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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퇴마문학의 결정판 - 『귀신전- 6(완결)』/ 이종호 한국에서 공포문학의 위치는 대단히 낮은 편이다. 역사적인 전통도 전무한데다, 성과물도 별로 없다. 이우혁의 『퇴마록』이 크게 인기를 모은 적이 있지만, 문학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공포문학으로서의 정체성도 낮았다. 이러한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공포문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컸다. 일회성의 말초적인 괴담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로 공포문학은 인간의 어둠을 담아내는 문학이다. 서구나 일본 등의 대문호들이 적지 않은 공포문학 작품들을 집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한국의 현실에서 『귀신전』의 등장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귀신전』은 퇴마소설이다. 퇴마소설은 사실 오락적인 측면만이 강조되기 쉬운 장르이다. 물론, 작품의 성격은 집필하는 작가의 자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퇴마라는 전제 자체가 이미 대결이라는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공포라는 주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는, 제거해야할 상대에 대한 전투적인 행위에만 중심점이 몰릴 위험성이 높다. 『귀신전』은 이러한 퇴마소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좀 더 진지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인간의 어둠과 두려움은 물론이고, 인간성에 대한 엄밀한 자기반성까지 표현하고 있다.
사실 공포라는 감정은 사람에 대한 개인차가 크다. 더군다나 국가나 문화권이 달라지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서구인들이 느끼는 공포와 동양인들이 느끼는 공포는 매우 다르다. 가령, 서구의 도끼살인마 등은 동양인에게는 단순히 잔인할 뿐이다. 반대로, 한국의 소복귀신이 서구인에게 공포를 주기는 힘들다. 같은 동양권이라도 한국과 일본의 공포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즉, 공포라는 감정은 한 개인을 둘러싼 문화적인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한국적인 공포문학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문화적인 환경에 대해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귀신전』은 전체적인 설정에서부터 세부적인 사항에 이르기까지 한국이라는 시공간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공포문학을 포함하여 한국의 문학이나 영화 등을 보면, 한국적인 묘사와 표현이라는 화두를 상당히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흔히 한국적인 설정이라고 하면, 고전적인 전통문화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판소리내지는 탈춤이나 한복 등이 등장해야 한국적이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협소한 사고방식이다. 오히려,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시각과 생활이 표현되어야 실질적인 의미에서 한국적이라고 할만하다. 『귀신전』은 바로 이러한 측면을 충실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귀신전』은 단순히 공포소설로서만 기능하지 않는다. 일종의 성장소설로도 읽힌다. 등장하는 중심인물 중 고등학생 퇴마사 공표는 작품의 전개에 따라 지속적으로 심리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다른 인물들도 그렇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점진적으로 인간적인 성숙을 경험한다. 한편, 읽는 독자들이 등장인물들에게 자신을 투영하게 만들기도 한다. 노년층인 박영감이나 중년층인 선일, 젊은 여성인 수정 등을 독자 스스로 선택하여 즐기도록 만든다. 관점에 따라 다양한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한국공포문학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겨우 시작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몇몇 주목되는 작가들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 성과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점차 완성도가 있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다. 『귀신전』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공포문학의 중요한 성과물이다. 이 성과물이 앞으로 어떤 후속작품으로 이어질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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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전은 총6편으로 내가 읽은 것은 종결편이다 딱한권 읽은게 마지막편이라 끝을 궁금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건 다행이다. 그런데 앞편을 읽지 않고 어떻게 마막편만 볼수 있냐고 뭍는다면 처음에는 내용을 파악하는데 조금은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작가의 이력을보니 대단하시다 방송국 현장에서 다져진 노하우을 바탕으로 쓰여질 이야기가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게 좋은지를 알면서 글쓰는 작업을 한다는건 일반 작가보다 유리한 고지에서의 작업일 것이다. 그의 작품으로 분신사바와 이프가 있다. 이론보다 실전에서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이종호님이 부럽다. 귀신전은 이승과 저승의 이야기다 일반적인 귀신이야기가 아닌 저승의 차사의 반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승제2차사 가라말은 인간의 이기심이 세상을 망하게 할것이라는 생각을한다. 그래서 인간을 응징해야한다고 가라말의 주장에 동조하게된 저승의 차사와 귀신들은 인간세상에 나오게된다. 이들을 저지하기위해 퇴마사들은 저승제1차사 연옥을 연옥을 찾고 가라말의 마수에걸린 연옥을 구해 망각의 강으로 향하게된다. 한편에서는 종교인들이 힘을합쳐 사람을들 구하려고 노력한다. 세상을 구하느냐 못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글에서 내가 생각한건 가라말의 명분이다. 