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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인 세계, 그 치밀하고 환타지적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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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환상의 세계를 보는 듯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들어가는 모든 문제를 수학을 통해 풀어 나가는, 수학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잘 따라가 지지 않는 글이었다. 이 글이 수학도들에겐 어떻게 읽힐 지 그것이 궁금하다. 문과 공부를 하고 중고등학교 때 계산력이 조금 빠르다는 소리를 들은 것이 전부인 나로서는 이 책의 진수를 파악해 나가기는 지난하다. 그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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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환상의 세계를 보는 듯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들어가는 모든 문제를 수학을 통해 풀어 나가는, 수학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잘 따라가 지지 않는 글이었다. 이 글이 수학도들에겐 어떻게 읽힐 지 그것이 궁금하다. 문과 공부를 하고 중고등학교 때 계산력이 조금 빠르다는 소리를 들은 것이 전부인 나로서는 이 책의 진수를 파악해 나가기는 지난하다. 그 점이 서평을 하면서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들의 연계 관계 등은 비교적 마음에 잘 다가온다. 사람들의 심리나 그들의 활동 등은 그림을 그리듯이 그려진다. 인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수학을 배제하고 이 글을 읽어 나가보면서, 이해되는 수학적인 부분을 첨언해 나가면 바른 읽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리 두려움 없이 언어를 만나고 있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독자들에게 자기반성을 해보게 만들면서,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보통 회장, 사장 등의 명칭을 사용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면 거리감은 적을 수도 있을 것인데, 그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 나가면서 그들의 지식과 업적, 물질적 풍요 등이 너무 거창하여 그런 부분은 별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극히 소수에 해당하는 엘리트가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삶이 그려진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괴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이들, 챔피언스 리그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김다희 교수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 수학 천재 김광국, 모든 창조적인 기업의 실세 최부회장, 다희의 오빠  김수호. 다희의 조카인 수학도 민철, 다희의 남편 로버트 쿡, 고전무, 박부장, 수학 천재 양박사, 갑부 돈남으로 불려지는 사내(다희 제자) 등 그들의 삶은 우리들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삶이 아니다. 고대소설로 치면 영웅들의 삶이다. 하여 조금은 그들이 거리감을 가지고 다가온다.


토요일이고 연휴 첫날이라지만 이른 아침이라 차가 별로 많지 않다. 서울요금소를 빠져나가고부터는 줄곧 시속 180킬로미터 이상 밟았다. 총알이었다. 감정이 폭발 직전의 임계점에 도달해 그렇게라도 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었다. 좌우 깜빡이 신호등도 넣지 않고 차선을 지그재그로 마음대로 바꾸며 내뺐다. 스포츠카 포르쉐 GT3를 타고는 그런 속도를 내보았지만 BMW로는 처음이었다. 무모한 짓을 계속하다가는 제 명대로 못 살고 죽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찬안시 외곽을 막 벗어났을 때였다. 현실 속에 비현적인 사람들의 삶이 마음에 다가드는 문장들이다. 그러기에 내용들도 허황하게 들린다. 또 소설로 치부하면서 금기인 인간의 탄생과 죽음의 신비까지 계산으로 표현해 유물론적으로 만들어 나간다. 정신마저 계산할 수 있는 것이란 논리를 세워나가며 모든 세상이 수학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그린다. 신도 수학에 의해서 계산할 수 있는 존재라 한다. 결국 신은 부정된다. 우주 공간은 10차원의 세상인데 6차원은 굽어 있고, 4차원까지 우리가 현상계에서 인지할 수 있는 것이라 표현한다. 물론 선이 1차원, 평면의 2차원, 공간이 3차원이다. 2차원에서 3차원을 인식하는 것은 모두 평면으로 인식한다. 그러니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차원에서 4차원을 바라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신의 세계, 영혼의 세계 등의 2중 공간의 개념으로 이해가 된다. 4차원에서는 3차원이 잘 인지되지만 3차원에서는 그것이 안 된다. 그것은 보이지 않은 것들에 대한 깨달음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을 수학적으로 검증한다는 뜻일 것이다.

 

이야기는 K리그, 챔피언스리그, 코스모스리그 등 3부분으로 축구 리그 이름을 제시해 이끌어 나간다. 그것은 축구가 글과 지대한 관련성이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먼저 화자가 수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와 오도산을 중심으로 도교의 한 파인 여의구파 이야기를 한다. 그 여의구파는 유물이 축구공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유발을 왕거지라고 하는 인물이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나에게 물려준다. 여의구파의 주된 내용은 수학을 통해 우주 진리를 깨우치는 모임이다. 그리고 수리적인 내용을 통해 그것을 증명해 나가는 교다. 그 모임은 제자 중 핵심 제자 한 명에게만 유발을 물려준다. 내가 그 유발을 물려받게 된다. 그리고 나는 샘을 통해 우주원리를 깨우치는 활동을 한다. 챔피언스리그는 김다희의 컴 화면에에 컴가면이 뜨면서 시작된다. 다희가 그 원인을 찾으려고 여러 방향으로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관련된 몇 사람이 죽는다. 다희는 범인이 주변 인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수학(학교)과 관련되는 채널, 컴퓨터와 관련된 부분도 이용하고 오빠를 통한 법조계도 활용하면서 그 원인을 찾아들어 간다. 그러나 쉽사리 밝혀지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어떤 산에 올랐던 다희가 절벽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사건을 복잡하게 얽혀 간다. 다희는 떨어져 있을 때 거의 죽음의 상태에서 이상한 체험을 한다. 그리고 구함을 받고 난 후 자궁벽에 이상한 물질이 생겼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염색체 조사를 통해서도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한다. 그것은 나중에 자라 혹이 된다. 수술을 해도 다시 자라고 그 기포성 종양이 인간 세상의 염색체와 다르다. 이런 가운데 컴퓨터에 화면에 나타나 다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컴가면이 폰에도,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의 폰에도 나타나면서 다희를 당황케 한다. 그런 와중에 수학 공식은 곳곳에서 이야기의 핵심과 관련하여 제시된다. 결과적으로 컴가면은 다른 차원의 존재로 제시된다.


