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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이나 손 등 감각으로 측정하는 일에는 좀 서툰 편이다. 1kg가 어느 정도 되는지 대략적인 감이 없거나 저 예술 작품은 어느 정도의 값어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예술작품에 대한 안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딱 내게 걸맞는 책이다. 사실 쉬운 방법도 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서 많은 예술 작품을 보고 읽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상황으로 직접 경험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이렇게 책으로나마 안목을 길러보려한다.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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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에 대하여/ 필리프 코스타마냐/김세은/ 아날로그(글담)/2017 어쩌다 읽게 된 책 안목에 대하여 입니다. 지은이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바사리가 쓴 책 같으려니 하고 읽게 되었지요. 바사리가 누구냐면... 본제목은 너무 길어서 까먹었고 우리 나라에는 르네상스 미술과 평전을 쓴 사람으로 알려진 나름 유명한 사람입니다. 이 책에도 물론 바사리에 대한 언급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가 나름 모아놓은 당시 예술가들의 작품과 일화가 있었기에 비록 그의 의견이 다 역사적으로 옳은 것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고증의 발판은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부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들,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에서 활동한 작가들에 대해서도 애정을 갖고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감식가들이 있는 것이나 완성품이 아니라 밑그림, 습작으로 치부하기 쉬운 소묘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말이지요. 오랫동안 자기 나라의 또 자기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고 그것이 면면이 내려온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어느 곳에나 다 있듯이 여기에도 경쟁이 있고 사욕에 눈이 머는 이들이 있으며 그로인해 업계 전체가 분탕질되기도 하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반대로 제대로된 체계를 잡기 위해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노력한 사람들의 일 역시 소개하고 있지요.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래서 어디나 잡음은 끊이지 않는가 봅니다. 책과 상관없이 딴 생각도 해 봤습니다. 박물관이니 미술관이니 하는 것에 대한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언뜻 문화교류를 통해 얻은 예술품들을 모아 둔 곳이라는 낭만적 의견을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박물관을 생각해 보면 아닌 것도 같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을 생각해 보면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전쟁이나 식민지 지배를 통해 강제로 강탈한 것들을 자신들이 그 나라 사람들보다 더 잘 보관할 수 있다는 억지로 아직도 돌려주고 있지 않는 셈이지요. 장물관이라는 농담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유럽과 미국에 덩그러니 놓고 있는 오벨리스크들을 보면,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떤 국회의원 사건?으로 인해 문화재 근대유산 등등 이야기가 최근 언론에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사건의 시작이야 어찌되었든 우리 문화예술에 좋은 일로 귀착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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