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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지나간 것들은 그립다. 내 가슴에 별이 되어 남은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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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어릴 적 우리의 모습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혹시 여자 아이라서 얌전히 있었을 거라는 상상은 안 해도 된다. 난 거의 남자아이들처럼 그렇게 지냈던 기억이 있다. 고무줄 놀이보다는 어디를 기어 올라가서 엉망으로 어질러 놓는 일을 더 좋아했고, 인형놀이보다는 몸으로 뛰어노는 놀이를 더 좋아했다. 그러니 집 밖에서의 놀이는 상상의 세계였고, 보이는 것 모두가 재미있는 것들뿐이었다. 그러니 치마를 입었던 기억은 거의 없고, 온통 바지만 입은 사진이다. 훈이, 석이처럼 단짝친구는 기억에 없지만 그저 동네 친구는 모두 함께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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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되면 더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른이 되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더 여유로워졌는데도 지금은 뭘해도 그렇게 재미있지가 않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조금씩 재미가 없어졌다고나 할까. 어린 시절엔 그저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늘 재미있게 놀 수 있었는데... 가령 할머니댁에 갔을 때는 - 당시엔 케이블 티비도 인터넷도 없었다 - 산으로 들로 쏘다니며 노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런 것은 비단 나만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어린 시절 뭘 하고 놀았는지는 지금 확실하게는 떠오르지 않지만, 어린 시절엔 뭘 해도 재미있었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훈이 석이도 마찬가지이다. 동네 개구쟁이로 유명한 두 아이는 주변의 모든 것이 놀이터요, 놀잇감이 된다. 훈이네 엄마가 배달하는 요구르트 차량은 전쟁중 보급품을 실어나르는 차가 되고, 동네 개울에서는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다. 이런 놀이는 날씨 좋을 떄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면 종이배를 물에 띄우고 놀기도 한다. 아마도 겨울엔 눈싸움이며 눈사람 만드는 일에 열중할 거다. 무더운 여름날 훈이와 석이는 밖에서 놀다가 더워서 석이 엄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찾아가지만 혼만 나고 쫓겨난다. 둘은 뭐 재미있는 게 없을까 하며 찾아다니다가 동네 개천에서 물고기를 잡기로 한다. 석이는 해오라기 다리가 되어 물고기를 몰고, 훈이는 해오라기의 부리가 되어 물고기를 낚을 계획을 세우지만, 꼬마 두 녀석이 벌이는 일이다 보니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결국 둘은 말다툼을 하다 서로에게 물을 퍼붓기 시작하고 결국 그렇게 헤어지게 된다. 여름의 개천물에 푹 젖어 비린내가 나는 옷때문에 엄마에게 혼이 나게 생긴 훈이와 석이는 서로 상대방의 잘못이라며 서로의 탓을 한다. 게다가 석이와 훈이는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마귀할멈, 삼겹살 귀신을 운운하며 혼나는 것을 피하려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이렇다 보니 두 엄마마저 사이가 안좋아진다. 그 결과 훈이와 석이가 얻은 것은 심심한 시간뿐이었다. 그러기도 할테지. 만날 둘이서 놀다가 혼자 놀려고 하면 얼마나 심심하겠어. 엄마에게 혼이 나는 건 두렵지만 심심한 건 더 못참겠어서 훈이와 석이는 서로를 찾아 다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서로 엇갈리기만 한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나랑 놀기 싫은 거야? 잔뜩 풀이 죽어 들어온 훈이와 석이에게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둘은 동시에 집밖으로 뛰어 나간다. 싸우고 만나는 것이 쑥스럽긴 해도 금세 다시 아기 고양이 돌보기에 나선 두 아이. 둘은 엄마에게 비밀로 하기로 하고 아기 고양이를 돌본다. 하지만 그날밤 아기 고양이를 몰래 보러 나간 두 아이때문에 엄마들은 아이가 없어졌다고 깜짝 놀라게 되고, 잠옷 바람으로 뛰어나갔다가 서로 마주치게 된다. 마귀할멈, 삼겹살 귀신 사건으로 서로 데면데면하게 지냈던 이웃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화해하게 된다. 