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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슈미 드디어 매음 소굴을 빠져 나오다.
"라크슈미 드디어 매음 소굴을 빠져 나오다." 내용보기
히말라야 설산을 지붕처럼 이고 사는 나라 네팔을 여행할 때 만났던 소녀들의 머루 빛 같은 눈망울이 떠오른다. 가방을 이마에 두르고 학교로 가던 아이들은 이방인을 향해 미소를 건네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여행자들의 동정을 살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생활전선에서 생계를 도와야 했다. 온 세상을 돌며 가난하고 순수한 사람들에게 부와 축복을 내린다는
"라크슈미 드디어 매음 소굴을 빠져 나오다." 내용보기
  히말라야 설산을 지붕처럼 이고 사는 나라 네팔을 여행할 때 만났던 소녀들의 머루 빛 같은 눈망울이 떠오른다. 가방을 이마에 두르고 학교로 가던 아이들은 이방인을 향해 미소를 건네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여행자들의 동정을 살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생활전선에서 생계를 도와야 했다. 온 세상을 돌며 가난하고 순수한 사람들에게 부와 축복을 내린다는 라크슈미 여신의 이름을 본딴 주인공은 부와 축복과는 거리가 걸어질 대로 멀어져 갖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지내는 집의 장녀로 떠안고 살아야 할 삶의 멍에는 커 보인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나라에서 곤궁한 삶을 잇는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연현상을 견딜 수 있는 살림살이가 필요했다. 학교에 나가 공부하며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정성과 사랑으로 염소를 돌보고 오이를 기르며 그녀는 우기에도 튼튼히 비를 막아줄 양철 지붕을 갖는 것이 소원이다. 하지만 생활력이 없는데다 노름에 빠져 사는 새아버지는 집안의 가장으로 살림을 돌보기는커녕 우기에 벼가 다 쓸려 내려가도 새 모자와 코트를 입고 나타나날 뿐이다. 남자가 없는 것보다는 식구들을 힘들게 하는 남편이라도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아마는 새아버지 발에 입을 맞추는 네팔 관습에 충실한 여성으로 상황 타개를 위한 어떤 노력도 병행하지 않았다.

 

  노름빚을 갚기 위해 돈 될 물건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전 재산을 노름으로 날린 새아버지는 라크슈미의 의견을 들어보려는 생각은 차치하고 그녀를 헐값에 팔아넘기고 만다. 라크슈미는 친구 지타처럼 자신도 도시에서 부잣집 가정부로 일하며 돈을 벌어 가정 살림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들떴다. 하지만 라크슈미가 국경을 넘어 도착한 곳은 인도의 캘커타에 있는 홍등가 ‘행복의 집’이라는 곳이었다. 음성적인 협잡이 횡행하는 곳에서 매음을 일삼는 소굴인 행복의 집은 이름과는 달리 어린 소녀들을 성의 노예로 삼아 무타즈의 배를 불리는 인권 유린의 장이었다. 도덕심이 강한 라크슈미는 선뜻 나서기 힘든 일을 자행하는 뭄타즈에게 반항하여 보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 채 굶주림에 시달렸던 라크슈미는 약을 탄 음료를 마신 뒤 몽롱한 상태인 채로 매음을 시작하게 되어 숱한 남성들에게 시달려야 했다. 그녀는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점점 피폐해져 가는 생활 속에서도 매음 소굴을 벗어나려는 소망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야 했다. 헤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뭄타즈가 장부에 적어 내려 간 돈을 갚을 때 비로소 이곳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라크슈미는 생각을 고쳐먹고는 고육책으로 루피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산 채로 묻혔다는 생각에 젖어 지내는 라크슈미에게 지유롭게 오갈 수 있는 데이비드 베컴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소년이 가르쳐 주는 힌디어를 배우며 조금씩 그와 소통하는 라크슈미는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날아가는 새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내밀며 매음 소굴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미국 남자의 말을 믿을 수 없지만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라크슈미는 미국인을 기다렸다. 그녀의 간절한 소망을 수많은 신들이 응답해서였는지 라크슈미는 매음 소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나는 네팔에서 왔습니다. 나는 열네 살입니다.’

  초경을 갓 치른 열세 살 라크슈미는 가난한 생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무것도 모른 채 헐값에 이국으로 팔려 와 뭄타즈에게 종속되어 고단한 하루를 살아야 했다. 악조건에 해당하는 기후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정직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비해 잇속에 눈이 멀어 인간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이들이 곳곳에 벌어져 있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함부로 대하며 살아도 된다는 조항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가난한 삶을 볼모로 어린 아이들을 짓밟는 일을 묵인하고 그들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그들을 배려하며 보호해야 할 책임이 기성세대에게 부여되어 있다.



n*****9 2010.09.24. 신고 공감 6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라크슈미의 마음 속 희망이 사라지지 않기를…
"라크슈미의 마음 속 희망이 사라지지 않기를…" 내용보기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녀는?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의 표지를 보면, 낡은 벽돌집 창턱에 팔을 얹고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어찌 보면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는 듯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아무런 희망도 없이 그저 무심히 바라보는 듯 보이기도 한다. 열 세 살 소녀 라크슈미가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내 마음 속에는 희망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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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녀는?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의 표지를 보면, 낡은 벽돌집 창턱에 팔을 얹고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어찌 보면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는 듯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아무런 희망도 없이 그저 무심히 바라보는 듯 보이기도 한다. 열 세 살 소녀 라크슈미가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내 마음 속에는 희망 대신 끝없는 절망만이 맴돌 뿐이었다. 과연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라크슈미는 희망을 향해 나올 수 있을지….

