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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얼굴에 흩날리는 비-기리노 나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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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 거듭 말하지만 첫작품부터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불호에 가까왔던 첫작품. 다시 찾아서 읽어갸야겠다가 아닌 이 작가의 작품은 왠만하면 피하자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런 내가 마음을 바꾸어서 계속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는데는 아마도 이 미로 시리즈의 영향이 크다. 무라노 미로. 독특한 여자주인공. 절대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의 표상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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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 거듭 말하지만 첫작품부터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불호에 가까왔던 첫작품. 다시 찾아서 읽어갸야겠다가 아닌 이 작가의 작품은 왠만하면 피하자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런 내가 마음을 바꾸어서 계속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는데는 아마도 이 미로 시리즈의 영향이 크다.


무라노 미로. 독특한 여자주인공. 절대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의 표상은 너무나도 많다. 요네스뵈의 해리조차도 알콜문제가 있었고 넬레의 피아는 이혼을 했고 남자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저마다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 미로라는 주인공은 어떨까.


미로는 본격적으로 조사일을 하고 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따라서 방황하던 그녀를 보면서 참 인간적이다는 생각과 함께 절대 어디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캐릭터다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 그러한 모습을 보인다. 아니 뒤에 나온  작품과는 다르게 이제 일을 시작하는 그녀는 조금은 연약하거나 무기력한 모습까지도 보이고 있다. 미로시리즈의 첫작품 미로의 탄생, 그것이 바로 이 작품, [얼굴에 흩날리는 비]다.


멀리 자카르타에서 남편의 자살 소식을 들은 그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기만 한다. 일은 하지 않는다. 지금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에도 급급하다. 한밤중의 전화. 당연히 불길한 것이라 여기는 그녀는 그 전화를 무시하고 겨우 청한 잠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그런 그에게 한 남자가 찾아오는데 그것은 유일한 친구 요코의 남자친구다. 그의 말에 의하면 요코가 사라졌다는데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 본능적으로 한밤중의 전화가 그녀에게서 온 것임을 직감하지만 핸드폰도 없는 이 시대에 연락이 닿을리 만무하다. 남자에 의하면 요코는 1억엔이라는 돈을 들고 달아났다는데 그녀는 그 많은 돈을 들고 어디로 몸을 숨긴걸까.


한 사람의 실종은 전체적으로 그 사람의 일상을 뒤좇게 만든다. 그녀가 최근에 걸었던 전화. 최근에 만났던 사람. 그녀가 겪고 있는 어려움, 그녀가 앞으로 할 일정까지. 조직의 돈을 들고 잠적해버린 그녀 덕분에 그녀의 남자친구인 나루세와 미로는 요코를 찾아서 정신없이 떠돌게 된다. 그저 단순한 사건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한 여자의 실종. 돈과 함께 사라진 그녀. 하지만 촘촘히  짜여진 구성과 끝도 없이 나오는 요코의 이야기로 하여금 정신없이 따라가게 된다.


그저 단순한 실종만으로는 이야기를 끌고나가기 어렵다고 생각했을까뵈 뒤로 갈수록 작가는 세번의 살인을 연속적으로전개해 두고 있다. 물론 그 모든 것은 실종과 관련이 있다. 요코를 둘러싼 사람들은 저마다 무슨 자신만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실종과 살인이 끝나면 정리가 되려나 했던 이야기는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이 유턴을 틀어버린다.


마지막을 단 몇장 남겨두지 않고 미로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은 이때까지 숨가쁘게  좇아온 모든 것을 흩어버리고 허망하게 만들어 버린다. 촘촘히 짜여져 있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다 올이 풀려버린 느낌이랄까. 허무할수도, 시원할수도 있을 결말. 선택은 당신이 해야 할 것이다 

b***8 2018.10.17.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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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적 상상력을 넘어서는 어둠의 문학 결정판!
"아시아적 상상력을 넘어서는 어둠의 문학 결정판!" 내용보기
좀 독특하다. 수사관, 탐정 한 명 등장하지 않은 범죄 추리소설이니 말이다. 주룩주룩 내리는 일본의 장맛비는 정말 기분이 나쁘다. 그 후덥지근한 기운이란...새벽 세시, 죽은 남편으로 애를 끓이는 꿈속에 들려오는 벨소리, 지극히 비상식적인 시간에 울리는 전화. 그리곤 아침 댓바람부터 친구‘요코’의 행방을 묻는 그녀의 애인인‘나루세’가 야쿠자를 동행하고 무작정 집안으로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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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독특하다. 수사관, 탐정 한 명 등장하지 않은 범죄 추리소설이니 말이다. 주룩주룩 내리는 일본의 장맛비는 정말 기분이 나쁘다. 그 후덥지근한 기운이란...새벽 세시, 죽은 남편으로 애를 끓이는 꿈속에 들려오는 벨소리, 지극히 비상식적인 시간에 울리는 전화. 그리곤 아침 댓바람부터 친구‘요코’의 행방을 묻는 그녀의 애인인‘나루세’가 야쿠자를 동행하고 무작정 집안으로 쳐들어온다. 허락도 없이 온 집안을 뒤집어 놓는다. 요코가 나루세의 모기업 비자금 1억엔을 갖고 사라졌다는 것. 가장 친한 친구이니 의심 대상순위 1번이란다.

