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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흙 #조은 #문학과지성사_시인선280 #몸을굽힐수록 ㅡ *몸을 굽힐수록* 상처 속에는 미련의 씨방이 있다 외면하면 씨앗이 요람까지 튄다 세상을 부싯돌처럼 치고 다니던 몸에 어둠의 더께가 앉는다 반환점은 없다 몸을 굽힐수록 피할 수 없는 삶의 무게가 등에 얹힌다 ( 본문 93 쪽 ) ㅡ 엄청난 두통을 앓고 하루를 꼬박 기절하듯 보낸 다음에 깜박이는 메시지 창에 대수롭지 않은 안부의 말에 고작 슈베르트를 말했을 뿐인데 덜컥하고 , 주문이 걸리듯 아 , 더 , 좀 더 이 생을 앓고 살아야하나보다 시인이 말한 삶의 무게를 등에 얹히는 그 무게를 음악이 들리듯 이해하게 되고 만다 세상을 부싯돌치듯 , 그렇게 부딪혀야 할 나의 오늘에 끼인 더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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