열세 살 소녀 라크슈미는 아마(네팔어로 ‘엄마’라는 뜻), 새아버지와 함께 산다. 새아버지는 한쪽 팔이 불편해 일을 하지 못하고 노름으로 소일할 뿐으로 우기를 지내면 이엉으로 엮은 지붕이 날아갈 것이라는 것은 안중에도 없다. 건기를 맞아 60일이나 비가 오지 않는 속에서 아기는 먹지도 못해 눈물도 없이 울고, 새아버지는 라크슈미가 이름을 붙여가며 키우던 오이를 팔아 또 도박을 하러 가고…. 그러나 막상 비가 내리자 라크슈미네 논은 주위의 흙벽이 무너져 벼가 모두 떠내려가 버린다. 결국 아마는 라크슈미의 지참금으로 간직하고 있던 귀고리를 팔아 빌린 돈을 갚고, 빵과 아기가 먹을 우유를 산다. 그런 속에서 새아버지는 라크슈미를 도시에 가정부로 보내겠다며 팔백 루피를 받고 그녀를 팔아버린다. 라크슈미는 이모라는 여자를 따라 여러 마을을 지나치고, 도시에서 삼촌이라는 남자와 함께 국경을 넘어 인도로 간다. 그녀가 도착한 행복의 집은 이름과는 달리, 라크슈미를 갈갈이 찢어 버리고 희망도 잃게 하는 지옥이었다.


“왜 여자들은 그 모든 것을 참고 견뎌야 하죠?”

“그건 우리의 운명이니까. 그냥 견디는 게 이기는 거야.”


아마는 도박으로 돈을 다 날리는 남자라도 없는 것보다 낫다며, 라크슈미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순종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르친다. 아름답고 현명한 아마조차도 남성들이 씌워 놓은 굴레 속에서 자신에게 지워진 운명을 그저 받아들이고 대물림할 뿐인 것이다. 마치 우리네 과거의 삶을 보듯 오직 남성이라는 이유로 군림하고 횡포를 부리는 새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아마도 라크슈미가 어디로 팔려갈지 알면서도 자신의 도박 밑천에만 관심을 가진 새아버지에 대해 분노가 치밀고 같은 남성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마를 위해 양철지붕을 달아주겠다는 라크슈미의 작은 소망은, 자신들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일그러진 어른들에 의해 무참히 꺾여 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행복의 집에서 만난 수많은 라크슈미들도 비슷한 운명의 길을 걸어 그곳에 왔으리라.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는 우리에게는 히말라야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연상되는 네팔에서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여자들과 아이들, 그 중에서 10대 초반의 어린 소녀들이 겪어야 했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달력’에서는 벗어나기 어려운 가난 속에서 여자들이 겪어야 하는 가난과 슬픔이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산 위에서는 여자들이 하는 일과 여자들의 슬픔으로 시간을 알 수 있다. 겨울이면…여자들이 열병으로 죽은 아이들을 땅에 묻는 계절이다. 건기가 되면…여자들이 기침을 하다 죽은 아이들을 땅에 묻는 계절이다. 우기가 되면…강 저쪽에 있는 의사에게 데리고 가지 못한 아이들을 땅에 묻는 계절이다. 가을이면…여자들이 배 속에 생긴 아기를 없애기 위해 마킹넛 나무의 짙은 푸른빛 즙을 마시는 계절이기도 하다. <일부 중략> 


지금도 많은 곳에서 기아와 전쟁, 재난 등으로 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 소녀에 대한 폭력과 강간이 버젓이 자행되는 것이 지금 21세기 지구의 현주소이다. 온 세상을 돌며 가난하고 순수한 사람들에게 부와 축복을 내리는 여신의 이름을 딴 라크슈미, 그녀는 자신에게 찾아온 구원의 줄을 받아들고는 그것을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망설인다. 마침내 용기를 내서 그곳을 탈출한 라크슈미와는 달리, 아니타는 자신을 둘러싼 무엇도 믿을 수 없기에 구원의 손길을 외면하고 지옥 속으로 숨어버려 나를 안타깝게 했다. 

네팔, 인도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실제 인터뷰와 현장 조사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마에게 양철지붕을 달아주고 싶은 라크슈미의 소망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라는 것을…. 우리가 무관심과 외면으로 일관할 때, 어린 소녀들의 마음 속 희망이 하나씩 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j***g 2010.10.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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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슈미는 네팔의 열네 살짜리 소녀다. 타크슈미가 살고 있는 네팔 산간마을과 가족에 대해 서술한 부분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라크슈미의 새아빠는 생활력이 없고 노름에 빠져 산다. 그런 아버지를 대하는 엄마와 새아빠의 태도에서 가부장제 문화 아래 남성우월주의가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마을에서 양철지붕 집에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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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슈미는 네팔의 열네 살짜리 소녀다.

