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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특성 중에 하나는 속도 지상주의인 것 같다. 무언가 속도에 있어서 남보다 뒤쳐지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된 것 같다. 초고속 통신망, 초고속 철도 등 고속을 뛰어넘어 초고속이라는 말을 붙여야지만 존재의 의미를 찾는 듯 하다. 그런 사회 속에서 ‘묵상’이라는 용어는 생소한 용어일 수밖에 없고, 심지어 그러한 묵상이 ‘사치’라는 의미로까지 쓰이는 것 같다.
이 책은 분명 그러한 시대의 정신에 역행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러한 시대정신의 낳은 얄팍함을 지적하며 쓰여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스캇 펙은 이런 현대사회 속에서 과거의 유물이라고 불려질 수도 있을 수도원에 있는 한 수녀의 노래의 가사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소박한 찬양시 속에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12가지 주제에 대한 수녀의 12가지 찬양시가 들어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시의 내용에 대해서 저자의 묵상을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읽게 된다. 회심, 은혜, 예수, 죄, 믿음, 예배, 교제, 지혜, 성령, 희생, 연약함, 돌아옴 이라는 주제들에 대해서 각각의 시와 글들을 읽어가며 함께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서 기독교의 중요한 개념들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만한 것은 심리학자로서 이성의 영역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저자가 이름 없는 한 묵상자의 시를 해석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 스스로 묵상자와 현대사회 속에서 깊이를 잃어버린 현대인 사이의 가교가 되기로 한 것이다. 무명의 묵상자를 통해 나온 깊은 영적인 진리들을, 현대사회 속의 현대인에게, 현대인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냄으로 자신의 논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묵상자의 지혜를 현대의 얄팍한 기독교인에게 드러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겸손함 이라고 하겠다.
한편 한편의 글들이 참 따뜻하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무슨 말일까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어떤 부분은 너무 쉽고, 어느 부분은 심오하다.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것 같은 애매한 표현과 느낌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우리의 머리를 향해 쓰여지기보다는 마음을 향해 쓰여졌다. 그래서 .. 이 책을 읽는 동안 참 마음이 좋았다. 깊은 산 속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삶의 목표로 삼고 유일한 그 목표를 향해 오늘도 깊은 침잠의 세계 속에서 길어낸 신선한 생수를 조심스레 나누는 즐거움이었다. [인상깊은구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때, 불가피하게 그 생각은 묵상이 된다. 묵상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소 심오한 기술이 있을지라도, 한 가지 본질적인 요소는 시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묵상’으로서 에세이와 노래를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당신이 그냥 대충 읽도록 의도되지 않았다. 시간을 내어 묵상하라 |
| 이전에 읽고는 책장에 꽃혀 있는 책인데 다시 펼쳐 봅니다. 분량이 작은 책이라 1시간 사이에 반을 훌쩍 넘어 왔네요. 이렇게 빨리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라고 서두에서 지적했었는데 ... 주와 함께가는 여행은 스캇펙 박사님의 신앙 여정에 대한 책입니다. 그분이 만난 하나님에 대해서 그분이 만난 예수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의 계속적으로 경험해 가는 '신앙'에 대해서 .. 잔잔한 어조로 진행되는 이야기들입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읽을때 느꼈던 지적인 탁월함이 아니라 참 겸손한 마음을 가진 초보 신앙인의 작은 신앙의 여정이 공개되는 것 같습니다. 12가지 주제를 하나씩 이야기 하며 수녀의 작은 시들에 대해서 자신의 묵상들을 담아내는 스캇펙 박사의 음성에는 경외감까지 묻어난답니다. '참 좋은 지성인은, 지성뿐 아니라 감성도 살아 있는 거구나'라는 감탄이 생깁니다. 한 편 한 편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읽어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글인데, 쉽게 넘어가기에는 아까운 것들이 있습니다. 모든 글이 다 좋지는 않았고 가끔은 너무도 개인적인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글이 있습니다만 내가 알 수 없었던 깊이와 넓이에 대해서 생각케 하는 좋은 내용의 글이 훨씬 많습니다. 학문적 글이 아닌 개인의 깊은 묵상에서 나온 간증과 같은 글입니다. 간증이 그렇듯, 박사님의 모든것이 모든 문장 안에 녹아 있겠죠. 추천 : 맘에 여유가 필요한 분 ! 영혼의 산책이 필요한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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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함께 한 여행을 끝마치고 조용히 사색에 잠겨본다. 사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주와 함께 한 순간이었고, 알게 모르게 우린 험난한 길을 걷고, 떠돌며 여행을 했다. 단지, 우리가 느끼지 못했을 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성경>만큼 많은 진리를 담고 있는 책도 없는 것 같다. 또한 오래전부터 접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 심오한 진리를 다 이해하기 힘든 책도 바로 이 <성경>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인지 시간 틈틈이 성경을 읽고 있고, 그 안에서 목마른 자처럼 진리의 샘을 마시기를 갈구한다.