이 책은 장난꾸러기 두 아이이의 이야기와 그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두 엄마 모두 싱글맘으로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편부모 가정의 아이답지 않게 밝고 명랑하지만 장난끼가 너무 많아 때로는 어른들에게 혼이 나기도 하는 훈이와 석이는 거꾸리와 장다리나 뚱뚱보와 홀쭉이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외모만 차이날 뿐 속알맹이는 똑같다. 그래서 두 녀석 모두 참 귀엽다. 훈이와 석이는 아이이다 보니 싸워도 금세 화해하고 싶어 하고, 또 금세 화해한다. 하지만 훈이와 석이의 거짓말때문에 어색해진 훈이 엄마와 석이 엄마는 아이들이 없어진 사건이 아니었다면 화해하는 데에 시간이 좀 더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게 아이와 어른의 차이랄까. 그런 걸 봐도 참 재미있다. 또한 『훈이 석이』의 문장 속에는 훈이와 석이, 훈이 엄마와 석이 엄마의 말이라든가, 행동을 나타내는 문장에서 댓구표현이 무척이나 많다. 그게 또하나의 읽는 재미를 준다. 또한 아이들의 상상에서 바로 튀어나온듯한 그림도 무척이나 멋지다. 특히 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세번째 그림인 서로를 찾아다니는 훈이와 석이를 표현한 그림이다. 두 아이를 고양이로 표현해 놓은 것이 참 재미있달까. 우리 주변에 꼭 있는 장난꾸러기들인 훈이, 석이의 즐거운 여름 이야기. 기분 좋게, 와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26~27p, 40~41p, 48~4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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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몸에 얼굴이 호빵처럼 둘글넙적한 훈이 호리호리한 몸에 얼굴이 가래떡처럼 길쭉한 석이 훈이와 석이는 궁전빌라 최고의 찰떡궁합 개구장이들이에요.
배달을 하느라고 잠시 세워둔 훈이엄마의 요구르트 수레를 끌고 전차놀이를 한답니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물론 훈이는 엄마한테 호되게 꿀밤을 맞았지요. 엄마에게 얻어 온 요구르를 쪽쪽 빨며 어디 또 재미있는 일이 없나 동네를 돌아다니는 훈이와 석이. 아이스 크림이 먹고싶었던 어이들은 석이네 미장원에 갔어요. 석이네 엄마가 미장원을 하시거든요. 이번엔 석이가 앞장섰습니다. 석이는 "아이스크림 사 먹게 천 원만 주시오." 천원은커녕 머리에 혹만 달고 나온 석이.
![]() 좀처럼 분이 삭지 않은 아이들은 시소가 오르내릴 때마다 욕 한마디씩 내뱉었답니다. " 뚱뚱할멈은 인정머리가 없어" "마귀할멈은 돈 밖에 몰라" "뚱뚱할멈은 삼겹살귀신이야" "마귀할멈은 광대뼈 귀신이지"
![]() 방학이 되었고, 훈이와 석이는 개천에서 물고기를 잡으려 했어요. 그것도 배스를 말이죠. 석이 말로는, 외국에서 건너온 배스가 우리 토종 물고기를 못살게 군대요. 석이와 훈이는 아주 못되게 생겼을 배스를 잡으러 개천에 들어갔지만 아무리봐도 송사리 떼만 보이지 않겠어요? 아무리 뒤져도 배스가 안나오자 훈이와 석이는 아무 물고기나 잡기로 했어요. 그리고 아까 보았던 해오라기처럼 물고기를 낚아채기로 작정합니다. 하지만 석이 앞에 왔다가도 눈치빠른 물고기들은 금새 도망가버리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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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짜증이 난 아이들. "그것도 제대로 못해?" "너나 똑바로 해" "세상에 너같이 덜렁거리는 해오라기는 한 마리도 없을 거다" "아마 너 같은 주둥이를 가졌다간 해오라기는 굶어 죽었을걸" 얼굴이 시뻘게진 훈이와 석이. 말다툼을 하다 양동이로 서로 물을 끼얹었습니다. "넌 이제부터 원수야" "바라던 바야. 이 원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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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물에 옷이 젖어 시궁창 냄새를 풍기는 훈이와 석이. 엄마가 가만 있을리 없겠죠? "훈이가 그랬어" "석이가 그랬어요" 하지만 가만 있는데 먼저 물을 끼얹을 리 없다는 걸 아는 엄마는 다시 되물었지요. "엄마한테 마귀할멈이라고 했어. 그런데 내가 참을 수 있겠어?" "엄마한테 삼겹살 귀신이라 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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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엄마는 훈이에게 다시는 석이와 놀면 가만 안 놔두겠다고 불호령을 내렸어요. 석이엄마가 돈 버는데 정신이 팔려 자식교육을 허술하게 했다나 어쨌다나. 물론, 석이엄마도 마찬가지에요. 석이를 불러 세워다가 훈이랑 어울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주었습니다. 수레만 끄느라 자식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다고 열을 냈지요. 두 아이 모두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엄마에게 그런 별명을 붙인 건 자신들이었고, 거짓말 때문에 친구가 욕을 먹었으니까요.