타크슈미가 살고 있는 네팔 산간마을과 가족에 대해 서술한 부분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라크슈미의 새아빠는 생활력이 없고 노름에 빠져 산다. 그런 아버지를 대하는 엄마와 새아빠의 태도에서 가부장제 문화 아래 남성우월주의가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마을에서 양철지붕 집에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우리의 70년대 모습을 볼 수 있다.

엄마는 라크슈미를 교육 시키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녀는 몸담고 있는 사회의 가부장문화를 뛰어 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딸을 지켜주기에는 지나치게 미약했다. 엄마는 친 아버지가 죽어 남자가 없는 집안에 자신들을 거두어 준 새아빠에게 감사하고 존경하고 찬양해야한다고 말하고 있고 라크슈미 또한 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그러나 새아빠가 라크슈미를 대하는 것을 보면 새아빠에게 가족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우리는 흔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의 울타리를 만든다. 그러나 라크슈미 새아빠가

‘아들은 영원히 아들이지만 딸은 염소와 같아. 그것도 우유와 버터를 생산해 내는 동안만 좋지. 하지만 염소로 스튜를 만들 때 울어 줄 가치가 없어.’ -16쪽-

라며 친구들과 아들과 딸에 대하여 농담하는 것을 보면 새아빠가 라크슈미 모녀를 거두게 된 것은 그녀들의 처지를 동정하거나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이 두 모녀와 결혼을 했을 때 얻을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이들 정도다. 라크슈미가 기르는 오이를 바라보듯 새아빠가 자신을 바라본다고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소름이 쫙 끼쳤다. 노름으로 전 재산을 날린 새아빠는 라크슈미를 가정부로 팔아넘겼다.

도시에 나가 돈을 벌면 엄마가 덜 고생을 하실 거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집을 떠날 수 있었다. 라크슈미가 도착한 네팔의 대도시가 아니라 국경을 넘어 인도였다. 라크슈미가 머물게 된 ‘행복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라크슈미는 행복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행복한 집’의 뭄타즈를 만나면서 라크슈미가 얼마나 큰 착각 속에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행복한 집’의 실체는 홍등가의 윤락업을 하는 곳이고 뭄타즈는 포주였던 것이다. 라크슈미가 자신에게 하게 될 일이 어떤 일인지 알게 되고 거부하던 그녀가 매춘을 가게 되는 과정, 그 삶을 굴레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우리가 알고 있고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한 집’에서 라크슈미의 생활이라는 것은 참담한 바로 그것이었다. 억압과 강제, 자신이 만져 본적도 없는 엄청난 빚이 라크슈미에게 주어졌다. 빚을 갚고 언젠가는 뭄파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라크슈미만의 꿈이었다. 그들의 계산법과 자신의 계산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열심히 일은 했지만 가족에게는 단 한 푼도 보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라크슈미는 절망했다.

절망스런 라크슈미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것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하리슈와 차를 파는 소년이었다. 하리슈는 라크슈미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연필 한 자루와 낡은 책을 한 권 주었다. 하리슈가 준 연필과 책은 단순히 연필과 책이 아니라 새로운 곳에 대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그 희망을 어디서부터 쫒아가야 할지 라크슈미는 알지 못했다. 차를 파는 소년은 ‘행복의 집'을 드나들면서 라크슈미에게 차를 팔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차를 파는 소년은 라크슈미에게 차를 한 잔도 팔지 못했다. 라크슈미에게 돈을 받지 않고 차를 한 잔 주었을 때 왜 이것을 나에게 주느냐고 라크슈미는 물었다. 차를 파는 소년은 ‘너도 나처럼 이곳에서 혼자니까’라는 말을 했다. 차를 파는 소년은 라크슈미의 외롭고 고단한 처지를 그런 식으로 위로했던 것이다. ‘행복한 집’에서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남몰래 표현하고 구출되기를 기다렸다. “희망 때문에 생긴 이 고통은 너무나도 잔인하고 완고해서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280쪽-는 표현을 보는데 숨이 컥 막혔다.

표현하기에 따라 다큐멘터리나 르포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아주 담백하게 전개된다. 가난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슬픈 현실과 어른이 아이에게, 강자가 약자에게 가하는 폭력을 아주 담담히 이야기하는 가운데 감성에 이야기하기보다는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보라고 이성에 호소하고 있다.

c********k 2010.10.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안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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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마음 속으로 계속 되뇌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미안하다, 정말 미안해...'이 책이 SF였으면 좋겠다.상상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독일 작가 귄터 아이히의 <꿈>에 나오는, 식용으로 자기 아이들을 파는 부부 이야기처럼...아니, 어쩌면 그보다 끔찍한 일들이 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눈 감고 귀 막아버리고 싶다.가난은 지옥이 아니다.인간이 지옥일 뿐.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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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마음 속으로 계속 되뇌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이 책이 SF였으면 좋겠다.
상상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독일 작가 귄터 아이히의 <꿈>에 나오는, 식용으로 자기 아이들을 파는 부부 이야기처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끔찍한 일들이 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눈 감고 귀 막아버리고 싶다.

