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사진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롬멜의 전기라고 하기에는 부분적이라 느껴지지만, 롬멜의 군인으로서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기에는 충분하다. 이책은 군인으로서의 롬멜을 서술하는데, 전쟁에서의 그의 전략과 전술, 작전등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의 인간으로서의 내면과 군인으로서의 상급자에 대한 충성과 나라에 대한 충성에 대해, 어쩌면 심리에 대한 전기라고도 할 수 있다. 진정한 군인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보통의 다른 롬멜 관련 책이나, 2차 대전사를 보면 외형적인 것에 대한 비중과 사실의 결과를 서술 하는데 그치고 있으나, 이책은 내면으로부터의 접근을 시도하는 데 이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곳곳에 들어있는 그때 당시의 사진과 인터뷰들은 사실감을 더욱 부여하며 책속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현역군인이라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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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봤던 그에 대한 책은 처음이다. 일단 표지에 있는 '나치였나, 영웅이었나?'라는 표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한 사람을 꼭 선인지 악인지 평가해야만 하는 것일까?
많은 인간은 선을 추구한다. 선과 악을 놓고 선택하라 했을 때 일부러 악을 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롬멜 또한 우리와 같은 많은 사람 중 하나였다고 본다. 가치 판단에서 우선순위를 놓고 갈등하는 것은 우리 인생살이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롬멜의 갈등은 다만 그 역사적 시기와 위치상 많은 사람의 관심을 꾸준히 받는 것뿐이라 여긴다.
언제 어디서나 뭔가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생각하는 진실이란 고정된 절댓값과 같은 게 아닌, 전해지며 믿어지면 그게 곧 진실이다. 롬멜에 대한 진실은, 과거에 있고 그것을 현대에 파헤쳐 찾아내는 게 아니라, 현대와 미래를 사는 우리가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물론 인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
중요한 실제 사진들이 적절히 들어갔고, 충실해 보이는 원주나 참고 자료도 마음에 든다. |
| 임진왜란 때 조선에 이순신이 있다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패할 때는 롬멜이 있었다. 혹자는 그들 사이에 연관성이 결코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한 명은 민족을 구한 해전의 영웅이며, 16세기에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철갑선을 만든 명장이고, 다른 한 사람은 파시스트이며 사막의 여우라고 불리우며 전쟁영화에 언제나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통점이 있다.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 군인이라든 점이다. 롬멜은 연합군의 암호해독으로 보급선이 차단당한 상태에서 싸웠으며 패전할 것 확실한 가운데 행동했던 군인이었다. 이 책의 특징은 국가주의자(파시스트)인 롬멜의 일상을 잘 캐치한 것이다. 유대인 학살의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전장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전쟁을 수행한 모습, 히틀러의 명령을 거역하며 병사들을 살리기 위해 후퇴하는 장면, 그리고 독일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히틀러에 반하는 쿠데타에 참여하는 것까지 모두 현장감있게 잘 그렸다. 이순신 제독을 인간적이게 그린 소설 ‘칼의 노래’의 롬멜판이라고 할까? 그러나 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평전이다. 수많은 사진과 전우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결코 평범하지 않은 국가사회주의자의 등장과 죽음을 그리고 있다. |
| 롬멜 보병전술, 롬멜 전사록을 먼저 읽고나서, 이 책을 접한 느낌은 상당히 깔끔하다는 느낌입니다. 중요 부분마다 사진을 첨부해서 나름대로 다큐멘터리 기법을 채택해서 그 사실적인 표현을 햇다는 겁니다. 롬멜 보병전술이나 롬멜 전사록은 전술사적인 면이 많이 부각된 반면, 이 책은 차분하게 롬멜의 중요 부분의 일대기를 묘사해서 그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롬멜과 나치에 관한 관계 서술을 조심스럽게 객관적으로 서술해가는 과정이 맘에 들었습니다. 야전군인으로서 되도록이면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부단히 실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누가 뭐래도 군인다운 군인이었습니다. 비록, 추대 받아서 국내정치에 개입되어지긴 했어도, 그것은 피폐해진 조국 독일을 패망에서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숙명이자 자신의 희생이라고 판단됩니다. 