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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별 임의진의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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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곡 한곡이 소중하고, 음반에 정성이 깃들여져 새로운 창작으로 태어난다. 아래 추천 글을 모아 올린다.   멀리 떠나는 일이 잦아 안부로만 인사를 나누는 친구 임의진의 <보헤미안>을 받았습니다. 곁에 두지 않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이미 떠난 사람에게 가벼운 안부를 묻는 마음, 멀리 떠나도 날 따라오는 마음, 그런 마음의 음악입니다. 충만한 외로움... 그 아름다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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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곡 한곡이 소중하고, 음반에 정성이 깃들여져 새로운 창작으로 태어난다.

아래 추천 글을 모아 올린다.

 

멀리 떠나는 일이 잦아 안부로만 인사를 나누는 친구 임의진의 <보헤미안>을 받았습니다.

곁에 두지 않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이미 떠난 사람에게 가벼운 안부를 묻는 마음, 멀리 떠나도 날 따라오는 마음, 그런 마음의 음악입니다. 충만한 외로움... 그 아름다운 음악의 옷을 걸치고 나는 세상의 눈길 주지 않는 곳까지 두루 두루 떠돌아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어릴 적 가장 친한 친구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 돌아와 그러나 여전히 그자리를 잊지 않고 돌아와 내곁에서 들려주는 세상의 사랑 노래, 인생의 노래 같습니다. 나는 그 노래를 들르며 이런 생각을 하겠죠. 나는 참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구요. 그리고 그 친구에게서 하나의 특별한 기운을 편지처럼 전해받지요. 떠나는 힘, 떠나는 용기와도 같은... 아마 나에게도 노마드의 피가 흐르나 봅니다. 우린 모두 다 같으니까...

- 노영심 음악인

 

다양한 이력을 지닌 임의진의 보헤미안에는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채집한 희귀한 음원들이 여행중에 써내린 수필과 함께 일종의 방랑기인 셈이다. 일반적인 음악팬들이라면 고개를 갸우뚱 할만한 다소 낯선 음악들이 많지만, 가슴 시릴 정도로 맑고 아름다운 곡들이라 낯섬은 곧 기쁨이 된다.

영원한 자유인 김두수의 신곡 <바람소리>를 녹음하고, 요절한 천재 닉 드레이크의 희귀 음원을 발굴해 수록한 정성이 놀랍다. 보헤미안을 꿈꾸는 자들을 위한 종합비타민제 같은 음반이다.             

- 김지승 대중음악평론가 / GMV

 

수많은 컴필레이션 음반속에서 눈에 띄는, 그리고 귀를 열어주는 방향제시의 시도 중에서 <보헤미안>은 가치있는 음반이다. 이 음반은 방랑자의 테마와 월드뮤직의 장르를 교차시킨다. 이미 적잖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여행자의 노래>의 후속 모음집이랄 수 있는 이 음반의 시선은 여행자 임의진의 눈을 따라가고 있다. 그의 청각의 자장에 걸린 노래들은 하나하나씩 CD 트랙을 바꾸고 그에 걸맞는 글들이 부클릿에 담기며 거기에 또 사진작가 김홍희의 황량한 느낌의 사진들이 더해진다. 실린 음악들은 대부분 포크풍의 원초적이고 생생한 사운드. 기타 하나 하모니카 한 개와 목소리, 길에서 필요한 것은 그 뿐이다, 길은 사람들에게 자꾸 최소한을 요구한다. 성자들이 길에서 나온 이유가 거기 있다.

- 성기완 대중음악평론가 / 씨네21

 

여행자의 노래에서도 놀랐지만, 임의진의 선곡은 가히 혀를 내두르는 완벽이 있다. 음반 바닥에 사는 음악통들도 임의진의 해박한 소양과 탁월한 선곡 솜씨에 경탄을 올린다. 여행자의 노래는 몇달동안 전국 레코드가게를 들썩거리게 하면서 순위 1위를 고수했고, 집이 아닌 들판으로 가출을 독려했다. 임의진의 선곡음반들을 듣다 보면 심연 깊숙히 묻어둔 방랑기질이 다시 살아나게 된다. 그가 시골 외진 곳에서 목사로 살면서도 언제든지 길을 떠나고 거침 없이 모든 중생들을 거두는 것을 보면 방랑자가 하나의 직업이 되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런 멋진 음반을 통해 새로운 음악세계로 인도까지 한다면.