김다희 교수님 특강 내용 중 자연이, 과학이, 이 우주가 수학기호, 다른 말로 하면 수학언어로 씌어 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자연 자체에 수학이 숨어 있다는 얘기도 좋았습니다. 아울러 공식이 한 편의 시가 되고, 복잡한 방정식이 한 편의 소설이라는 비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김다희 교수가 법조계 인사들을 모아놓고 강연한  내용을 듣고 어떤 사람이 한 말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읽어나갈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 글을 수학 소설이라고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할 것이다.


결국 컴가면이 다희를 흠모하는 돈남과 관련된 회사, 그리고 다희가 몸에 걸친 다이아몬드에 착색된 요소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 다이아몬드는 김광국의 부분으로 나타난다.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리고 죽음과 관련지우면서 수학으로 죽음의 세계를 밝혀낼 수 있다고 하고 종교도 죽음을 매개로 한 하나의 상품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것을 계산을 통해서 밝혀 낼 수 있고, 상품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부분도 잘 인지되지 않는다. 그냥 상상의 내용이고 상상의 공간으로 보면 되리라. 비현실적인 사실성은 인간의 인지 영역의 너머에 있다.


예수의 동생으로 제시되고 있는 김광국의 차원을 바꾸는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전개된다. 참으로 수학의 탈을 쓴 환타지다. 지구의 정보통신 및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3인방 앞에서 고차원 세계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더. 제가 만인들 앞에서 백일승천한 도교 또는 선가, 풍류교 선배들처럼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더. 일회성 쇼로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지예. 세 분께서 저와 한 약속을 지키시리라 믿고 이제 고차원 고향으로 돌아가겠심더. 다시 돌아오는 문제는 고차원에 가서 고려해 보는 걸로 하고, 연락은 3차원에 있는 전자와 중력을 이용하겠습니더. 제가 말한 대로 전중교환기를 제작하세요. 김광국이 세상을 떠나면서 한 말이다. 이 말은 다른 세계에서 왔고 이젠 그 세계로 간다는 말이다. 차원이 다른 세계로 가는 일이 죽음의 의미라는 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내용이 되리라.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고 다가오는데, 그것이 수리적으로, 과학적으로 계산되는 일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코스모스 리그에서는 다시 나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그리고 오도산이 우주라는 뜻이고 한국의 관련 고서에서 수학적인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우주가 신들의 축구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고 있다. 신들이 그 공을 뻥 차도 3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인지도 못한다고 한다. 정말 이러한 세계가 존재할까. 수리적인 계산의 끝은 어디일까 하는 궁금증은 나지만,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수학도, 물리학도에게 이 책을 줘서 그들이 어떻게 이야길 하는지 듣고 싶다. 나는 읽기가 힘들었지만 과학도들에겐 즐거운 읽기가 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은 이해하지 못하고 읽어나가는 책을 보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



 

j****3 2018.03.08.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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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단독 개최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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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한 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 축구종주국들을 깜짝 놀래켰던 한국은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2010 월드컵에서도 강호들을 물리치고 예선을 통과하여 괄목성장한 축구실력이 그저 텃세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린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의 이런 변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파헤치고 있는 소설 <이것이다>는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내공을 쌓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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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한 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 축구종주국들을 깜짝 놀래켰던 한국은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2010 월드컵에서도 강호들을 물리치고 예선을 통과하여 괄목성장한 축구실력이 그저 텃세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린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의 이런 변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파헤치고 있는 소설 <이것이다>는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내공을 쌓고 있는 김태연작가가 수학, 우주과학, 컴퓨터과학, 의학 등을 잘 버무려 완성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김태연작가는 보내주신 서신을 통하여 전작 <반인간>을 저술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의 근본 문제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과학적 증거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증명’이 되겠지요.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왜 이 사람들은 증명을 무시하게 되었는지 곰곰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인에게는 ‘수학 마인드’가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깨닫게 외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이해는 <이것이다>에서 등장하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수학연구소의 설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은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K-리그’, 본론에 해당하는 ‘챔피언스 리그’, 그리고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코스모스 리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혀 연결점이 없어 보이는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서 그 역량이 드러나고 에필로그를 통하여 순리에 따라 흘러내려온 과정임이 밝혀집니다. 책을 읽는 동안 이들이 어떻게 얽히는 지를 꿰어보는 재미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읽은 칼 세이건박사의 <과학적 다양성 http://blog.yes24.com/document/2516235>을 통하여 우주가 생성된 과정에 대한 사전지식이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작가가 풀어놓은 엄청난 분량의 수학분야의 전문지식은 거의 이해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수학은 예과에서 교양수학을 배운 것이 끝이었으니, 수학을 전공하는 분들은 익숙할 정리의 이름마저도 생소했지만 소설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세이건박사 역시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종교의 주장이 그릇되었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하였지만, 종교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은 것처럼 김태연작가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학자마다 종교에 대한 견해가 다르지만 종교학자들이 공통으로생각하는 종교의 두 가지 기능이 도덕적 정화와 일상의 평범함을 벗어난 희열이다.(78쪽)”라고 인용하면서 그렇다면 지구촌 최대 최고의 스포츠인 축구 역시 종교아니겠느냐고 합니다. “신약성경이 한마디로 표절문학의 꽃이다.”라고 갈파하면서 근거를 들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342쪽)

