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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이 책 언젠가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찾아 보니 지난 2008년에 읽었다. 몇 달 전에 본 것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마당에 10년 가까이 된 것이니 그나마 위안 삼아야 할까? 요즘 이런 일이 흔하다. 책도 편식을 하는 편이라 고른 책을 또 고르는 식. 아무렴 어떠랴. 읽고 싶고 보고 싶은 책 보는 것도 큰 행복아니랴!
10여 년 전 그 때 써 두었던 독후감이다. 지금 봐도 잘 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느낌도 같아 그대로 옮겨 놓는다. 좀 게으른가? ㅎㅎㅎ
때로는 별다른 목적 의식없이 발길 닿는대로 가는 여행도 의미가 있을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좋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여행이란 것이 꼭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나 어쩌다 한 번 가는 여행, 몇 년 동안 계획을 세워 경비를 아끼고 모아 가는 나라 밖 여행이라면 시간과 돈을 들인 만큼 성과를 바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보편적 수지타산법이 아닐까?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이나 경비같은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어슬렁 어슬렁 한바퀴 '씩' 둘러보는 기분으로 시내구경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재밌어 보이는 곳은 들러서 체험도 해보고 말이다.
이 책은 꼭 그런 느낌이 난다.
저자는 업무상 가게 된 출장중에 시간을 쪼개어 발품 팔아 보고 들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딱히 무엇을 보고 싶다던가 보려고 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과 발에 채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적어 놓았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성과 관련된 것들이고 지은이의 관심 역시 그것에 집중되어 있다. 일본이란 나라가 별다른 생각없이 거리를 걷노라면 온통 성적인 것에만 관심을 가진 것 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나라가 지금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이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가할 때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