궁전빌라 최고의 장난꾸러기 훈이와 석이. 같이 놀지 말라고 주의를 들었는데 찰덕궁합인 이 둘은 어떻게 될까요? 엄마 몰래 만나서 놀다가 집에 와서는 모른 척 하면 되지 않을까요? 훈이 석이 !! 그러게 왜 거짓말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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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이 석이 ◈
참~ 정...겹...다^^
<훈이 석이>를 읽으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여자라서 그다지 개구쟁이 다운 노릇은 못했지만 방과후 죽이 맞는 친구와 같이한 시간 만큼은 누구 보다도 월등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연락조차 되지안는 아련한 추억이 되었지만 그래도 소중한 기억입니다.
이름도 근사한 궁전 빌라 2층에는 얼굴이 호빵처럼 둥글넓적한 훈이와 얼굴이 가래떡처럼 길쭉한 호리호리한 몸의 석이가 살고있답니다. 찰떡아이스께끼의 찰떡처럼 나란히 붙어서 궁합도 잘 들어 맞는 그런 동무들..
어느 날 개천으로 물고기를 잡으러간 훈이와 석이는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어른 싸움으로 까지 번지게 됩니다. 순간의 책임 회피로 인해 깊었던 우정에 금이가고 다시 한번 어울리면 아주 호되게 야단을 치겠다는 엄마들의 노여운 야단을 맞게 됩니다. 큰일이네요. 어렴풋이 저 어릴적에도 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투고 나면 엄마에게 혼이날까 친구의 잘못을 낱낱이 고해 한 동안 엄마 눈치를 보며 친구와 놀지 못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시간이 흘러 해결이 되고 다시 놀면서 우애도 더 돈독해졌던 기억도 납니다.
훈이와 석이는 한동안 서로를 만나지 못하니 심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던 차에 길 잃은 새끼고양이를 돌봐주게되는 상황이 벌어지네요. 이를 계기로 서로 화해를 하게 되지요. 훈이와 석이는 다행이 이렇게 찰떡 같은 궁합을 다시 한번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화해를 하고 엄마들 사이도 원만히 해결된 비가 오는 날 훈이와 석이가 가만히 집에 있을리가 없겠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배를 만들만한 전단지와 모종삽, 양동이를 챙겨들고 놀이터를 향합니다. 둘은 신나게 물길과 둑을 만들고 선원 놀이를 합니다.
다시는 어울리지 못할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같이 놀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스러울까요. 둘은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맹세를 합니다. 멀리 보이는 미장원에서는 훈이 엄마와 석이 엄마가 웃음꽃을 피우고 있네요.
옛날 어릴적 추억을 더듬으며 읽어 볼 수 있었던 재미난 시간이 되었답니다. 오늘은 훈이와 석이가 어떤 말썽으로 두 엄마의 얼굴을 찡그리게 할지 정말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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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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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나오너라~~~~" 신나게 노래 부르며 뛰어 놀던 고무줄 놀이, 지금은 정말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린 삔따먹기 놀이, 가끔은 남자 아이들과 자치기 놀이를 하기도 했던 단짝 친구가 있었다. 서로가 정말 찰떡처럼 궁합이 잘맞던 그 친구도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 그렇게 '친구'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좋다.
