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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는 또 한가지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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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역사학자 김기협을 알게 된 것은 [해방일기]를 통해서였다. 해방직후부터 대한민국이 건국되기까지 3년 동안 해방 공간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일기형식으로 써 내려간 그의 글을 읽고서 막연히 알고 있었던 우리 현대사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얻게 되지 않았나 싶다. 10권으로 된 [해방일기]가 출간되던 사이사이 저자의 다른 글도 보고 싶은 마음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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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역사학자 김기협을 알게 된 것은 [해방일기]를 통해서였다. 해방직후부터 대한민국이 건국되기까지 3년 동안 해방 공간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일기형식으로 써 내려간 그의 글을 읽고서 막연히 알고 있었던 우리 현대사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얻게 되지 않았나 싶다. 10권으로 된 [해방일기]가 출간되던 사이사이 저자의 다른 글도 보고 싶은 마음에 찾아 읽은 것이 [밖에서 본 한국사]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저자는 그 책에서 국사가 국외사와의 관련 속에서 전개되어 왔기 때문에 때로는 밖에서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그래야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본인의 역사적 소양이 부족해서 통사로 쓰지 못하고 에세이 형식으로 쓰게 되었다고 했지만, 역사를 처음부터 문명의 흐름으로 파악한 그 글은 차라리 에세이 형식이어서 더 읽기 좋았다는 기억이 있었다. 그러다 일전에 저자의 새로운 신간 [냉전 이후]을 읽을 때, 100여 년간의 한반도 근현대사를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관점으로 보는 3부작이 완결되었다 기에 3부작을 검색하다가 내가 아직 읽지 않은 이 책이 포함된 것을 알았다.

 

  [해방일기]가 민족국가 재건에 실패하는 과정을, 그리고 [냉전 이후]가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여전히 민족문제의 해결을 찾지 못하는 당대의 역사라면, 이 책[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는 민족국가를 잃어버리는 과정을 담고 있다. 1860년 외세의 압박을 느끼기 시작하고부터 1910년 망국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저항력은 세 개의 차원에서 작동되었다고 한다. 왕조차원, 민족차원, 문명차원이 바로 그것인데 이 중에서 문명차원의 저항력붕괴가 결정적 고비였다고 그는 말한다. 동아시아 문명 전체가 짓밟히는 상황 속에서 왕조의 저항력과 민족의 저항력은 큰 힘을 쓸 수 없었다며, 그래서 조선 망국의 의미를 문명전환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고 한다. [밖에서 본 한국사]를 읽었을 때의 기억이 있어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지금이야 중국이 G2니 어쩌니 하면서 동양이 서양과 대등하다고 말들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아직도 19세기 중엽 이후부터 서양세력이 동쪽으로 밀고 들어온 서세동점의 시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근세이전의 봉건체제는 유럽보다 동아시아에서 더 높은 수준까지 발전해 있었다. 그래서 근대체제의 가능성이 떠올랐을 때 상대적으로 동양은 급격한 전환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동양은 과연 어떤 정치질서를 가지고 있었고, 왜 서양에게 그토록 힘을 쓰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은 조선의 망국과도 연관이 있지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선 망국의 귀결보다는 그에 이르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망국이란 왕조국가 조선의 멸망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에게 조선왕조의 멸망은 단순히 왕조교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전쟁의 당사자인 동아시아 3국 중에서 그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의 직접적인 참화를 입은 조선뿐이었다. 어쩌면 그때 조선왕조는 끝이 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조선왕조의 멸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왕조의 멸망이 이민족 지배의 계기였고, 그 지배가 전통질서에 대한 단절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선이 망국에 이르는 과정을 유교정치의 쇠락과 지배층의 권력사유화에서 그 답을 찾는다.

