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를 위한, 문학과 음악 감성 교육에 프로코피에프의 음악극 ' 피터와 늑대 ' 만한 것이 또 있을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드라마틱하면서 친근감있게 다가오는 음악이 곁들여 있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공감각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일거양득이다. 함께 듣는 아빠,엄마도 스르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과거에는 그림책으로만, 또는 음반으로만 판매됐는데 이번에 편리하게도 <그림책+CD >의 형태로 나온 것을 보고 반가와서 얼른 손에 들었다. 내용과 구성을 보니 가격도 이만하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그림이 좋다. 판화 기법을 사용한 '피터와 늑대'도 있고 그건 그것대로 색다른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 책은 사실적인 세밀화 기법이다. 피터의 머리카락, 나뭇잎과 잔디, 늑대의 수염 한 올까지 정성을 들인 생생한 그림은 가을철 러시아 전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면서, 등장 인물(동물)의 속성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오리를 한입에 꿀꺽 삼키고 나서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늑대 - 그 치켜뜬 작은 눈에서 느껴지는 교활함이라니! CD 에 수록된 교향곡(배경음악)은 동유럽의 실력 있는 오키스트러가 레코딩을 했고, 음악을 배경으로 구연 동화를 들려주는 성우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다. 만든이의 성의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