인간의 탐욕이 세상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말 어찌보면 종말론적인 말이지만 또 세상에는 언제나 종말론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내가 생각하는 21세기는 너무도 혼탁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세상인것 같다.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하고 우리를 잊고산다. 그래서 각박해지고 강력범죄가 난무하고 가정이 파탄나고 있다. 그런 우리들의 무리한 욕심을 버리라는 말은 아닐까 설마 세상이 망할까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조금만 마음을 바꿀수는 없을까 퇴마사들은 자신의 안위를 생각지 않고 세상을 구하는걸 선택한다. 우리가 무얼 선택해야 하는지 그들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귀신전 일단 신선하고 재미있다. 요괴와 령 저승의 기운인 하람이란 존재 세상을 무로돌릴 수 있는 는비 등에대한 궁금증이 강하게든다. 아마도 영화로 이모든걸 어떻게 표현해낼지 그것또한 기대를 하게만든다. 우리정서에 맞는 그런 귀신이야기가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퇴마사들의 활약을 스크린에서 확인할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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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기운이 하늘을 뒤덮고 거리는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이 휑하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바이러스라도 퍼진 듯 도시는 괴괴하기만 하다. 이럴 땐 영웅이 나타나 이 지구를 구해줘야 할텐데, 이곳에는 요괴와 자귀 등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이들은 퇴마사와 그외 영적인 능력이 있는 몇 몇 사람들 뿐이다.
육신의 원래 주인인 영을 몰아내고 죽은 영들이 육신을 차지하고 사령자들이 된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이승에 남겨진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해야하는 이 싸움을 영적 전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코 그동안 내가 알고 지내온 이들의 육신을 향해 총을 겨눌 수는 없다. 이것이 퇴마사들이 처해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일 것이다.
그동안 소심하게 행동했던 공표가 악귀들과 만나 싸우면서 아이들 앞에서 멋진 퇴마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할 때 나는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꼭 순정만화에 등장하는 멋진 왕자님이라도 보는 듯 그동안 공표를 괄시했던 아이들에게 "이것봐라 너희가 그동안 공표를 무시했지. 얼마나 멋지냐?"라고 말해주고 싶으니 나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게다. 나는 요괴가 바로 옆에 다가와도 아무 생각없이 당할 그저 내 인생에서나 주인공일뿐 '귀신전' 작품 속에 등장한다면 '지나가는 사람 10'정도로 세상에서 금방 사라지게 될 인물일 뿐인 게다. 이런 나도 지켜야 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승은 이대로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굳게 믿는다. 저승차사가 아무리 인간은 이 세상에서 불필요한 존재라 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해도 아직 생명이 붙어있는 한 나는 살.고.싶.다.
이룩해 놓은 모든 문명이 사라진다는 것은 내가 가진 모든 기억과 그 속에 포함된 추억까지 사라질 수 있음을 말한다. 혜윰은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대로 되어지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무엇이 운명이란 말인가" 소리치고 싶다. 인하가 당한 고통이, 석우를 사랑한 혜정의 운명도 모두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인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기억을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무참히 깨부수다니,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에게 모든 희망을 도려내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다시 시작하는 여정 또한 정해져 있는 운명은 아닐까. 이승의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을 사라지게 만드는 '는개'는 사령자들의 몸에도 예외를 남기지 않을 터 결국에 남는 것은 죽은 영들 뿐일텐데 정말 이승이 이렇게 사라져도 좋은 것인가. 누구에게 이런 물음을 던져야 할까. 정녕 한 번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세상으로 바꿀 수 있을까?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울지 못했던 영들이 사령자가 된 후 마음껏 울 수 있게 되었으나 인간이었던 옛 기억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잠깐 동안의 휴식이 찾아온 듯 평온하게 보인다. 선일, 용만, 박 영감, 수정, 공표 등의 퇴마사들은 이제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싸움에 걸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내가 작가라면 퇴마사들이 멋지게 적을 무찌르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결말을 맺을텐데 '귀신전'의 작가 이종호는 마지막 결말을 결국 우리들의 손에 맡겼다. 지금 내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말을 바꾸지 못하고 먼 훗날에도 그 끝에 놓여져 있는 것이 하늘을 가득 덮고 있는 검은 기운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 우리들 마음속에는 아직도 따뜻한 사랑이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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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생각나는게 바로 무서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각종 공포영화와 공포소설 등이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 찌는 듯한 무더위를 잠시나마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세계 속에 무서운 존재는 각기 이름은 다르지만 사람들에게 헤코지를 하는 악령들이 실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요. 정말이지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실화와 같은 이야기. 