 

  유교국가가 잘 운영되려면 임금에게 도덕적 권위가 모여야 하고 실력 있는 인물들이 관료집단에 최대한 편입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조반정을 거치면서 왕권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다. 이후 사림이라는 별개의 도덕적 권위를 누리는 집단이 등장함으로써 국가기능은 저하되기 시작했고, 임진왜란과 인조반정을 거치면서 유교국가의 틀은 망가졌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그럼에도 서구가 동아시아로 밀고 들어오기 전까지 유교정치는 그나마 동아시아 전통질서의 원리로써 제 역할을 해왔지만, 붕당정치, 세도정치로 이어진 권력이 공공성이 아닌 사익을 목적으로 행사되면서는 유교국가 체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역사에서 왕조의 멸망은 종종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조선왕조의 멸망은 서세동점의 시기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천하체제가 붕괴되는 시점이었기에 더 가슴 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조선말부터 시작된 권력사유화는 일제 식민지 기간을 거치면서 우리의 역사가 도덕성을 가진 인물보다는 기회주의자가 승자가 되는 구조를 고착화시켰다. 지금도 그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핏 저자가 조선의 망국과 일제의 지배를 그 당시 상황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이내 오독임을 알았다. 최근 일부에서는 고종의 대한제국과 민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는 그들의 무능과 사욕을 준열하게 비판한다. 더불어 우리사회가 정상적인 도덕수준의 틀을 갖추지 못하는 한 아직도 식민지사회라고 일갈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일제의 야욕으로 조선이 멸망했다는 단편적 사고에 입각해 역사를 보고 있다. 결과론적으로야 그렇게 되었지만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유교의 틀 안에서 내려오던 동아시아 문명의 단절이 바로 조선 망국의 원인이었다는 저자의 주장은, 우리가 역사를 보는 또 한가지의 시각을 알려주는 것 같다.

k*****1 2016.09.05. 신고 공감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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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시도, 부끄러운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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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시도, 부끄러운 결말   위 제목은 조선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면모를 설명한 것이다. 조선의 망국사를 써보겠다는 작가의 야심은 대단했지만 그 내용은 거기에 합당한지 의문스럽다. 더불어 작가의 필력이나 스타일도 일반 대중의 역사서를 쓰기에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한가지 더, 이 책의 편집이나 판본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몇가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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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시도, 부끄러운 결말

 

위 제목은 조선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면모를 설명한 것이다.

조선의 망국사를 써보겠다는 작가의 야심은 대단했지만 그 내용은 거기에 합당한지 의문스럽다.

더불어 작가의 필력이나 스타일도 일반 대중의 역사서를 쓰기에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한가지 더, 이 책의 편집이나 판본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몇가지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조선의 망국사를 정리하면서 살펴봐야할 외적인 요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외부 요소들에 너무 많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다 보니, 이 책이 세계사 책인지,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인지 주객이 전도돼버렸다.

 

둘째, 거국적으로 접근한 근대사가 한반도에 돌아와서는 고종의 일부 행위, 성격, 사건 따위의 개인적인 것으로 전락해버렸다. 근대 서양과 동아시아의 정세는 이랬지만, 고종은 정치를 잘못해버렸다...로 끝나버린다면 길고 어려운 외부 환경에 대한 분석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셋째, 고종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작가는 그를 너무 심하게 폄하하고 있다. 고종이 처한 상황, 즉 내외부적으로 고립된 처지에 대해서는 이해하면서도 그의 판단과 처신이 옹골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깎아내리고 있다. 고종도 이 책을 읽으면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넷째, 황현의 매천야록에 너무 많은 걸 기대고 있다. 황현은 훌륭한 스승이고, 선비이지만 왕궁에서 벌어진 다급한 정세를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매천야록은 그래서 진실에 가까울지라도 전해들은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작가는 매천야록을 실록보다 더 신뢰하고, 매천야록에서 제시된 이야기를 가감없이 그대로 전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이렇듯 유일한 증거로 제시된다면 호소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다섯째, 작가는 책을 쓰는 것인지, 사설을 쓰는 것인지, 논문을 쓰는 것인지 시시때때 헷갈리고 있다. 이 책의 갈지자행보는 독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시종 어려운 단어들, 훈계조의 문체, 다른 역사학자들에 대한 상당한 분량의 비판과 논거가 바로 그 사례이다.