 

끌려간 곳은 야쿠자 일파의 회장실, 일주일을 줄 터이니 요코와 사라진 돈의 행방을 찾아내라는 것, 이제 ‘무라노 미로’라는 여인은 친구 덕택에 목숨을 건 친구 찾기에 돌입하게 된다.  무고하게 처해진 위기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여성 이상의 모습을 발견키 어렵지만 추진력은 가히 여느 수사관을 능가한다.

 

작품은 당연 사라진 요코에 맞추어지고, 여기서 작가‘기리노 나쓰오’식 음울하며, 엽기적이고, 음탕한 소재들이 하나씩 그 얼굴을 드러낸다. 본디지 룩을 입고 페티쉬 이벤트를 연출하는 등 선정성으로 저널계의 시선을 모은 르포라이터인 요코의 삶의 궤적을 밟아 나갈수록 친구의 낯설기만 한 진실을 발견케 된다. 1억엔의 행방을 찾느라 혈안이 된 나루세와 요코를 찾으려는 미로의 연합전선은 불신과 신뢰를 오가며 어렵사리 전개 된다. 요코의 사무실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주는‘유카리’, 그녀의 연인인 듯한‘후지무라’, 요코와 각별한 사이로 보이는 SM쇼를 통해 죽음의 문학을 실현하는‘가와조에’, 어디선가 본 듯한 무희(舞姬) 등 모두 요코의 잠적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아무런 실마리도 연결 할 수가 없다.

 

소설은 요코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 정통 저널리스트로서의 야망을 향해 독일의 도시로 치닫고, 네오나치(neo-nazi)파벌간의 암살사건의 현장에 있었음이 드러나지만, 인종차별의 체험기였던 당초 르포의 목적이 바뀌었음이 밝혀진다. 자신의 입지를 키워나가던 야심적 르포라이터의 잠적과 비자금 도난 사건을 둘러싼 단순한 추적이 네오나치즘, SM쇼, 나루세의 전부인과 요코와의 감정대립까지 얽히며, 무수한 복선을 만들어 낸다. 약속된 일주일이란 기간 내에 요코의 행방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만 한다. 추적의 매듭을 풀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짐작되던 인물은 자살이 추정되는 주검으로 발견되고, 미궁으로 빠지지만 의외의 명쾌한 단서가 포착되고 사건은 완벽하게 마무리 되는듯하다.

 

기리노 나쓰오가 누구인가!‘반전의 여왕’답게, 불과 책장을 몇 장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죽은 자가 남긴 의미심장한 메시지부터 주어진 단서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욕망의 끈적거림이 묻어나는 세상에서 어둠과 죽음은 어디에서 시작되겠는가? 아시아적 상상을 넘어서는 탁월한 작품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 동양적 특수성을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의 추구까지, 그리고 가히 논리적 정교함과 치밀한 구성에 있어서는 어떠한 극찬도 아깝지 않을 정도에 이른다.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에 까지 장치된 세밀함을 발견하면 아!~하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작품이‘무라노 미로’라는 여탐정을 탄생시키는 시리즈의 첫 편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이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기리노 나쓰오를 영리한 언어의 야수(野獸)’라 했던가? 어둠의 세계가 정말 우아하게 마음껏 뛰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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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자신에게 1억엔을 맡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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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리노 나쓰오 <얼굴에 흩날리는 비>   애인에게 거액의 현금을 맡겼는데 그 다음날 애인이 돈과 함께 사라졌다. 그러면 그 돈을 맡긴 사람은 어떤 생각이 들까. 십중팔구 애인이 돈을 들고 도망쳤다고 의심할 것이다. '내 애인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라는 생각도 들지 모르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부모자식간에도 등을 돌리는 세상 아닌가.   거액의 돈을 챙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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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리노 나쓰오 <얼굴에 흩날리는 비>

 

애인에게 거액의 현금을 맡겼는데 그 다음날 애인이 돈과 함께 사라졌다. 그러면 그 돈을 맡긴 사람은 어떤 생각이 들까. 십중팔구 애인이 돈을 들고 도망쳤다고 의심할 것이다. '내 애인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라는 생각도 들지 모르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부모자식간에도 등을 돌리는 세상 아닌가.

