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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양이 담백하고 번역이 깔끔하여 끝까지 읽는데는 불과 3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 초창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도구, 프로젝트 추진계획 설정 등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자체적으로 회의를 통해 나름대로 용어를 정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같은 한국어를 쓰면서도 이렇게 의사소통이 안될까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아마 IT분야가 워낙에 영어로 된 용어가 많아서 그럴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반드시 PM이 교통정리를 해야합니다. 사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① 게으르지만 똑똑한 PM이 있는가 하면,
② 성실하지만 머리가 나빠 매번 했던 일을 갈아엎는 PM이나,
③ "왜 저 사람이 PM이지" 할 정도로 무관심한 PM이 있습니다.
만약 ② 유형과 ③ 유형을 만난다면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이 책을 읽으면서, 왜 패턴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패턴이란 결국 프로젝트 팀원이 함께 사용하는 '공통 언어'라는 사실입니다. 어떤 업무를 패턴으로 정의하면, 앞서 서두에서 말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②번 유형의 PM이 이 책을 읽는다면, 한번 했던 일을 다시 갈아 업는 그런 경우가 줄어들 것입니다. ③번 유형은 굳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어떻게 패턴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4명의 갱단 아저씨들이 쓴 패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도대체 패턴이란게 뭐지?'였습니다. 이 서평을 읽는 분이 있다면 어느 정도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23개 패턴에 대한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패턴의 활용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발굴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한가지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코드설명이 거의 전무합니다. '코드설명이 조금만이라도 있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팀원 사이에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②번 유형의 PM이라면, 이 책은 분명 든든한 보양식이 될 것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중하게 패턴을 채택하는 것이다. 이것을 그저 입에 발린 말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패턴을 사용할 어떤 이유도 없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