 

여섯째,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본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일반 책보다 살짝 큰 특이한 사이즈, 잘 넘겨지지도 않고 잘 눌러지지도 않는 (하지만 비싸보이는) 종이질. 출판사는 이 책을 들고 서서 30분만 읽어보라. 손가락에 쥐난다는 게 어떤건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단점을 쭉 나열하였지만 과연 그렇게 나쁜 책인가? 아니다. 이 책의 미덕 또한 적지 않다. 작가의 문제의식, 이 시대에 대한 통찰력에 힘껏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더 쉽고, 더 재미있는 글을 써야한다.(그래서 책을 내는 게 아닌가?) 작가의 주의주장이 머리속에 머물지 않고 전파력과 호소력을 가지려면, 자기 생각에 옷을 입히고 대문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s***u 2010.11.05.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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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안/밖에서 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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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사회와 유교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설득력이 있다. 인구밀집지역의 농경사회에 알맞은 제도이고 고도로 발달한 제도라는 부분이다. 즉 천자인 군주와 제후 그리고 관료 그리고 백성인 농민으로 이루어지는 계급으로 이루어진 사회이다. 이것의 장점은 안정된 체제이며, 무력에 의한 충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조선에서 유교는 변화가 필요했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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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사회와 유교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설득력이 있다. 인구밀집지역의 농경사회에 알맞은 제도이고 고도로 발달한 제도라는 부분이다. 즉 천자인 군주와 제후 그리고 관료 그리고 백성인 농민으로 이루어지는 계급으로 이루어진 사회이다. 이것의 장점은 안정된 체제이며, 무력에 의한 충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조선에서 유교는 변화가 필요했다. 경제 규모가 변화되면서 농경사회에서 산업이 발달되는 사회로 넘어가면서 변화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조선의 경우에는 임진왜란 이후로 왕권이 실추하고, 인조반정 이후로 왕이 하나의 당파의 왕이 되고 만다. 잠시 중흥기인 숙종,영정조 시대를 지나가면서 실추된 왕권을 세우고, 당파싸움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회는 있었으나 현명한 왕으로만 하기에는 이미 추가 기운 모양이다.

 

순조1년을 조선이 망하는 시기이기도 표현하듯이, 조선의 마지막은 세도정치로 끝을 달리고 있었다. 유교의 명분과 가치가 사라지고, 오직 세도가의 권력과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시대인 것이다. 성호학파나 북학파의 실학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당파의 선명성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불가한 세상 이였던 것이다. 흥성대원군과 고종의 되돌림이 있었지만 너무 동력이 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종에 대한 이야기와 구한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고종을 성군이라고 생각하기는 거의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고종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다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고종이 똑똑하거나 멍청했다는 지식의 정도로 평가하기에는 어렵지만, 고종이 시대를 보는 눈이 부족했다는 부분은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바이다. 그런데 왕 한 분 만의 잘못이 아니고, 전체 사회 구조가 못 바쳐 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조선의 정책이 사대정책이고, 사대정책이 외교적으로 주변 강대국인 중국인 명과 사대하며 지내는 것이다. 즉 강국인 천자국인 중국은 조공국인 주변국과의 관계이다. 보호와 조공(무역이라고 봐야지)을 주고 받는 관계인 것이다. 조선이 독립국이고, 독립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이웃나라인 중국과도 원만한 관계를 가졌다. 임진왜란의 경우에도 명이 우리나라에 원군을 보내준 것도 이러한 동아시아 질서에 따른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깨지는 것이 임오군란에 대한 대처로 청나라 군이 대원군을 끌고 가고 내정을 더욱 간섭하는 일이다. 청과는 청일전쟁에서 일본에 청이 패배하므로 동아시아의 유교질서인 사대관계가 완전 청산되게 된다.

 