 

두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만 해도 나름대로는 수학에 재능이 있어 보여 수학을 전공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대단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나름대로 정해진 운명을 따라 살아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수학이나 천문학 심지어는 도가사상 등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내공이 빛나고 있습니다만, 수학의 천재가 실종되고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뒤쫓는 화자, 다희가 앓게 되는 자궁종양의 본질을 규명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현대의학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점을 고려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는 책의 말미에 적고 있는 수학의 쌍대성 원리를 살아가는데 참고하도록 깨우치고 있습니다. “나 안에 너 있고, 너 안에 나 있으니 함부로 상대를 대하면 안된다는 경계의 말로 바꿔 교훈으로 삼아라.”

 

세계인의 스포츠 축구가 영국에서 기원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저자는 <이것이다>를 통하여 우리의 선조가 축구를 즐겼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의 핏속에 축구의 재능이 숨어서 내려왔으니 이제는 그 꽃을 피울 때가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2022년 월드컵을 단독개최하겠다고 신청하고 있는 사실은 아시죠? 그렇다면 2022년에는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일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y*****2 2010.08.27.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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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이색적인 소재로 읽는 내내 눈길을 때지 못하게 만든 몰입감과 재미가 뛰어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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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표지가 인상적인 <이것이다(김태연/시간여행/2010년 8월)>을 처음 받아들고 “본격수학소설”이라는 부제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추리소설, SF소설은 들어봤지만 수학소설이라니 처음 접해보는 장르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수학 소설이라는 장르 명칭이 붙은 소설이 몇권 검색이 된다. 국내에는 2,500 년 전 그리스 피타고라스 학파의 비밀을 소재로 한 팩션 소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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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색 표지가 인상적인 <이것이다(김태연/시간여행/2010년 8월)>을 처음 받아들고 “본격수학소설”이라는 부제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추리소설, SF소설은 들어봤지만 수학소설이라니 처음 접해보는 장르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수학 소설이라는 장르 명칭이 붙은 소설이 몇권 검색이 된다. 국내에는 2,500 년 전 그리스 피타고라스 학파의 비밀을 소재로 한 팩션 소설인 <천년의 침묵(이선영/김영사/2010년 1월)>이 검색되었고, 해외에는 영화로 더 유명했던 수학자 존 내쉬를 그린 전기소설(傳記小說) <뷰티플 마인드(실비아 네이사/승산/2002년 4월)>, 치매에 걸린 노 수학자와의 아름다운 인연을 그린 <박사가 사랑한 수식(오가와 요코/이레/2002년 7월)>와 몇 권이 더 검색이 된다. 그러나 검색된 책들 대부분이 수학을 일종의 소재로 사용했기에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수학”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을 뿐 본격적인 수학 소설이라 부르기는 어려운 그런 책들이 대부분이다. “본격”이라는 수식어로 수학 소설임을 강조한 이 책, 혹시 복잡한 수학공식만 잔뜩 나열한 그런 책은 아닐지 하는 걱정과 430여 페이지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분량으로 몇날 며칠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두려움에 책 첫 장을 넘겼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부터 읽기 시작한 책은 좀처럼 손에서 떨어지지 않더니 저녁 무렵에는 두꺼운 책 한 권을 다 끝내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소감은 본격수학소설이라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장르의 정체 - 아마도 앞으로 수학 소설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이 책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하루 만에 금새 읽어낼 정도 - 물론 식사하고 TV보고 낮잠 잤던, 일종의 휴식 시간을 포함해서다 - 로 몰입감과 재미가 뛰어난, 모처럼만에 즐거운 그런 책을 만났다.