접해보지 않는 많은 사진이 첨부되어서 롬멜을 존경하는 많은 이에게 더없이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p.s 롬멜 원수의 평상복 입은 (=평범한 노인처럼) 사진이 인상깊었습니다. 롬멜 원수는 전후, 퇴역해서 그렇게 늙어갔어야 했는데....많은 이의 존경을 받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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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사람을 '객관'을 아니라 '주관'으로 평가한다. 사적인 감정이 더 강하게 자리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사상과 이념에 맞지 않는 인물을 평가하는 데는 그가 이룬 업적에는 별 관심 없이 비난하거나 애써 무시한다. 롬멜은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은 아니다. '사막의 여우' 정도일까? 맥아더, 아이젠하워, 버나드 몽고메리에 비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가 '나치' 장군, 패전국의 장군이기에 더 그러할 것이다. 나 역시 롬멜은 익숙한 인물은 아니다. 사막의 여우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마우리체 필립 레미의 <롬멜>을 읽고 난 후 롬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마우리체 필립 레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사막의 여우'에 대한 또 하나의 영웅찬미가도 아니며 그가 저지른 일에 대한 보복 조치도 아니다. 이 책은 원전을 기초로 진정한 롬멜의 모습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이다. 즉 그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본문 17쪽 인용. 롬멜이 무슨 일을 하였고, 어디에 가입되었고, 어떤 일을 하였는지가 아니라 '인간 롬멜'이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사실 그는 분명 나치에 부역한 자이다. 그가 나치 사상을 설파하거나, 준동한 일은 없다할지라도 그는 히틀러 휘하에서 프랑스를 침략하였고, 히틀러를 위하여 북아프리카에서 연합군과 전쟁을 했기 때문이다. 나치 부역에서 그는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다른 군인들과 조금 달랐다. 그는 전형적인 군인으로 살았다는 사실이다. 북아프리카에서 거둔 승리는 롬멜을 권력의 심장부, 곧 정치군인으로서 가담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군인의 길로만 갔다. 권력의 심장부에 설 수 있었지만 이런 롬멜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정치군인들을 생각나게 하였다. 롬멜은 1942년 11월 '엘 알라마인'에서 '튀니지'로 철수하는 작전에서 진정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히틀러는 철수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병사들을 지키기로 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병사들을 생각할 때, 마음 속에서 커다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전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모든 병사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문 173쪽 인용.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경험 중에서 단 한 가지 실수를 고백하자면 그것은 바로 내가 '승리가 아니면 죽음'이라는 히틀러의 명령을 24시간 동안 거역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본문 182쪽 인용. 그리고 그는 히틀러의 명령에 불복하고 철수를 감행하였다. 전군을 절멸시키는 것은 우유부단한 지휘관뿐만 아니라 무모한 지휘관도 해당된다. 롬멜은 서서히 히틀러에게서 멀어지게 된다. 장군이라면, 군인이라면 통수권자의 명령을 절대복종해야 하지만 그것이 참군인의 길이 아니라면 거역할 수 있어야지 않을까? 또 하나 사실은 롬멜은 '유대인 학살'의 전모를 거의 모르고 있었다. 롬멜은 '슈트뢸린'에게 유대인 학살의 전모를 듣고 '루게' 제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국가의 기본 토대는 정의여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저 위의 지도부는 깨끗하지 못하다. 학살 행위는 커다란 범죄이다." 본문 305쪽 인용. 물론 전쟁 자체가 학살행위이다. 무고한 민간인을 어떤 틀 안에 가두어 죽이는 행위도 학살이지만, 전쟁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수많은 군인들이 죽어가는 것도 엄격히 따져보면 학살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이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라고 하면 군인들이 서로 총구를 통하여 죽이는 행위를 학살로 규정하는 것은 민간인의 무고한 죽음과는 대비된다. 이런 면에서 롬멜의 발언과 행동은 분명 나치스에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롬멜>은 그의 개인적인 편지, 직접 쓴 일기, 명령 기록들과 메모를 통해 그의 일생을 재구성하였고 가까웠던 사람들의 설명을 덧붙였다. 매우 사적인 자료를 통하여 롬멜을 평가하고 있다. 롬멜이 군인으로서 어떤 결단과 지휘를 하였는지는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아내 '루시에 몰린'에게 자주 전황을 전하고 자신의 느낌을 자세히 말한다. 1942년 11월 3일자 편지에는, "사랑하는 루! 