- 김재은 여행칼럼리스트

 

편집음반들이 보통 히트곡을 모으는데 반하여, 보헤미안은 상업적인 면보다는 마니아를 위한 월드뮤직으로 꾸며졌다. 선곡자의 취행을 반영한듯 조용하고 사색적이며 독백에 가까운 노래들이 생소한 뮤지션들에 의해 울려퍼진다. 독특한 개성과 아름다움으로 충전된 음악들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 「무비위크」

 

초야에 눌러 사는 목사 임의진은 가끔씩 세계여행을 즐긴다. 세계각국을 다니며 모은 노래를 모아 선곡음반을 출시하고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고독과 기회를 동반한다. 보헤미안에 수록된 곡들도 고독의 친구이며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마음의 양식이다. 여행도중 이런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면 삼시 세끼 바케트 빵을 때운들 어떠리. 육신은 굶주릴지언정 정신은 이미 충만한 것을. 여행이란 어차피 정신을 살찌우기 위한 발걸음이 아니겠는가.

- 김작가 필름2.0

 

보헤미안은 여타 컴필레이션 앨범과는 격이 다르다. 노르웨이 그리스 스페인 우루과이 등 다양한 나라의 음악이 고루 실려 있다. 앞서 발표한 선곡음반 여행자의 노래가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이유는, 내 놓는 앨범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임의진의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선곡 때문이다.

- 최규성 문화부 기자 / 한국일보

 

전작 <여행자의 노래>를 통해 음악에 대한 심미안을 보여주었던 임의진과 다시금 조우한다.

빌 리치니의 첫곡은 can you hear me라고 속살거리며 우리를 유혹한다. 이는 곧 우리를 세계로 인도하려는 임의진의 목소리같다. 한번 매혹당하면 빠져나오기 힘든 포키 닉 드레이크의 희귀 트랙을 비롯하여 정처없이 떠돌며 채집한 희귀 음원들이 넘친다. 재즈 가수 스테이시 캔트의 크리스마스송과 스페인 밴드 폴라의 스노우송이 겨울을 마중하고 배웅한다. 이 여정은 이제 한국에도 머문다. 포크 가수 김두수의 바람소리에는,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전과는 다른, 밝은 긍정의 음색과 기타 운주가 귀에 가득 들어와 쟁글쟁글 거린다. 이는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뎌낸 자에게서만 우러나올 수 있는 힘이 아닐까.

- 최지선 대중음악평론가 / 월간 오디오파일

 

보헤미안에게는 국적이 없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모국어도 없다. 그들의 가사는 세계 각지의 언어를 빌려 쓰고 그들의 음악은 각국 대중음악의 외피를 덮어 쓰고 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번역이 이루어진다. 영미의 인디 팝이든, 러시아의 로망스든, 브라질의 MPB이든, 그리스의 렘베티카이든, 우루과이의 누에바 칸씨온이든...

보헤미안에게는 나이도 없다. 자연적 나이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이제 갓 20대에 접어든 미국의 보헤미안(빌 리치니(Bill Ricchini)이든, 오래전 사망한 영국의 보헤미안(닉 드레이크)이든, 아니면 브라질의 60대 보헤미안이든(카에타누 벨로주) 그들은 영원히 젊고 언제나 늙어 있다.

보헤미안에게는 성별도 없다. 어쩌면 그들은 양성애자일지도 모르고 무성애자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보헤미안의 노래는 육감적이지만 승화적이다. 그리스의 뮤즈 사비나 야나토우(Savina Yannatou)의 노래가 안데스의 민속음악 앙상블 로스 잉카스(Los Incas) 사이의 공감은 지리적 거리도, 성별 취향도 무시하고 흘러다닌다.

여기 국적 없고, 민족 없고, 나이도 없이 전세계에 산개한 보헤미안의 노래들을 모아 본다. 한국에서 이들을 불러 모은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므로 음반이라는 형식을 취하여 모아 보지만 보헤미안의 광시곡, 그러니까 진정한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을 기회가 그리 흔치 않다. 이곳이 Disunited States of Bohemia 가운데 하나다.

- 신현준 대중문화평론가 / 한겨레

 

헬로 마이 프랜드, 안녕 내 친구여!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음반을 올려놓으면 내게 말해줘 친구여! 이렇게 다가와 나지막이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있다. 눈 내리는 겨울 폭설의 지리산에 갇혀 노래를 중얼거려 본다.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그 어디쯤일까. 안녕 내 친구! 하면서 지구별 여행자 의진이가 보내온 음반을 올려놓는다.

- 박남준 시인

o*****a 2007.1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