가난은 지옥이 아니다.
인간이 지옥일 뿐.

라크슈미가 죽음보다 못한 삶에, 그 절망의 구렁텅이에 밀어넣어진 것은
가난 때문이 아니다.
자신의 욕망 밖에 모르는 계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팔아치우는 자들,
돈으로 뭐든 살 수 있다고, 그것이 정당하다고 자신을 속이는 자들.
그들은 '어른'이라는 이름의 악마다.

팔려가면서도 엄마에게 줄 코카콜라 한 병에 행복했던 라크슈미는
코카콜라 한 병 값에 매일 밤 팔릴 운명을 알지 못한다.
이어지는 흥정 속에 값은 높아져가고, 그녀를 멀리멀리 끌고 가는 이모와 삼촌들은 돈을 벌지만,
그녀에겐 갚아도 갚아도 쌓여만 가는 빚만 남는다.
상상할 수도 없이 끔찍한 '행복의 집'에서
그 많은, 더러운 어른들은 그녀를 '그것'으로 취급했지만,
그녀에겐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있게 해 준 다른 이들이 있었다.
글을 가르쳐 주고 연필을 선물한 하리슈,
얻어맞을 줄 알면서도 차 한 잔으로, 코카콜라 한 병으로 라크슈미를 위로했던 차 파는 소년,
같은 운명을 겪으면서 상처투성이의 서로를 끌어안고 죽지 말라고 울어주던 소녀들...
그 지옥 속에서도 그들은 그녀에게 '천국'이 되었고 
'라크슈미'라는 이름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세상의 수많은 '라크슈미'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사죄할 수 있을까?
탐욕을 '행복'이라 부르는 세상...
이 거대한 '행복의 집'에서 어떻게 이 아이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그 말만으론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을 이렇게 만든 건 '그들', 그 먼 네팔의 인도의 '나쁜 놈들'이 아니다.
내가 숨쉬고 웃고 있는 곳도 세상인 이상, 여기엔 나의 책임도 있다.


악몽들로 세상을 축약한 귄터 아이히의 <꿈> 속에 나오는 시로 그 답을 더듬어가려 한다.
이렇게 '천국으로 가는 길'이 찾아지기를 소망하면서....

생각하라, 모든 끔찍한 일에 당신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비록 그것이 당신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다 해도...

 


<기억에 남는 한마디>
이곳에서 나는 맞고, 갇히고, 수백 번 수천 번 유린당했다.

굶주리고, 속임수에 넘어가고, 사기당하고, 치욕을 겪었다.

그런데 노란 연필 한 자루를 준 작은 소년의 소박한 친절 때문에 이렇게 무너지다니, 정말 이상하다. (p.199)

a******j 2012.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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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라크슈미)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라크슈미)" 내용보기
표지를 보면서 나름 상상을 했다.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작고 허름한 창문 밖으로 겨우 몸을 내밀고 머나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한 소녀. 이 소녀의 이름이 라크슈미인 듯 한데, 이 소녀는 왜 자기를 소개하고 있을까. 무안한 궁금증을 갖고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흔한 머릿글이나 저자의 인사말이나 책 소개들, 혹은 목록조차 없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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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서 나름 상상을 했다.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작고 허름한 창문 밖으로 겨우 몸을 내밀고 머나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한 소녀. 이 소녀의 이름이 라크슈미인 듯 한데, 이 소녀는 왜 자기를 소개하고 있을까. 무안한 궁금증을 갖고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흔한 머릿글이나 저자의 인사말이나 책 소개들, 혹은 목록조차 없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더 큰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뭐지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고 뒤표지를 봤지만, 리뷰어들의 짧은 글만으로는 책 내용을 가늠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한 채 읽기 시작한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예상할 수 없었기에 더 커진 궁금증은 책 속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짤막짤막한 제목 아래 쓰여진 이야기들. 날짜만 적혀있지 않을 뿐, 꼭 누군가의 일기장 같았다. 그렇기에 궁금증에 호기심까지 더해져 책장을 더 빨리 넘기게 되었다. 네팔의 어느 시골 마을에 사는 어린 소녀의 비밀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묘한 호기심. 이 소녀가 라크슈미인 듯 했고, 나는 이 소녀의 삶이 그리고 이 소녀가 바라보는 세상이 궁금했다.

 

 

산 위에서는 여자들이 하는 일과 여자들의 슬픔으로 시간을 알 수 있다.

 

-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중에서 -

 

   

이 소녀가 그녀의 고향에서 보낸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찌보면 행복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뒤에 닥칠 일들을 생각한다면, 힘겹게만 느껴지는 그녀의 고향에서의 삶이 그나마 행복한 것이었다. 가족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사를 탕진하기만 하는 새아버지 때문에 엄마와 함께 아무리 일을 해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어도. 엄마가 가족을 위해 아끼던 물건과 소중한 머리카락까지 판 돈으로 도박을 하는 새 아버지와 함께 살았어도. 가뭄과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어도. 사랑하는 엄마와 사랑스런 동생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그저 잠깐 힘겨운 일이었을 뿐 라크슈미를 불행하게 하지는 않았다.