[ 훈이 석이 ]
이 책도 '친구'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훈이'와 ' 석이'는 같은 빌라의 이층에 서로가 동갑이면서, 엄마랑 단둘이 살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외모는 서로가 정반대, 그렇지만 마음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단짝친구이다.
지금은 가베처럼 만들어진 장난감을 갖고 놀지만 두아이에게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엄마가 끌고 다니는 요구르트수레, 전단지,양동이를 가지고 개울가에서 물고기 잡기 등 생활주변이 놀잇감이고 생활자체가 놀이로 변신한다.
하지만 사소한 싸움이 엄마들의 감정싸움으로 커져가고, 훈이와 석이는 원수 아닌 원수가 되지만 워낙 단짝이었던 친구였기에 길잃은 고양이 한마리로 인하여 다시 원래의 개구쟁이가 되어 신나는 놀이를 시작한다.
[ 훈이 석이 ]
이 책을 읽으며 과연 내아이는 어른이 되었을때 어떤 놀이를 추억할까? 컴퓨터, 휴대폰, 게임기.....어찌보면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 늦지 않았다.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신문지라도 뜯어 신나게 놀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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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훈이와 석이는 아빠가 없고 엄마가 돈을 벌어 생계를 책임져야만 하는 편부모 가정에서 자랍니다. 그래서 늘 혼자서 놀지만 훈이와 석이는 둘이라서 행복합니다. 훈이 어머니는 요쿠르트를 파시소 석이 어머니는 미장원을 하십니다. 훈이는 뚱뚱하고 석이는 홀쭉합니다. 하지만 둘은 너무나 궁합니 잘 맞습니다. 어느날 훈이와 석이는 물가에서 놀다가 서로 맞지 않아 비릿내 나는 물을 뒤집어 씁니다. 집에 온 엄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어 보고 말이 잘못 전달되어 엄마들 싸움이 납니다. 어느날 훈이와 석이는 서로 찾아 나서지만 길이 엇깔리게 되고 서로 놀지 못하게 하는 엄마들 때문에 속상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둘은 우연히 나왔다가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고 둘은 한마음이 되어 고양이를 보살핍니다. 그러던 중 엄마들은 아이들이 없어 졌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 나섭니다. 처음엔 잡히기만 해라하는 심정이었지만 나중에는 돌아만 와 준다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찾아 나서고 결국엔 아이들을 찾게되고 엄마들은 서로 인사하며 행복해 집니다. 이 책을 보면서 엄마의 아이들을 잃어버린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모두 동일할 것입니다. 하지만 꿋꿋이 잘 자라주는 훈이와 석이를 바라보면서 엄마들의 마음은 얼마나 안스럽고 행복하고 든든한 마음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요절복통 아이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는 문학동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주 구수하고도 아름다운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의 주변에도 엄마 아빠가 맛벌이를 하셔서 밖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 이제 까지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아이들을 더 유심히 관찰하고 감싸 안아주는 따뜻함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려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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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는 5살 때부터 쭈욱~~~ 붙어다니던 단짝 친구가 있어요. 성격이 완전히 반대인데 참 신기하게도 둘은 호흡이 척척 맞아 정말 잘 놀죠. 5살 때는 사회성이 발달하기 전이라 자기 주장이 세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을텐데도 이상하게 이 둘이만 놀면 그런 다툼이 전혀 일지 않았어요. 사소한 말다툼과 조금 기분 나쁜 정도야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방에게 맞춰주려는 노력이 보이더라구요. 아마도 어린 아이들에게도 친구의 그런 마음이 보였는지 그럼 또 금방 화해하고 의기투합하여 정~말 신나게 놀곤 했죠. 마치.... 훈이와 석이처럼요.^^ <<훈이 석이>>는 우리 아이와 단짝 친구의 이야기처럼 생긴 것과 성격은 정말 달라도 둘이만 놀면 어떤 놀이도 너무나 재미있는 두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둘은 어떤 현실이라도 재미난 "상상놀이"로 변신시키는 재주가 있어요. 