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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의 「너하고 안 놀아」는 동화에서 주로 쓰이는 환상·과장·의인화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이 아닌 아이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사실적으로 그려 공감을 얻고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아직 장르와 명칭에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일단은 생활동화로 분류되는 것 같다.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쓴 글로 보이는데, 고학년 담임교사 경험이 많아 고학년 위주의 소설에 가까운 동화를 주로 읽어 이 작품처럼 낮은 연령 독자를 위한 작품을 읽을 때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어느 수준으로 글과 문장을 풀어내고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개인적으로 그 잣대가 모호하다. 일전에 유명 아동문학작가와의 만남에서 유명 작가 또한 저학년 동화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단어와 문장 수준이 제한되어 이야기를 풀어내기 어렵다고. 그래서인지 저학년 동화 중에 독자 수준을 지나칠 정도로 낮게 잡고 단순한 플롯으로 너무 유치하게 이야기가 흘러가거나 교훈적인 내용만 가득한 책들이 왕왕 보인다. 특히 생활동화 모습을 띈 책에서 적당히 아이들의 일상을 묘사하고 훈훈한 마무리나 인격을 가진 이야기 밖 3자가 등장해 교훈이 가득한 말로 마무리 짓는 구성(「검정 고무신」처럼)을 보이거나 껍데기는 어린아이로 위장했지만 어른의 정서를 한껏 머금은 작품들. 정작 아이들의 진짜 모습이 없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현덕 작가의 「너하고 안 놀아」에서는 모임의 한 선생님의 말씀처럼 아이들이 보인다. ‘읽어버린 구슬’ 이야기에서 구슬을 찾아 헤매는 아이, ‘얼마든지 갑절, 백 개하고 바꾸재도 얼른 바꾸겠습니다.’라는 문장처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구슬보다 잃어버린 구슬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마음에서 이어지는 ‘의심’ 이야기에서 똑같은 친구들 모두가 의심스럽게 보이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법한 아이들의 마음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말로 잘 풀어내었다. 저학년 아동의 감정과 생각을 잘 포착하고 그 포착한 모습을 아동의 수준으로 풀어낸 「너하고 안 놀아」. 하지만 한편으로 ‘지금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덕의 책에 나타난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 아이들에게 더 이상 일상이 아니다. 쓰지 않는 단어(예를 들어 축대, 괭이, 다락)뿐 아니라 책에서 그려낸 아이들의 놀이 방식도 완전히 달라졌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읽고 바로 공감이 가고 거기서 즐거움이 느껴져야 할 생활동화가 한 번의 설명, 또는 여러 번의 설명이 필요해졌다. 그만큼 공감이 안 가니 재미가 없어졌다. 자신들의 생활이 그려진 생활동화가 아니라 역사동화의 느낌이 되어버린 「너하고 안 놀아」. 개인적으로 생활동화가 쓰인 그 시점에 아이들의 모습을 자세하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묘사하면 그만큼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재미를 준다. 그렇지만 그만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진다는 생각이 미쳤다. 마치 시의성이 다분한 책이 쓰인 시점에서 반항을 일으키지만, 시간이 흘러 풍자의 대상이거나 철 지난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김난도 작가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떠오른다). 현덕의 「너하고 안 놀아」는 아이들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다. 그리고 이 책이 갖는 역사적·문학적 가치는 매우 높다. 하지만 방정환의 「칠칠단의 비밀」과는 달리 지금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는 망설여진다. 두 책의 이러한 차이는 고학년 탐정소설로 서술과 플롯에 힘이 실린 것과 저학년 생활동화로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찾는 공감에 초점이 맞춰진 장르의 특색에서 나타나는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추가로 모임 선생님들과 현덕의 「너하고 안 놀아」를 읽고 나누며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가 ‘각색’이다. 가령 ‘내가 제일이다’에서 축대 대신에 정글짐에 올라간다면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고 현덕이 그려낸 아이들의 모습 또한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 전반에 나타난 배경과 사물을 현재에 맞게 조금씩 대체하면 잃어버렸던 공감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마치 고리타분하던 ‘수긍가’가 이날치의 ‘범내려온다’로 각색되어 대중성을 갖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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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의 동화로 어린이들 입말에 맞게 구성되어있고 짧은 동화들로 구성되어있어 싫증내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는 좋은 동화인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우리 아이들은 컴퓨터없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게 흥미롭고 이런 놀이도 있었다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미운 짓하는 친구까지도 놀이에서는 함께 놀 수 있는 배려과 관용의 정신도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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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선생이 1930년대에 발표한 동화를 모아 엮은 책이다. 그 시대 어린이들의 놀이문화, 자연과 함께 노는 아이들의 놀이를 담은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를 아이들의 언어로 표현한 책이다. 내 유년시절의 놀이문화도 다시 생각해보고 컴퓨터, 장난감 없이도 자연속에서, 동네 골목골목, 마을 여기저기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시적운율도 느껴가며 재미있게 읽었다.