 

거액의 돈을 챙길 수 있다면 그리고 무사히 어디론가 잠적할 수만 있다면 사랑을 저버리는 것 쯤이야 일도 아닐 것이다. 특히 당사자가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돈에 눈이 뒤집히면 조직폭력배들의 추적도 쉽게 따돌릴 수 있을거라고 착각하기 쉽다.

 

1억엔과 함께 사라진 르포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93년 데뷔작품 <얼굴에 흩날리는 비>에서 르포작가 요코도 돈을 들고 달아난다. 아니 겉으로는 도망친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어떻게 된 것인지는 당사자 말고 아무도 모른다.

 

요코는 몇 권의 책을 발표한 작가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에 늘 돈에 쪼들리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에 애인이 무려 1억엔이라는 거금을 들고와서 며칠만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1억엔이라면 지금도 큰 돈이지만 93년도라면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런 거액이 눈앞에 나타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소심한 사람이라면 왠지 모르게 겁이 날지도 모르겠다. 돈이 있는 곳에 문제도 있는 법이니까.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돈을 들고 외국 어딘가로 잠적하자고 결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요코에게 돈을 맡겼던 남자 나루세는 요코가 사라지자 요코와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무라노 미로를 찾아온다. 미로는 요코가 돈을 들고 없어졌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는다. 몇가지 미심쩍인 부분이 있지만 요코는 자발적으로 사라진 것이 거의 확실해보인다. 요코의 방에서 여권과 여행가방도 없어졌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미로는 평소에 자신의 친구 중에서 요코가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다니.

 

충격도 잠시 나루세는 미로에게도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혹시 요코와 함께 작당해서 돈을 처리한 것 아니냐고. 그 돈은 나루세 개인의 돈이 아니다. 폭력조직하고 연관이 있는 듯한 돈이라서 제때 돈을 찾아내지 못하면 어떤 보복이 있을지 모른다. 나루세와 미로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그 안에 요코의 행방을 밝히고 돈을 찾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돈 만이라도 찾아내야 한다.

 

기리노 나쓰오의 '무라노 미로 시리즈'

 

이런 식의 실종은 이후에 살인사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살인범의 입장에서는 사람을 죽인 다음에 경찰과 주변 인물들에게 피해자가 '실종'된 것 처럼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렇게 깔끔한(?) 범죄를 위해서는 몇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야 하고 실종 당시의 정황이 그럴듯해야 한다. 실종 전후로 해서 살인범이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나루세와 미로도 어쩌면 살인으로 발전할지 모를 '요코 실종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뛰어다닌다. 주변 인물들을 만나보고 요코가 실종 전에 썼던 원고의 내용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요코가 평소 돈에 쪼들렸지만 돈을 가지고 달아날만큼 벼랑 끝에 몰렸던 것은 아니다.

 

아무리 벼랑끝에 몰리더라도 돈을 들고 달아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은행에 한꺼번에 거액을 입금한다면 당연히 흔적이 남으니 추적당하기 쉽고, 그렇다고 커다란 가방에 잔뜩 돈을 담은 채로 계속 이동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상태에서 외국으로 달아나도 마찬가지다. 평생 '도망자'로 숨어지내야 하고 여태까지 일해왔던 경력도 산산조각난다.

 

<얼굴에 흩날리는 비>는 기리노 나쓰오의 '무라노 미로 시리즈'의 첫번째 편이다. 요코의 실종은 미로에게 충격이었지만 미로는 그 충격을 딛고 일어서서 탐정으로 변한다. 일본의 밤거리, 그 범죄의 세계를 누비고 다닐 매력적인 여탐정이 탄생한 것이다.

t****o 2010.10.05.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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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흩날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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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작 된 나의 몰빵 독서 습관.. ‘한 번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긴 작가가 생긴 것. 여성작가이면서 묘하게 비극적이고, 묘하게 반전의 결말을 가진, 묘하게 끌리는 책들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아주 유심히 읽어야 알 수 있는 사항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에 대한 뭔가를 책 속에 넣었다. 어떤 책에서는 한국 남자가 나왔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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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작 된 나의 몰빵 독서 습관.. ‘한 번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긴 작가가 생긴 것. 여성작가이면서 묘하게 비극적이고, 묘하게 반전의 결말을 가진, 묘하게 끌리는 책들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아주 유심히 읽어야 알 수 있는 사항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에 대한 뭔가를 책 속에 넣었다. 어떤 책에서는 한국 남자가 나왔고, 어떤 책에서는 일본에 있는 한국 식당이 나오기도 했고, 어떤 책에서는 우리나라 지명이 나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별 관심 없이 읽었던 부분이었는데 책을 읽을 때마다 우리나라에 대한 지명이나 단어가 나오니까 그걸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에서는 과연... 나왔을까? 나왔다. 그건.. 독자들이 찾아보기 바란다. ^^

 

이 책은 지난번에 읽었던 로즈가든에서 나왔던 미로의 가장 첫 번째 시리즈이다. 1993년 : 얼굴에 흩날리는 비, 1994년 : 천사에 버림받은 밤, 1995년 : 물의 잠, 재의 꿈 (이건 미로시리즈의 번외편. 미로의 친아버지와 양 아버지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2000년 : 로즈가든, 2002년 : 다크. 이렇게 순서대로 읽으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뒤죽박죽 읽고 있다. 지금 내 생각으로는 번외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다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을 다 읽고 현제 다크를 읽고 있다. 미로시리즈를 다 만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읽어볼 생각이다.

