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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는 삶은 중요하지 않다 [40가지 사랑의 법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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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루미 시집>을 꺼내 첫 장을 열었다. 루미라는 이름을 반복해 접하고, 검색해 둔 책들을 하나 둘 책장으로 옮겨놓고 있다. 이 책 옮긴이 서문에서 루미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루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받는 <마스나비>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집으로 꼽히고 전 세계인들이 루미의 시를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것처럼 그는 그저 세계인으로, 또 자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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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루미 시집>을 꺼내 첫 장을 열었다. 루미라는 이름을 반복해 접하고, 검색해 둔 책들을 하나 둘 책장으로 옮겨놓고 있다. 이 책 옮긴이 서문에서 루미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루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받는 <마스나비>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집으로 꼽히고 전 세계인들이 루미의 시를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것처럼 그는 그저 세계인으로, 또 자신으로 남고 싶었을 것이다.' 이것을 보고 시 몇 편을 읽고 다시 <40가지 사랑의 법칙>을 읽으면 처음 읽을 때와 다른 느낌이다. 처음 만난 생경함으로 놓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언젠가 당신은 사랑의 목소리로 알려질 것입니다. 동서남북에서 당신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당신의 목소리에 영감을 받게 됩니다."

 샴스의 말이었다. (51쪽)

 

루미를 알고, 루미의 사랑의 목소리를 시에서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시를 언어로만 읽을 때와 그 안에 담긴 사연을 알고 읽을 때 마음에 전달되는 울림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시를 읽고, 다시 시인의 사연으로 돌아가면 시인의 이야기가 또 달리 보인다. 아침에 <루미 시집>을 읽고 <40가지 사랑의 법칙 2>를 꺼내 읽을 때 그랬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느낀다고 할까? 대상에 대해 알면 알수록 내 안에 타오르는 불꽃의 정도가 다르다고 해야할 것 같다. 시를 읽은 후 글을 쓰다보니 인상 깊었던 시의 단어가 내가 쓰는 글에 묻어온다. 불꽃이라는 단어.

 

마음에 불꽃을 가지지 않은 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루미 시집>, 정제희 저, 시공사, 에서)

 

루미의 삶은 샴스라는 영적인 사랑의 대상을 만나 인생이 바뀐다. 그 만남 덕분에 루미는 가슴 속에 이글거리는 불꽃을 에너지 삼아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감정을 시로 엮어낸 것 같다. 한 줄 역사로 표현한 것처럼 이렇게만 알고나면 루미가 어떤 사람이었고, 샴스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루미와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지게 된다. 그걸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이 책 <40가지 사랑의 법칙> 2권을 모두 구입해 읽었고, 어렴풋이 알며 읽었던 책은 다시 볼 책으로 옆에 두고 있다. 그들의 사연과 그들과 얽힌 주변인물들과의 관계가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책이다.

 

내 입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시를 쏟아낸다. 그 시를 들어보면 누구라도 내가 진정으로 시인이 되어간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다. 언어의 술탄! 사실 시는 나에게 속해 있지 않다. 나는 내 입에 들어 있는 말의 도구일 뿐이다. 말을 기록하는 펜이나 노래를 연주하는 플루트처럼 나도 내 역할을 할 뿐이다. (180쪽)

 

이 책은 루미가 살던 시대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의 소설이다. 1245년에 루미와 샴스가 주인공이라면, 2008년에는 평범한 주부 엘라가 주인공이다. 프롤로그에서 엘라의 삶을 이렇게 표현한다. '지난 사십 년간 엘라 루빈스타인의 삶은 고요한 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고요한 물이었던 엘라의 삶에 돌멩이 하나가 던져진다. 그것이 만든 파장이 엘라의 삶을 바꾸는 과정을 루미의 이야기와 접점을 만들어 이어간다. 루미가 겪은 것처럼 그녀를 일상의 단조로움으로부터 깨어나게 한 것도 바로 사랑이었다.

 

그녀는 샴스의 법칙을 중얼거리며 걸어갔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내면을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라고 묻는 것은 절대로 늦지 않다. 당신의 삶에서 단 하루만 그전 날과 같더라도 불쌍한 일이다. 사람은 매 순간 새로운 숨을 쉴 때마다 새로워지고 다시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운 삶으로 태어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죽는 것이다." (251쪽)

 

삶과 사랑, 시기와 질투. 우리가 겪는 일상의 단면들을 표현하는 말 중 가장 극적인 부분이 아닐까. 그래서 영화와 드라마가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인지 모른다. 재미와 흥미거리로 다루어질 때가 많지만 그 안에는 분명 우리가 건져낼 수 있는 보석같은 교훈들이 함께 한다. 인간의 모든 삶의 단편에는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숨어있다. 우리 삶의 목적이 경험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믿는 순간,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이 책 <40가지 사랑의 법칙>이 흥미진진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야기 속에 보석같은 교훈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 다시 읽고 싶은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YES마니아 : 골드 l*****j 2022.06.04.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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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지 사랑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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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완결의 장편 소설.   13세기에 살았던 신비주의자 루미와 그의 영혼의 거울 샴스의 이야기와, 21세기 평범한 가정주부와 수피이자 사진작가이자 소설가였던 아지즈의 이야기가 함께 흐른다.   책은 '나'의 입장에서 서술되지만, 각 장마다 '나'의 주체가 다르다. 이번장의 '나'는 루미이나, 다음장의 '나'는 루미의 아들 '알라딘'이고 그 다음장은 창녀 '사막의 장미'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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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완결의 장편 소설.