책 첫 시작은 기도원에서 시작한다. 독실한 크리스챤인 원장은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생각하는 환자를 만나 그를 회유하지만 그는 천국가는 지도는 성경이 아니라 기하책이라고 강변하여 천국행 약도이자 열쇠를 적어주겠다며 수백 장의 도화지에 수학공식을 잔뜩 적어댄다. 장면이 바뀌어 경남 합천 심심산골에 살고 있던 “나”는 축구공 때문에 살인자로 몰려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해 집에서 한나절 걸리는 부산으로 유학을 떠나고 “나”의 청소년 시절은 그 누명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괴로웠던 그런 시절이 되고 만다. 다행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법대에 합격하면서 그 당시 자신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했던 동네 아이가 진실을 밝히면서 누명을 벗게 된다. 그런데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 어릴적부터 집안을 들락거리던 오도산지기 왕거지에게서 나의 할아버지가 선가인 “여의구파”의 계승인이었고, 그 선맥이 왕거지에게 이어졌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저 12개의 오각형과 20개의 육각형으로 이뤄진 축구공이 사실은 우주의 신비를 담고 있으며 수학이야말로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라는 이야기를 듣고 법대를 포기하고 수학과에 재입학한다. 본격적인 수학의 길에 접어든 나는 수학적 재능을 발휘하여 국내와 해외에서 두 개의 박사학위를 받는 등 촉망받는 수학교수로 성공하게 되고, 왕거지에게서 여의구파 수제자로 임명받기에 이른다. 어느 날 나에게 국내 굴지의 대기업 부회장으로부터 온갖 이상한 것들을 모아놓은 기업 비밀박물관의 위원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그에게서 자폐증에 있는 양아들이 수십년 채 기록하고 있는 낙서 꾸러미를 건네받으며 의미를 해석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면서 부회장은 픽션인 것 같지만 철저하게 논픽션이라는 황당한 소설 “챔피언스 리그”를 건네받는다. 그 책에는 나도 잘 알고 있는 수학계 실제 인물들과 천재 수학자 김광국이 등장한다. 책에서는 중반부터 액자소설 형태로 “챔피언스 리그”가 전개되고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나는 본격적으로 양아들의 낙서를 해독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하던 중 여느 자폐증 환자들처럼 양아들이 천재적인 수학적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의미 없는 낙서를 해석하는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 나는 그 낙서가 우주의 모습을 고차원적인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는 일종의 수학 방정식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낸다. 왕거지 사부는 뒤늦게 수학이 우주를 해석하는 열쇠임을 깨닫게 된 나를 수제자로 인정하고 경전의 사본을 건넨다.

책 초반부터 황당하게 시작 - 궁금했던 재림예수라 주장하는 사람의 정체는 책 읽는 내내 밝혀지지 않다가 책 말미에 이르러 왕거지 사부가 주인공인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등장한다 - 하더니 책 속의 책인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수학으로 차원여행을 떠나는 천재수학자가 등장하고, 현실로 돌아와서는 수 십년간 점만 찍어대는 양아들의 낙서가 사실은 최근에야 밝혀지고 있는 우주의 진정한 모습을 풀이한 것이라는 더 황당한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런 만화적인 상상이 유치할 법도 한데, 전혀 유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개연성 있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이다. 물론 문과 출신으로 수학적 지식이 일천한 내가 이 책에 등장하는, 제대로 이름한번 들어보지 못한 수많은 수학자들과 공식들, 수학 및 과학 이론들을 이해해서 소설적 장치로서의 수학이 개연성 있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낯설고 생소한 수학 분야를 다루는 소설이지만 이야기 전개를 따라 읽다 보면 황당함보다도 흥미진진함과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글솜씨 때문일 것이다. 어렵기만 한 수학적 지식에 천체 물리학, 양자역학 등 과학 뿐만 아니라 스포츠(축구), 종교, 철학, 신비주의에 이르기까지 전혀 섞일 것 같지 않은 다양한 요소들을 기가 막히게 버무려서 이질감 없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글솜씨는 읽는 내내 글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매우 뛰어나다. 여느 유명 SF소설 못지 않은 수학적, 과학적 설정이 돋보이는 이 책은 수학이 범죄나 액션, 추리, 역사, 판타지 등 여느 장르적 소재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흥미진진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낸, 수학 소설이라는 장르의 본격적인 태동을 알리는 그런 신호탄로서 가치 있는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니 괜히 고등학교 이후 펼쳐 보지 않아 먼지만 잔뜩 쌓여있을 수학 참고서를 공부해보고 싶어진다. 책에서도 이야기 하는 것처럼 이웃 일본에서는 은퇴한 분들이 치매방지를 위해서 수학 공부를 즐겨한다고 하니, 그리고 “페르마의 정리”로 유명한 페르마도 사실은 법학을 공부한 변호사였으며, 지방의회 의원으로 생애를 마칠 때까지 그 직에 종사하였고, 수학은 취미였다니 말이다. 이처럼 학창 시절 이후에 잊고 지냈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되살리는 것을 보면 이 책은 공부중인 청소년들이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권해주고 싶다.

물론 나처럼 수학에 문외한인 독자들이 아니라 실제로 수학이나 과학을 전공하는 전문가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받아드릴까 하는 것이 궁금하기는 하다. 그저 유치한 만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하할 건지 아니면 나름 개연성도 있고 흥미 있다고 평할지 말이다. 물론 그들의 평이 이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치하던 개연성이 있던 이 책의 재미만큼은 분명하니 말이다.
a*****7 2010.09.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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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의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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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적힌 글 [본격수학소설] 수학를 싫어하는 나는, 으악~~~   소설 앞부분에 등장하는 글,   개똥아 똥쌌니 아니오    만 보아도 범상치 않는 소설 임을 느끼게 한다.   또한 소설 중간 중간에 나오는 테일러급수, 오일러 특성수, 리치 텐서 등의 생소한 수학용어에 숨이 막힌다.   때로는 절대지식과 절대자를 언급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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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적힌 글 [본격수학소설]


수학를 싫어하는 나는, 으악~~~


 


소설 앞부분에 등장하는 글,

 


개똥아


똥쌌니


아니오

 


 만 보아도 범상치 않는 소설 임을 느끼게 한다.


 


또한 소설 중간 중간에 나오는 테일러급수, 오일러 특성수, 리치 텐서 등의


생소한 수학용어에 숨이 막힌다.


 


때로는 절대지식과 절대자를 언급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작은 것은 크다 등의 괘변 또는 철학적 사유를 논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다. 그냥 소설일 뿐이다.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잽싸게 읽어며, 저자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다소 어렵지만, 읽고 나면 노력한 보람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소설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무엇을 느꼈냐고요?