<주와 함께 가는 여행>을 집어보기 전에 사실은 무척 겁을 먹었다. 이 여행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을 뿐더러, 성경처럼 읽고나서 심오한 진리를 깨닫기 위해 머리를 싸메고 있을 내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처음은 가볍게 여행을 시작했고, 다시 험난한 파도속에서 항해를 하듯 두번째의 여행을 했다.
스캇 펙 박사가 만난 수녀원이 이렇게 물었었다.
"구체적이고 특별한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 하시나요?"라고.. 스캇 펙 박사는 특별한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를 하면 다소 어색하고 불필요하게 엄격하며 자연스럽지 않다며 이야기 했다. 사실, 나도 그말에 동조를 했다. 정해 놓고 기도를 한다는 것은 웬지 모를 형식적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은 주와 나의 시간이라고 정해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간적 규율없이 주님을 만나야 되는것은 아닐까.. 앗! 그런데 수녀는 이렇게 반문한다.
"하지만 당신이 말씀하고 계신 것을 듣노라면 당신이 좋을 때에만, 편할 때에만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다소 일방적인 관계처럼 제게 들립니다. 당신 편의대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만약 당신이 말씀하시는 데로 하나님을 매우 사랑한다고 한다면, 당신이 어떻게 느끼든지 시간을 정해놓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어떤 시간은 당신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순간 지금까지 내가 기도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말로는 엄격하고 형식적인 것이 싫어서 주님을 찾노라 라고 하면서도 실제로 난 주님을 내가 필요할때만 찾았던 것은 아닐까..커다란 깨달음을 얻으면서 그렇게 여행이 시작됐다.
사실, 어렸을 적부터 그런 생각은 많이도 해 보았다. 주님과 나의 관계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순 없었다. 나의 목마름은 심해질 뿐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그 목마름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때론 감사함으로, 때론 큰 깨달음을 얻는 기쁨으로...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바꾸고 그분과 함께 걷기 시작하는 회심의 여행부터,항상 느끼는 주님과의 은혜의 길을 걷는 여행, 예수님에 대해서 다시금 느끼고 나아갈수 있게 만드는 여행도 해보았다. 또한 어릴적부터 자주 들었던 죄에 대한 여행을 하면서 원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주님이 나의 원죄를 씻어주었지만, 난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또한 주님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에 대한 믿음의 여행도 떠나보고, 주일날에만 드렸던 예배를 생각하며 예배의 또다른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주님을 제 시간에 찾고 영접한 적이 없는 나를 반성해 보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많은 걸 깨닫고,지혜를 좇고, 성령을 찾으며 노래도 불렀다. 주님의 희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희생의 참된 의미를 되집어 본 여행에서는 무엇보다 많은 생각들이 오갔던것 같다. 또한 연약한 날 꼬집기도 하고, 돌아오는 여행에서는 날 다시 되돌리는 뜻깊은 여행도 하였다.
참으로 긴 여행이었다. 한권의 책 안에서 12길을 거치면서 기쁨에 흽싸이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참회를 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니 말이다. 의무감이 아닌 진정으로 무언가를 찾고자 떠난 여행이 되었다는 점에서 난 참으로 많은 의미를 되새겨 본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 삶이 어떻게 변하느냐는 자신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으리라. 그 여행이 험난할수도 있고, 순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여행이 어찌됐든 주와 함께 한다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사실, 나 같은 기독교인에게는 이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미쳐 깨닫지 못했던 것을 찾아 목마름을 채워 나가게 만드는 멋진 여행이 되게 만들며, 비기독교인에게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험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주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인상깊은구절] 은혜는 일하지 않고 얻는 은사요, 예상치 못한 선물이며, 받을 만한 자격이 없이 부여받는 축복이다. 은혜는 어둠이 있는 곳에 비추이는 빛이다. 당신이 정죄나 허무, 고독만 있을 때에 당신에게 부어진 사랑의 임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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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학창시절 수묵화를 배울 때 공부했던 말이다. 어떻게 보면 도화지에 여백을 넣는다는 것은 대담한 일이기도 하다. 여백을 보고 사람들이 "너 대체 그림 안 그리고 뭐하고 있어?"라고 묻지는 않을까 미리 걱정도 될 것이고 또 스스로도 여백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나타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삶의 여백도 마찬가지이다. 삶의 여백도 삶이라는 그림의 한 부분이지만 여간한 용기가 아니고는 힘든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삶의 여백 즉 묵상이 그려내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한 수녀의 노래 뒤에서 이야기를 한다.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이 뭔가 두렵기도 한 듯 말이다. 수녀의 노래는 대부분 수천년 간 전해 내려온 성경의 내용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의 이론과 지식보다는 수천년 동안 숙성된 지혜를 겸손히 이야기하기를 원하는지도 모른다. 인생이 길어야 80년인 것을. 어찌 수천년의 지혜를 이겨낼 수 있단 말인가?