 

덥고 습한 공기가 기분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신주쿠의 맨션. 남편과 사별하고 전직 조사 탐정을 했던 아버지의 맨션에서 혼자 살고 있는 미로. 한밤중에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벨 소리와 함께 자살한 남편의 꿈을 꾼 미로는 그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의 주인공은 절친인 요코의 애인 나루세. 요코에게 1억엔의 돈을 맡겼는데, 요코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 그날부터 나루세와 나루세의 똘마니가 미로의 아파트에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나루세 조직의 보스는 나루세와 미로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줄 테니 그 돈을 찾아오라고 한다. 요코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미로와 나루세는 요코의 행적을 찾다가 르포작성을 위해 위험한 행동을 했음을 알게 되고 그 행동이 어떤 단체와 연관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범인을 찾았다고 생각했던 미로에게 결정적 한방이 남게 되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 일까? 그리고 요코는 살아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은 참 묘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친한 친구의 애인에게 묘한 사랑을 느끼는 미로의 심리를, 르포 작가로 성공하고 싶지만 생각하지 않는 요코의 여조수의 행동을, 사랑에, 사람에 지친 남자가 여자를 떼어내기 위해 행하는 행동들은 무섭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다. 한 사람의 실종을 두고, 각자의 입장에 따라 그녀를 생각하는 시선이 다르다. 그리고 그녀를 죽인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았을 때 허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사랑은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얻어야 할 것이지만, 누군가에게 사랑은 슬슬 떼어내고 싶은 딱지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심부름센터 말고 사립 탐정이 있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특히나 여자 사립 탐정이 있다면 어떤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게 될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때론 나약해 보이기도 하지만 미로는 미로만의 색깔이 있다. 그래서 그녀를 만나게 될 다른 시리즈가 기대 된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3.03.09. 신고 공감 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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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흩날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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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가장 깊이 있고 잔혹한 시선! 일본 하드보일드의 전설이 된 위대한 작품을 만나다! 라는 표지 속 글이 먼저 들어왔다.    얼마전에 무라노 미로 탐정 시리즈 중 하나인 로즈 가든을 읽었다. 솔직히 여성 하드보일러 작품이라는 거창에 문구에 이끌렸던 것도 있었는데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게 재밌다는 생각을 못했던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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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가장 깊이 있고 잔혹한 시선! 일본 하드보일드의 전설이 된 위대한 작품을 만나다! 라는 표지 속 글이 먼저 들어왔다. 

 

얼마전에 무라노 미로 탐정 시리즈 중 하나인 로즈 가든을 읽었다. 솔직히 여성 하드보일러 작품이라는 거창에 문구에 이끌렸던 것도 있었는데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게 재밌다는 생각을 못했던 작품이였다. 미로 시리즈의 실질상 처음인  '얼굴에 흩날리는 비'를 통해 미로란 인물이 다르게 느껴졌으며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무엇이고 그녀의 생각이나 감성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 귀찮은 마음에 안 받는다. 다음날도 전화벨은 울리고 낯선 남성은 미로의 친구인 르포라이터 요코가 깊은 관계로 사귀고 있는 남자다. 미로의 집을 방문한 남성은 요코가 1억 엔이란 야쿠자의 돈을 들고 사라졌다며 그녀의 행방에 대해 캐묻는다. 시간은 단 1주일... 빨리 요코의 행방을 알아내서 돈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로란 인물이 가지고 있는 1인칭 심리묘사다. 멀리 인도네시아에서 자살을 한 남편 히로오와의 관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로는 자신의 쾌락이나 즐거움을 위해서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여자다.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정리하려던 생각과 미로의 바람기로 인해 자살을 한 남편에 대한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여자..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녀의 마음에 커다란 슬픔으로 자리한 히로오에 대한 감정은 불쑥불쑥 그녀의 몸과 마음을 지배한다.

 

요코의 행방을 찾으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녀의 직업이 르포라이터지만 요코가 가진 허영기와 욕망은 모래 위에 쌓아 놓은 성처럼 부서지기 쉬운 위험스런 상태다. 모든 것을 한 방에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릎쓴 취재에 뛰어든 요코... 그녀는 어디로, 왜 사라진 것일까? 궁금증만 증폭된다.