 

 

학교에서 글자를 공부한 방식으로 버스 앞의 광경을 배운다. 무질서 속에 있는 질서를 차츰 이해하게 된다. 그곳에는 어떤 형식이 있다. 버스와 트럭과 사람과 동물들이 서로 흘러가는 흐름이 강물과 같다. 열심히 보고 있으면 혼돈이 질서정연해진다. 글자들이 단어가 되는 것처럼.

 

-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중에서 -

   

 

단지, 이 어린 소녀의 힘겨운 사정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나로서는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있으나 마나한 남자라도 있다는 게 과연 좋은 것인지 싶었다. 없느니만 못한 남자를 왜 집에 두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라크슈미는 이 못난 새아버지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못나다 못해 못된 라크슈미의 새아버지를 미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소녀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가끔 방에 손님들이 오면 일어나는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인 것처럼 상상한다. 그 모든 일들은 내가 아주 멀리서 보고 있는 TV 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르면 모든 것들을 조용하게 만들 수 있는 버튼과 나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버튼이 있다고 상상한다.

 

-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중에서 -

  

가슴속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너무 심하다. 그 어떤 열보다도 더 심하다.

뭄타즈가 준 하얀 알약 몇 알을 먹으면 열은 사라진다. 하지만 이 통증은 일주일 동안 나를 잡고 놓아 주지 않는다.

희망 때문에 생긴 이 고통은 너무나 잔인하고 완고해서 나를 죽일 것만 같다.

 

-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중에서 -

   

 

라크슈미가 겪은 치욕적인 일들은 그녀가 13살일 때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6학년일 어리디 어린 나이였다. 13살. 13살은 한창 꿈 많을 나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소녀로서, 여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치욕적인 일들을 겪고, 몸과 마음에 모두 큰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일들을 겪은 그녀. 그녀는 단 한 가지 언젠간 벗어날 거라는 희망 하나로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녀를 지탱시켜준 희망의 끈. 그녀가 잡은 희망의 끈은 결국 그녀를 구해주었다. 그리고 그때 그녀가 내뱉은 말.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였다.

 

주먹을 불끈 쥐어가며 읽어야 했던 라크슈미의 일기장 같았던 책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이 책은 끝자락에서야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 책 속의 라크슈미는 실제로 존재하고 있고, 매년 12,000명에 가까운 네팔 소녀들이 라크슈미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그리고 우리나라 어딘 가에도 라크슈미와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감사하기만 했던 나의 행복이 오히려 미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나 말고도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만난 뒤 자신의 행복을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약 내 글을 누군가 읽는다면 권하고 싶다. 자신이 갖고 있는 행복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작은 나눔을 시작해보라고. 나 역시 내가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일이 있다. 매달 작은 금액이나마 아이들을 후원하는 것. 그 돈은 내가 한 달에 한 번만 외식을 하지 않아도, 내가 옷을 사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작은 돈이다. 하지만 이 돈은 누군가에겐 한 달 동안 한 가족이 생활을 할 수 있는 소중한 돈이기도 했다. 인도에 있는 어린 소녀와 인도네시아에 있는 어린 소년. 모두 월드비전을 통해 내가 만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이 가끔씩 보내오는 편지나 사진을 보면서 난 라크슈미가 가졌던 희망을 엿보게 된다.

   

작은 나눔으로 큰 희망을 만들 수 있는 방법

World Vision : www.worldvision.or.kr

 

 

 

- 연필과 지우개 -

s*******r 2012.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성욕의 노예가 된 아이들, 아프지만 알아야 하는 진실
"성욕의 노예가 된 아이들, 아프지만 알아야 하는 진실" 내용보기
세상을 살면서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이 너무도 많다. 알기에는 너무 추하고 더럽고 마음이 저며오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알아야 하는 진실이 있다. 내 눈앞에 펼쳐지는 일이 아니기에 나와는 무관할 듯하지만 그 무관심이 또 다른 만행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이 말살 된 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수도 없이 흘러나온다. 가족의 빚을 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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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이 너무도 많다. 알기에는 너무 추하고 더럽고 마음이 저며오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알아야 하는 진실이 있다. 내 눈앞에 펼쳐지는 일이 아니기에 나와는 무관할 듯하지만 그 무관심이 또 다른 만행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이 말살 된 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수도 없이 흘러나온다.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서 공사장에서 하루종일 벽돌을 나르는 아이들, 살기위해서 전쟁터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어린 소년들, 거리에서 꽃을 팔고 몸도 팔면서 살아가는 아이들, 사막 한가운데 낙타의 기수로 팔려가는 젖먹이 아이들, 그리고 성욕을 채우는 사람들을 위해 환락가로 팔려가는 가엾은 어린 소녀들..이렇게 하나하나 들추다 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고통받는 대상은 힘없는 아이들이고 고통을 가하는 주체는 어른들이기 때문에 나의 일이 아니더라도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회피할 수 없다.

