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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길 '페퍼로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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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뭔가 입맛이 돋구고 싶고 뭔가 맛난게 먹고 싶었는데친구들이 쭈꾸미를 먹자고 해서 먹으러 가는데..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기 시작하며, 입맛이 돌기 시작하네요 ㅎㅎ우리네 한국의 맛하면 '매운맛'을 떠 올리듯이.. 언제서부터인가 매운맛 하면 한국의 맛으로 우리들의 인식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고추'하면 한국의 맛이란 개념인데요..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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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뭔가 입맛이 돋구고 싶고 뭔가 맛난게 먹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쭈꾸미를 먹자고 해서 먹으러 가는데..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기 시작하며, 입맛이 돌기 시작하네요 ㅎㅎ
우리네 한국의 맛하면 '매운맛'을 떠 올리듯이.. 언제서부터인가 매운맛 하면 한국의 맛으로 우리들의 인식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고추'하면 한국의 맛이란 개념인데요..그 기원을 살펴보면 중,남아메리카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항의 시대를 거치면서 전세계로 펼쳐나가기 시작한건데요.. 이 펼쳐 나가는 길(로드)를 이책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읽으면 읽을 수록 이분 고추 덕후인걸 알 수 가 있는데요. 각 국에서 고추와 관련된 에피소드며 활용 방식까지 이건 거의 전문서적 뺌칠정도네요..
원산지인 중남미 부터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아시아까지 각 국의 매운맛과 고추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거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전문서적이나 전문가의 내용까지 곁들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먹어보고 싶다 하는 부분이 있어서 따로 발췌해 봤습니다.
바로 고추커피입니다.
작가도 못마셔봤데요..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 고추 커피입니다.
이야기 하기전에 먼저 아셔야 할 것이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와 마찮가지로 고추가 거의 모든 음식에 다 들어가는 필수 음식입니다.
그런데 고추커피라니.. ㅋㅋㅋㅋ 마셔보고 싶네요 ^^

사게다씨의 보고 내용 발췌입니다.
"아침에 딴 커피의 푸른 잎을 절구와 절굿공이로 빻아 으깬다. 입구가 넓은 토기 그릇에 넣어 끓인 무로 푹 삶은 후 생강과 마늘, 민트, 레몬그라스, 소금 그리고 고추를 넣는다. 몇 분 기다렸다가 건조시킨 참마 덩굴을 둥글게 말아 토기 입구를 막은 후 천천히 거러내며 뜨거운 초록색 액체를 작은 도기 컵에 따르면 완성이다."

언젠가 에티오피아에가면 꼭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밖에도 고추를 이용한 음식, 약, 차, 부적 등등의 각 국의 쓰임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

고추가 꼭 한국만의 것은 아님을 알려줍니다. 

한가지 잼난 사실은 고추가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전파되었지만 일본에서 고추가 자리잡게 된것이 한국전쟁이라는 사실이 너무 웃푼네요. 

k***s 2017.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퍼로드 – 고추가 일으킨 식탁 혁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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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진 대륙으로 구분되어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던 두 문명이 만났다. 우월한 군사력과 발달된 무기를 가진 한 쪽 문명에 의해 오랜 동안 나름대로의 문화를 유지했던 다른 쪽의 문명은 멸망을 당했다. 침략자들은 그들이 발견한 곳을 “신대륙”이라 불렀고, 피침략자는 그 땅의 주인인 “사람”이 아니라 “인디오”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존재가 정의되어야만 했다. 인디오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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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진 대륙으로 구분되어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던 두 문명이 만났다. 우월한 군사력과 발달된 무기를 가진 한 쪽 문명에 의해 오랜 동안 나름대로의 문화를 유지했던 다른 쪽의 문명은 멸망을 당했다. 침략자들은 그들이 발견한 곳을 “신대륙”이라 불렀고, 피침략자는 그 땅의 주인인 “사람”이 아니라 “인디오”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존재가 정의되어야만 했다.
인디오들은 그들의 문화를 말살당하고 자원을 약탈당했다. 구대륙의 언어, 종교, 생활 양식이 도입되고 강요되면서 “사람”의 문화는 그렇게 사라졌다. 침략자들은 인디오의 땅에서 발견한 것들을 실어 날랐다. 금, 은... 이런 희귀 자원과 함께 고추, 감자, 고구마, 옥수수, 담배... 이런 것들이 구대륙으로 도입되었다.