수학은 수학일 뿐이다.

 

또하나,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한,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


마지막 하나, 비트겐슈타인의

말할수 있는 것은 말하고, 말할수 없는 것은 침묵하라.

라는 말이 귓가에 울린다.

t******1 2010.08.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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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보는 자만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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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보는 자만이 보리라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은 상대성 원리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세계다. 이 명제는 내가 알고 있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고정 불변하는 그 무엇도 없으며 가치 또한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비교할 대상에 의해 규정된다는 의미로 이해하며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려고 했던 말 중 하나이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정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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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보는 자만이 보리라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은 상대성 원리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세계다. 이 명제는 내가 알고 있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고정 불변하는 그 무엇도 없으며 가치 또한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비교할 대상에 의해 규정된다는 의미로 이해하며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려고 했던 말 중 하나이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정한 것이지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상대성의 원리에 의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알지 못하는 한계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잊고 살아가는 모순에 처한 자신을 본다. 

이처럼 알고는 있지만 삶속에 운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인식하지 못하는 더 많은 것들은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인식하는 범위 자체를 한정 지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지극히 단편적인 사건의 조합만으로 세상의 판단하고 그 판단에 의해 모든 진리가 규명되는 듯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을 위안삼아 할 수 있는 말은 결국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이해할 수밖에 없고 이해하는 범위가 전부라 여기며 살아간다.’ 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확인시켜주는 이야기를 접하며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것이다’라는 김태연의 소설은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약하고 인식하는 범위가 얼만 한정된 시공간인지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 나는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공으로 인해 살던 고향을 떠나 법학과에 입학하지만 아버지의 친구인 왕거지와의 만남을 인연으로 수학을 공부하게 된다. 일정정도 성공을 거둔 나는 ‘챔피언스리그’라는 기록을 접하며 재야 천재수학자 김광국과 다희라는 인물들이 겪는 일을 통해 스승 왕거지와의 약속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수학, 천문학, 물리학 등 최신 과학적 성과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도구로 사용된다.

수학, 물리학, 천문학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가고 있는 고수들이 등장하며 우주의 구성 원리를 찾아가는 지적 탐험과정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소설이 가지는 허구성이라고 만 치부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미 과학자들에 의해 규명되었고 또 밝혀지고 있는 다양한 과학적 원리, 수학이 찾아가는 명쾌한 방정식의 성립과정 등 따라가기 만만치 않은 내용들이 주를 이루지만 저자는 묘하게 추리물 성격의 사건 진행과 결합하여 딱딱함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있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나 안에 있는 너’ 등 철학적 개념을 수학적으로 방정식으로 확인하려는 지난한 지적 탐구과정이 선입감처럼 지루하지는 않지만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하는 수식, 수학적 개념들 앞에서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분된다. 저자의 표현대로 K리그, 챔피언스리그, 코스모스리그로 이어지는 시공간,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동일한 주제를 통해 엮어 놓고 있다. 그것을 풀어가는 매개가 축구공이라는 구를 통해서 말이다. 이는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 그리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기도 하리라는 생각이다. 수학적 이론의 어려움도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비약된다는 점, 사건의 마무리가 흐지부지 한다는 점, 미완의 마무리 등이 다소 아쉬운 점이다.