구한말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흥미로운 점도, 크게 우리가 일본을 모델로 할 것인가, 청을 모델로 할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선호가 달랐을 것이다. 청일전쟁의 승리로 아마 일본 모델이 승리하였을 것이다. 당연히 일본에 줄을 서는 행위가 벌어졌는데, 이때 러시아의 삼국간섭이 후 벌어지는 을미사변이 일본에 대한 결정적인 반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즉 국왕과 같은 국모인 왕비를 살해하는 것이 일본의 결정적인 실책이었고, 조선인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격이었을 것이다. 조선 최고의 권위인 왕과 왕비를 살해하고 감금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비교적 큰 시각에서 조선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원인과 과정을 이야기해준다. 유교가 농경사회의 훌륭한 제도였는데, 조선 중기를 지나 후기로 가면서, 도덕성이 떨어져가고 권위를 잃어가게 된다. 새로운 제도가 필요한 시기에 우리는 오히려 과거의 구습이 방해가 되고 만다. 그리고 동아시아의 질서가 더 이상 중국인 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중국인 청의 붕괴가 동아시아 전체 질서가 무너지게 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z******g 2011.05.0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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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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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우연한 기회로 읽기 시작했지만 정말로 내가 오랫동안 알고자 하는 내용을 말해주어서 책을 잡자 마자 하루 종일 놓지 못하고 읽었던 책입니다.   저는 항상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왜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하고, 우리는 실패해서 식민지가 되었는가?' 한국사람이면 전부 다 일본 사람들은 예전에 우리에게 문화를 전수받다가 어떻게 운이 좋아서 근대화를 먼저 해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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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우연한 기회로 읽기 시작했지만 정말로 내가 오랫동안 알고자 하는 내용을 말해주어서 책을 잡자 마자 하루 종일 놓지 못하고 읽었던 책입니다.

 

저는 항상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왜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하고, 우리는 실패해서 식민지가 되었는가?' 한국사람이면 전부 다 일본 사람들은 예전에 우리에게 문화를 전수받다가 어떻게 운이 좋아서 근대화를 먼저 해서 강대국이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출합니다. 과연 왜 일본은 우리보다 근대화를 먼저 했는가? 왜 우리는 근대화가 시급한 상태에서 쇄국정책을 폈는가? 단순히 대원군의 개인적인 독선에 의한 것인가? 일본은 어떻게 해서 국론 통일을 이루어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는가? 저는 이것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역사란 우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어떤 이유에 의해서 진행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알고 싶었지만 그것을 말해주는 역사책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이 말하는 내용도 역사학계에서 보면 하나의 의견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상당한 설득력을 주었습니다.

 

동아시아는 유럽에 비해 농사가 발달해서 대규모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했고, 사람이 모이다 보면 그것을 통제하는 권력구조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백가 시대에 여러 학자들이 자신의 논리를 세워나갔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권력자가 선택한 것은 유교였습니다. 일반 백성들보다 우월한 실력을 가진 유력 계층을 관료층으로 편성해서 제한된 범위의 특권을 부여하는 대신 왕권의 통제 아래 두어 낭비적인 무한경쟁과 무절제한 폭력행사를 가로막는 구조는 유교를 기반으로 하는 관료 봉건제의 핵심이었습니다. 인구가 조밀한 동아시아의 농업사회는 이 질서 위에서 세워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유럽과 일본은 이러한 구조를 튼튼하게 갖질 못해서 소모적인 경쟁이 계속되었습니다.

 

조선이 유교를 국교로 택하면서 이런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한 것은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기보다는 그 당시 농업경제 사회에서는 가장 선진적인 통치구조였던 것입니다. 15,6세기까지 이것은 가장 이상적으로 작동하였지만 세월의 변화 속에 그 체계는 서서히 동력을 잃어가게 됩니다. 거기에 세조 즉위로 시작된 왕권의 사유화 현상이 시작되면서 사상적으로도 쇠퇴해갑니다. 그것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조선 말기 60년 간의 세도정치였습니다.

 