 

라크슈미 역시 어른들이 회피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현실에 토대를 둔 이야기이다. 저자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와 작가로 활동하면서 라크슈미처럼 사창가로 팔려가는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다량 수집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라크미슈로 대변되는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했다.

 

무책임하게 술과 노름을 하면서 없느니만 못한 가장을 두고 있는 라크슈미는 결국 새아버지에 의해 인도의 사창가로 팔려가게 된다. 자신이 갈 곳이 사창가인 줄 모르고 적은 금액에 팔려가면서도 가정을 위한다는 생각, 가정부 노릇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가족들과 양철지붕을 쌓은 집에서 살고자 하는 희망으로 떠난 라끄슈미. 그러나 어린 라크슈미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너무도 가혹했다. 네팔에서 순진하게 자란 라끄슈미가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원하지 않아도 약의 힘으로 강압으로 남자를 맞아야 했고 온몸이 망신창이가 되어도 따뜻한 간호 한번 받을 수 없는 곳에 라크슈미는 버려졌다. 그곳에서 병이 들면 거리로 쫓겨나 오갈 곳 없기에 어느 순간에 여인들에게 그 장소는 벗어나고 싶지만 쫓겨나고 싶지 않은 장소가 되어버린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성적 폭력보다 이들이 삶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의 기회조차 박탈해 버리는 왜곡된 상황이었다. 사창가에 팔려간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이들에 대한 정보가 없기에 오히려 진실을 회피하고 숨어버리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작품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에 그런 모습이 그려진다. 라크슈미를 구하기 위해서 경찰과 함께 사람들이 들이닥치지만 아니타는 그들을 믿지 못하고 라끄슈미는 그들을 믿고 따라 나선다. 라크슈미가 구조되는 마지막 순간이 가장 감동적이면서 한편으로 이들을 믿지 못하는 거짓된 정보를 믿고 벽장 속에 숨어버리는 남겨진 많은 아이들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실제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을 숫자가 적기에 이런 상황으로 더더욱 내몰리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제2 제3의 라크슈미를 구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신의 주체성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마음 아픈 진실이지만 동시대를 살기에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장 한장 가슴에 새기면서 읽게 된다.

c******u 2010.10.18.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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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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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라크슈미는 가난하지만 학교에 다녀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딸을 사랑하는 엄마와 새아빠가 있다. 새아빠는 생활력이 전무하다. 조금이라도 돈이 있으면 노름을 해서 날려버린다. 그런 아빠일지라도 엄마는 있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엄마가 겨우 겨우 돈을 모아놓으면 어느새 돈을 가지고 나가 노름으로 전부 날려버리는 것이 새아버지의 존재이유일까?    어느날 새아빠는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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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라크슈미는 가난하지만 학교에 다녀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딸을 사랑하는 엄마와 새아빠가 있다. 새아빠는 생활력이 전무하다. 조금이라도 돈이 있으면 노름을 해서 날려버린다. 그런 아빠일지라도 엄마는 있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엄마가 겨우 겨우 돈을 모아놓으면 어느새 돈을 가지고 나가 노름으로 전부 날려버리는 것이 새아버지의 존재이유일까? 

 

어느날 새아빠는 이모라는 사람을 데리고 오고 그 이모를 따라 가정부로 길을 떠나게 된다. 그런 라크슈미를 보내며 슬퍼하는 엄마를 뒤로하고 착한 라크슈미는 자기라도 없어서 한입이라도 줄어 다행이라며 엄마를 위로한다. 그렇게 길을 떠난 라크슈미는 삼촌이라고 소개받은 한남자를 따라가게 되고 그 남자에 의해 창녀촌으로 팔려가게 된다.

 

라크슈미는 그곳의 정체를 알고는 그곳을 탈출하고 싶어하지만 매맞으며 억지로 먹인 약에 취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지옥같은 곳일지라도 가족을 위해 돈을 보내줄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일을 해도 가족에게는 땡전한푼 전해지지 않는다는 가슴아픈 이야기와 자신이 아무리 일해도 빚만 쌓일 뿐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한 미국인이 라스슈미를 찾아와서는 데리고 나가겠다고 깨끗한 곳으로 데려다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마 라크슈미는 친구에게서 그렇게 미국인들이 접근해오는 것은 데리고 가서 길거리에서 옷을 다 벗기고 창피를 주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말에 정말 그렇게 고통을 겪을까봐 경계를 하다가 어느날 결심을 하고 한 미국인에게 자신을 데리고 나가줄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미국인은 곧 돌아오겠노라는 약속을 한고 간다. 그렇지만 몇일이 지나도 구하러 오겠다는 미국인이 오지 않자  라크슈미는 서서히 기다림에 지쳐가며 자신이 속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라크슈미는 희망을 잃지않고 공부를 하고 싶어해서 짬잠이 공부를 한다. 온갖 욕을 먹으면서도 꿋꿋하게 공부를 하는 라크슈미를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 창녀로 팔려가게 되고 그리고 고통스럽게 창녀가 되는 과정들이 자세히 그려지고 있어서 과연 이것을 아이들에게 읽혀도 될까? 라는 의문도 들지만 그런 현실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 역쉬 우리 아이들과 다름없는 아이들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청소년도서로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내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하게 된다. 이렇게 고통받는 아이들처럼 그 곳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그저 다행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고통받는 그런 힘없는 연약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정말 몸서리치게 가슴아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그 아이들은 그 고통속에 살고 있겠지?