12편의 노래와 각각의 주제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이 책 전반에 잔잔히 흐르고 있다. 아마도 기독교인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12가지 주제일테고 비기독교인들에게는 낯선 단어의 연속일 것이다. 때로는 단어나 문장이 단순한 글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로 우리에게 다가올 때가 있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수없이 각각의 주제어를 들어왔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단어가 책 속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와 내 안에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이런 느낌은 아마도 각각의 주제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비기독교인들도 비슷하리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 목적을 명백히 '복음 전도'라고 밝히고 있다. 즉, 이 책의 주제와 목적은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의 복음을 소개하고 그들의 인식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의 원제가 'Gift for the Journey'일 것이다. 'Journey'를 영영사전에서 찾아보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가는 여행의 행위'라고 나와 있다. 또한, 책머리말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세상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 의미를 찾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아마도 책장을 넘기면서 이전에는 건너지 못했던 긴 사막을 건너게 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즉, 이 책은 긴 사막(the Journey)을 건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저자의 선물(Gift)이다. 또한 그것은 저자 자신도 그의 긴 여행 중에 발견한 선물인 것이다. 이제 그의 묵상을 통해 예쁘게 포장된 이 선물은 저자의 작은 소망대로 긴 사막을 앞에 두고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사막의 낙타'와 같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인상깊은구절]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중요한 사실은 경험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경험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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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닌지 30년이 되어가는데도, 여지껏 기독교에 대한 불만이 참으로 많았다. 아니 기독교라기 보다는 주님에 대한 불만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래서 종교에 대한 책을 많이 구입했지만, 번번히 내것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버리곤 했다. 그나마 스콧 책 박사님의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내게 큰 감명을 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종교적인 색채가 짙지 않아서 읽어나가기에 부담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상담심리학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깊이가 있는 책이었다.
<주와 함께 하는 여행>을 읽게 된 것도 바로 '스콧 팩' 이라는 이름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책의 경우에는 내용에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스며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저자에 대한 내 기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내가 여지껏 지녔던 종교적 의문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아예 죄를 짓지 말게 할 것이지, 왜 자유의지를 주셔서 지옥을 보내지?", "왜 착한 사람이 고통받아야 하는거야?" 와 같은 것들이었다.
<주와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주님은 나와 함께 하셨다. 이토록 명쾌하게 내 의문을 해결해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그동안 내가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어쩌면 이제야 내가 주님의 입장인, '부모의 입장'에 서게 되었기때문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종교적인 의문점이 해결되었지만 종교인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부모라면 누구나 '아하'하면서 감동받을 만한 책이다.
우리에게는 여러 탄생이 있는 것 같다. 신생아의 육체적 탄생, 부모로부터 분리되는 심리적 탄생, 그리고 주님을 진정으로 영접하게 되는 주님의 종으로서의 탄생...등등등. 너무나 감사드린다. 평생의 여행에 동반자가 될만한 그윽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마냥 어린아리처럼 하나님의 옷자락을 붙잡으려 한다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겠는가? "내가 너희에게서 떠나가는 것이 좋으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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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톨릭 수녀의 시/노래에 맞추어 개신교도인 저자가 내용을 쓴 책이다.
쓰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였던 것 같은데 20여년 동안 느릿느릿 쓴 글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빨리 읽으면 장마다 내용이 연결이 되지 않아서 이해가 느려지는 책이다.
도리어 느리게 읽으면 이해가 빨리 되는 책이랄까?
게다가 뒷부분으로 갈수록 번역이 매끄러워지고 이해가 잘 된다. 헉- 원서를 사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그래서 그리 강추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