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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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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흥미진진한 책이다.고려말-조선초 격동기의 모습을 이렇게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여지껏 있었나 싶다.일반 교양 역사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저자의 노력과 신념이 반짝반짝 빛난다. 저자의 논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과 사뭇 다르다.조선의 개국은 부패한 고려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하나의 방도라는 컨셉.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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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고려말-조선초 격동기의 모습을 이렇게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여지껏 있었나 싶다.

일반 교양 역사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저자의 노력과 신념이 반짝반짝 빛난다.

 

저자의 논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과 사뭇 다르다.

조선의 개국은 부패한 고려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하나의 방도라는 컨셉.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배웠던 터라 저자의 주장, 즉 조선의 개국세력은 개혁세력도 아닐 뿐더러 조선의 개국이 오히려 국력과 영토의 쇠퇴를 불러왔고, 명분 약한 역성혁명은 극도의 사대주의 노선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은 일견 과격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당시의 정세와 판도를 촘촘히 엮어보고, 따라가다 보면 그의 주장에 머리를 끄덕이게 된다.

사실, 조선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고려를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과연 말기의 고려는 망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었는가.

한번 더 그 부분을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빈약한 고려를 다시 보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좋은 책이다.

 

 

 

 

 

s***u 2018.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 왕조 개국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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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 이 책의 제목이지만 중국보다 왕조 교체가 드물었던 우리나라 역사에서 아주 특별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이를 증명하듯이 <용의 눈물>,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 등 사극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인공이 대부분 조선 쪽 인물들 인지라 대체로 ‘조선 건국의 당위성’ 쪽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사극 뿐 아니라 관련 서적도 연구도 그 쪽이 대세라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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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 이 책의 제목이지만 중국보다 왕조 교체가 드물었던 우리나라 역사에서 아주 특별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이를 증명하듯이 용의 눈물>,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등 사극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인공이 대부분 조선 쪽 인물들 인지라 대체로 조선 건국의 당위성쪽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사극 뿐 아니라 관련 서적도 연구도 그 쪽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제의 조선 폄하에 대한 반작용으로 조선건국은 사회혁명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견해가 우세하게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두 가지 이유로 이런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 완전히 반대되는 입장에 서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조선의 건국은 이성계의 야심에 의해 일어난 쿠데타에 불과하며 이 시기를 연구하는 외국학자들의 견해도 대체로 비슷하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저자는 원명교체기에 고려는 중원의 두 세력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존재였고, 이 틈새에서 이성계는 동북면에서 세력을 키워 결국 찬탈에 성공했다는 논리를 설득력 있게 펼쳐나가고 있다.

 

이런 찬탈을 합리화하기 위해 이성계는 주원장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성공한다. 하지만 그 대가는 아주 컸다. 저자는 삼국과 남북국, 고려 시대에는 결코 한 사상이 지배하지 않았고 외부에 개방적이었던 우리나라가 조선의 개국과 함께 성리학 유일사상체제로 변해 결국 참담한 망국까지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왕씨 학살에 대한 자세하고 집요할 정도의 기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종 전까지는 왕 씨를 숨겨주거나 혼인을 해도 사형을 당했다고 한 사실도 처음 알았다. 거의 500년 후인 1880년 의흥 박 씨인 박응상이 원래 왕 씨인데 조선 왕조의 탄압으로 모계의 성을 따랐다며 성씨 회복을 위한 상소를 올렸다가 사형을 당했고, 그의 조상인 박수검의 사당마저 헐리고 말았다는 대목을 읽었을 때는 전율이 일었다. 50쪽에 달하는 여말선초 연표와 3쪽의 조선왕조 왕씨 학살 기록도 주목할 만 하다. 이런 기술을 뒷받침하는 꼼꼼한 자료조사도 돋보인다.

하지만 여말선초라는 제목과는 달리 이 책에서 여말1274년 충렬왕의 즉위로부터 시작되지만 선초는 명나라의 승인을 받는 태조6년으로 끝난다. 지나치게 고려 쪽으로 내용이 편중되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저자가 공언한대로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 틀에서 조선 건국을 다루었기 때문이겠지만 고려 내부의 문제에 대한 내용이 빈약하다는 사실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어쨌든 여말선초를 이 책의 부제처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기에 흔해 빠진 표현이지만 관심 있는 독자들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w*******2 2017.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