최근 톰 지그프리드의 게임하는 인간 호모루두스라는 책을 통해 수학이 주는 학문적 매력에 흠뻑 빠진 기억이 있다. 세상의 거의 모든 학문분야가 수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성과의 총화가 수학적 방정식으로 귀결된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것이다’라는 이 소설로 다시금 그러한 충격에 노출된다. 하지만 그 충격은 흥미로운 지적탐구 과정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묘한 흥분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온갖 문명의 이기가 수학을 비롯한 과학의 성과가 집적된 결과물이지만 그 구체적 원리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도 잘 사용하듯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 그 속의 지구라는 행성에 대해 그 구성 원리를 구체적 알지 못함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 인간 존재의 근원을 밝혀가려는 것임을 다시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m*****8 2010.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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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재미와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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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재미와 아름다움,심오함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수학을 왜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지를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어,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수학 기능공을 양산하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마저도 보였다. 축구이야기와 도를 연결한 대목에서는 기발한 작가의 상상력과 지식에 탄복했다. 수학을 통해 도를 통할 수 있다면? 믿기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수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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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재미와 아름다움,심오함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수학을 왜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지를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어,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수학 기능공을 양산하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마저도 보였다. 축구이야기와 도를 연결한 대목에서는 기발한 작가의 상상력과 지식에 탄복했다. 수학을 통해 도를 통할 수 있다면? 믿기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수학의 중요성과 매력을 이처럼 잘 전달하기도 어려울 듯하다.
a*******0 2010.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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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와 흥미가 가득찬 수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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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내용이 담긴 소설책을 이전에 약간 읽어 보기는 하였으나, 대체적으로 그러한 소설속 내용에서의 수학은 단순한 어떤 원리나 명제를 암시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 되거나, 혹은 수학의 기본적인 알기 쉬운 내용을 담고 있는 공식의 경우를 사용하여, 문학에 수학의 의미가 약간 가미되어 있는 정도가 보통 이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그러한 이유로 사실 이 책을 펼쳐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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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내용이 담긴 소설책을 이전에 약간 읽어 보기는 하였으나, 대체적으로 그러한 소설속 내용에서의 수학은 단순한 어떤 원리나 명제를 암시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 되거나, 혹은 수학의 기본적인 알기 쉬운 내용을 담고 있는 공식의 경우를 사용하여, 문학에 수학의 의미가 약간 가미되어 있는 정도가 보통 이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그러한 이유로 사실 이 책을 펼쳐들기 전까지는 이 책 역시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생각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수학의 깊은 의미를 집중적으로 다룬 신비감과 미스터리가 혼합된 책이 아니었나 싶다. 수학이라고 하면 보통 학창 시절에 흥미나 관심 보다는, 입시를 위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그리하여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게 되는 것이 보통의 일이라 생각되는데, 실제 수학의 재미에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또 쉽게 발을 뗄 수 없는 분야가 수학이어서, 뒤집어서 보면 수학은 그 나름대로 충분한 매력과 오묘함을 지니고 있음에도 우리가 때로 그것을 잘 모르고 지나쳐 온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은 후에야 비로소 조금은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이 소설은 수학의 광범위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수학에 대한 흥미가 전혀 없는 독자들이 읽기에는 중간 중간 부분적으로 난해하고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수학의 본질적인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면서 이를 우주와 같은 곳으로 넓게 확대하고 수학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 사실을 재해석해 보려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진행 내용은 매우 이채롭고 신선하기까지 하다. 특히 이 소설에는 종교와 축구 그리고 철학의 내용까지를 모두 수학이란 것 안에서 총체적으로 다루어 놓았는데, 책을 읽어 가면 갈수록 자신도 모르게 그 내용에 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묘한 구석이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책의 내용이 다분히 이상적이며 신비적인 수학적 요소로 은근히 우리를 흥미와 몰입에 빠트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런 이유로 더러는 좀 당황스럽고 반감의 느낌을 주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주인공인 나는 축구광 일 정도로 축구를 좋아 하며 수학에도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 친구의 교통사고 원인 제공자로 누명을 쓰면서 주위의 시선을 기피하게 되고, 아버지와 친구인 왕사부라는 인물과 친해지면서 나는 수학의 깊은 세계에 빠지게 된다. 집안의 권유로 명문 대학의 법대에 입학 하지만 수학의 오묘함과 그 신비로움에 결국 법대의 길을 포기하고 수학도로서의 길을 선택 한다. 우연한 기회에 나의 능력을 알아 본 모 대기업 부회장에 의해 그곳에서 비밀리에 운영하는 박물관 전문위원으로 위촉되면서, 그곳에서 나는 부회장의 자폐증 있는 양아들의 알 수 없는 낙서더미와 한권의 소설을 건네받게 된다. 이 소설에는 천재 수학자인 김광국의 실종을 다룬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수학이 물리학이나 해석학 심지어 컴퓨터와 반도체와 연결되고 결국 우주에까지 관련 되어 있음이 모두 적혀 있는데, 나는 이 책에서 양아들의 알 수 없는 문자로 적혀진 낙서더미의 해독에 어떤 큰 실마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에는 수학에 관한 상당히 많은 여러 이론들과 인물들이 등장 한다. 게다가 주인공이 읽게 되는 소설의 부분에는 흥미로운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가미되어 있고, 그 등장인물들이 모두 주인공인 나와 관련 되어 있는 인물들이어서, 이들이 펼치는 두뇌게임과 그 과정은 독자들이 책속에서의 재미를 한껏 찾을 수 있게 해주리라 본다. 그러나 수학의 기본 지식만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난해한 수학의 내용과, 글의 전개과정상 그 개연성도 더러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다가, 때로 수학적 논리가 너무 비약되어 흘러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책 한권에서 다루는 내용이 단순한 어떤 한 부분을 다루지 아니하고 종교, 철학, 우주에 이르기까지 너무 광대하게 포함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의 전개 과정 역시 이를 맞추기 위해, 다소 억지스러운 내용이 들어 있기도 해서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은 불편해 보이는 점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의 대중화가 아직은 서투른 국내에서 이러한 소설의 출현은 꽤 의미 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해본다. 수학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분야와 상호 연결성을 가지고 있는 학문이다. 수학이 이러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 크게 환영 받고 있지 못함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설들이 자주 출간되어 수학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준다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p*******3 2010.09.0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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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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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지구에서 살고 있는 내가 조그만 먼지가 된 느낌이다.아니 먼지보다도 더 작아서 존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그런 미미한 존재!수학이라면 더하기 빼기나 겨우 하는 정도인데다 책의 내용에도 등장하는1/2+2/3 이란 문제조차 숫자가 등장하는 순간 갑자기 얼어 붙게 만드니 말이다.변호사니 의사니 하니 이른 바 브레인집단들조차 왜 고급수학이 필요하냐고 반문한다니그저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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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지구에서 살고 있는 내가 조그만 먼지가 된 느낌이다.
아니 먼지보다도 더 작아서 존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그런 미미한 존재!
수학이라면 더하기 빼기나 겨우 하는 정도인데다 책의 내용에도 등장하는
1/2+2/3 이란 문제조차 숫자가 등장하는 순간 갑자기 얼어 붙게 만드니 말이다.
변호사니 의사니 하니 이른 바 브레인집단들조차 왜 고급수학이 필요하냐고 반문한다니
그저 가계부가 끄적거리는 수학비애호자인 나와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안심하기도 했지만...수학을 모르는 사람은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없다는 성현들의 말이
영 꺼림직하기만 하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와 휴대폰, TV등 모든 기기들에 수학이 숨어있다니
마냥 싫다고 숨을 이야기가 아니다.

