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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좋아하고, 그것을 연구하는 직업으로 삼고 있기에 시와 관련된 책을 즐겨 찾게 된다. 언제부턴가 시를 표방하면서, 문학이 아닌 자기중심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들의 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한 책들을 접하게 되면서, 시를 적절히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독자들에게 공감이 되는 에세이도 아닌 어중간한 특징을 지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시를 대상으로 글을 쓴 책을 선택할 때는 지나치게 신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선택하기 전에도 상당히 고민을 했었다. 저자의 첫 번째 책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시에 친숙하지 않은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기 위한 내용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고민 끝에 선택한 이 책을 읽고 나서, 역시 애초 고민의 결과가 그대로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었다.
굳이 이 책의 성격을 규정한다면, 시를 통해 저자의 생각을 토로하는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시를 잊은 그대에게, 그 두 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였지만, 내가 보기에 동일하게 시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두 책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에 대해 강의를 목적으로 것이 전작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그것에 비해 시를 소재로 하여 저자의 경험과 감상만이 주로 토로되고 있다고 느껴졌다. 또한 시를 인용하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시보다도 저자의 음악 취향과 대중가요 가사들에 대한 ‘취향’이 두드러지게 표출되고 있다. 그리고 그 역시 자신만의 경험과 감상을 토로하고 있어, 그와 다른 감성을 지닌 이들에게 쉽게 공감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시를 소재로 쓴 에세이’라고 했다면, 애초에 이 책을 그저 가볍게 읽었을 것 같다. 하지만 강의 교재로 저술한 전작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내용이나 구성이 전혀 다른 이 책에 대해서 기대가 충족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와 같은 기대가 없는 독자라면, 그저 저자의 경험과 생각들에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대중가요의 가사들과 함께 시를 소재로 하여 내용을 풀어간다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나처럼 문학에 대한 기대를 갖고 이 책을 펼쳐든 이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도 굳이 밝혀두기로 하자. 아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앞으로 그 세 번째 책을 출간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나는 다시 찾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시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에세이를 표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 ![]() 책을 읽다보면.. 종종 노트에 옮겨 적곤 한다..
정재찬 님의 "그대를 듣는다"를 읽다가..
그중 마음에 와닿는 구절 이문재님의 <소금창고>
염전이 있던곳 나는 마흔 살 늦가을 평상에 앉아 바다로 가는 길의 끝에다 지그시 힘을 준다
시린 바람이 옛날 노래가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바다로 가는길. 따라가던 갈대 마른 꽃들 역광을 받아 한번 더 피어있다.
눈부시다. 소금창고가 있던 곳. 오후 세시의 햇빛이 갯벌위에 수은처럼 굴러다닌다.
북북서진하는 기러기떼를 세어보는데 젖은 눈에서 눈물 떨어진다.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살 옛날은 가는게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김열규님의 <아흔즈음에>
백지처럼 하얗게 바래고 바랜, 그래서 텅텅 빈 머리에 느닷없이 잡동사니 생각이 비집고 들어온다.
꾸역꾸역, 우줄우줄 밀려든다. 토막생각이, 잡된 조루래기 생각이 엉키고 얽혀서는 들었다가 나가기를 되풀이한다.
머리의 잡생각의 쓰레기통이 되고만다. 묵혀둔 생각에 매달린다.
한참을 고개 숙이고 상념에 젖다가는 그만 깜빡 잠이 든다.
앉은 채로 드는 잠. 그게 구원이 된다.
책을 읽다가 종이에 한번 끄적이고,
이렇게 컴으로도 옮겨 적으면 마음에 더 와 닿게 된다..
... 소/라/향/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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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찬님의 두번째 이야기 <그대를 듣는다>
시를 읽는 마음으로 타인의 목소리를 읽고, 시인의 마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읽는 것.
그리하여 서로의 목소리를 회복해 주는 것, 그것이 이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는 태도이자 방식이였으면 싶다.
목소리가 살아야 사람이 산다. 목소리는 곧 그 사람이니까..
정재찬님의 글을 읽다보면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에 나와 있는 시들을 들려주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더 정겹고, 더 마음에 와 닿고, 그러면서 옆에 계셔줄것만 같고..
책을 혼자가 아닌 함께 읽는 그런 기분이 든다..
그래서 정재찬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따스해 진다..