 

로즈 가든을 통해서 느껴지는 미로의 이미지는 조금 강한 여성이였다면 '얼굴에 흩날리는 비'에서의 미로는 섬세하고 여린 여성이라 느껴졌다.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빈둥빈둥 매일을 소일하면서 보내는 여자,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느끼는 위태로운 감정에 휘들리는 여자, 미로.... 마지막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 보는 날카로움마저 없었다면 그녀는 솔직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되는 인물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끝났을지도 모르겠다.

 

'얼굴에 흩날리는 비'를 통해 기리노 나쓰오의 여성 하드보일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녀의 책을 좋아하는 매니아가 많다고하는데 나역시도 오늘부로 그녀의 책에 빠진 독자다. 아직도 미로 시리즈가 더 남았다. 내 앞에 있는 '물의 잠, 재의 꿈'을 비롯해 다른 작품들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q******5 2013.02.02.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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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야수, 무라노 미로를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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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광고 회사 마케터로 일하다 현재는 백수, 사설 탐정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아버지가 사용하던 사무실겸 맨션에 기거하는 그녀. 남편 히로오의 갑작스런 죽음(자살)으로 최근 1년 동안 칩거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 그녀의 이름은 '무라노 미로'이다. 매혹적인 '무라노 미로 시리즈'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녀는 그렇게 탄생한다. 전화벨이 울리던 그 날도 미로는 꿈속에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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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광고 회사 마케터로 일하다 현재는 백수, 사설 탐정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아버지가 사용하던 사무실겸 맨션에 기거하는 그녀. 남편 히로오의 갑작스런 죽음(자살)으로 최근 1년 동안 칩거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 그녀의 이름은 '무라노 미로'이다. 매혹적인 '무라노 미로 시리즈'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녀는 그렇게 탄생한다. 전화벨이 울리던 그 날도 미로는 꿈속에서 남편과 안타까운 재회를 하고 있었다. 전화벨 소리에 깨었다가 전화를 받는 대신 자동 응답기를 돌려 놓고 다시 잠자리에 든 미로. 그렇게 아침 10시가 넘은 시간이 되서야 눈을 뜬 그녀에게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버린다.

 

'그제야 비로소 그게 클랙슨이 아니라 전화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오전 3시 조금 전이었다. 심장 고동이 가라앉자 땀이 쭉 솟았다. 그 사이에도 전화벨은 계속 울렸다.' - P. 7 -

 

자동응답기에서는 아무 소리도 없이 침묵만 이어지고, 불쾌한 기분과 더불어 왠지모를 불길한 예감이 미로를 휘감는다. 다시 울리는 전화 벨소리. 자신을 '나루세'라고 소개하는 한 남자. 전화 건너편의 이 남자는 미로의 절친이며 르포라이터이기도 한 '우사가와 요코'가 푹 빠져버린 바로 그 남자다. 다짜고짜 요코가 사라졌다며 그녀의 행방을 묻는 나루세. 전화를 끊고 '요코가 어디에 갔을까' 생각을 하던 미로의 집으로 불쑥 나루세와 야쿠자 찾아온다. 그리고 그녀가 나루세가 맡겨둔 1억엔을 들고 사라졌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요코의 사무실에서 어시스트로 일하는 유카리와 함께 야쿠자에게 끌려가 일주일안으로 요코와 사라진 돈을 찾아오라는 협박을 받게 되는데...

 

유난히 많은 일본 미스터리 추리 소설들과의 만남이 잦았던 이번 여름이다. 이제 더위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름의 불청객 태풍이 온 나라를 휘감고 지나가 아직도 그 상처가 깊게 남아있는 요즘이다. '기리노 나쓰오'라는 작가의 작품 <얼굴에 흩날리는 비>는 바로 그렇게 굵은 빗방울이 흩날리고 거센 바람이 쏟아지는 그런 날 만난 작품이다. 탐정소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매혹적인 표지가 압권이다. 파란 카네이션 한송이와 그 꽃을 바라보는 듯한 한 여인, 그리고 감성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제목에 이르기까지... '이게 탐정소설이야?' 하는 질문을 당연히 한번쯤 던져야 할 것 같은... '매혹'을 넘어서는 향기가 넘쳐 흐른다.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인 <얼굴에 흩날리는 비>는 그렇게 표지만으로도 시선을 머무르게 만든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데뷔작(1993년)이기도 한 이 작품은 무라노 미로 시리즈의 서막이기도 하다. 2007년 비채를 통해 소개되었던 블랙&화이트 두번째 시리즈인 '다크'는 바로 그녀의 작품이자 무라노 미로 시리즈의 완결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아직 '다크'를 만나보지 않았으니 이 작품 이후 만날 작품은 이미 정해진 셈이다. <얼굴에 흩날리는 비>는 '일본 하드보일러의 전설'로 추앙받는 그녀, 기리노 나쓰오의 데뷔작이니 만큼 조금더 신선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작가는 초반 나루세와 짧은 대화만으로 '무라노 미로'가 어떤 일을 하고 그녀의 가정사는 어떤지... 독자들이 알아야 할 주인공에 대한 정보나 사건 정황을 쉽게 전달한다. 이처럼 작가는 기존 일본 미스터리에서 보여지는 분위기나 사건에 대한 장황하고 거창한 묘사보다 짧지만 간결한 대화로부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시켜 나간다. 하드보일드라는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장르의 특성을 여성 특유의 느낌으로 창조해 낸 기리노 나쓰오. 신주쿠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흥미진진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은 기존 하드보일드 소설과는 차별화되는 색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섬세한 펜끝과 굵은 붓터치가 조화로운 작품!