 

13세기에 살았던 신비주의자 루미와 그의 영혼의 거울 샴스의 이야기와,

21세기 평범한 가정주부와 수피이자 사진작가이자 소설가였던 아지즈의 이야기가 함께 흐른다.

 

책은 '나'의 입장에서 서술되지만, 각 장마다 '나'의 주체가 다르다.

이번장의 '나'는 루미이나, 다음장의 '나'는 루미의 아들 '알라딘'이고 그 다음장은 창녀 '사막의 장미'다.  몇 페이지마다 서술자가 바뀌는 이런 구성은 '나'라는 대상에 독자를 몰입시킬 수는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서술자가 자꾸만 바뀌는 것은 속도를 한참 내서 읽는 중에 흐름이 끊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런 구성과, 인간적으로는 슬픈 (그러나 영적으로는 전혀 슬프지 않은) 엔딩을 제외하면 정말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다. 무엇보다 루미와 샴스의 영혼을 나눈 우정이 무척 보기 좋았고, 그들이 나눈 아름다운 대화가 너무나 달콤했으며, 엘라가 자기를 찾는 과정에서 만난 아지즈와의 교감이 보기 좋았다. 

책 속에 나온 말들은 류시화의 시에서 느낀 그런 냄새가 났다. 환희와 슬픔이 동시에 느껴지며 취한듯한 기분이 드는, 그런 말들을 너무 사랑한다. 몇번이고 계속 읽고 싶다.

 

 

 

인형의 집이라는 연극이 이슈가 되었다던 때로부터 수십년이 지났다. 나는 연극은 보지 않았지만, 고등학생 때 잠시 활동했던 독서토론회에서 그 책을 읽으라고 권해서 대강의 줄거리만은 알고 있다.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주부였던 노라가 자신을 찾기 위해 남편과 헤어지고 세상으로 나온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대강만 아는 이유는 책을 읽지 않은 탓....-_-시놉시스만 보고 질색을 했으므로.

뭐 이런 책이 다 있지.

사르트르의 책도 카프카의 책도 그런 느낌이었다. 자신을 추스리기도 힘들어 죽을 것만 같은 사람에게 고칠 점을 알려주지 않고, 잘못된 것만 야단친다는.

우울한 17살의 나에게도 그 책은 위험하게 느껴졌다. 

'현대인의 삶이 대충 그런 식인데, 거기다 문제의식을 던져 버리면 어쩌라는 거야. 일상을 깨면 남는 건 도대체 뭐지? 더 나은 해결책도 없이 그냥 내딛는 게 끝? 아니, 해결책이 없다면 말해선 안돼. 그 자리에 서 있기도 위태롭고 날카로운 벼랑 끝의 사람에게 '너 똥밟은 자리에 있어' 라고 말해서는 안되는 거야.'

나는 이런 생각을 구체적으로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막연하게 불안함을 느꼈고, 그것은 책에 대해 짜증스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난 줄거리와 서평요약만 읽고는 '읽은 척' 하며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여기 엘라가 바로 그 '노라'다. 부유한 치과의사를 남편으로 두고, 잘 자란 세 아이와 넓은 저택, 평온하고 단조로운 일상속 가벼운 모임활동이 생의 전부였던 그녀. 학창시절부터 고루하고 순수하여 학교 집, 학교 집 밖에 모르던 이 여자에게 중년의 위기가 말한다.

'이제 그만 그동안 덮어두었던 것들을 한번 보라구. 넌 잘 살고 있나? 네 인생은 뭐였지?'

 

당신은 잘 살고 있나요?

당신의 인생은 안녕한가요?

아이는? 남편은? 당신 자신은?

 

기반이 무너질 때, 마치 죽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끼지만 그 속에서 울부짖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는 길이 나타난다. 그 길을 겸손한 마음으로 걷다보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자신, 이전의 자기가 아닌 새로운 나를 깨닫게 된다.

어느새 과거의 나는 죽은 것처럼, 혹은 용서받은 것 처럼 내 안으로 품어지고, 이전에는 두려워했던 것을 덜 두려워하는 나를 만나는 것이다.

루미도, 엘라도, 그런식으로 여러번 자신의 껍질을 깨고, 깨고, 또 깨며 성장한다.

문제를 보고, 괴로워 하고, 울부짖고, 좌절한다.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갈구한 뒤, 실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숱한 껍질들을 깨고 나니 궁극적으로는 '나'만이 있고, '사랑'만이 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가장 사랑했던 것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으므로, 두려워할 것은 없다.

