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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 죽음을 얼마만큼 생각하고 있을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보통 사람이라면 대부분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을 것이다.
짧고 굵게 살래? 가늘고 길게 살래? 살아오면서 몇 번쯤은 나눠본 적이 있는 이야기이다. 어릴 때는 짧고 굵게 살고 싶다고 서로들 이야기하곤 했는데... 지금처럼 가늘고 길게 살아야하나 아니면 앞으로 길고 굵게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리고 어릴 때 쉽게 내뱉던 "짧게 산다"라는 생각은 없어져버렸다.
이 책의 저자는 짧고 굵은 삶을 살았다. 일본인으로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프로윈드서퍼였던 그가 갑작스럽게 선고받은 간암으로 38세에 세상을 떠났다.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우울증까지 걸렸던 그가 마지막 생을 글쓰기 통해 구원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반영한 소설 <천국에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죽을 때까지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들어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어른들 말씀이 나이에 비례해서 가속도가 붙는게 인생이라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10대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그 지루한 시간에 답답했는데, 막상 어른이 된 다음에는 매년 빠른 속도감에 정신이 없다. 별로 내세울만한 것도 없이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가 후회하며 인생이 끝내는 게 아닐까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면 어느 새 한달, 일년... 또 새로운 일년...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가버리는 게 종종 무섭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암에 걸려서 죽음을 목전하게 된다면?!!
암환자가 된다는 상상은 해본 적도 하고 싶지도 않지만 인생이 내 뜻대로 되가는 것만은 아니란 것을 누구나 알지 않은가. 꼭 병에 걸리지 않아도 당장 내일 없어질 존재일 수도 있는게 우리네 인생이다. 죽음을 자주 접하지만 아직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무심해진다. 나이 순대로 가는 것이 아닌 것을 이성적으로는 잘 알고 있지만 공감하고 살기엔 일상이 너무 바쁘다.
나는 방학식 날 아이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방학 중에 건강하게 놀다가 개학식 날 살아서 돌아와라~"라고 말한다. 예전에 여름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나의 경험과 중환자실에서 거의 사망선고까지 받았던 제자의 일 때문이다. 그 밖에도 뇌수술을 받았던 제자도 있었고, 뇌혈관 문제로 절대 흥분하거나 달리면 안된다던 제자도 있었다. 당시 겨우 10살을 갓 넘긴 아이들에게 생겼던 일이었다는 것이 신나는 청춘이었던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선배 교사들이 (정말 불행하지만) 교직생활이 오래될 수록 자신보다 먼저 가는 제자들까지 만나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가장 먼 미래는 내일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오늘 나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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