이작품은 수학에 무한한 애정과 비상한 재능을 지닌 작가의 '수학의 고찰'이라는 명제도
있지만 수학약소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탄원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역사에는 문인들을 우대하고 수학자를 천시하는 풍조에 의해 비록 중인들에
의해 명백이 이어져 오기는 했으나 세계적인 수학자들과 어깨를 겨눌만한 인물들이
많았었고 세계적인 IT국가가 된 저변에는 이런 밑바탕이 있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앞섰다고 자만한 일본보다 우리가 뒤질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입시위주와 기초학문을 외면하는 현실에서 국가적인 지원이 없다면 이러한 오명을
씻기는 점점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무한한 우주에 지구는 하나의 점이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지금 이 시간대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미미한 존재라는 걸 실날하게 깨우쳐주는 소설이다.
월드컵때면 온국민이 축구신드롬에 빠질만큼 열광하고 하나의 축구공에 온 지구인들이
미쳐돌아가면서도 오각형의 가죽 32조각이 만들어낸 축구공에 우주의 비밀이 있는 것은 몰랐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가 단지 우연이 아닌...예정된 일이었다는 사실도.
축구의 발상지라는 작가의 말이 맞는다면 4강도 아쉬운 일이다.
축구를 잘할 수 밖에 없는 유전자가 먼 조상으로 부터 내재되었으니 우승도 먼 이야기가 아닐 듯 싶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듯 차원이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같은 공간 다른 시대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수학의 비밀을 풀었다면 천국의 열쇠를 얻은 것과 같다고 한다.
수학의 천재들이 모여 '컴가면'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과 실종된 학자들의 행적을 쫓는 과정이
흥미롭다. 다만 난해한 그림처럼 보이는 수학식들만 빼면 말이다.
모든것이 변해도 절대지식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수정되고 재해석 되긴 하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세상이 신들이 뻥하고 내지른 우주 축구공이라도 우린 절대 알 수 없다니..
머리속에 온우주를 들여놓은 것 같이 복잡한 내일상이 갑자기 허망하게 느껴진다.
크게보라..이세상 모든 삼라만상이 티끌만도 못하니..무거운 짐을 지고 살지 말지어다.
이달의 사락 h********5 2010.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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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더라..읽었더니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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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체로 국내에서 발간된 책, 한국작가가 쓴 책을 잘 안 읽어왔다. 절대적 독서량이 부족한 나는 항상 책을 고를 때 ‘얼마 읽지 않는 책... 고를꺼 기왕 남들이 다 아는 외국소설 읽는게 낫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삼국지』나 『정관정요』 같은 책을 제외하면 (내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을 유독 좋아하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기억나는 대로 최근 읽은 책을 나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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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체로 국내에서 발간된 책, 한국작가가 쓴 책을 잘 안 읽어왔다. 절대적 독서량이 부족한 나는 항상 책을 고를 때 ‘얼마 읽지 않는 책... 고를꺼 기왕 남들이 다 아는 외국소설 읽는게 낫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삼국지』나 『정관정요』 같은 책을 제외하면 (내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을 유독 좋아하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기억나는 대로 최근 읽은 책을 나열하자면 베르베르의『파피용』, 『나무』, 『신』, 로버트 달의 『맛』등과 북유럽신화, 중국신화책 등이다. 무엇보다 여름방학 때 『신』전 6권을 읽으며 재밌게 보낸 기억이 머리에 남는다. 내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뭔가 새로운 세계를 뭔가 내가보기엔 과학적인 사고의 기반(예를들어 파피용)으로 소개한다는 것이다. 『파피용』에서 우주선내 중력을 만드는 방법이라던지, 영구적인 추진력을 빛으로 만든다는 점 등이 내겐 매우 신선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책을 읽었던 때가 대전에 갈일이 있었던 때인데 고속버스 안에서 단숨에 읽어버린 기억이 난다. 그 정도로 재미있었다. 하지만 더한 충격은 바로 『신』전 6권. ‘이런 게 있구나... 세상에 내가 모르는 것이 이렇게나 많구나... 이런 현상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UFO는 단지 우리보다 더 큰 세계의 존재들이 줄을 매달아 우리세계에 밀어 넣은 단순한 나무상자라니? UFO의 그 요상한 움직임을 이렇게 단순하고 (적어도 나에게는) 그럴듯하게 그리다니!. 충격이었다. 게다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사전’이라는 심심할 때마다 나오는 그 지식들이란 정말 세상이 넓고 공부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일종의 충격이었다. 그렇게 베르베르의 책을 가슴에 품으며 2학기를 시작한 내게 일종의 변환점(『이것이다』에서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져서 함부로 ‘점’이라는 용어 쓰기가 왠지 거북하다.)이었을까. 수학교양강좌를 듣는데 어느날 교수님이 책을 소개하며 다음 주 수업은 작가님의 강연으로 대신하겠단다. 땡 잡았다. 출석만하고 도망가면 되겠구나. 강연 시작시간은 5시 조금 넘어서인데 그날 나는 5시 30분께에 약속을 잡았다. 1학년이 강연에 참석해서 고분고분 듣고 있는다는 것은 1학년이란 젊음에 뭔가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는 그런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데 약속이 깨져버렸다. 할 것도 없는 나는 강연이나 듣기로했다. 작가님이 어린시절 이야기등 생각보다 말씀을 재밌게 하시길래 그냥 헤헤 웃으며 들을뿐이었다. 마침 책을 살 일이 있어서 배송료를 아끼기위해 ‘이것이다’ 덤으로 구입했다. 책이 도착하니 이게 웬걸 책이 붉은색인 것이 뭔가 멋있었다. 집이 인천인지라 학교를 왔다갔다하는데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그동안 책이나 신문 등을 읽는게 습관이 되있어서 자연히 『이것이다』를 집고 만원인 지하철에 올랐다. 프롤로그인 자칭 예수인 사람부분을 읽으면서 ‘오 수학소설이라더니 시작부터 남다른걸?’이라고 생각하며 K리그를 넘겼다. 첫 느낌은 그저 ‘아 구수하다’였다. 외국소설만 읽어왔던 터인지 경상도 사투리가 그렇게 구수할 수 없었다. 왠지 김광국을 제외한 챔피언스리그 인문들처럼 모두 표준말만 썻다면 432쪽에 달하는 분량의 이책을 그렇게 재미있게 읽진 못했으리라. 집에 도착하기까지 지하철30분, 1호선 20분, 버스 2~30분 정도 걸리는데 집에도착하기 전 버스 안에서 머리가 아파 잠시 쉬면서 얼마나 읽었나 보니 100쪽을 훌쩍 넘었다. 신기했다. 국내소설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지금까지 국내소설은 굴곡진 역사의 영향인지 너무나 슬프고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역사의 뒷모습을 보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다』는 수학이라는 ‘절대지식’을 다루는 책이라서 그런지 독특했다. 독특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수학’이라는 방대하고 신비로운 세계에 한번쯤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무언가가 있었다. 물론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수학천재’들에 주눅이 들어 다시 포기했지만. 이 책이 베르나르의 책처럼 내게 새로운 사실을 많이 일깨워 주고 세상이 넓다는 것을 각인하게 만드는 점 또한 좋았다. 푸앵카레 추측, 초끈이론, 수많은 수학천재들, 고차원을 밝히기 위한 노력들 등이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남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등식이 하나 남았는데