그 사이 일본은 제대로 된 체계없이 사무라이를 앞세워서 서로 권력투쟁을 하였습니다. 토쿠가와 이에야스막부때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내면의 정치 권력 체계는 조선에 비해 비할 바가 못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 페리 제독에 의해서 개항하게 됩니다. 이때 일본 내부에서는 치열한 권력 다툼이 일어나지만 결국 개화파가 세력을 잡으면서 부국강병의 길로 나서게 됩니다. 여기서 일본과 조선의 차이가 극명해집니다. 일본은 정치 체계가 공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이 쉬었지만 조선은 이미 정치 체계가 공고해서 다른 선택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개화의 길을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개화 이후 강화도 조약을 체결할 때까지 20년 동안 외세의 간섭없이 자신의 개화 노선을 견지할 수 있었지만 조선은 외세의 간섭으로 자신의 길을 걸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지리적인 위치가 그 나라의 운명을 갈랐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조선의 정치 체계가 공고했다는 것은 중국과 거리가 가까워서 그랬던 것이고, 일본은 중국과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서 제대로 된 정치 체계를 갖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서구 세력이 일본에 먼저 접촉한 것은 지리적으로 조선보다 일본이 태평양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태평양을 건너온 유럽사람들이 중국 아니면 일본을 거치지 수고스럽게 조선을 거칠 이유는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결국 외부와의 소통이 늦어진 원인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총,균,쇠'라는 책을 읽으면서 지리적인 위치가 그 민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배웠는데 그것이 우리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껴본 부분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w 2010.09.2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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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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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조선 왕조는 500년이란 시간을 뒤로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됨으로써 역사에서 사라진다. 하나의 왕조가 500년간 지속된 사례가 희귀하 듯, 우리 역사에서 이민족의 식민지가 된 것 또한 처음이었다. 1259년 고려가 몽골족에게 또 1637년 조선이 만주족에게 항복한 것은 말 그대로 `항복'에 그쳤다. 이민족의 간섭과 인명,경제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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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조선 왕조는 500년이란 시간을 뒤로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됨으로써 역사에서 사라진다. 하나의 왕조가 500년간 지속된 사례가 희귀하 듯, 우리 역사에서 이민족의 식민지가 된 것 또한 처음이었다. 1259년 고려가 몽골족에게 또 1637년 조선이 만주족에게 항복한 것은 말 그대로 `항복'에 그쳤다. 이민족의 간섭과 인명,경제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20세기 초 대한제국의 망국처럼 국가와 국민이 해체되고 이민족에게 편입되는 수순을 밟은 것은 한민족의 사상 처음이다.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나라가 망한 사건은 지금의 관점에서 여전히 두가지 시사점을 준다. 일단, 망국이란 사건과 지금 시대가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망국은 물리적으로 불과 100년 전 일이다. 두번째, 일본 식민지배 트라우마가 아직 치유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반도 분단과 전쟁, 그 이후 정세들이 조선의 멸망과 긴밀히 연결 돼 있다. 매주 수요일이면 일본 대사관앞에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일 집회가 천회를 넘겨 계속 되고 있다. 망국은 전쟁과 분단, 남북대립과 국론분열을 불러왔다. 여전히 망국의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조선의 망국은 한 왕조의 멸망이 아니라, 국민과 민족 정체성의 해체였다. 대체, 조선은 왜, 어떻게, 일본에게 잡아먹힐 수 있었을까? 역사를 공부하며 한번쯤 드는 의문이다. 기본적 역사교육을 받은 사람들조차도 그런 질문에 막연한 답을 하게 된다. 망국의 의미를 깊이 파헤치기보다는 피상적인 공부에 만족했다. 역사학자 김기협은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에서 일단 19세기 조선과 일본, 세계의 정세를 풀어놓고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를 되짚는다. 시야를 몇 가지 사건에 두지 않고 망국의 근원적 원인을 탐색한다.

 

서양문명은 19세기 중반을 넘어 동아시아 지역으로 밀고 들어온다. 이것을 서세동점(西勢東漸) 현상이라 한다. 동아시아를 지배하고 있던 중국은 아편전쟁(1840)과 중영전쟁(1856)을 거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본도 1854년 미국에 의해 강제로 개항을 하지만 그들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근대국가로 뻗어나갈 체제를 정비한다. 메이지 유신에서 일본은 무사정권인 막부를 해체하고 왕정복고를 이룬다. 경제적으론 자본주의를 정치적으로 천황제를 기반으로 한 입헌정치를 시작했고, 사회 전 분야에 대한 근대화에 성공한다. 더불어 강력한 군사력을 키워 일본은 왕조시대에 머물러 있던 중국과 조선을 선점하기 위해, 서양세력과 일대 기득권 싸움에 뛰어들 수 있었다.

