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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밤
"[윤동주] 밤" 내용보기
<디딤돌 (이삼형 외)> 국어 2학기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   밤     윤동주    외양간 당나귀 아앙 앙 외마디 울음 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쳐 깨고   등잔에 불을 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 키 담아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 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
"[윤동주] 밤" 내용보기
<디딤돌 (이삼형 외)> 국어 2학기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

 

밤    

윤동주 

 

외양간 당나귀

아앙 앙 외마디 울음 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쳐 깨고

 

등잔에 불을 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 키 담아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 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

 

 * 목연 생각 : 일제 강점기 때 태어나셔서 해방 공간의 여명에

불우하게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의 작품입니다.

 

시골 농가의 어느 날 밤풍경이 떠오르네요..

당나귀가 배가 고팠나 보지요.

아니면 팔려가 새끼가 보고 싶어서

울음을 울었는 지도 모르고요.

그 소리에 아기도 함께 깨어나서 울고요.

 

아버지는 불을 밝히고 외양깐에 가서 나귀를 달래고

엄마는 애기에 젖을 먹이며 달래고 있습니다.

 

당나귀는 집안의 현재 재산이고,

아기는 집안의 미래 희망입니다.

 

정겨우면서도 왠지 안쓰러움이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 아이가 자라서

지금의 우리 부모님과 할아버지 세대가 되셨습니다.

이 시속의 아버지와 어머니 마음으로

집안을 보살피며 우리를 키우고 계시고요.

 

우리도 자라면 그렇게

우리 아이들을 키울 테고,

그 때도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들겠지요.

 

그러면서 때로는

어두운 세상을 만나면 윤동주 시인같이 채 피지 못하고

슬프게 시들 수도 있을 것이고요. 

  

* 윤동주(1902~1934)  : 시인. 만주 북간도 명동에서 태어남.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시샤(同志社) 대학 영문과 재학 중

  항일 운동을 했다는 혐으로 체포되어 1945년 2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함.

  그의 시는 식민지 치하의 괴로운 시대를 살아아가면서

  양심에 출실하고자 끊임없이 번민하는 젊은이의

  순결한 내면을 투명하게 보여 줌.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자료 출처 :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6, 정음사>,

<정본윤동주 전집, 2004, 문학과 지성사> 등 여러 시집에 실려 있으며,

여기서는 청개구리(청동거울)에서 2002년에 발간한 시집을 소개합니다. 

감상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y******3 2010.08.20. 신고 공감 2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