹자를 잘 모르는 우리에게도
공자왈 맹자왈은 따분하고 진부한
이야기로 바로 치부되곤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것이 그렇듯
내게 흥미로운 주제로 다가오는 순간
따분한 주제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저 같은 경우 사극 주인공이
고난 당하는 상황에서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는 것을 보고
논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이번 달 읽게 된 책은 
마냥 어려울 것 같은
논어를 정의의 관점에서
풀어놓은 책 '다시, 논어
:논어에서 찾은 열 가지
정의의 길' 이에요.

 

 

 

저는 정의라는 말 자체가
참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논어를 알고 싶어 읽게 된 책에서
되려 정의를 알게 됐네요.

책 내용을 생각보다 가볍게
풀어놓아 가독성이 좋아요.
논어 외에도 적절한 예시를 사용해
이해를 돕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논어에서 말하는
정의가 제가 그동안 배워온
사회복지와 다르지 않다는 것에
좀 놀랐어요. 고른 분배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등..
사회복지 현장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읽고 논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드네요.

 

 

'다시, 논어'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뽑으라면
사실상 책의 주제는
정의인 것 같은데..
책의 제목에서도 그렇고
표지에서도 정의는
쉽게 찾아볼 수 없네요.

표지에 작게 적힌 부제
'논어에서 찾은 열 가지
정의의 길' 봐야만
아, 논어를 다시 쓴 책이 아니라
정의라는 주제를 논어에서
찾은 책이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t********9 2017.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