요코와 돈의 행방을 찾아 떠나는 숨가쁜 추리와 여정이 이어진다. 매력적인 여성 탐정 '무라노 미로'의 탄생을 위해 아직은 서툴고 순수하기만한 그녀를 작가는 좀더 비정하고 냉정한 세상속으로 내던진다.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사건속에 치졸하고 추악한 사회의 모습, 무겁고 어둡기만한 인간들의 끝없는 욕망이 들어있다. 씁쓸하기만한 이런 사회속에 내던져진 아직은 여리고 순수한 '무라노 미로'의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씩 탐정이라는 이름의 옷에 어울려가는 그녀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날 밤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이 모든 일은 시작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역자 후기에 보면 소설가 마쓰우라 리에코는 기리노 나쓰오를 '아름답고 영리한 언어의 야수'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언어적 야수성, 그녀가 말한 기리노 나쓰오의 야수성을 이 한작품만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기리노 나쓰오의 무라노 미로 시리즈를 계속 만난다면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줄 믿는다. 기리노 나쓰오는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도시락'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하찮은 물건으로 비춰질 수 있는 도시락의 의미는 그만큼 온갖 정성을 담고 담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요코가 남겨둔 작은 단서들을 뒤쫓으며,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무게를 독자들은 손 끝으로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다. 매혹적인 표지 디자인,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 반전이 던져주는 충격, 어느것 하나 마음을 사로잡지 않는 것이 없다. 앞으로도 비채를 통해 '미로 시리즈'가 소개된다고 하니 너무 반갑고 행복한 기다림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늦게 만났지만 오히려 그게 더 즐거웠던 기리노 나쓰오의 <얼굴에 흩날리는 비> 그리고 무라노 미로. 매혹적인 향기가 그녀에게서 흩어진다.



e****e 2010.09.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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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문장, 흡입력있는 전개, 판단을 배제한 시선으로 이기적 인간을 날것으로 해부하다
"파워풀한 문장, 흡입력있는 전개, 판단을 배제한 시선으로 이기적 인간을 날것으로 해부하다" 내용보기
무라노 미로시리즈의 마지막인 [다크]를 먼저 읽었던지라 시리즈 처음인 이 작품의 미로는 역자의 말마따나 상대적으로 청순한 느낌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세상을 하직할거니까 이러거나 말거나 하던 미로가 아니라, 아파하고 슬퍼하고 정의감을 가지며 탐정의 선천적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무척이나 흡입력이 있어서 잡고나니 놓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그날밤 그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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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 미로시리즈의 마지막인 [다크]를 먼저 읽었던지라 시리즈 처음인 이 작품의 미로는 역자의 말마따나 상대적으로 청순한 느낌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세상을 하직할거니까 이러거나 말거나 하던 미로가 아니라, 아파하고 슬퍼하고 정의감을 가지며 탐정의 선천적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무척이나 흡입력이 있어서 잡고나니 놓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그날밤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이 모든일은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작품속 인용문을 사용한 카피가 무척이나 강하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리즈 중간에도 언급된다지만, 개인적인 사건을 겪고난 뒤 미로는 탐정업을 은퇴한 아버지가 사용하던 사무실겸 아파트에서 아무일없이 살고있었다. 어느 늦은밤 전화가 걸려오고, 과거 늦은밤의 전화가 전달해주던 암울한 비극적인 소식을 떠올린 그녀는 전화를 받지않고 자동응답기로 넘겨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찾아온, 고교동창친구 요코의 남친 나루세. 그는 자신이 맡긴 일억엔의 돈을 들고 요코가 사라졌다며 그녀를 의심한다. 합법적이지않은 돈인지라 그녀는 질이 안좋은 패거리가 차린 사무실에 끌려가고 일주일의 기한을 강제적으로 받아 요코와 돈의 행방을 찾는다.

 

...중요한건 이상하다고 느끼는 감성과 왜인가를 생각할 줄 아는 상상력이야...p.244

 

 

요코의 어지러진 집, 그녀가 쓰고있던 논픽션 기사, 그녀를 둘러싼 묘한 인물들을 만나며, 그녀는 강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스스로의 호기심과 그녀에 대한 걱정으로 흔적을 좇는다.