y****4 2010.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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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마음이 아파 가슴이 저며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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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을 키우는 엄마로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성폭력 사건은 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럽고 용서하고싶지않은 범죄였다. 왜 완벽한 대비책이 나오지 않는걸까 ?.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것일까, 마음이 진정되었다가도 툭 툭 대형 사건들이 터질때마다 야속하기도하고 원망도하게된다. 그랬기에 네팔의 산골소녀 라크슈미를 만나는 내내 너무도 마음이 아파 가슴이 먹먹해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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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을 키우는 엄마로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성폭력 사건은 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럽고 용서하고싶지않은 범죄였다. 왜 완벽한 대비책이 나오지 않는걸까 ?.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것일까, 마음이 진정되었다가도 툭 툭 대형 사건들이 터질때마다 야속하기도하고 원망도하게된다. 그랬기에 네팔의 산골소녀 라크슈미를 만나는 내내 너무도 마음이 아파 가슴이 먹먹해왔다. 이것이 철저한 자료조사를 거쳐 완성된  현실이란 사실이 감내하기 힘들었다.

 

네팔의 산악지대에서 태어난 라크슈미는 너무 착해서 탈이었던 엄마의 그늘이있어 여자이기에 감내해야만 하는 냉대속에서도 행복했다. 오이를 키우고 염소를 돌보며 우기에 내리는 비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줄 양철지붕을 갖는 작은 소망도 가져본다. 하지만 그녀에겐 그렇게 착하고 바지런한 엄마만 있었던게 아니다.  여자를 염소에 비유해  우유와 버터를 생산해줄때만 좋고 스튜로 만들때 울어줄 가치조차 없다 떠드는 새아버지도 있었다. 결국 비속에서 벼가 다 쓸려가도 자신의 새모자와 양복만을 챙겨오던 아버지의 손에 너무도 어린 소녀는  부잣집 가정부로 팔려졌다.

 

그 대목에서 난 라크슈미가 가게될곳이 부잣집 가정부 자리가 아닌 매춘굴의 노리개였음을 새아버지가 알고있지않았을까라는 나쁜 생각을 해본다.  태어난  처음 산을 내려와 아빠삼촌과 이모라는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맨발로 했던 긴 여행의 종착역은 국경을 넘어 인도 어딘가의  홍등가인  행복의 집이었다.  그리고는 좁은 방에 갇힌채 채찍에 맞고 몇날 며칠을 굶다가는 결국 약을 탄 음료수를 마시고 남자를 받아들였다.

 

매일매일 이어지는 악몽과도 같은 나날, 그녀는 그곳을 탈출하고 싶었다. 공부를 하고 싶었고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혹독했다. 나름의 계상방법으로 자신이 팔려온 돈을 얼추 갚았다 장부를 디밀었더만 몸타즈의 계산법으로는 더 늘어난 채무이다. 그렇게 살아서는 나갈수 없고 건강한 몸으로는 절대 떠날수 없다는 그곳에서 그녀는 하루하루 죽어가게되는걸까 내내 마음을 졸이게된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 이제 막 첫 생리를 시작한 꽃다운 소녀, 딱 우리 큰딸의 모습과 같은 세상 건너편에 있던 그 아이가 홍등가에 갇혀 매일밤마다 많은 남자를 상대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엄마와 다시 행복해지는 내일 양철 지붕을 갖게되는 희망을 품는다. 그 소망을 이루고자 더 많은 남자를 받아들이려하고 누구나 쉽게 마시는 한 잔의 차도 허락 하지 않는다. 오로지 책을 찾고 새로운 말을 배우고 글을 쓴다. 그리고 낯선 이방인이 내민 손을 잡을 용기를보인다.

 

그렇게 작은 아이를 수렁으로 내몬것은 어른들이었다. 내일의 희망을 찾으려 발버둥치는 아이를 다시 가두려하는것도 어른이었다.  선택할수 없었던 성과 인생, 그렇게 어둡기만했던 삶에 스스로 불을 밝히고 있는 라크슈미를 보며 우리 어른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느끼야했다. 알고보면 세상의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고통속에 놓여있는 현실을 바꿔 행복한 아이들만 존재하기를......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자..... 그것이 어른들의 임무였다.  

 



d****0 2010.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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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행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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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엔 아프리카의 한 소녀가 도시로 팔려와 가정부로 일을 하다 우여곡절끝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선생님이 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아프리카 소녀는 네팔의 라크슈미에 비하면 정말 행복한 아이란 생각이 든다.   열세살 라크슈미는 네팔의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도시로 팔려간다. 자신은 그저 어느 부자집에서 가정부로 열심히 일할 생각이었지만 그녀가 도착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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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엔 아프리카의 한 소녀가 도시로 팔려와 가정부로 일을 하다

우여곡절끝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선생님이 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아프리카 소녀는 네팔의 라크슈미에 비하면 정말 행복한 아이란 생각이 든다.