어쩌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실제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사라진 마을. 그 곳에서 악귀와 싸우는 인간의 전쟁을 그린 이야기. 왜 그들은 그곳에 모여서 귀신들과 싸울 수 밖에 없는 걸까요? 그것은 아마도 크게 보면 이승을 지키기 위해서이지만, 각기 다른 이유로 모인 그들이 펼치는 싸움은 어떻게 보면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당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 전쟁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완결판인 6권에서 드디어 그 결말을 지으려고 하네요. 무서운 공포와 괴기스러운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저승에서 온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람일 수 있지만 또한 사람이 있기에 사랑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모든 것은 다 마음에 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그들도 어쩌면 지금의 우리와 다를 바가 없지만 단지 악에 물들어 있을 뿐, 인간이라고 해도 마음이 악하다면 사람이 아닌 귀신이 아니고 뭐겠어요. 지금까지 펼쳐졌던 수많은 사건들을 끝낼 수 있을까요? 점점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가는 귀신전의 이야기. 물론 마음으로는 계속 이야기가 전개되어 또 다른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벌어졌으면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전투가 벌어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연 지금까지 어쩌면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약한 존재인 인간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귀신들과의 전투에서 이길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게 만드네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선가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벌어지고 그 속에서 귀신들이 나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상 속에 녹아든 공포스러운 이야기. 그것은 어쩌면 지금 바로 우리들의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때로는 인간이 더 무서워보이는 존재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올 여름 우리의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줄 이야기. 어쩌면 일상 속에서 느끼게 되는 상황들이 가끔은 더 공포스러울 때가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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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 중에는 언제 나오나 기다리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이종호 작가의 귀신전도 내게는 그랬다. 4권을 읽고 사는데 바빠 잊고 있었는데 5권을 넘어 이제 완결편인 6권이 나왔다는 이야기에 놀라게 된다. 좋아하는 책이라면 언제 다음편이 나오는지 정도는 기억하는 것이 당연할 진데 너무 무심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처음 귀신전을 만나게 된 것은 1권이 아닌 2권을 통해서였다. 보통 나의 특성상 2편부터 보기 시작하는 책에 이처럼 빠지기 쉽지 않은데 퇴마사라는 특수한 소재덕인 듯 이승과 저승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과 주술과 성령의 힘 그리고 죽은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소설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대립이 최고조에 달하는 내용으로 6권을 이루어져 있다. 5권을 읽지 않은 덕분에 좀 내용이 연결되기 어렵긴 했지만 장르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은 덕분에 시리즈물 답지 않게 이 한 권만으로도 그 숨막히고 긴장되는 순간들이 전해지게 된다. 역시나 우리의 퇴마사들 - 선일, 박법사, 용만, 수정, 찬수, 공표- 가 멋진 모습으로 이 난관을 극복해 가려 애쓴다. 또한 이번에는 정말 위기인 만큼 기독교와 천주교의 사제와 목사들도 힘을 합세해 인간에게 불어닥친 공포와 멸망의 기운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죽은자들이 건너가야 한다는 망각의 강에 배를 띄우는 일이 불가능해지고 중음을 건너지 못한 자들이 다시 원귀가 되어 이승으로 돌아오는 끔직한 시간들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초반에 깔았던 복선인 숙희가 가지고 있던 피리 설의 정체와 숙희가 그렇게 찬수에 목맬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어리게만 봤던 공표에게 주어진 무거운 짐들, 퇴마사들의 아지트와 같았던 레떼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던 의미 그리고 상가화재에서 혼자만이 살아남은 묘령의 여인 M이 누구인가 등이 완결편인 6권에서 모두 펼쳐지며 이전에 궁금했던 의문들이 풀려가게 된다. 이 전에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을 한번씩은 출연시키려 애쓴 모습도 보이고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유머를 보이기도 하며 늘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던 이승의 인간들이 저승의 힘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지키려 하고 남을 도우려 하는 모습에 담긴 휴머니즘에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마치 스펙타클한 전쟁영화 한편을 보듯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인간들과 돌아갈 곳이 없어 헤메이게 되는 영들을 모두 구하기 위해 퇴마사들은 저승 1차사인 연옥과 찬수의 몸을 빌은 망각의 강 뱃사공인 혜윰과 함께 모든 일이 시작되었던 천호동 상가건물로 향한다. 이 모든 일을 만들어 낸 저승 2차사 가라말을 필두로 한 모든 악귀들은 그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계속적인 공격을 하고 이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는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게 된다. 아무리 퇴마사라 한들 끊임없이 몰려오는 공격자들을 막아내기는 힘들 터, 결국 몇몇의 이들이 지하상가로 들어가게 되고 이에 공표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데...