 

"19세기 후반에 일본을 경유해 한국을 덮친 서양 근대문명은 막강한 힘을 가진 것이었다. 한국보다 힘과 덩치가 훨씬 큰 중국조차 그 위세 앞에서 1840년경부터는 자세가 흔들리고 1860년경부터는 휩쓸려 들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그 위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다. 조선이 아무리 굳건한 체제를 지키고 있었더라도 정체성의 큰 훼손과 그에 따른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120쪽, 김기협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조선왕조의 종말은 그러면 19세기 말 세계적 열강들과 탐욕스런 일본의 제국주의 노선이 불러온 불가피한 재물이었을까? 힘있는 나라가 힘없는 나라를 선점해서 이권을 차지하는 양육강식의 세계가 제국주의였다. 제국주의는 힘있는 국가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게 도덕적으로 꺼리낌 없던 시대다. 그러면 근대화에 뒤진 조선이 일본에 먹힌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가? 하지만, 여기엔 다른 문제가 있다. 망국의 원인을 전적으로 외부적 요인에 두는게 맞느냐 하는 점이다. 19세기 조선은 통치이념인 유교질서가 피폐해진 시기다. 당시 조선은 군군신신(君君臣臣)의 나라가 아니었다. 즉 임금은 임금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신하는 신하로서의 도리를 다한다는 유교통치 질서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던 게다.

 

저자 김기협은 피치못할 외부적 요인보다는 망국의 내부적 요인에 집중한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는 것은 바이러스나 추위 때문이다. 하지만, 몸 상태가 양호하다면 쉽게 바이러스나 추위로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말 조선이 일본에게 먹히고 만 것은 일본이 강했다기 보다는 이미 나라의 기운이 망국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하는게 옳다. 세도정치로 권력은 사유화되고 권력의 공공성이 증발되고 말았다. 19세기 말 조선은 내부의 민란조차 스스로 진압할 수 없을 정도였다. 조선은 어느 시점부터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걸까? 저자는 17세기의 명분없는 광해군 축출(1623년)를 그 시발점으로 본다.

 

저자는 유교국가의 작동 원리인 왕권이 중간 권력의 지나친 경쟁과 발호를 억제해서 국가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데, 17세기 조선에서는 이 메카니즘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당쟁이 정책 결정보다 정권 쟁탈에 치우쳐 정치의 안정성이 무너지고 정통론이 정치 담론을 지배하게 되면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줄어든 것이다. 약화된 왕을 명분없이 축출한 사건은 결국 이후 상황 변화에 유교 국가로서 대응할 자세를 잃어버리고, 군군신신의 정신또한 조선 정치에서 사라진 계기가 되었다.

 

"신하가 임금을 고르는 것은 임금과 신하 모두 자기 노릇을 못하는 극단적 상황이다. 충간(忠奸)의 기준이 확고할 수 없는, "성공하면 공신,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 상황이다. 왕도가 사라진 상황이며, 유교 국가의 기본 원리가 무너진 상황이다." 93쪽, 김기협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은 1907년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하지만, 저자는 고종의 무능함을 비판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세도정치로 허수아비 왕이되고, 민비와 대원군 사이에서 갈팡질팡했고 상납의 정도에 따라 신하의 충성심을 치하했던 그는 정치적 판단력이 없었다. 을사조약 체결 당시 의정부 8대신 중 확고한 반대자는 참정대신 한규설 하나뿐이었다. 저자에 따르면 을사5적 뿐만 아니라 나머지 대신들도 친일에 있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 `국가와 민족을 아낄 줄 모르고 제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의정부에 모아놓은 것은 누구였나? '

 

조선 왕조는 결국 말기에 이르러 `전통과 도덕성에 집착한 사람들을 대거 도태시키고 도덕성이 박약한 집단에게 사회적 주도권을 맡긴 것'이 신민통치라는 치욕의 역사를 만들어 낸 군불 같은 것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왕권과 유교정치의 원리를 되살리고자 한 마지막 왕, 정조 시대만 보더라도 정약용을 비롯한 많은 실력있는 실학자들이 정치에 기용되지 못하고 산야를 배회하다 이승을 떴다. 도덕정치와 유교 원리, 민본정치의 이념이 그들의 저서속에서만 살아 생동했던 것, 현실 정치에 응용되지 못한 것이 결국 100년 후 조선의 망국을 불러왔다. 을사늑약을 통해 일본에 나라를 판 의정부 8대신의 예에서 보듯, 한말 정치는 국가와 민족에 대한 애정보다는 사사로운 이익에 눈 먼 자들의 것이었다. 이같은 망국의 논의는 그대로 현재적 관점에서 새로운 교훈을 준다.