놀이에 대해 특히....나의 유년시절 동네 어귀에서 신나게 놀던 놀이들이 지금의 나의 인격형성에 참 많은 보탬이 되었다는 사실을 배웠을 뿐 아니라, 그 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반면에 요즘 시대에 태어난 우리 아이에게 안쓰러움과 미안함을 느꼈던 시간이였다.
강좌를 마치면서 구체적인 묘책을 가지지는 못했지만...막연히 내가 놀았던 놀이들을 기억해보자 기억해보자... 주문을 외웠고.....기억나는 놀이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나의 기억력은 망가져있던 터였다. 자괴의 늪에 빠져 있었다라고 하면 표현이 맞을라나..... 그 때 만난 책이 이책인 것인다....서점에 둘러보면서 필요에 의해 골랐던 것도 아니고.....읽어야만 했던 책. 정녕 우리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첫번째 이유이다. ^^*
<새끼전차>를 읽으며...줄을 묶어 친구들과 한줄로 서서 했던 기차놀이...동네 여기저기 참 잘도 다녔었지... <고양이와 쥐> 초등학교 시절에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다치기도 많이 했는데...... 나의 유년시절의 그림이 하나 하나 그려지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의 요즘 고민때문이다. “너하고 안 놀아!” 이책의 제목은 요즘 우리 아이 고민에 딱 맞는 주제이다. 이런 우연이 있을수가.....그래서 더 재미있었나보다. 유치원에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있는데...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아이는 자기를 좋아하는 표현을 너무나도 강력하게 하는 우리 아이가 별루인가 보다....내심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착한일을 하거나 손들고 발표를 잘하면 받게 되는 사탕이나 캬라멜을 울 딸이 받게 되면 그 아이가 딸 앞에 와서는 이렇게 말한단다. “그거 나 주면 같이 놀고 안주면 너랑 안놀꺼야” 그러면 사랑에 눈먼 울 딸은 바로 줘버린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대뜸 그 아이 참 나쁜 아이구나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이가 대답한다. “나쁜 아이 아니야. 카라멜 줬는데 안놀면 나쁜애지.” 주지말라고 그아이랑 놀지 말라고 내가 말하면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내 맘이지. 난 계속 줄거야.”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안 놀아 준다는 것.....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해도 참 무서운 말인것 같다. 여느 무리에서 왕따가 된다는거...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나는 내 주장을 접고..맘에 썩 들지는 않지만 친구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양보하는 법, 서로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절충하는 법도 배웠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동네 어귀에서 친구들과 놀이를 하면서 나는 그런걸 배웠던가 보다...아주 소중한것을..
‘주변의 소리를 닮아가는 아이들’ 이라는 글귀에서 가슴이 한 번 쿵하고 내려 앉았다. 아름다운 소리에 맛들이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내 아이 주변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리고 있을까.... 자연의 소리, 우리 생활주변에서 나는 소리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싶어 흥정해보는 아이. 흥정이 안되자 모래를 뿌리고 도망가는 아이. 과자를 얻기 위해 자기 스스로 했던 약속도 상황이 바뀌자 바로 뒤엎어 버리는 아이. 맘에 안들어 놀이에 껴주지 않다가도 흥정에 넘어가 함께 노는 아이 물딱총 못놀게 해줬다고....옥수수과자 혼자 먹었다고 삐져서 친구를 놀이에 껴주지 않는 아이. 없어진 구슬때문에 친구들을 한번씩 의심해보는 아이. 기존의 규칙이 맘에 안들어 내게 유리한 규칙을 만들어 대장해먹는 아이.
그게 아이들의 순수한 하얀 도화지같은 마음이 아닐까? (하얀 도화지 그거 때묻기 넘 쉬워서 오래 보관하는 것이 참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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