작가가 구상하고 있다는 이들 퇴마사들 중 한사람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후속편이 너무나 궁금해진다. 지금까지도 재미있었지만 좀더 다른 모습과 더 탄탄한 구성을 가진 퇴마사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기다림이 즐거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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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전은 요즘 내가 읽었던 공포환타지 소설중에 유일한 책이였다. 읽고 나서 여운이 오래가지만 그 여운이 끝이 날 때쯤이면 다시 다음 편이 나오곤 했다. 비록 1편에서 6편 완결편중에서 5편은 읽지 못했다. 사실 나왔는줄 알았다면 읽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그시기에 내가 바빴던지 유독 5편만 빠지고 다 읽었고 소장도 하고 있다. 이제 완결 6편이 나왔다고 해서 얼마나 기다리고 궁금했는지 모르겠다. 책을 들고 한자리에서 모두 다 읽어 버렸다. 항상 기대한 책들은 읽고나서 오는 허전함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책에서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 시간을 보니 이미 새벽시간이였고, 우스운 소리지만 혹시 꿈속에서 퇴마사 홍공표를 만나지는 않을까? 하는 농이 떠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애기가 다시 원점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것 같기도 하고 홍공표의 긴 꿈이였다는 생각도 들정도로 약간의 허무함과 상상력의 능력을 요구하는 듯 했다. 마지막 대결이라고 해야하나? 여러편을 이어온 이승과 저승의 싸움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승의 인간들에 대한 미움으로 저승마저 사라질꺼란 잘못된 신렴으로 시작된 저승에서의 반란, 그래도 죽음을 지키는 신으로써의 책임감을 지키는 저승의 제1차사 연옥과 반란을 일으킨 제2차사 가라말과의 이승과 저승의 전쟁이였다. 이승을 정복하려는 저승의 반격이였다. 그렇지만 항상 양과 음은 존재한다.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잡아먹는 자귀와 사령체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하람의 무시무시한 기세, 그리고 세상을 다 소멸시켜 버리는 는개가 점점 이승을 먹어버리지만 그 속에서도 이승을 지키려는 세력들은 존재한다. 성당과 교회의 목사님과 신부님들의 성령의 힘과 정신부 싸이렌 그리고 퇴마사 일행 박영감,선일,용만,홍공표,수정 그리고 망각의 강 뱃사공 혜윰과 그의 전생 찬수 그리고 항상 책속에서 악의 뿌리인 숙희 그리고 그의 전생 귀호 또,제1차사 연옥과 반대세력 가라말 그리고 이승에서의 모든 영적 싸움을 한 사람들이였다. 결국 항상 빛은 어둠을 이긴다는 것을 더 알게 하는 애기였다. 혜윰과 공표,숙희는 상가지하의 차원의 통로를 찾고 들어가지만 결국 거기서 찬수와 숙희의 인연이 무엇인지 전생의 혜윰과 귀호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의문이 모두 풀린다.
결국 세상의 구원과 시작은 퇴마사 홍공표에게 있다는 것으로 애기는 끝이난다. 단 한사람의 주인공이 커가는 성장기와 세상의 구원자 형식으로 남겨둔 것이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중음계의 삶처럼 말이다. 여튼 읽는 내내 끝이 어느쪽이든 날것이라는 나의 예측은 확실히 빚나가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애기하는 것같은 결말로 끝이났다. 다음 애기가 나오지 않을까? 새삼 기대를 하는 마음을 갖게 하면서 애기는 끝이났다. 애기이지만 실제로 이런 세상도 어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세상 어느곳에서건 말이다. 가끔 영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애기를 들으면서 내가 모르는 세계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과 이런 소설들이 조금 더 많이 읽혀지고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남기게 하는 아쉬운 소설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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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화책 속에서나 또는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듣던 귀신 이야기들이 이제는 스토리텔링에 있어 가장 각광받는 소재로 부각되면서, 만화, 소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면서 이제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21세기 들어 새롭게 해석되고 각색되면서 가장 인기 있는 문화 아이콘으로 등장한 “뱀파이어”라는 해외 사례뿐만 아니라, 여름철 납량특집의 단골 소재로 수 십 차례 드라마 및 영화로 제작되었고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에게는 뱀파이어만큼 익숙한 귀신인 “구미호” 등 그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종교적인 힘이나 주술로 귀신과 악마를 물리치는 “퇴마(退魔)소설”은 각종 악마와 귀신에 대한 신화와 전설상의 기원, 기기묘묘한 술법들, 무서우면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사연과 사건들 때문에 이미 해외에서는 