                                                                                                         우주=축구공

 

이다. 수학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결론마저 수학의 형태를 빌리게 되었다. 신기했다. 우주가 축구공이고 축구공이 우주라니. 이건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웠던 무언가와 비슷했다.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이 결론은 수학이 일상에 연관되어있다는 것을 암시해주었다. 우주는 축구공이고 축구공은 우주다. 축구공은 정밀한 정 다각형이고 그것은 곧 수학, 또 고차원의 존재들이 우리우주라는 축구공을 발로 차는데도, 코스모스리그를 진행하는데도 우리가 아무 충격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우리 모두 동시에 커지고 작아진다는 푸앵카레의 설 때문이다.신기하고 재밌는 그러나 수학적으로도 증명되어있는듯한(적어도 소설에서는) 세계관이었다. 베르나르의 막연한 아무 증거도 없는, 우리내 인생이 한차원 높은 존재들이 써놓은 책의 일부분이라는 세계관과는 차원이 달랐다. 말 그대로 고차원이다. 이런 독특함, 신선함등의 좋은점도 있었지만 물론 우리나라 수학계, 우리나라의 수학에 대한 무관심을 비판 또는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듯한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책을 읽다보면 일본의 한 교수가 등장인물에게 ‘한국인들은 수감이 없다. 필즈상을 아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되겠냐’라는 말을 할 때 대뜸 주먹을 불끈 쥐게 되었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필즈상을 모르는 그 한국인이다. 창피했다. 필즈상을 검색해보니 ‘수학의 노벨상’이며 노벨상에는 ‘수학상’이 없다는 것이다. 청룡영화제, 깐느영화제는 그 해에 대상을 누가 받았는지 기억하면서도 이런데에 무지했다는데에 스스로 부끄러웠다. 소설 속 말처럼 ‘스포츠에는 열광하면서 머리로 하는 스포츠인 수학대회(생각나지 않는다! 부끄럽다)에는 무관심하다’라는 말이 또 와 닿았다. 2002년 월드컵, 그리고 이번 2010 월드컵. 그 광기어린 응원들을 생각하며 그와 대비되는, 일반인들에게는 홍보조차 되지 않는 세계적 수학대회에 무관심한 우리. 아니 굳이 우리까지 언급할 필요도 없고 나. 반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증권, 경영을 배우는 금융학도로서 ‘수학’이라는 절대지식을 탐미하는 것은 뭔가 독이 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곧 수학=생활이라는 등식이 떠오르는 것이 ‘아, 이 책하나로 무언가 변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게 ‘내 사고방식의 변화’인데 이책은 그점에서 100점을 주고 싶다.

c****1 2010.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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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빠져 들게 하는 힘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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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재미가 있어요.   그냥 하룻밤에 다 후루룩 읽었네요. 그냥 읽힙니다. 재미있으니까.   카톨릭신자로서 살짝 긁히는 부분도 있는데   결국 것두 논리 속에 다 들어갑니다.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꼭 한번 봐야 할 거 같아요.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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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재미가 있어요.

 

그냥 하룻밤에 다 후루룩 읽었네요. 그냥 읽힙니다. 재미있으니까.

 

카톨릭신자로서 살짝 긁히는 부분도 있는데

 

결국 것두 논리 속에 다 들어갑니다.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꼭 한번 봐야 할 거 같아요.

 

강추...강추....

e******r 2010.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