전투가 계속해서 격렬해지고 있고 나는 그것이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난다는 것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소. 베른트가 총통에게 보고하기 위해 떠난다오. 그래서 내가 저축해 둔 2만 5천 리라를 그 편에 동봉하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신의 손에 달려있소. 아들과 함께 잘 살기를 바라오. 당신과 아이에게 키스를 보내오. 당신의 에르빈." 본문 174쪽 인용. 이 편지를 읽으면서 위대한 장군이 자신의 패전을 예견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에게 편지를 쓸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패장의 마음으로 쓰는 편지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았다. 적을 죽여야만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장군이 아닌가? 애틋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전쟁이 나은 비참한 '한' 장군의 말로가 씁쓸했다. <롬멜>은 이런 면에서 전쟁과 군인의 냄새보다는 '인간적 군인'의 냄새를 더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사막의 여우' 그는 정말 '나치스'인가? 이런 비유와 질문에 대한 답보다는 정의를 상실한 독재자가 일으킨 전쟁에 참여하여 서서히 스러져가는 한 군인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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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그는 누구일까..? 한번 쯤 자신에게 물어봐도 좋을 것이다. 롬멜이라는 이름은
참으로 흔하게 알려져있지만 정작 그 롬멜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히 적다.
아니, 심지여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 롬멜이라는 사람에 대한
어쩌면 통쾌하게 느껴질정도 확실하게 파악한 책인거 같다. 롬멜과 대면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 롬멜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고 역사에 대해 설명
할때 주축군과 연합군 양쪽 면에서 본 모습을 보여주므로 확실한 진실의 역사도 파악
할 수 있다. 게다가 롬멜의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다양한 역사, 롬멜의 자식의 뒷이야기 등
미처 파악하지 못할 부분의 역사까지 보여주니 어쩌면 이책은 "롬멜 자신이 쓴 자사전"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 사실 공개해서도
한되고 공개할려면 이 본문칸은 부족할 것이다. 역사에 참여하는 참여자 시점에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좀 외설 같기도 하지만 책 디자인 및 사진에 대해 설명하자면 별 5개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읽으면서 어떠한 오타나 어색함을 찾을 수 없었고 깔끔하게 디자인된 책자와 흑백사진이지만 분명 화질은 깨끗한 수많은 사진이 눈을 즐겁게 해서 자칫 너무 글로만 나와있어 어렵게 느껴지는 책도 아니었다. 게다가 롬멜의 친필 싸인과 친필 편지 등
그의 직접적 자료를 볼 수 있어 더욱더 유익한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권력은 부패한다. 그리고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이 구절은 책을 넘기면 바로 나올것이다. 그것도 아주 확튀게... 비록 롬멜 그 자신이 한말은 아니지만 롬멜이 히틀러에게 말하지 못한 말이 바로 이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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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롬멜의 군인으로서의 모습은 그렇게 강조하지 않습니다. 책머리에서도 말하다시피 롬멜과 나치, 히틀러의 관계에 대해서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롬멜전사록이 롬멜의 군사적인 행동에 대한 내용이라면 이 책은 롬멜의 내면행동과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싸워왔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히틀러와의 관계와 롬멜의 심경의 변화, 주변에서 들어오는 태클에 대한 심정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롬멜의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두 책을 비교해가면서 읽으면 참 재미있습니다. 전투장면에서는 베스트팔의 작전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요 이 말들이 야전장군으로서 롬멜의 전장상황 파악과 참모로서의 베스트팔의 시각이 교차되어서 좋습니다. 책에서도 나왔듯이 롬멜은 장군참모교육을 받지 않아서 옆에서 꼼꼼하게 작전을 받쳐주는 참모들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했다고 합니다. 선전에 가려진 롬멜의 실수와 그에대한 참모들의 시각이 재미있습니다.
상당히 객관적으로 씌여진 책으로 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