두터운 매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장르 소설의 효시로 수백만 독자들이 읽은 베스트셀러이자 게임,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화제를 낳았던 이우혁의 "퇴마록”이후로 한 때 퇴마 소설들이 붐을 이루었지만, 일본 마코토 오기노의 만화 “공작왕”과 “퇴마록”의 아류 수준의 작품들이 대부분이어서 - 사실 장르 애호가인 나로써도 만화작가로 유명한 윤인완의 “아일랜드”나 아직 완간이 되지 않고 있는 문성실의 “무(巫)” 정도 외에는 딱히 추천할 만한 책이 없다-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래서 "분신사바", "이프"등 이미 이미 여러 공포 소설들을 출간하고 공포 문학 작가들의 모임인 ‘매드클럽’을 운영하는 등 국내 공포문학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종호 작가의 퇴마소설인 “귀신전”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귀신전 6권(랜덤하우스코리아,2010년 8월)”은 척박한 퇴마소설 장르에서 그 명맥을 훌륭히 이어나갈 뿐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일종의 시금석으로 가치 있는 책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 마지막 권인 6권에서는 그동안 인간들을 공격해온 사령자, 자귀 등의 저승의 존재들이 본격적으로 현실세계에 나타나 인간들을 공격하고, 퇴마사들이 드디어 조직적으로 그들에게 대항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이 환란의 근원이었던 망각의 강 레테로 향한다. 사실 이 시리즈의 도입부였던 1,2권을 읽고 중반은 생략한 채 결말인 6권을 읽게 되어 책 읽기 시작하면서는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어 이런 결말에 치닫게 되었는지, 몇몇 등장인물들은 생소하기까지 했지만 읽어나가면서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사건의 전말들은 사건의 배경과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큰 무리 없게 만들어준다. 이 책이 다른 퇴마소설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바로 세기말적 종말을 연상시키는 어둡고 암울한 이미지를 꼽을 수 있다. 현실세계에 강림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 도심을 활보하는 각종 저승의 귀물들과 악마들, 그들에게 사냥당하며 죽어가는 일반 시민들의 공포와 절망들이 머리 속에 확연한 이미지로 떠올릴 수 있을 만큼 그 묘사가 세밀하고 현실감이 느껴진다. 특히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라는 의미의 순수 우리말인 “는개”를 수 천년간 쌓아올린 인간의 문명을 사라지게 만드는 저승의 비로 설정한 장면은 그 어느 소설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한 귀물들과 벌이는 퇴마 액션 장면들이 완결편에 이르러 더욱 그 규모가 커지고 화려해진 액션이 곳곳에 등장하여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들 정도로 흥미와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주술이나 술법들은 퇴마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그리 새로울 것은 없지만 - 여러 술법 중 “홀리건(Holy Gun)"과 자동차에 성수를 뿌려 가속을 하게 되면 그 영적 능력이 배가 되는 장면들은 독창적이다 - 1, 2권에서도 보여준 것처럼 새까맣게 밀려오는 귀물들과 퇴마사들의 전투 장면만큼은 여느 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박진감과 재미가 느껴지는 탁월한 묘사가 압권이다. 마지막 권의 결말은 퇴마사들의 억지스런 승리나 아니면 악마들의 승리로 인한 인류의 종말이라는 명확한 결론이 아닌 뫼비우스 띠를 연상케 하는 다소 모호하고 개운치 않은 결말인데, 멀티엔딩으로써 독자들의 상상을 자극하고, 또 다른 시리즈로의 연계를 위한 작가의 의도였는지, 아니면 시리즈를 서둘러 마무리할 수 밖에 없었던 작가의 고충인지는 명확하지가 않아 아쉬웠다.
귀신전은 이렇게 기대와 아쉬움 속에 만 2년여만에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마도 이 귀신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또 다른 이야기들을 선보이겠다는 “작가 후기”의 말대로 귀신전은 여기에서 끝을 맺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인공들과 이야기로 조만간에 우리에게 다시 선보이게 될 것 같다. 귀신전은 그 성취면에서나 재미면에서 최고라 평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미완의 작품이지만 그동안 계속 위축되어 온 공포 소설 장르에서 그 명맥을 훌륭히 잇고, 외면해왔던 독자들로 하여금 공포, 퇴마소설 장르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새롭게 알게 하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만큼은 어느 작품도 따라올 수 없는 그런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다. 척박한 우리나라 장르소설 현실에서 어쩌면 외롭고 힘든 여정이 될 지도 모르는 이종호 작가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좀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성취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