이렇게 좋은 글 계속 써주실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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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화법을 평소에 좋아했다. 담담하면서도 깊이있고 어딘가 모르게 진심이 느껴지는 그런 화법이였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시' 라는 것을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제목이 좋아 읽게 된 것도 있었다. 그대를 보는 것이 아닌 듣는다라고 표현하는 작가의 표현이 좋았다. 평소에 그냥 시 한 번 두 번 눈으로만 쓱 쓱 읽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조금은 진심을 다해 읽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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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상하다. 이 책이 시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나에게 다가와서인가? 똑같은 지은이, 똑같은 구성인데도 지난번에 읽었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하고는 나에게 다가오는 감흥이 약간 다르다. 지난 번 책은 해설이 너무 과하다고 느꼈는데 이번엔 오히려 해설이 약간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제목이 한 역할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번에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다가와서 나도 모르게 시를 중심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정재찬’이라는 저자에 방점을 두고 책을 구입해서 읽었기에 그의 해설이 더 정겹게 느껴졌을 것이다. 아무튼 시라는 문학의 장르를 나에게 가깝게 접근 시켜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지난 번 책에서도 느꼈지만 저자는 가끔 유행가 가사를 삽입한다. 이번엔 가수 ‘송창식’이다. 나도 좋아하는 가수 인지라 더욱 공감이 가서 주의 깊게 읽었다. 노래 말이 아예 시이다. 이러다 보니 갑자기 가수 ‘김정호’의 ‘날이갈수록’이 읊조려진다. “가을 잎 찬 바람이,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 잔디위엔, 또다시 황금물결...” 참 흥미롭다. 우리가 살아왔던 청년 시절의 노래 말들은 다 시가 되어 내 가슴에 울려 퍼진다. 지금의 청소년들에겐 먼 훗날 지금의 노래 말이 또한 시가 되리라. 여기에서 또 하난 알게 되었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의 원 작자가 ‘강승원’이라는 사실을. 이것이 진정 독서의 즐거움이자 매력이 아니겠는가? 기실 ‘김광석’은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부르고 저세상으로 갔으니 항상 ‘서른 즈음에’로 남아있겠지만 우리 가슴에 마흔, 쉰 즈음에로도 들리는 이유는 그 노래 말의 힘이 아닐까 한다. 다행히 원작자 ‘강승원’씨가 가끔씩 들려주는 그 노래 소리는 우리 귀에 마흔 즈음에, 쉰 즈음에, 더 나아가 예순 즈음에로 들리지 않을까? 이것이 진정으로 시가 가지는 힘이 아닐까 한다. 꺼내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그래서 좋은 노래 말은 시와 같다. 어느새 나도 정재찬 교수와 같은 생각으로 시에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깊이는 훨씬 다르겠지만 적어도 표면만큼은 닮아가고 있는 듯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우리의 인생을 시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더니 어느덧 우리 삶에 여러 방면에 보살핌(Healing)을 주고 있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시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역할이 드러나고 있다. 이래서 시가 좋다. 읽을 때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까...... 여기에다가 저자는 유행가 가사까지 더해주어서 좋다. 사실 말이 유행가 이지 그 노래 말이 시적인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어떤 고고한 척 하는 사람들은 유행가 가사를 무시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시가 되는 것을. 그래서 이번에도 이 책에 반하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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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찬 교수님 책 너무 좋다 ㅠㅠ 시를 잊은 그대에게 너무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또 그때 무슨 기분에 중고로 팔아버리고 이번에 새로 또 삼 이럴거면 왜 또 중고로 팔아치웠는지 한심하다 아무튼 이렇게 시를 읽어주는 책 너무 좋다 읽고 나면 감수성이 무르익어 찰랑이는 기분이 든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드라마 나왔다고 했을 때 뭔가 이 책을 망치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빴음 그리고 드라마도 보지 않음 그냥 책 제목 따다가 드라마 만들지 않았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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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지나간 유행가와 함께, 때론 누군가의 추억이 된영화를 보고 우리 시대를 풍미한 죄고의 현대시들을 강의한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감동을 기억한다면 다시 한번 보지 않을 수 없다. 시를 읽는 마음으로 타인의 목소리를 읽고, 시인의 마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읽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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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저서인 "시를 잊은 그대에게" 글 하나하나 주옥 같아서 이번 "그대를 듣는다" 도
저는 엄청 기대 하고 기대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저는 그냥 일반 평범한 에세이집
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정말 이 전 저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휼룡 하지만 왠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책 인거 같아요. 솔직히 에세이집 인데 조금 어려운 부분도 많은거 같아서 읽기도 조금
힘들고 난해 했던거 같아요. 저는 정말 기대 했었는데 제가 너무 감성이 없는것 일수도 혹은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것 일수도 있는데 아무튼 저는 이번 저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추후 다음 저서를
기대 하겠습니다.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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