 

구대륙에 처음 도입된 고추는 하바네로처럼 모두 맵기만 한 것이었을까?
자생지에서 발견되는 후추 크기의 야생 고추는 강력한 매운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야생 고추를 작물로 만드는 오랜 재배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를 통해 맵지 않은 고추 품종이 분리되었을 것으로 저자는 추측하고 있다. 고추가 신대륙 발견 이전에 다변화되었다는 것은 16세기 중남미를 여행했던 아코스타 신부는 기록을 통해 뒷받침된다.
“아히(고추)는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을 지닌다. 카리베라는 이름의 강렬한 맛을 지닌 것이 있는데 자극이 강해 얼얼한 느낌이 든다. 맵지 않고 단맛이 나서 입에 한가득 놓고 먹을 수 있는 것도 있다. 작아서 입안에 넣으면 사향같은 냄새가 나는 것도 있는데 맛이 매우 좋다”

 

야마모토 노리오의 “페퍼로드 – 고추가 일으킨 식탁 혁명”은 이처럼 신대륙에 자생하는 야생 고추의 생태에서 시작을 해서 고추의 구대륙 전파 경로를 따라 가며 고추에 얽힌 여러 나라의 민속과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고추에 대한 탐구는 학생 신분으로 참여한 안데스 재래식물 조사대에서 엄청나게 매운 야생종 고추를 경험하며 시작되었고, “고추의 기원과 재배화”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고추의 농식물학에 대한 연구를 일단락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민속학으로 전향을 해서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와중에도 저자의 고추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어 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50여년에 걸친 저자의 고추에 대한 인연을 그렇게 정리한 결과이다.

 

1493년 스페인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값비싼 후추를 대신해서 어디서나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새로운 향신료로 인지된 고추는 16~17세기를 거치며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의 음식 문화에 바꾸어 놓았다. 이 시기에 추가적인 품종 개량을 거치면서 헝가리에서는 파프리카가 탄생하였다.
신대륙에서의 설탕 생산을 위해 아프리카 원주민을 납치하는 노예 무역이 성행하면서, 16세기 초반에는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 고추가 전래되었다. 매운 향신료를 이미 사용하고 있던 서아프리카 지역과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에서 고추는 기존 향신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인도에 고추가 전래된 것은 희망봉 항로가 개척된 16세기 초반이었고, 후추, 생강 등으로 매운 맛을 내던 기존 향신료에 고추가 추가되면서 현대적 의미의 맛살라가 완성되었다. 이후 네팔, 부탄 등으로 확산되어 17세기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재배가 시작되었다.
일본을 거쳐 한반도로 전래된 고추는 백김치 문화와 결합이 되어 식욕을 돋우는 빨간 김치로 발전을 하였다. 일본에서는 우동의 양념으로 쓰이게 되었고, 중국에서는 쓰촨성을 중심으로 하는 서남 지방의 음식 문화에 매운 맛과 풍미를 더하게 된다.

 

세계농업기구(FAO)의 2012년 고추생산량 조사를 보면(책 113쪽), 약 130만톤을 생산하는 인도가 약 40만톤인 2위의 중국을 압도하면서, 페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태국, 미얀마, 에티오피아, 가나, 베트남의 순서로 생산량이 나열된다. 페루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책의 조곤조곤 읽어 보면, 고추 전래 이전부터 매운 향신료를 즐겨먹던 문화권에 속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즉, 후추, 산초, 마늘처럼 매운 향신료가 사용되던 문화권에 전래된 고추는 기존 향신료를 보완하면서 음식 문화를 다양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고추가 널리 쓰이는 한반도와 중국 서남부에서 고추 전래 이전에 산초가 서민의 중요한 향신료였던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빨간 고추장에 파란 풋고추를 찍어 먹는 그런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있지 않을까?

 

책을 읽은 느낌을 정리하자면, 고추의 야생종과 품종 개량을 다루는 1장과 2장은 저자의 박사 논문을 토대로 잡초에서 작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조곤조곤 설명하고 있지만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 아프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동북아시아로 고추의 전파 경로를 따라 민속학적 관점에서 각 지역의 음식 문화와 고추의 결합을 설명하는 나머지 부분은 흥미롭게 읽힐 것으로 생각된다. 책의 상당 부분이 식물학이나 민족학 분야에서 저자가 경험하고 연구한 것을 토대로 글을 썼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을 소개한 일부분에서는 다소 산만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고추가 일으킨 음식 문화의 혁명을 공감하고 싶은 분들께 일독을 권하며, 마지막으로 마치 처음부터 한글로 쓰여졌다고 착각할 정도로 매끄러운 번역을 한 옮긴이 최용우의 글솜씨를 칭찬해 주고 싶다.

 

(참고) 이 서평은 네이버 대표 역사 카페 부흥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m******c 2017.06.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