훈이가 기관장이 되어 석이를 이끌기도 하고 석이가 대장이 되어 훈이를 이끌기도 합니다. 매일 잔소리만 하고 짠순이처럼 구는 엄마들에 대해 흉보는 것도 둘이서 하면 굉장히 재미있나봐요. 사실 우리 딸도 친구와 둘이 문 닫아놓고 소곤소곤...하고는 하거든요.ㅋㅋ 제가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둘이 시치미를 뚝~! 뗍니다. 흠... 훈이 엄마는 뚱뚱할멈이고, 석이 엄마는 마귀할멈이라는데... 제 별명은 무엇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흠...흠.... 이렇게 죽이 맞는 친한 친구끼리도 가끔은 싸울 때가 있나봅니다. 특히... 어떤 일을 계획했는데 그 일이 잘 안풀려 서로 예민해져 있을 때는 말을 아주 조심해야 하죠. 짜증이 나 있는데 저쪽에서 날아온 말 한마디는 폭탄이 되곤 하거든요~. 훈이와 석이도 그렇게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싸움이... 금방 풀릴 싸움이... 엄마들에게 변명을 늘어놓으며 상대방 탓을 하기 시작하자 겉잡을 수 없이 어른들 싸움으로 번지고 말죠. 훈이와 석이는.... 다시 화해하고 예전처럼 친해질 수 있을까요? 사실... 아이들끼리 생긴 문제는... 아이들끼리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어른들이 나서고 중재하려 들거나 자신의 아이 말만 듣고 어른들 싸움으로 키우는 건... 어디까지나 어른들 책임인 것 같아요. 훈이와 석이도 서로에게 조금 섭섭하기는 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없다면 얼마나 심심한지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나서는 서로를 그리워하잖아요~. 매일같이 붙어다니던 딸과 친구는 서로 다른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잘 만나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런데도 그 애정이 아주~ 남다릅니다.^^ 공공연하게 올해 사귄 친구들에게 단짝 친구가 있다고 떠들고 다녀서 제가 좀 민망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인생에 그렇게 죽이 잘~ 맞고, 자신을 배려해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로 신나고 행복한 일이 아니겠어요?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넘치는 애정으로 그 친구에게 다시 배려하고 이해해주려 하는 마음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5시간을 놀아도 부족한 이 친구들, 둘만 있으면 어떤 상황도 재미나고 즐겁게 바꿀 수 있는 친구들의 우정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그만큼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사실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훈이와 석이처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우정을 차곡 차곡 쌓아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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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와 석이의 일상은 놀이로 가득하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놀이기구가 되고 훈이 엄마의 요구르트 배달수레는 훈이와 석이에게는 전쟁에서 군인들에게 식량을 날라다 주는 기관차가되어 "치이익,칙,칙,칙,칙" 움직인다. 때로는 기관장이되고 때로는 대장이 되어 훈이와석이의 놀이는 계속된다. 늘 즐겁기만 할 것 같지만 방학 후 물고기를 잡던 아이들은 다투게 되고
엄마의 꾸지람을 피하려던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 훈이엄마는 뚱뚱 할멈,삼겹살 귀신이라고하고 석이엄마를 마귀할멈,광대뼈귀신이라고......, (아이들의 마음이 다 그렇겠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표현이 좀...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늘 그렇듯 아이들의 싸움은 어른들의 감정도 상하게 하고 훈이와 석이는 함께 놀지 못하게 되었다.
요즈음 아이들과는 달리 어릴적 놀 기회가 많았던 나도 세상에 보이는 모든 물건들이 소꿉놀이기구로 보이던 적이 있었다. 빨간 벽돌은 고추가루가 되고 병뚜껑은 그릇이 되고 보이는 예쁜 꽃과 풀들은 반찬이 되던 그 시절
훈이 석이는 따뜻했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아이들의 웃음이 들리는 듯했다. 노는 즐거움을 많이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훈이석이를 동무해주고 싶다. 훈이와 석이랑 함께 들로,개천으로 가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동네를 돌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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