 

열세살 라크슈미는 네팔의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도시로 팔려간다.

자신은 그저 어느 부자집에서 가정부로 열심히 일할 생각이었지만

그녀가 도착한 곳은 인도의 사창가, 그녀는 몸이 팔린거다.

 

처음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현실은 결국 그녀를 무너트리고 만다.

자신은 원하지 않지만 남자를 받아들여야하는 현실,

자신이 팔린 금액만큼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

매일 매일 끔찍한 고통속에 병들지 않기를 바라는 현실,

 

어쩌면 우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라크슈미의 일기와 같은 생생한 이야기로 그것이 현실이라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열세살, 이제 초등6학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이가 생각하기도 끔찍한

몸을 파는 현실에 놓여 있다는 것이 너무 너무 잔인하고 무섭기까지 하다.

 

자신은 절대로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몸을 팔아야하는 현실의 라크슈미는

결국 자신이 갚아야할 돈을 벌어 이곳을 벗어나기위해 살아간다.

불행한 삶속에서도 그녀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친구들과 서로 위로가 되어주고

또 그 속에서도 삶은 살아지고 있음을, 그렇게 비록 강제로 몸이 팔렸지만

그녀들도 사람으로 살고 싶어한다는것을 라크슈미의 일기를 통해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네팔에서도 공부하기를 즐겨했던 라크슈미는 어디를 가든 공부를 한다.

자신이 집을 떠나 도시로 오던 길목에서도 노트에 끄적였으며

자신의 계산법으로 자신의 빚을 갚아 나가기 위한 장부도 만들었으며

또한 데이비드베컴이라 별명붙인 남자아이에게서 힌두어와 영어를 배우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처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친구를 두었으며

따뜻한 차한잔을 그냥 나누어 주었던 차파는 소년도 있었으며

어느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돈만 지불하고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참으로 다정한

사람도 만난다.

그러나 아무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친구의 이야기에 반신반의!

 

어느날은 자신의 계산과는 다르게 날이 갈수록 빚이 쌓여 간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친구는 병이들어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으니 자신에게 배움을 주었던 하리슈와 떠나고

차를 주었던 소년도 돈을 제대로 받지 않았단 이유로 자신의 자리를 빼앗겨 떠나버린다.

 

불행은 정말 끝도 없이 그녀들을 불행의 수렁속으로 끌고 들어가는것만 같아

그래도 라크슈미가 그들을 도우려하는 손길을 한번이라도 잡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되는데

이번에 찾아온 미국사람에게 라크슈미는 희망을 가져 보려 그들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나는 네팔에서 왔습니다. 나는 열네살입니다.'

 

비록 몸이 팔려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자신을 찾고자 했던 네팔소녀의 강한 외침이 전해져오는 느낌이 드는 문장이다.

 

비단 이 이야기는 네팔의 가난한 소녀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구촌 마을 온 세계 사람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k*******7 2010.10.02.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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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두려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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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슷한 소재를 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때 읽은 책은 여자아이로 태어나면 결혼시킬 때 지참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아예 키우지 않고 죽여버리는 인도사회에 대한 이야기였다.그 책을 읽으면서 충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 책을 손에 잡기가 참 두려웠다. 이 책은 네팔의 13살 소녀가 엄마와 떨어져 인도의 성매매 소굴로 팔려가고 살아가는 과정을 매일 매일 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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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슷한 소재를 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때 읽은 책은 여자아이로 태어나면 결혼시킬 때 지참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아예 키우지 않고 죽여버리는 인도사회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충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 책을 손에 잡기가 참 두려웠다. 

이 책은 네팔의 13살 소녀가 엄마와 떨어져 인도의 성매매 소굴로 팔려가고 살아가는 과정을 
매일 매일 일기를 쓴 것처럼 보여준다.(비록 날짜와 날씨 등이 빠져 일기 형식을 갖추고 있진 않지만) 

양철지붕 이야기, 라크슈미의 첫생리, 건기와 우기, 여기저기 갚아야 할 빚,
나타나지 않는 새 아버지, 새로 나타난 또 다른 새아버지...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한 기록들은
라크슈미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어차피 벌이질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미리 알려주듯이
먹구름 처럼 서서히 다가왔다. 
그리고 그 무게는 책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한 층 더 무거워졌다.

책의 제목이라는 것은 책 내용 전체를 대표하고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가슴 뭉클하게 해주는 것이 있을까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나는 네팔에서 왔습니다. 나는 열네 살입니다. 
 
페이지 : 288쪽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이 책의 처음과 끝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라크슈미가 이 말을 할 때에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는지 생각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 기분은
이 책을 읽은 사람들만이 공감할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의 옮긴이는 네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안에서도 라크슈미가 있을 거라 말하고 있다.
부디 바라건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인간으로서 인간에게 기대하고 싶다.



d*****e 2010.09.28.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