 

 

에드가상 후보작에 올라 발표를 기다리다가 안타깝게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으며[아웃]을 잡고 시니컬한 예측을 지우면서 매우 감탄했었는데, 그녀의 데뷔작인 이 작품을 읽으니 상에 대한 그녀의 운은 그저 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문장이 매우 파워풀하여서 읽는이들 확 잡으면서도, 묘사나 서술이 드라이해서 범죄나 인간의 이기적이고 추악한 본성을 가볍게 드러낸다. 범죄자를 단죄하는 그 시선에는 어떤 판단이 개입되어있지않다.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를 읽으면서도 인상적인 것은 (인상적이라며 기억한다는건, 나에겐 정말 강력하게 인상적이었다는 뜻이다 ㅡ.ㅡ;) 그 어떤 끝맺음을 맺어야 된다는 생각이 작가에게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대부분이 기대하고 있는 전형적인 추리범죄물의 플롯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은게 아닌가 싶었다. 

 

 

... 세편의 장편소설과 단편 10여편을 쓰며 '미스터리'작가로서 내가 쓰는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졌다...p.406

 

 

그러니까 이 작품은 이제까지 소개되었던, 나중에 쓰여졌지만 먼저 국내에 소개되었던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다가, 미로시리즈의 처음인데다가 기리노 나츠오를 처음으로 대한다면 가장 좋을 최고의 기회인 것 같다.

 

 

....꿈이나 희망이 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소설에까지 그런걸 요구해서 어쩌자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거나, 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라거나, 그런 말에 싸구려 감동 받지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군요.... [다크], p.550 (기리노 나츠오의 인터뷰 발췌)

 

 

난 저 인터뷰를 읽을때마다 참 묘한 느낌이 들던데, 미로는 과연 십년도 안되는 그 세월을 어떻게 살아 [다크]의 그 상태에 이르렀을지 궁금하면서도 안쓰럽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좋아하는 티셔츠를 입고 커피를 마시면서 기분을 좋게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에서 결국 그 좋아하는 티셔츠가 남편 히로오의 낡은 티셔츠란 이야기를 알게되자 기분이 묘해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0.08.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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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탐정 미로의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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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상 저명한 상 수상작은 무조건 믿고 읽어보는 편이라 작가가 무척 낯설었음에도 불구하고 읽기 시작했다. 남편인 히로오의 자살로 독신으로의 삶을 시작하게 되는 미로, 어느날 그녀의 친구인 요코가 폭력단의 돈 1억엔을 들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돈을 맡긴 나루세와 함께 폭력단의 협박에 못 이겨 요코의 뒤를 쫒던 미로는 자신이 친구로써 알던 요코와는 전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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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상 저명한 상 수상작은 무조건 믿고 읽어보는 편이라 작가가 무척 낯설었음에도 불구하고 읽기 시작했다.

남편인 히로오의 자살로 독신으로의 삶을 시작하게 되는 미로, 어느날 그녀의 친구인 요코가 폭력단의 돈 1억엔을 들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돈을 맡긴 나루세와 함께 폭력단의 협박에 못 이겨 요코의 뒤를 쫒던 미로는 자신이 친구로써 알던 요코와는 전혀 다른 면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결국 요코는 물에 빠진 시체로 발견되고 그녀가 맡았던 돈도 찾긴 했으나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남은 마지막 순간, 우연히 발견한 요코의 플로피디스크속의 문서로 미로는 진범을 밝혀낸다.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인 <얼굴에 흩날리는 비>는 일본에서는 나름 유명한 여탐정 무라노 미로 시리즈의 첫편이다.

외국에서도 그렇지만 대개 유명한 탐정들은 남자들이다.

셜록 홈즈, 에르큘 포와로, 브라운 신부, 엘러리 퀸, 탐정은 아니지만 괴도 뤼팽, 그리고 같은 동양계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여탐정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김전일의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코스케, 만화인 명탐정 코난 등 전부 남자 일색이다.

왜 여자는 탐정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걸까.

솔직히 나부터도 여자 탐정은 좀 낯설다.

어릴때부터 워낙 남자 탐정에 길들여져서 그런건지, 고도의 관찰력과 이성적인 추리력, 그리고 만만치 않은 체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여자는 좀 무리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아, 이런 식의 탐정도 존재할 수 있구나 싶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미로가 특별히 뛰어난 감이 있는 탐정은 아니다.

하지만 여탐정으로써 다른 남자 탐정과는 다른 섬세한 감수성과 여자만의 예리한 직감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을 보고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의례 추리소설이라면 탐정 혼자 종횡무진 활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로는 실수도 많이 하고 사건이 종반부를 치달을 때까지 전혀 범인도 예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범인인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끌리기도 한다.