나는 내 안에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지즈를 통해, 샴스를 통해 이미 그 사랑을 보았고, 그것이 내 속에, -루미 속에, 엘라속에- 있음을 알았으므로.

 

a****9 2012.03.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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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을 관통하는 40가지 변화의 법칙들. 엘리프 샤팍
"삶과 사랑을 관통하는 40가지 변화의 법칙들. 엘리프 샤팍" 내용보기
너는 길을 떠나고 싶다고 하면서도 그 목적을 위해 어떤 것도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돈과 명성, 권력, 사치, 또는 육체의 즐거움 등 무엇이건 간에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부터 버려야 한다. - 1권, 155에서   *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바라고 욕망한다.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해서 어떤 것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시간, 청춘, 돈, 명예, 자존심,....
"삶과 사랑을 관통하는 40가지 변화의 법칙들. 엘리프 샤팍" 내용보기

 

 

너는 길을 떠나고 싶다고 하면서도 그 목적을 위해 어떤 것도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돈과 명성, 권력, 사치, 또는 육체의 즐거움 등 무엇이건 간에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부터 버려야 한다.

- 1권, 155에서

 

*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바라고 욕망한다.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해서 어떤 것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시간, 청춘, 돈, 명예, 자존심,..... 어떤 것도 내놓지 않기에

우리가 바라는 그것들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성공이란 언제나 시간과 돈 명예 즐거움...때론 그 모든 것을 내주고 얻는 작은 대가일런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당신이 바라고 욕망하고 원하는 그 것.

그것을 위해 나는 당신은 무엇을 어디까지 얼마나 내 놓을 수 있는지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이스탄불의 사생아> 이후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던 엘리프 샤팍의 신작이 나왔다.

<40가지 사랑의 법칙> 뭔가 알쏭달쏭한 제목이다. 무슨 연애 조언서 제목 같지 않은지 ^^;;

사랑에도 법칙이 40개나 있다니 사랑도 피곤하네~ 하면서 시작했다는.

 

미국에 사는 평범한 가정 주부인 엘라는 출판사 일로 13세기 이슬람의 성직자 였던 루미가

타브리즈 샴스를 만나 신비주의 시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의 소설을 읽는다. 그 소설을 읽으면서 그녀 역시 새로운 삶과 새로운 사람으로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다. 액자 구성으로 현재의 미국과 13세기 이슬람 사회를 오가는 이야기지만 수월하게 읽힌다. 엘리프 샤팍의 이야기는 다소 산만한 느낌인데 그건 아마도 이슬람 사회의 종교와 문화를 거의 접해보지 않아서 초반에 그런 분위기와 이야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서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이번 이야기는 전작인 '이스탄불의 사생아' 보다는 훨씬 더 수월하게 책장이 넘어간다.

 

이번 이야기 역시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중심과 바탕에는 이슬람 신비주의와 종교가 있다.

떠돌이 구도자이며 철학자인 다르비시 샴스를 통해서 이야기되는 사랑의 법칙은

곧 삶의 법칙이고 종교의 법칙들이다. 나는 그동안 잘 몰랐던 그래서 오해하고 있었던 이슬람 종교와 문화에 대해 신비주의와 수피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좋은 건 이처럼 전혀 몰랐던 세계와 그런 세계의 사고방식과 삶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 이야기는 딱히 종교에만 국한 되지만은 않는다. 제목처럼 이 이야기의 기반에는 종교보다 강렬한 사랑이 있고 이 이야기는 그런 사랑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이니까 말이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설교자였던 루미는 타브리즈 샴스를 만나 자신의 모든 사고의 틀을 깨 부수고 새롭게 태어난다. 그러나 그들의 우정은 오해와 질투를 부르고 그런 질투는 증오가 되어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사건을 일으킨다. 루미를 변화시킨 샴스의 사랑의 법칙들은 어떤 것들은 가슴에 확 와닿기도 했고 때로진부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 법칙들이 삶과 종교 사랑과 사람의 본성을 관통하는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내겐 불교의 말씀들이나 기독교 경전의 이야기들

철학자들의 이야기들하고도비슷하게 여겨진다 

그런거 보면 종교들의 본질이란 실상 다 같은 것일이조 모르겠다. ^^;;

 

타브리즈 샴스는 이야기속에서 수시로 삶과 사랑에 대한 가르침을 건낸다. 어떤 것이 누구의 가슴에 가 닿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40가지의 법칙 중 하나 만이라도 가슴에 새긴다면

삶은 분명 지금과 다르게 변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나는 그리고 당신은 가슴 속에 어떤 삶과 사랑의 법칙을 새기고 살아가고 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삶과 사랑을 관통하는 변화의 법칙들을 만나보자.  

엘리프 샤팍 <40가지 사랑의 법칙>

- 다락방서 허뭄

g*****6 2010.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