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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은 희망의 삶을 위해 과감하게 결단할 것을 요청한다.
"출애굽은 희망의 삶을 위해 과감하게 결단할 것을 요청한다. " 내용보기
출애굽과 혁명 (Michael Walzer, 1935 ~ ) 이 책은 서구의 정치사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념인 “고통과 억압으로부터의 구원”에 관한 것으로서, “구속-해 방-혁명” 이 이 책의 주제이다. 저자 왈저는 혁명을 통해 고통과 억압으로부터 이루어낸 해방사건은 성서의 “출애 굽”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즉, 출애굽이 인류 최초의 혁명사건이라는 것이다. 혁명은 해방의 수단으로써
"출애굽은 희망의 삶을 위해 과감하게 결단할 것을 요청한다. " 내용보기
출애굽과 혁명 (Michael Walzer, 1935 ~ )

이 책은 서구의 정치사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념인 “고통과 억압으로부터의 구원”에 관한 것으로서, “구속-해 방-혁명” 이 이 책의 주제이다. 저자 왈저는 혁명을 통해 고통과 억압으로부터 이루어낸 해방사건은 성서의 “출애 굽”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즉, 출애굽이 인류 최초의 혁명사건이라는 것이다. 혁명은 해방의 수단으로써가 아닌 그 혁명을 이루기까지 여러 원인과 배경을 치열하게 추적 해야 구원(해방)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이 비폭력-촛불혁명으로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전 세계 혁명사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혁명에는 늘 폭력과 살인 이 수반되었기 때문이다. 성경(출애굽)에서도 폭력은 예외 가 되지는 않는다. 여기서 왈저가 집중하는 것은 출애굽의
혁명을 이루려는 모세가 상대인 바로와 이집트인들에 대한 폭력저항이 아니라 자기백성들 중 에 우상숭배자들을 죽이라는 동족간의 “학살”이었다(출 30-34장). 따라서 그는 모든 혁명은 성스럽지 못한 것으로 결론 내린다. 성스럽지(sacred) 못한 출애굽의 이야기는 다행스럽게도 가나안을 욕망하는 우리들의 처지와도 같다. 우리는 성스럽지 않고 세속적(secular)이기 때문 이다. 만일 우리가 성스럽다면 가나안의 로망을 굳이 가질 필요가 있었을까.
출애굽기는 결국 인간의 해방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인간해방은 “정치적 투쟁”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쟁의 레닌주의의 정치사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래서 혁명은 급진적 (radical)이다. 급진적이라는 말은 “북한의 공산주의 혁명” 때문인지 우리에게는 약간 거부스 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복음주의 계열인 “존 칼빈과 존 녹스는 출애굽기를 인용하여 가 장 급진적 정치의 입장들을 정당화 했다.” 나아가 출애굽의 급진적 모델은 영국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는데, 독립을 위해 영국과 전면 전쟁을 감행한 미국혁명(자유가 아니면 죽음 을 달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왈저는 출애굽기의 텍스트를 혁명적 정치의 패러 다임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펼친다. 하나님의 자기백성을 향한 주권적인 구속사를 인간들의 갈 등으로 뒤엉킨 정치적 산물로 출애굽 사건을 격하시킨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하나님은 우리 자신이 모든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드셨다”고 믿기때문에 이 같은 방법론을 채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역사는 달라진다. 그만큼 정치와 역사는 함께 한다. 출애굽도 분명한 역사이고 모세는 백성 앞에서 여러 어젠다를 결정하는 지도자였 다. 자기 백성(공동체)을 노예로 둘 것인지, 자유를 줄 것인지, 백성들은 율법일 지킬 것인지, 저항할 것인지에 대한 역사의 기록은 결국, 출애굽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놓인 모세의 정치 였고, 그 중심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있었으며, 따라서 이스라엘은 정치 공동체였다는 해석이 우리를 충분히 납득시킨다.
그렇다면 출애굽기가 여러 세대의 급진주의자들에게 호소력을 가졌던 까닭은 무엇일까? 약 속의 땅을 향해 백성들이 일제히 행군하는 “직선성”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진격, 앞으로! 라는 목표 지향적인 ”직선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왈저는 이를 “현대의 노동자들 의 행군”으로도 비교했다. 이는 진보 정치를 위해 잘 구성된 조직이 행진하며 변화를 바라는 노동자들의 외침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출애굽은 운동(movement), 즉 시간과 공간을 통 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이는 진보적 역사의 원형 또는 공식이다.”5) 그렇기에 출애굽이 더더욱 정치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한계를 가진 인간이 자기의 수준에 맞게 구조화되 었기 때문이다. 지도자를 대변해주는 아론이, 대신 노래하기 위해 미리암이 모세 옆에 있었다. 장인 이드로의 제안에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들을 임명한 것은 모든 일을 모 세 혼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음을 말해준다. 이는 지도자가 다스리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 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그 한계로 인해 “조직”을 갖추는 것은 필수이며, 이 조직은 곧 정 치에 없어서는 안 될 불가결의 시스템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세를 인적 시스템을 구성한 성공 적인 정치지도자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성공한 정치적인 지도자로 여기지는 않 는다. 왜냐하면 “한계”를 가진 우리들과는 달리 메시아는 조직과 구조를 갖추지 않고서도 이 세상을 통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시아는 “무한”인 것이다.
우리를 자극시키는 것은 무한의 하나님일까? 필자의 생각은 한계를 지닌 인간이 하나님의 다스림 속에서 가까스로 시험을 극복하거나 바둥거리다 실패하는 유한한 인간들의 모습이야말 로 우리를 자극시킨다고 생각한다. 성경의 인물들을 보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있지 않는가. 이 처럼 출애굽의 정치적 파동은 우리에게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홍해가 갈라지는 진동의 울림을 느낀다면, 출애굽은 우리에게 급진적 희망의 추구를 결단하는 나의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s****g 2018.1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