" 한국인들, 특히 엘리트 계층 한국인들의 도덕성 수준이 20세기에 들어와 형편없이 떨어진 것은 국가가 망하고 이민족의 악질적 지배를 받은 때문이었다. 그런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지금 우리는 엽기적 수준으로 부도덕한 정치-경제 시스템에 빠져 있다. 앞장서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몇몇 사람만 처리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무능한 진보보다 부패한 보수가 낫다', 도덕성이야 어쨌든 경제를 살릴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국민의 사고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299쪽, 김기협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으면 잘못된 역사는 반복된다. 망국의 역사는 조선 사회를 지배했던 엘리트 계층의 부도덕성에서 그 첫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이익앞에 나라를 파는 조약에조차 이름 석자를 올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훗날 어떤 친일 문학가는 일본이 그렇게 빨리 망할지 몰랐다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런 부도덕한 엘리트들에게 나라를 맡긴 국민은 불행하다. 일본의 야욕과 제국주의의 동물적 논리에 앞서, 조선은 이미 일본이 아니더라도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가 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빵보다 중요한 것은 가치라고 생각한다. 굶주릴지언정 자유가 소중한 법이다. 도덕적이지 못한 지도자가 주는 빵은 역시 부정하다. 21세기 그런데 `가치'보다 빵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도덕적 빈곤보다 흠있는 부자가 되는 길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정치도 결국 국민의 수준과 요구를 따르는 법이다. 우린 여전히 망국의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게다. 그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다 어찌 장담하겠는가?

 

 

 

 

2013.1.5

s*****7 2013.01.05.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떻게 조선이 망해갔을까
"어떻게 조선이 망해갔을까" 내용보기
글쓰는 이의 수준이 깊어질수록 설명이 쉽고 할 말은 다 하는 법이다. 이 책은 조선이 망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지만 읽는 사람은 속이 뒤집어진다.   이 책을 읽는 우리는 역사교과서에서 읽었던 지루했던 사실들의 의미가 생생하게 이해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세계사의 흐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사실 역사적 사실에 대해 근거도 없이 마구
"어떻게 조선이 망해갔을까" 내용보기

글쓰는 이의 수준이 깊어질수록 설명이 쉽고 할 말은 다 하는 법이다. 이 책은 조선이 망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지만 읽는 사람은 속이 뒤집어진다.

 

이 책을 읽는 우리는 역사교과서에서 읽었던 지루했던 사실들의 의미가 생생하게 이해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세계사의 흐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사실 역사적 사실에 대해 근거도 없이 마구 떠벌이는 거야 쉽지만 내 나름대로의 의견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사실을 바탕으로 다른 분들이 뭐라고 했는지 이해한 바탕 위에 자기 것이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트 집단은 돈, 권력, 정보까지 손에 넣은 강력한 집단인데 도덕성까지 지니고 있을 때 엘리트라고 부른단다. 이 집단이 도덕성을 상실했을 때 가엾은 백성들을 대상으로 무소불위의 폭력을 휘두르게 된단다. 따라서 도덕성을 상실한 집단은 엘리트라고 부를 수 없다.

 

엘리트집단이 변질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왕이 수행한다고 한다. 명탐정<동이>를 사랑한 숙종같은 이는 대단히 유능했지만 상과 벌을 너무 강하게 써서 신하들로 하여금 목숨걸고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게 만들었단다.

 

저자에 따르면 전통을 버리는 근대화는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곱씹어볼 말이다. 다음과 같은 비유는 아주 인상적이다. 성폭행 당한 딸이 출산을 했는데 손주가 생겼다고 범인에게 고마워해야 하는가. 범인이 바로 일본제국주의.

 

설명이 시원시원하고 흥미진진하니 조선이 망해간 그 안타까운 과정을 읽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c*****8 2010.10.01. 신고 공감 1 댓글 0