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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아이였을 때, 내가 작은 소녀였을 때, 그것은...... 내 인생은..... 영원한 발견이었지. 그것은 하나의 기적이었어. 1880년 엘리너는 22살이다. 그녀는 병석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대신해 안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엘리너가 가장 좋아하는 동생은 모리스다. 그녀는 그가 법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하지만 그는 왠지 자신 없어한다. 막내인 로즈는 마틴 오빠에게 상점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생전 처음으로 아무도 모르게 모험에 나선다. 옥스포드에 있는 큰 오빠인 에드워드는 사촌 키티를 좋아하지만 키티는 닭장을 수리하느라 머리에 나무 부스러기가 묻은 청년이 자기에게 키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델리아는 어머니 장례식에서 가족들의 행동이 가식적이라고 생각한다. 98년에 이 책을 샀다. 98년 12월 11일 금요일 진솔문고. 그때 왜 강남역과 양재역 사이에 있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1891년 엘리너는 33살이 되었다. 그녀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 파기터 대령을 돌보고 있다. 모리스는 변호사가 되었다. 키티는 에드워드도 머리에 나무 부스러기가 뭍은 청년도 아닌 라스웨이드경의 아내가 되었다. 이 책은 한 문장이라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문득 중요한 단어가 튀어나올 뿐 아니라 예고 없이 화자가 (주인공이) 뒤바뀌기 때문이다. 엘리너의 생각은 어느새 파기터 대령으로, 키티로 에드워드로 쉴 새 없이 넘어간다. 하지만 주의하면 누구의 생각인지 놓칠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버지니아 울프의 꼼꼼한 글은 음미하면서 읽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917년 1차 대전이 일어났다. 현재 엘리너는 어느새 70대가 되었다. 델리아의 집에는 파기터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있다. 키티를 포함해 엘리너의 어린 사촌인 메기와 사라, 모리스의 자식인 페기와 노스까지. 그들의 대화는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엘리너의 질문은 이런 식이다. '둘 더하기 둘은 넷이고 - 그리고 우주의 본질은 무엇이지?' '세월'은 사건이 중심이 되는 글이 아니다. 그렇다고 한 집안의 연대기라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 살면서 종종 느꼈던 것들이 - 변하는 것들과 변하지 않는 것들이 - 적혀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그리고 누구나 느끼게 될 것들. 예를 들면, 그녀는 같은 순간에 두 개의 다른 시간을 살고 있었다. 그녀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이면서, 또한 지금 이곳에 있는 그녀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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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책을 다 읽었다.. 장장 한 달이 걸린 다소 지루한 책이었다.. 책의 제목이 "The Years.." 라는 것을 본다면.. 어쩌면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은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등장 인물 하나하나의 삶을 길게 바라보는.. 작가의 넓은 눈이었다..
나라면 제대로 연결해서 쓰기도 어려웠을 것 같은데.. 작가는 각각의 주인공들이 시간을 지나치며.. 어떠한 모습으로 말 그대로의 "세월"을 살아가는지.. 독립적이면서도 함께인 그들을 그려내고 있다..
솔직히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가 자살한 작가였고.. 그녀의 마지막 소설이었다는 점..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가 대단한 여류 작가라는데에.. 눈이 팔려 읽기 시작한 책이었고.. 부족한 목적 의식으로 읽다가 중도에 몇 번씩이나 포기한 책이기도 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책의 내용을 전개해나갔기에.. 포스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대단한 소설이라고 칭찬이 자자했으나.. 나에겐 의식의 흐름이 단.지 지루한 표현법이라는 편견을 갖게도 만들었다..;;;
이 책에 제일 처음에 등장하는 엘리너나 에드워드, 그리고 마틴 로즈는.. 어린아이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청년에서 노인으로 변해간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그 시절의 여인들은.. 대부분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살다가.. 사교회에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그리고 남편의 외도나.. 기타 등등을 참아내는.. 그러한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엘리너는 달랐다.. 이유야 어쨌든 그녀는 결혼이란 것을 하지 않았고..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도 있었던 것 같고.. 많은 나이에도 인도 여행을 마치고 왔을만큼.. 정열적인 인생을 사는 것도 같이 보였다..
버지니아 울프는 대표적인 페미니즘 작가로 통하고.. 그녀는 진정한 인간 해방에서야 여성 해방이 있을 수 있기에 페미니즘이란 단어 또한 거부했다 한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생각이 투영된 소설이.. "세월"이라고도 했다..
너무나 예민한 성격을 지녔던 천재 작가 버지니아 울프.. 자신의 마지막 희망과 믿음은 자신의 남편이었다 했던 울프.. 그러한 남편의 앞길을 더이상 망칠 수 없기에 자살을 택한다 했던 그녀는... "세월"이란 글을 통하여.. 그녀가 길게 가지고 가고 싶었던.. 평화로운 인생을 그렸던 것은 아닐까...
읽을 때에는 지루했지만.. 그 뒤에 겹쳐지는 여운이 긴 이 소설을 난 오래도록 잊지 않으려 한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의미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행복- 살아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이죠. 내 말은 우리 스스로가 변해 왔다는 것이죠. 우리는 더욱 행복해지고 더욱 자유로워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