미로의 그런 여성적인 면은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냉담하고 이성적이며 차가운 분위기와 대비되어 더 돋보인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다른 미로 시리즈도 무척 궁금해진다.

t********1 2011.08.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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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 - 얼굴에 흩날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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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 여사 작품이 아니었으면 당장 포기했을것이다. 다크와 마찬가지로 좀 지루했던 미로시리즈. 다른 작품은 다 좋은데 왜!! 미로시리즈만 이럴까;;;   무엇보다 다크를 읽어 결말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여서 긴장감도 떨어졌다. 앞으로 미로시리즈는 읽지 않겠다.   등장인물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사건도 어정쩡하게 끝나버렸다. 누가 죽긴 죽었는데 그 이유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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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 여사 작품이 아니었으면 당장 포기했을것이다.

다크와 마찬가지로 좀 지루했던 미로시리즈.

다른 작품은 다 좋은데 왜!! 미로시리즈만 이럴까;;;

 

무엇보다 다크를 읽어 결말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여서 긴장감도 떨어졌다.

앞으로 미로시리즈는 읽지 않겠다.

 

등장인물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사건도 어정쩡하게 끝나버렸다.

누가 죽긴 죽었는데 그 이유도 정확히 이해되지 않았다.

미로와 나루세의 사랑이야기도 흐지부지하다.

 

때문에 흡입력이 없어서 다 읽는데 일주일이나 걸렸다.

물론 반전은 있었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역시 시리즈물은 첫편부터 보는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반까지 읽자 뚜렷한 추리는 포기했다.

그냥 미로와 나루세의 러브스토리나 즐겨보자 했었지만 이것도 아니었다.

둘이 사랑을 나누긴 했었니...

 

다크에서는 진호를 향한 미로의 마음이 있어서 감정이입이 되었었다.

오히려 진호와의 관계만이 진실성이 보인다고할까

 

좀 많이 실망함.

e*******7 2010.11.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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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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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을 교육에 손을 떼게해야 이 나라의 교육이 되살아난다.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들의 교육은 정말 한심스럽다. 남자들이 끼여들 틈새를 주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면 신경쓰지 말란다. 정말 저질 공교육을 만들고 저질 교사를 만드는 주범은 이 땅의 학부모들이다. 끊임없는 학원돌리기와 밤 10시가 되어야 겨우 끝나는 하루의 일과들 초등학교 1학년이 이정도까지 해야되는지 자신
"기리노 나쓰오의 데뷔작." 내용보기

엄마들을 교육에 손을 떼게해야 이 나라의 교육이 되살아난다.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들의 교육은 정말 한심스럽다. 남자들이 끼여들 틈새를 주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면 신경쓰지 말란다. 정말 저질 공교육을 만들고 저질 교사를 만드는 주범은 이 땅의 학부모들이다. 끊임없는 학원돌리기와 밤 10시가 되어야 겨우 끝나는 하루의 일과들 초등학교 1학년이 이정도까지 해야되는지 자신에게 묻고 묻는다. 이건 아니다라고 매번 결론을 내지만 엄마들은 다른 애들도 다하는데 우리애만 안하면 안된다. 다른 애들이 하기때문에 한다는 단순명쾌한 답을 던져놓고 오늘도 아이들을 뺑뺑이 돌린다. 그녀들 말대로 뺑뺑이 돌리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그녀들은 무엇을 할까?

 

오늘도 아이들을 볼모로 엄마들의 모임이 있다. 애들 생일때도 아빠들은 언제나 뒷방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야 하는 처지다. 

 

모두가 잠든 밤 괜한 분위기에 캔맥주를 마시고 기리노 나쓰오의 데뷔작인 <얼굴에 흩날리는 비>를 읽는다. 그녀를 오늘에 있게한 데뷔작 바로 그 책이다.

너무도 읽고 싶었던 책이다. 사랑하고 좋아하면 언제나 우리는 시작을 알고 싶어한다. 그 시작이 다소 불안하고 뭔가 불길한 것이 내포되어 있어도 사람의 호기심은 이런것들을 다소 두려워하면서도 그 끝없는 욕망을 채워야 뭔가가 풀리게 되어있는 구조로 되어있는 모양이다.

작가의 데뷔작은 그래서 더더욱 더 보고싶은 것이다. 실망하지 않는다. 열광하지도 않는다.

1993년에 나온 이 책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했지만 지금의 느낌은 18년전에 읽었더라면 과연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피곤한데다 맥주까지 마셨으니 책은 몇장 남겨두지 않았지만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 반전으로 나의 피곤함과 취기를 날려버릴수는 없었다.

여야튼 책은 끝났고, 나는 책을 덮고 바로 피곤한 정신과 육체를 위해 하루를 마감한다

i****2 2014.01.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