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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의 아름다움, 그 숨결과 체취와의 만남
"우리 것의 아름다움, 그 숨결과 체취와의 만남" 내용보기
청소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는데,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청소년 도서로 분류해 놓은 사람은 이 책을 한 장도 안 들춰 본 게 분명하다. 조금이라도 이 책을 읽어봤다면 아마 이 책을 청소년 도서로 분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책 제목 때문에 많이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무척 담백하고 '끼끗한'(깨끗한의 오타가 절대 아님) 책이다. 원래는 3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우리 것의 아름다움, 그 숨결과 체취와의 만남" 내용보기

청소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는데,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청소년 도서로 분류해 놓은 사람은 이 책을 한 장도 안 들춰 본 게 분명하다. 조금이라도 이 책을 읽어봤다면 아마 이 책을 청소년 도서로 분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책 제목 때문에 많이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무척 담백하고 '끼끗한'(깨끗한의 오타가 절대 아님) 책이다. 원래는 3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개정판을 내면서 저자가 쓴 짧은 글들을 묶었던 3부를 뺐다.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여러 가지 작품들을 통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작품들만큼이나 단정하고 '끼끗한' 글이 읽는 맛을 더한다. 딱 적당할 만큼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은은하다.

 

각 글의 제목만 봐도 글의 느낌을 대강을 알 수 있을 듯하다.

 

그윽함, 익살, 고결, 따사로움, 눈부심, 애정의 손길, 고요함, 넉넉함, 미소, 조촐함, 열린 마음, 너그러움, 끼끗함, 함초롬함, 화사, 자연스러움, 천진, 소박, 겨를, 담백, 추상, 어엿함, 올곧음, 당당함, 생동감, 힘, 늠름함, 장엄

 

1부로 엮은 글들의 제목인데, 제목만 봐도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이 난다. '아, 우리 글이 참 아름답구나.', '아, 우리 것이 참 아름답구나.' 느끼게 된다. 이러한 단어들이 주는 평안함,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단어들을 통해 연상하게 되는 것들이 현대를 살면서 결핍되었던 부분들을 채워준다. 아니 채워주고도 남는다. 충만케한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삶의 힘이자 일상의 힘이 아닐까 싶다. 사랑방의 촛불이나 고향의 봄 소식, 매화가 흩뜨리는 봄 향기나 봄에 취한 언덕 등도 그렇다. 솔바람 소리를 듣는 선비들이나 가을밤의 뱃놀이의 정취도 풍요롭고 멋스럽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다양한 모습만큼이나 다양하고 다채로운 삶의 모습들이 거기에 있다. 정겹고 흥겹고 살갑다.

 

옛 사람의 멋과 향기를 감상하며 내 안의 유전인자에 각인된 '한국인'의 정서를 실감한다. 오히려 한국을 떠나서야 '한국적인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비로소 이제야 조금씩 알겠다. 참 좋다.


* 이 책의 저자인 이원복은 '먼나라 이웃나라'의 그 이원복 선생이 아니다. 동명이인.



c*****g 2011.01.20. 신고 공감 4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의 문화를 다시금 보게 된다.
"우리의 문화를 다시금 보게 된다." 내용보기
먼저 우리 선조들의 예술품이 이렇게 깊고 고매한 지를 처음 알았다. 각 예술품의 담긴 형언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우리의 글자 한 단어씩으로 표현하여 서술한 저자의 사고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니 설명하기 어려운 그 단어들을 거꾸로 의미가 통하는 예술품에 빚대어 설명한 것이 더욱 경이롭다고 하겠다. 그냥 스쳐 지나가듯 볼 그림들을 저자의 세세한 느낌과 감정과 설명과 함
"우리의 문화를 다시금 보게 된다." 내용보기
먼저 우리 선조들의 예술품이 이렇게 깊고 고매한 지를 처음 알았다. 각 예술품의 담긴 형언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우리의 글자 한 단어씩으로 표현하여 서술한 저자의 사고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니 설명하기 어려운 그 단어들을 거꾸로 의미가 통하는 예술품에 빚대어 설명한 것이 더욱 경이롭다고 하겠다. 그냥 스쳐 지나가듯 볼 그림들을 저자의 세세한 느낌과 감정과 설명과 함께하니, 이에 힘입어 나역시 그것을 자세히 관찰하고 보니, 흘려보내기만 했던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느낄 수 있어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현대의 하이테크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현 시점에서, 한번쯤 과거를 되돌아보며, 여유와 멋을 찾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과 기쁨이라고 생각된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각의 테마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손색없이 매우 훌륭하지만, 그것들의 수평선상에서의 집합인 이 책 전체는 읽기에 약간의 지루함을 준다. 소설과 전기처럼 고저의 변화가 없어서 일 것이다.
d********5 2004.05.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